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우재준 "지도부 사퇴하자"…장동혁 "최선의 결정 준비됐다"
국힘 최고위원회의서 지도부 사퇴 공개 설전
11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6·3 지방선거가 끝났다. 우리 지도부가 지금 이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는 않아야 한다"며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한다.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인을 포함한 장 대표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 뒤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새로 뽑자는 취지의 제안이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그는 현 지도부 임기가 내년 8월까지인 점을 들어 "다음 지도부는 총선을 준비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다음 지도부를 위한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차라리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서 재선거를 통해 다시 평가받으셔야 된다"고 말했다.
우 위원이 발언하자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다.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우 최고위원이 "철없는 소리라뇨"라며 강하게 항의하며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 대표는 추가 발언을 통해 "당원들이 뽑아준 당 지도부는 당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언제든지 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사퇴를 시사하는 듯했으나 "당 지도부에 어떤 선택을 요구하거나 그 길을 열려면 110명 의원께서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비공개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우재준 최고위원이 발언한 내용은 개인의 의견"이라며 "당 지도부와 논의된 의견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현일/이에스더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