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던 서울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에서 미계약자가 속출했다.

4일 삼성물산은 ‘래미안 리더스원’의 미계약 물량 26가구에 대해 추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다. 전용면적별로는 83㎡A 5가구, 84㎡A 17가구, 84㎡B 3가구, 84㎡C 1가구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분양가가 3.3㎡당 평균 4489만원에 달했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어서 ‘로또 아파트’로 불렸다. 당첨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난달 6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주택형의 분양가격이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데도 높은 경쟁률이 나오자 ‘현금 부자들을 위한 잔치’란 비판이 나왔다. 정당계약에서 미계약된 물량을 지난 3일 예비당첨자(당첨 인원의 80%) 몫으로 내놨지만 26가구가 끝내 팔리지 않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가장 큰 미계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격이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 대출이 불가능했다. 잔여 가구 분양 신청은 5일 래미안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세대주가 아니어도 19세 이상 성인이면 청약할 수 있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6일 오후 2시 래미안 홈페이지를 통해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일인 7일에 계약금 50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