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6·3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굉장히 많은 기득권에 손을 대려고 했었지만 당의 인기가 낮아 공천 신청자가 없어 못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통합특별시장에 도전한 이 전 공관위원장은 14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혁신 공천을 해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이 잘됐다 못됐다는 선거 다음 날 판가름 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공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했을 때 8일 동안 고사했고 다른 사람을 추천하기도 했다"며 "(결국 수락하며) 두 가지 얘기를 했다. 맡는 순간부터 나는 당 지도부에 절대 보고하지 않겠다. 내가 주문도 받지 않겠다. 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고 (지도부가) '하겠다'고 했다”며 공관위원장 직을 맡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공천과 관련해 지도부에 "(선거 분위기와 지지율이)최악이다.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했고 과감하게 혁신 공천을 해야 하겠다라고 얘기해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의 인기가 완전히 바닥이고 당이 어렵다보니 신청자가 없어 단독으로 신청을 하는데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대신할 사람을 내가 찾아내지를 못하는 그런 기간이었다"며 "소뿔 자르다가 소가 죽어버리면 어쩌냐"고 했다.다만 그는 대구 공천과 관련해 "기득권을 손대고 건드리지 않으면 영원히 젊은 사람들은 진출을 못 한다"며 "그래서 우리가 비교적 안정적인 지역에 대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축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안'이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했다. 다만 법사위 심의 과정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법안은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의 핵심 장애로 지목돼 온 전력 수급과 행정 규제를 완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입지 규제 완화와 에너지 교통 건축 등 인허가 절차 간소화, 세제 지원 등 지원 대책이 포함됐다. 비수도권 AIDC는 전력계통영향평가도 면제하도록 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력 및 용수 기반시설과 도로 통신시설 등의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자에게 자금을 융자·투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핵심 쟁점으로 꼽혀온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와 전력구매계약(PPA) 특례가 일부 반영됐다.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민간 발전사업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다. 법안은 비수도권에 한해 AIDC가 발전사업자와 직접 전기를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재생에너지와 LNG발전소는 포함됐지만 소형모듈형원전(SMR) 등 원자력은 제외됐고, 차후 논의하가로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AI 데이터센터를 수도권에만 둘 수 없는 만큼 지역 분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기후부가 전력 특례 확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법제사법위원회 등 후속 논의 과정에서 이견이 조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후부는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 특례 확대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할 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조작기소 의혹’ 수사를 맡은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의 권영빈 특검보가 과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야당은 이해충돌 우려를 제기하며 권 특검보의 사퇴를 촉구했다.변호사로 활동해온 권 특검보는 2012∼2014년 이 전 부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변호했고, 그의 소개로 2022∼2023년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사건도 수임했다. 검찰 수사에 맞섰던 권 특검보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대북송금 사건 개입 의혹 수사를 담당하면서 검찰의 당시 수사에 문제가 있었다며 파헤치는 입장이 된 것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범죄자의 조력자가 특검보가 됐다”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현일 기자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대럴 아이사(공화당·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13일(현지시간) 면담했다. 장 대표의 방미 일정에 동행한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장 대표와 아이사 의원과의 만남을 전했다.김 최고위원은 "아이사 의원이 '한국이 먼저, 그러나 미국과 함께'를 강조했다"며, 이 말인 즉슨 "'미국 우선(American First)'이 미국만 혼자 간다는 뜻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것이 고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신뢰할 수 있는 동맹과 함께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뜻"이라며 아이사 의원이 장 대표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한국 역시 '한국 우선'을 추구하되, 미국과의 동맹 속에서 이를 실현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아이사 의원의 발언을 해석했다.아이사 의원은 미 하원 외무위, 법사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한국 관련 안건을 다루는 초당적 의원 모임 '코리아코커스' 소속으로 2018년 방한하는 등 한국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11선 경력의 중진 의원이다.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 일정 등을 소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과 김장겸 의원, 조정훈 의원도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후발대로 출국했다. 이들은 장 대표 일행과 합류해 공식 일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자정께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 훈수까지는 좋은데 판에 엎어지시면 안 된다"고 올렸다. 그는 "집안싸움 집착하다 지구침공 화성인 편들 태세인데, 일단 지구부터 구하고 봐야 하지 않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 대통령이 SNS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비판하며 가짜 뉴스를 공유해 구설에 오른 데 대해 국민의힘 등이 '외교 참사'라고 비판한 것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도대체 왜 자정을 넘긴 시각에 이런 트윗을 올려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스마트폰 새로고침 올리면서 분기탱천 하지 마시고 주무시라"고 비판했다. 이어 "급발진 해서 가짜뉴스로 설화를 만드신 다음에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외쳐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걸 보고 이유 없이 고무되신 거냐"며 대통령을 옹호한 청와대와 민주당 등을 겨냥했다. 전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SNS 글을 두고 '대한민국 외교사에 한 획을 그을' 발언이었다고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인권의 보편 가치와 생명 존중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싶었다는 표면 그대로 봤으면 좋겠다"며 "대통령과 일하면서 늘 느꼈던 것은 바둑으로 치자면, 저는 오목을 두는 수준이라면 늘 고수의 국수전을 펼치신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에 대해 "왕의 대변을 매화라 불렀던 건 진짜 향기가 나서가 아니다. 착각하지 마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비판이 쏟아
6·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승부처가 수도권에서 ‘PK’(부산·울산·경남)로 이동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여당 우위의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면서 이번 선거의 실질적 격전지가 PK로 재편되는 형국이다.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을 싹쓸이했지만, 20대 대선 직후 치러진 2022년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에 12곳을 내줬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60%를 웃도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을 바탕으로 빼앗긴 광역단체 탈환에 나선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 견제론을 내세워 유권자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민주당에선 대구보다 PK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경남지사 선거가 4년 전만큼이나 험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7~8일 경남 거주 만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김경수 민주당 후보(44%)와 현직인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40%)가 오차범위(±3.5%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상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확실히 다른 양상이다.영남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박 후보는 지난 4년 도정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며 “2018년에는 남북 정상회담 등 평화의 바람을 타고 이겼지만, 이번에는 그렇지않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은 전통적으로 김해·창원 등 동부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하고, 진주 등 서부에서는 국민의힘 강세로 나뉜다. 그런데 창원에서 의원과 시장을 지낸 박 후보의 연고가 탄탄해 김 후보가 고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울산시장 선거도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삼성전자 노조가 40조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삼성전자 노조의 영업이익 15% 요구에 대해 "지금 삼성이 처한 현실과 우리 국민이 겪는 고통을 생각할 때, 이번 요구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TSMC 추격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지금, 연구개발비(37조원)를 훌쩍 넘는 40조원의 성과급 요구는 미래의 성장을 미리 당겨 쓰는 일과 다름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신념과 사명감, 국가의 전략적 지원,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으로 나라를 지켜낸 국민의 헌신 등을 지적하며 "삼성의 실적은 삼성 노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공동체가 함께 쌓아 올린 국가적 자산"이라며 "지금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때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투자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노조가) 연봉 수년 치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하면서, 한편으로 이중 노동시장의 격차 해소를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라며 "지금 같은 무리한 요구는 노동계가 그토록 강조해온 사회적 약자 보호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노조 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동 전쟁 위기와 고물가로 우리 서민들의 고통은 임계점에 다다랐다"며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초고액 성과급을 고집하는 노동운동은 대중적 지지를 얻기 어렵다"고도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6·3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려면 경선에만 많게는 수천만원의 비용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 같은 비용 구조가 정치 신인의 진입장벽을 높인다는 지적이 나온다.12일 민주당 서울시당에 따르면 최근 2인 경선 방식으로 선출하는 서울 구청장 후보자는 당에 1000만원 내외의 기탁금을 납부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양천구청장 1048만5000원, 금천구청장 940만원, 중구청장 915만원, 도봉구청장 835만원 수준이다. 경기도 경선 출마자의 부담은 더 크다. 민주당 경기도당 기준으로 기탁금과 여론조사 비용 등이 성남시장은 2005만원, 수원시장은 231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선 기탁금은 특별당비로 처리돼 반환받지도 못한다. 한 지방의원 경선 출마자는 “공천 심사 때 면접은 형식적이었고 발언 기회도 얻기 힘들었다”며 “거대 정당들이 선거를 기회로 수익사업을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토로했다.국민의힘에서도 공천을 신청하는 데 광역단체장 800만원,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600만원, 광역·기초의원은 각각 400만원과 300만원을 당에 공천 심사비로 내야 한다. 2022년 지방선거 때보다 많게는 세 배 가까이 올랐다. 경선 대상이 되면 수백만원의 여론조사 비용을 별도로 내야 한다.이런 높은 비용 구조가 청년과 정치 신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자금력이 부족한 후보일수록 경선 참여를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 전후로 홍보물 제작비 등 크고 작은 지출이 적지 않다.최해련/이현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14일로 예정된 출국일을 앞당겨 방미 체류 기간을 사흘 늘렸다.장 대표는 12일 SNS를 통해 “저는 어제,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미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장 대표는 상·하원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장 대표는 14일 출국해 17일까지 2박4일 일정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하기로 했으나, 출국 날짜를 앞당겨 5박7일 일정을 소화한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둔 현재의 분열과 고통의 시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와 법치, 시장 질서까지 흔들리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고 이번 6·3 지방선거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거대한 전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기 출국한 이유에 대해 “방미 일정이 공개되고 난 뒤 미국 각계에서 면담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당 대표가 자리를 비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지금 시점에 방미하는 것이 오히려 지방선거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번 방미에 장 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 한미의원연맹 간사인 조정훈 의원, 장 대표의 측근인 김민수 최고위원 등이 동행했다.이현일 기자
중동 전쟁에 따른 민생 피해 지원 등을 위한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10일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 예산안 제출 후 역대 최단 기간인 열흘 만에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확정된 추경안은 정부 원안의 총액 규모를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국회 심사에서 필요성이 낮다고 지적된 각종 사업 예산 총 7942억원을 삭감하고, 대안으로 제시된 사업 예산을 7908억원 증액했다.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고유가 피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사업(4조8000억원) 예산은 정부안대로 통과됐다. 약 3256만 명에게 지역·소득에 따라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한다. 당초 국민의힘은 “지방 선거용 매표 예산”이라며 삭감을 주장했으나 협상 과정에서 입장을 바꿨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유사의 손실 등을 보전하는 예산도 4조2000억원으로 유지됐다.대중 교통비 환급 서비스인 K패스를 한시적으로 50% 할인하는 등의 지원 예산은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정부안보다 1027억원 증액했다.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나프타의 수입단가 차액 지원 등 원자재 수급 지원을 위한 예산은 정부안보다 2000억원
정부가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에 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해외 자산을 파악하는 데 큰 공백이 있어 시행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가상자산 소득세 징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10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세청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본토)과 러시아는 물론 미국과 인도 등 암호화폐거래소에서 발생한 수익을 과세당국이 파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영국 독일 등 암호화 자산 정보교환 체계(CARF)에 참여한 56개국의 정보는 입수할 수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은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미국은 2029년 이후에야 정보를 공유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매매 차익과 대여 수익 등에 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국세청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암호화폐거래소를 거치지 않는 탈중앙화금융(DeFi)에 대한 과세 기준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암호화폐 지갑을 보유한 투자자가 탈중앙화거래소를 통하면 실명 등 신원 확인 없이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탈세나 자금 세탁을 막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이용자만 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형평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게 국민의힘의 지적이다. 매매 차익에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주식 투자와 비교해도 불공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 세계 탈중앙화금융 예치자산 규모는 949억3200만달러(약 141조원, 9일 기준)에 달한다.세부적인 과세 기준도 미확정 상태다. 과세를 위해선 암호화폐 예치·대여 수익과 무상배포 수익(에어드롭) 등 다양한 가상자산 수익 유형에 대한 과세 기준 및 범위, 취득가액 산정 방식 등이 마련돼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소득 과세 제도를 정부가 도입했으나 해외 자산에 대한 정보파악에 구멍이 너무 큰 탓에 사실상 시행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자산 정보교환 규정(CARF)에 참여한 56개국 이외 국가의 거래소에서 발생한 수익은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며 "과세 형평성 저해와 자금 이탈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또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소득세와 관련한 핵심 수익 유형에 대한 과세 기준이 아직도 마련되지 않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국세청은 해외 거래소를 통한 소득에 대해서도 과세 실효성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자산 정보교환 체계(CARF)에 참여한 국가는 일본, 독일 등 56개국에 불과하며, 중국(홍콩은 포함)과 러시아 등이 포함되지 않아 과세 공백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된다.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거래소를 통한 중앙화금융(CeFi)와 달리, 거래소를 거치지 않는 탈중앙화금융(DeFi)에 대한 과세 기준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탈중앙화금융은 사실상 과세 사각지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송 의원의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상자산 소득세 징수가 시행될 경우 국내 거래소 이용자만 대상이 되고, 해외 거래소나 탈중앙화금융으로 이동한 투자자는 과세를 회피할 가능성이 높아 조세 형평성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거래소 이용 투자자들이 과세 사각지대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지난 4월 9일 기준 전 세계 탈중앙화금융 예치자산 규모는 949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의 부산 북구갑 무소속 출마가 유력해지고 있다.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과 회동하고 출마 가능성을 타진했다. 북갑 현역 의원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이 지역구가 공석이 돼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산시장을 지낸 서 당협위원장은 한 대표 출마 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에서는 18~19대 북갑 의원을 지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강한 출마 의지를 밝혀 3파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이현일 기자
지식재산처가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등 위기 대응 추가경정예산에 인플루언서·연예인 홍보비에 수억 원을 편성하는 등 취지와 동떨어진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구미시갑)에 따르면 지식재산처는 이번 추경 예산안에 산규 사업인 ‘K-브랜드 국가인증제도 운영 사업’을 포함시켜 95억원의 사업비를 반영했다. 이른바 'K-브랜드' 위조상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 인증 표장을 국내·외에 출원하고 위조상품 추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내역을 살펴보면 △정부 인증표장 국내외 출원 (28억) △해외 위조상품 추적인프라 구축 (38억) △국내외 홍보비 (25억) △전담기관 운영비 (4억) 등으로 편성됐다. 총사업비의 25% 이상이 홍보비인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인플루언서·K-POP 스타 협업비, 드라마·예능 PPL 등에 10억원을 쓸 계획이다. 인플루언서 5명을 섭외하는데 2억원, K-POP 스타를 섭외하는데 4억원, PPL 간접광고 비용으로 4억원을 투입한다. 구자근 의원은 "국민들은 고물가, 고환율 여파로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연예인 광고를 위해 수억 원의 혈세를 펑펑 쓰겠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PPL 예산은 지상파 3사(KBS, MBC, SBS)와 JTBC만 포함되어 있어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정부가 전쟁과 고유가 등 복합위기 대응을 명분으로 편성한 추경이라는 점과 위조 상품 대응은 법적·기술적 대응이 핵심임에도 연예인·SNS 홍보에 대규모 예산을 쓰는 것은 사업 목적과 수단에 심각한 불일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산 북구갑 무소속 출마설이 유력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맞상대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수석 전략 공천을 추진해왔으나,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북구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과 회동해 출마 가능성을 가늠했다. 현역인 전재수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되면 이 지역구가 공석이 돼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부산 시장을 지낸 서 전 의원은 한 대표 출마 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강한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어 3파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구갑 출마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그러나 이날 서 전 의원과 오찬을 한 뒤 북구갑 지역을 둘러보고 만덕동에서 학생들과 만난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며칠 간 부산에 머무르며 주민들과 접점을 넓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7일에도 부산 북구갑 지역을 방문했고 최근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 글로벌허브 도시 특별법을 '의원 입법의 포퓰리즘적 사례'로 지목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
이토록 보수 정당의 존재감이 없던 적은 없었다. 국민의힘 얘기만 나오면 다들 한숨부터 쉰다. 6·3 지방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았는데 반목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참패는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도 밀리고 있다. 놀라운 건 위기감의 실종이다. 윤석열 비상계엄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양당 체제를 지탱하던 한 축이 무너질 조짐이다. 합리적 보수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에게 8일 국민의힘이 가야 할 길을 물었다. 김 전 의장은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본사를 찾아 약 두 시간 동안 쓴소리를 쏟아냈다. 삼권분립의 한 축인 사법부가 무너질 지경인데 보수 정당이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김 전 의장은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마음을 비우고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고 했다. 이제라도 집단 지도 체제로 전환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떼기 사건’으로 존폐 위기에 몰린 2004년 박근혜 대표의 ‘천막 당사’ 시절 30명 넘는 중진이 잇달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게 보수 정신이고 실천이라고 했다.▷지방선거 판세를 어떻게 보십니까.“지금 상황에선 누가 봐도 국민의힘의 참패가 예견됩니다. 주변 보수 지지자들만 해도 정치에 대한 실망을 넘어서 환멸과 무관심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선거 패배를 넘어 국민의힘의 존재 가치가 없어질 위기에 몰렸습니다. 선거도 문제지만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검사를 고발하는 등 편파적인 조사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들춰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법치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8일 “지금 우리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장동혁 체제 그 자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홍이 지도부를 향한 쇄신 요구로 확대되는 모양새다.주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버티기가 아니라 결단”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든 선거대책위원회든 당을 다시 세울 새로운 책임 체제를 즉각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장 대표가 물러나는 게 가장 큰 선거운동이라는 말을 (장 대표가) 듣고는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 내에서 당 지도부에게 사실상 사퇴하라는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지난 6일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를 면전에 두고 “수도권 민심 빙하기 그 자체로, 차갑다 못해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비상 체제로의 전환을 솔직히 우리 후보자들이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같은 자리에서 정승연 인천 연수갑 당협위원장은 “중도층에 호소할 수 있는 정책, 방향 이런 것들도 새롭게 혁신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통합과 혁신을 정말 제대로 해야 하는 그런 시기 당 지도부 여러분께서 좀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체제 전환과 같은) 쓴소리들을 더 자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현일 기자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양준혁이 정계 진출설을 뒤늦게 부인했다.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의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 씨를 씨름선수 출신 이태현 용인대 교수 등과 함께 각각 특별보좌역으로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양 씨는 포항 구룡포에서 대규모 양식장을 직접 운영하며 지역 해양수산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는 이유로 해양수산정책 특별보좌역으로 위촉됐다. 그러나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저와 관련해 이철우 경북지사 예비 후보자의 캠프 합류 기사가 보도되고, 이와 관련된 내용이 SNS에 퍼져가고 있어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듯해 입장을 말씀드리게 됐다"며 "저는 지금이나 앞으로 정치에 입문하거나 관련 활동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이 특보로 임명된 연유에 대해 양 씨는 "얼마 전 친분 있던 지인이 이름을 써도 되겠냐고 부탁해서 무심코 제 이름 사용을 허락한 바 있다"며 "돌이켜 보건대 향후 벌어질 일을 생각하지 못한 저의 무지로 인한 허락이었음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의 친우분과 관계자분들 그리고 저를 응원해 주셨던 야구팬분들 및 시청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오해가 없기를 바라며 앞으로 가정의 행복을 바라는 책임감 있는 가장으로 착실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회의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를 둘러싼 여야의 충돌로 파행했다. 국민의힘은 별도 청문회를 개최했다.7일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선서도 거부하고 각종 의혹을 받는 박 검사를 변호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정당한 선서 거부라고 맞서며 고성이 오갔다.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박 검사가 선서를 거부하고 퇴장한 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회의장 밖에서 얘기를 나누는 사진을 들고 “(박 검사) 대변인 노릇 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며 “박 검사와 작전회의를 할 것이면 빨리 나가라”고 말했다.윤 의원은 “작전회의를 한다면 국정조사장 앞에서 하겠느냐”며 “의협심 있는 검사가 입법 독재 권력에 맞서 싸우는 모습이 기특해 보였고, 잠깐 만나 인사만 나눴다”고 반박했다.전 의원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었던 서민석 변호사와 박 검사 간 2023년 5월 통화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통화 녹취에서 서 변호사가 “검사님 위에 부장도 있을 거고, 검사장도 있을 텐데”라고 하자 박 검사는 “제가 그걸 설득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전 의원은 “(박 검사가) 윗선을 설득하겠다고 한 것은 검찰의 조직적인 범죄 정황”이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은 중도 퇴장해 ‘민주당의 공소취소·재판조작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고 박 검사를 출석시켰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사건을 맡은 2차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의 쌍방울 수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사건 수사팀을
국회의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를 두고 여야가 충돌해 파행했다. 국민의힘이 별도로 개최한 청문회에서 박 검사는 "쌍방울 사건의 공소가 취소될 경우 북한이 악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정조사는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이재명 대통령(당시 경기지사)의 방북을 위해 쌍방울에게 북한에 약 800만달러를 불법 송금하게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 등에 대해 조사한다. 이 부지사는 뇌물과 외국환거래법위반 등으로 징역 7년8개월 확정판결을 받았고 이 대통령에 관한 부분은 1심 재판 중이며 현재 중단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들 기소가 검찰의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민주당은 선서도 거부하고 각종 의혹을 받는 박 검사를 야당이 변호한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정당한 선서 거부라고 맞서며 고성이 오갔다. 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사건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변호한 민주당 의원 김동아·이건태 위원의 국조특위 참여는 국회법 위반”이라며 “즉시 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의힘은 중도 퇴장해 곧바로 ‘민주당의 공소취소·재판조작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 담당 2차 특검이 ‘윤 전 대통령 (쌍방울)수사 개입 의혹&rs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에 서울 현직 구청장과 시의원 등도 잇따라 컷오프(공천배제)하면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7일 정치권과 각 자치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조성명 강남구청장에 이어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을 컷오프한 데 이어 박일하 동작구청장에 대해서도 배제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원의 경우에도 송파구, 양천구, 영등포 등에서 재출마 의지를 밝힌 현직 의원들을 컷오프 시켰다. 국민의힘은 강남구청장 후보로 김현기 서울시 의원을 대신 공천했다. 나머지 컷오프가 이뤄진 자치단체와 선거구를 대상으로는 후보자 추가 공모를 실시하는 가운데 공천 배제된 후보들의 불만이 거세다. 양천2 선거구 허훈 시의원은 “4년간 본회의, 상임위원회에 98% 출석률을 기록했고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지방의정대상과 우수행정감사상을 14회 차례 수상했다”며 “결격 사유가 없고 경쟁력 있는 현역 시의원을 컷오프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이는 공천이 아니라 사천(私薦)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후보들을 잇달아 공천 배제하면서 기초단체 선거도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의 경우 민선 8기 현직 단체장이 출마하지 않는 곳의 경우 성동구는 정원오 전 구청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고, 노원구와 금천구는 구청장이 스스로 불출마했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
인천에서 열린 국민의힘이 현장 회의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당 지지율에 대한 불만과 함께 당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인천에 지역구를 둔 중진 윤상현 의원(동구미추홀구을)은 "지도부가 뭔가 결단해달라, 전면적인 혁신 변화를 원한다"며 "변하고 혁신한다는 비상 체제로의 전환을 솔직히 우리 후보자들이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당 지도부 2선 후퇴와 혁신 선대위 구성하라고 주장한 것과 사실상 궤를 같이하는 요구로 풀이된다. 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은 "수도권 민심 빙하기 그 자체며 차갑다 못 해서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인천·경기 17%, 서울은 13%로 조사되자 이게 진짜냐는 말이 있지만 현장에서 체함하기로는 맞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연수구갑 정승연 당협위원장도 "중도층에 호소할 수 있는 정책, 방향 이런 것들도 새롭게 혁신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통합과 혁신을 정말 제대로 해야 하는 그러한 시기 당 지도부 여러분께서 좀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과 결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안팎의 목소리를 전달한 것이다. 손범규 인천 남동구갑 당협위원장도 "오늘이 지방선거 D-58인데 공천 갈등 문제만 연일 보도된다"며 "우리 대표님부터 해서 빨간 점퍼 입으시고 선거체제로 이제 국민의힘은 간다. 이런 모습 좀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수민이 누구예요?”지난달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사진)의 대중 인지도는 높지 않다. 2024년 서울 강남구을 지역구에 당선된 새내기 의원인 그는 ‘무리인 줄 알지만 (출마)해야 했다”고 했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당에 혁신을 요구하며 경선 후보 등록을 거부하던 시기였다. 당시 박 의원은 “서울 청년이 결혼과 육아를 선택할 여건을 만들겠다”며 주택 공급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당 안팎에서 인지도는 낮지만 그는 주택난 해결에 진심이다. 39세 나이에 결혼해 초·중·고생 다섯 자녀를 키우는 그는 이 문제를 깊이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비싼 주거비 때문에 서울 시민이 외곽으로 나가고, 이는 심각한 교통난으로 이어진다”며 “주거·교통 문제로 인한 삶의 질 하락은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했다.박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이다. 20년 넘게 기획재정부 관료로 일했으며 벤처기업을 경영한 경험도 있다. 국회 진출 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으로 궂은일을 맡아 신뢰를 쌓았다.그는 공급 확대 이외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말한다. 박 의원은 “서울 시민이 415만 가구인데 주택은 391만 채밖에 안 된다”며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주거 여건이 악화되는 30년 이상 노후 주택 수를 감안하면 연간 12만 가구 정도의 신축 물량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 정부가) 다주택자에게 집을 팔도록 강요하는 것은 경직적인 시장 구조를 만들어 전·월세 가격 급등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주택 공급의 열쇠인 재건축·재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고광헌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 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방미심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방미심위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편향성 논란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 거부 등으로 해체된 옛 방송통신위원회를 대체해 방송과 유튜브 등 미디어를 심의·감독하는 기구다. 초대 위원장 후보인 고 후보자는 한겨레신문 출신으로 서울신문 사장을 지냈다. 이준석 의원은 "고 후보자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투표소 안내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이 벌어지자 한나라당과 선거관리위원회, KT가 결탁해 선거 조작 '기획범죄'를 벌였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한나라당이 싫고 박근혜가 싫으니까 선관위가 피해자인데도 선관위는 공모자라는 논리를 전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자는 "지적을 성실하게 받아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모자란 것 없게 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과거 고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운동에 가담했고, 2012년엔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한 전력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최근 조국혁신당 지지선언을 하는 등의 행적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극단적인 이념 편향성을 갖고 그 자리에 계시는 게 부적격하다는 게 제 의견"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전 정권 방심위의 '편파 심의' 사례를 지목하며 고 후보자에게 '기구 정상화'를 요구했다. 이정헌 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성동구청장 시절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휴양지로 출장을 다녀온 뒤 해당 직원에게 인사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 측은 총 11명이 참여한 공무 출장에 여성 공무원이 포함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부적절한 네거티브 공세라고 반박했다.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 (당시) 구청장은 2023년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며 “민선 8기의 해외 출장 14번 중 여성 공무원만 동행시킨 출장은 그때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 문서에는 해당 여직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둔갑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해외 출장 후 이 여직원은 성동구청에서 더 높은 급수의 직위로 다시 채용됐다”며 “파격적이고 이례적인 인사이동”이라고 주장했다.정 후보 측은 “해당 출장은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식 초청으로 2023년 국제참여민주주의 포럼에 참석한 것”이라며 “당시 김두관 국회의원과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포함된 한국 참여단이 함께 소화한 정당한 공무”라고 밝혔다. 이어 “동행한 직원은 해당 업무 담당자일 뿐 아니라 참여단 전체 실무를 담당했다”며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문제 삼는 것은 인간적 도의를 넘어선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비판했다. 성별 오기는 구청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이현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한다고 30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김 전 총리가 등판하면서 보수 ‘텃밭’ 대구가 지방선거 최고 격전지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공천 잡음 속에 후보도 정하지 못해 선거 완패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은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며 “대구가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곧바로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으로 향해 유권자들 앞에서 출사표를 냈다.김 전 총리는 핵심 공약으로 ‘청년들을 위한 미래 먹거리 일자리’를 꼽았다. 그는 “우리 아들딸들이 (대구에) 일자리가 없어 수도권 반지하 원룸으로 짐을 싸 올라간다”며 “취직이 어려운 자식은 부모 눈치를 보고 부모는 자식 눈치를 살핀다”고 개탄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 발전을 위한 정부·여당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자신했다. 김 전 총리는 “30년째 지역내총생산(GRDP) 꼴찌인 이 도시는 대전환이 일어나지 않으면 못 견딘다”며 “그 문제에 관한 한 당 지도부한테 단단히 약속받았다”고 밝혔다.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안방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8명이 대구시장에 도전한 가운데 지난 22일 주호영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윤재옥 최은석 유영하 추경호 의원과 홍석준 이재만 등 6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이날 1차 예비경선 토론회가 열렸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2차 토론회를 거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이 필요로 하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제 역할을 다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공천 신청자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는 책임이다. 어려운 길이 있다면 누군가는 먼저 그 길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쉬운 길이 아니라 가장 힘든 곳에서,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곳에서 또 다른 역할을 할 생각”이라며 “그것이 당이 단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험지라고 물러서지 말고,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자”며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 저부터 그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이 위원장이 솔선수범해 당내 다른 정치인들의 험지 출마를 독려하기 위한 취지라는 해석이 나왔다.전남 곡성 출신인 이 위원장은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첫 배지를 달았다. 뒤이어 19대 재·보궐선거와 20대 총선 때 전남 순천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3년 박근혜 청와대에서 정무·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고, 2016년 호남 출신 최초로 당 대표로 선출됐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전남지사에 도전했지만 16.3%를 득표하며 낙선했다.이현일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결선을 치르며 과거 폭행 논란 등으로 해촉 요구가 나온 개그맨 이혁재 씨를 심사위원으로 그대로 참여시켰다. 장동혁 당 대표가 결선 행사에 참석해 이씨를 비롯한 심사위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을 두고 이른바 ‘윤 어게인’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졌다.이씨는 지난 28일 서울 마곡동 아싸아트홀에서 열린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결선에 심사위원으로 나서며 “토요일인 지금 이 시각, 광화문과 강남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며 시위하는 청년 그리고 아스팔트 위에서 시위하는 청년 모두 우리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언급한 시간 광화문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의 ‘광화문 국민 혁명 대회’가, 강남역 인근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윤 어게인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모든 언론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불리하다고 평가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청년들의 거리 움직임이 힘을 발휘한다면 남은 기간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 임명을 강행한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진짜 청년 정당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이현일 기자
"(국민의 힘은) 공천 때만 되면 당 대표하고 공관위원장이 찔러야 될(배제시켜야 할) 사람만 찾는 정당이 됐습니다. 중진이라고 해서 그만둬야 한다면 민주당은 왜 박지원, 정동영, 추미애 이런 분들을 아무 말 없이 공천합니까"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선 당의 결정에 대해 "대구 시민들, 당비 내는 우리 당원들의 당원권, 국민들의 선택권은 물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짓밟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최근 대형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국민의힘의 공천 파동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공천 파동 일어난 적을 본적이 있냐"며 "우리 당은 매번 총선 지방선거 마다 공천 파동으로 선거 앞에 지지율을 까먹고 선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공천 파동의 원인으로 시스템이 아닌 개인에 의존하는 공천 방식을 지목했다. 주 의원은 "(파동을 일으킨) 이한구 (2016년 총선)공관위원장 그 다음 황교안 그 다음 이정현 위원장 등은 책임질 일이 전혀 없는 사람들인 탓"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에서 공천 파동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시스템에 따라서 공정하게 하기 때문에 다 승복하기 때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주 의원은 장동혁 당 대표가 전날 "당이 어려울 때 희생을 감내해달라"고 당부한 것과 관련해선 "희생은 대의 명분에 맞을 때 본인을 희생하고 큰 것을 지키는 것"이라며 "공관위가 선거 승리를 망치는 해당 행위를 반복하는데 그 것을 눈감고 넘어가라는 것이 결코 대의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조작기소 국조특위) 첫 회의부터 여야가 증인 명단 등을 놓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25일 국회에서 열린 조작기소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을 담당한 박상용 검사 등 102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증인 명단에는 대장동 부동산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한 엄희준 검사, 강백신 검사 등을 비롯해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 주민철 대검 반부패부장 등이 포함됐다. 문재인 정부 때 벌어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선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해 당시 사건 관계자를 관리한 국정원 요원을 증인 목록에 올렸다.국민의힘은 특위 활동이 계속 중인 재판 또는 수사 중인 사건에 관여할 목적인 탓에 법률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위원회 이름부터 ‘조작기소’라고 이미 답을 정해놓은 것”이라며 “특위는 바로 해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특위 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국회법 해설서를 꺼내 들고 “수사·공소 업무 역시 독자적인 진실 규명, 정치적 책임과 추궁, 의정 자료 수집 등에선 국정감사 및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간사인 박성준 의원도 “견제받지 않은 검찰의 무도한 기획·표적 수사를 국회 차원에서 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맞섰다.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를 둘러싼 언쟁도 벌어졌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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