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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부에서 자본시장 전반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 커지는 의결권 자문시장…산업계 '촉각'

    ▶마켓인사이트 3월 4일 오후 4시 31분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의결권이 민간 위탁운용사로 이전되면 의결권 자문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의 시장 영향력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계에서는 행동주의 펀드가 대폭 늘어날 수 있지만 국민연금 영향력이 줄어드는 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의견이 많았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위탁운용사가 의결권을 직접 행사하게 되면 전문성을 보완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외부 의결권 자문기관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의결권 자문 시장은 글로벌 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를 비롯해 한국ESG기준원(KCGS),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 등이 주도하고 있다. 연간 수백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이들 자문 시장은 국민연금의 제도 개편을 기점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국민연금의 의결권 권한을 넘겨받은 민간 운용사가 개별적으로 수백 개 상장사의 안건을 깊이 있게 분석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 소수 대형 자문사의 권고안을 관행적으로 추종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 시장 전체의 표심이 자문기관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산업계에선 국민연금의 의결권이 민간으로 위임되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민연금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해 온 구조가 시장에 과도한 신호를 줬다는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의결권 행사 주체가 민간 운용사로 분산되면 기업으로선 단일 기준에 좌우되기보다 다양한 투자 관점이 반영되는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행동주의 펀드와 적극적인 주주권

    2026.03.04 17:57
  • '만년 저평가' 기업 겨냥…스튜어드십 코드 띄우는 與

    ▶마켓인사이트 3월 4일 오후 4시 34분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미만의 만년 저평가 상장사를 겨냥해 기관투자가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 원칙) 활성화에 나선다.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에 국내 주식 의결권을 이양하는 구상과 맞물려 민간 자산운용사의 주주 활동을 통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4일 정치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 특별위원회는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 금융감독원 국민연금공단을 대상으로 자본시장 관련 현안을 보고받는 업무보고를 연다. 특위는 이날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했다.이번 업무보고의 핵심 타깃은 PBR 0.8배를 밑도는 만년 저평가 기업이다. 민간 자산운용사가 이들 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고도화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그동안 기관투자가가 경영권 간섭 논란이나 대량보유보고(일명 5% 룰) 등 법적 불확실성 탓에 소극적인 의결권 행사에 머무르던 ‘거수기’ 관행을 끊어내겠다는 정부·여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이번 논의는 국민연금이 130조원 규모의 국내 주식 위탁운용 물량 의결권을 민간 운용사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시점과 맞물려 시장 파급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주도의 밸류업 정책을 민간 자본시장으로 확장해 기관투자가가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압박 주체로 역할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민경진/최형창 기자

    2026.03.04 17:56
  • [단독] '국민연금 관치' 벗나…130조 의결권 민간에 넘긴다

    ▶마켓인사이트 3월 4일 오후 4시 30분보건복지부가 13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공단의 국내 주식 의결권을 민간 위탁운용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민간 주주 활동을 활성화해 저평가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연금이 직접 행사해온 주주권이 대폭 축소되는 만큼 공단 안팎에서 우려와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올해 제2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5일 열어 국내 주식 위탁운용 구조를 기존 ‘투자 일임’에서 ‘단독 펀드’(펀드 출자) 방식으로 바꾸는 안건을 보고할 예정이다.국민연금의 위탁 방식이 펀드 일임에서 출자로 바뀌면 포트폴리오 주식의 명의와 의결권이 국민연금에서 민간 운용사로 이전된다. 지금까지는 위탁운용사가 사들인 주식 의결권은 출자자인 국민연금에 귀속돼 대리 행사하는 구조였는데, 앞으로는 각각의 위탁운용사가 포트폴리오 기업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얘기다.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맞물려 연기금 주주권 행사 구조도 손질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통해 주주 활동을 해 왔다. 정부는 국내 증시 밸류업을 위해 주주 관여를 더 전문화·다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반영하는 ‘책임투자형 펀드’부터 시범 적용한 뒤 확대할 방침이다.국민연금 내부에선 권한 축소 우려 등을 이유로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연금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를 내세워온 기조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충분

    2026.03.04 17:44
  • [단독] 국민연금, 국내주식 의결권 민간에 넘긴다

    ▶마켓인사이트 3월 4일 오후 3시 12분보건복지부가 13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공단의 국내 주식 의결권을 민간 위탁운용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민간 주주 활동을 활성화해 저평가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연금이 직접 행사해온 주주권이 대폭 축소되는 만큼 공단 안팎에서 우려와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올해 제2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5일 열어 국내 주식 위탁운용 구조를 기존 ‘투자 일임’에서 ‘단독 펀드’(펀드 출자) 방식으로 바꾸는 안건을 보고할 예정이다.국민연금의 위탁 방식이 펀드 일임에서 출자로 바뀌면 포트폴리오 주식의 명의와 의결권이 국민연금에서 민간 운용사로 이전된다. 지금까지는 위탁운용사가 사들인 주식 의결권은 출자자인 국민연금에 귀속돼 대리 행사하는 구조였는데, 앞으로는 각각의 위탁운용사가 포트폴리오 기업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얘기다.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맞물려 연기금 주주권 행사 구조도 손질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통해 주주 활동을 해 왔다. 정부는 국내 증시 밸류업을 위해 주주 관여를 더 전문화·다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반영하는 ‘책임투자형 펀드’부터 시범 적용한 뒤 확대할 방침이다.국민연금 내부에선 권한 축소 우려 등을 이유로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연금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를 내세워온 기조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충분

    2026.03.04 17:41
  • "상업용 부동산, 옥석 가리기 치열해질 듯…변수는 임대료"

    “작년이 ‘회복의 해’였다면 올해는 ‘구조 재편의 해’입니다.”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CBRE코리아의 최수혜 리서치 총괄 상무(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이렇게 정의했다. 거래 규모와 공실률 등 외형 지표는 정상화 궤도에 올라섰지만, 이제부터 자산 및 입지별 격차가 벌어지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다.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약 34조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오피스 공실률은 3%대에 머물렀고, 물류센터 역시 공급 감소로 공실이 빠르게 해소됐다. 최 상무는 “금리 인하로 차입 부담이 줄고 역마진이 해소되면서 투자 여건이 확실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올해는 기저 효과로 거래 규모 증가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옥석 가리기가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는 “과거 2년이 금리라는 거시 변수의 영향을 받는 구간이었다면, 이제는 자산의 펀더멘털을 얼마나 정밀하게 평가하느냐가 투자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향후 공급 물량과 임대료 성장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앞으로 수년간 5% 미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9년 이후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예고된 대규모 공급에 대해 “공급이 증가한다고 임차인 우위 시장으로 바뀌는 건 아니다”며 “공실률 5%는 과거 자연 공실률(10% 안팎)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시장의 판도를 흔들 핵심 변수는 임대료다. 지난해까지 4년간 임대료 누적 증가율이 50% 이상을 기록하면서 기업의 이전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신규 프라임 자산은 공사비 상승까지 겹쳐 임대료 눈

    2026.03.02 16:02
  • 인터로조 클라렌 '최고 브랜드 대상' 수상

    콘택트렌즈 전문 제조기업 인터로조는 자사 브랜드 ‘클라렌’이 포브스코리아가 수여하는 ‘2026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 컬러·뷰티 콘택트렌즈 부문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클라렌은 실리콘 하이드로겔을 소재로 한 컬러 렌즈다. 인터로조는 자체 설계·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높은 산소 전달률을 구현하고 안정적인 제조 경쟁력을 갖췄다. 산소 전달률이 높은 만큼 장시간 착용해도 이물감이 없고 눈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실리콘 하이드로겔 컬러 렌즈는 높은 공정 안정성이 필요해 콘택트렌즈 업계 내에서도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분류된다. 노시철 인터로조 대표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컬러 렌즈의 디자인과 산소 전달률 우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눈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통해 소비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지난해 인터로조는 전년 대비 235% 늘어난 195억원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에 11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원가 구조 개선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통합규격인증(CE) 등의 글로벌 인증을 확보하며 해외 시장을 확대한 결과이기도 하다. 인터로조는 현재 60여 개국, 140여 개 파트너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민경진 기자

    2026.03.01 17:23
  • "국민연금 따라 사 볼까"…올해도 두 달 새 160조 벌었다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2시 7분국민연금이 지난해 사상 최대인 231조원을 벌어들였다. 올해에도 두 달 새 160조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례 없는 국내 증시 강세장이 계속되면서 사상 최고 수익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5년 한 해 동안 231조6000억원의 운용수익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연간 수익률은 18.82%(금액가중수익률·잠정)로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가장 높았고,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GPIF) 12.3%, 노르웨이(GPFG) 15.1%, 네덜란드(ABP) -1.6% 등 해외 주요 연기금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자산군별로는 국내 주식 수익률이 82.44%로 가장 높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기술주 급등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기금 전체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해외 주식도 19.74%의 양호한 성과를 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AI 중심 대형 기술주의 실적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채권 부문 역시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은 0.84%, 해외 채권은 3.7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체투자는 8.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올해에는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월 말 기준 예측치를 반영한 국민연금의 1~2월 누적 수익률은 약 11%로 예상된다. 작년 같은 기간 수익률(1.02%)을 크게 웃돌았다.2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1620조원에 이른다. 작년 말 1458조원에서 160조원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연금 지급액은 49조7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두 달 만에 3년 치 이상의 지급액을 벌어들인 것이다.민경진 기자

    2026.02.27 17:48
  • KIC, 지난해 41조원 벌어…운용수익률 14%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운용수익률 13.91%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005년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이 처음으로 위탁 원금을 넘어섰다.KIC는 작년 한 해 13.91% 수익을 내 운용수익 285억달러(약 41조원)를 거뒀다. 이로써 KIC 총운용자산(AUM)은 2025년 말 2320억달러(약 333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환보유액을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서만 운용해 예년보다 높은 성과를 올렸다.KIC의 최근 10년(2016~2025년) 연 환산 수익률은 7.07%다. KIC 설립 이후 총 누적 순이익은 1224억달러(약 176조원)로, 위탁 원금 1186억달러(약 170조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KIC의 자산 구성은 전통자산(주식·채권) 78.1%, 대체자산(사모주식·부동산·인프라·헤지펀드 등) 21.9%다. 전통자산은 지난해 수익률 15.10%를 냈다. 주식 수익률은 22.24%, 채권은 7.46%였다. 상대수익률(초과성과)은 전통자산 전체가 0.24%, 주식이 0.16%, 채권이 0.47%로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대체자산의 전체 10년 연 환산 수익률은 8.48%였다. 자산별로는 사모주식이 연 환산 수익률 12.87%로 대체자산 가운데 가장 높았고, 인프라 10.91%, 헤지펀드 5.47%, 부동산 3.94%였다. 대체자산은 장기투자 성격을 반영해 연간이 아니라 최근 10년 연 환산 수익률로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민경진 기자

    2026.02.23 18:02
  • [취재수첩] 부실 계열사 3700억 지원 논란에 침묵하는 군인공제회

    군인공제회는 17만 군인 회원의 노후 자금 20조원을 굴리는 자산운용기관이다. 국방부 산하 유관기관으로서 일반 금융회사보다 한 단계 높은 공적 책임과 투명한 설명 의무가 요구된다. 하지만 부실 자회사 지원 논란을 대하는 군인공제회의 태도는 실망을 넘어 우려스럽다. 기관 신뢰와 직결된 사안임에도 이해하기 힘든 침묵과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논란의 핵심은 군인공제회 100%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에 대한 반복적 자금 지원이다. 대한토지신탁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공제회는 지난 3년간 총 370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11월엔 1700억원 규모의 1차 지급보증 만기가 돌아온다. 공제회는 “지급보증 연장은 없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지만, 자회사가 자력 상환에 실패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할 경우 지급보증 의무에 따라 모회사가 대위변제에 나서야 한다. ‘지원 중단’ 선언만으로 리스크가 사라지는 구조는 아니라는 의미다. 자회사 리스크는 시장의 우려로 번지고 있다.경영 개선이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지원에 나선 점은 도덕적 해이 논란을 낳고 있다. 대한토지신탁의 신탁계정대여금(자체 투입 자금)은 2021년 4315억원에서 2025년 9월 기준 1조171억원으로 급증했다. 차입금도 크게 늘었다. 공제회가 제시한 회수 목표를 밑돈 것으로 알려졌는데도 지난해 회사채 지급보증과 영구채 인수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의 2차 지원이 승인됐다. 군인공제회 대응은 의아했다. 기사 보도를 며칠 앞두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질의서를 보내자 “곧 창립기념일 휴일이라 내부 대응이 어렵다”는 취지의 답이 돌아

    2026.02.13 15:54
  • [단독] 국민연금, 토론토 빌딩 '뚝심투자'로 1兆 벌어

    ▶마켓인사이트 2월 11일 오후 3시 10분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사진)이 캐나다 토론토 핵심 업무지구에 직접 개발한 초대형 오피스 빌딩 ‘CIBC스퀘어 타워2’가 완공 전 임차인을 100%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불황 속에서 내부적으로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자산을 뚝심 있는 리스크 관리로 되살려낸 것이다. 이번 임차완료로 국민연금은 당장 1조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 빌드투코어(build to core·핵심 입지 소재 부동산 매입 후 코어 자산으로 개발) 전략의 대표적 성공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글로벌 우량기업 입주 확정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캐나다 퀘백주연기금(CDPQ), 글로벌 자산운용사 하인스와 공동 투자한 CIBC스퀘어 타워2가 전층 임대 계약을 마무리했다. 올해 6월 완공될 예정인 이 건물은 50층 규모로, 2021년 준공한 타워1과 합치면 전체 연면적이 28만㎡(약 8만6000평)에 달한다.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2개 동의 연면적 합계(약 26만㎡)를 웃도는 매머드급 자산이다.통상 대형 오피스는 완공 후 공실을 해소하는 데 수년이 걸리지만, CIBC스퀘어 타워2는 준공을 4개월 앞두고 이 같은 성과를 냈다. 캐나다 5대 은행인 캐나다 제국상업은행(CIBC)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 글로벌 우량 기업이 대거 입주를 확정했다. 토론토 도심 오피스 공실률이 15~19%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거둔 이례적 성과다.국민연금은 이 프로젝트의 지분 절반가량을 보유한 최대 투자자 중 하나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CIBC스퀘어의 공정가치를 약 45억캐나다달러(약 4조8000억원)로 평가하

    2026.02.11 17:11
  • KB자산운용, 거래절벽 속 1조 대형오피스 인수

    KB자산운용이 ‘제17회 한국 IB대상’에서 베스트 대체투자 하우스로 9일 선정됐다.금리 고점과 업무시설 거래 절벽이 겹친 지난해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핵심 자산인 시그니처타워를 1조346억원에 인수하며 코어 투자 저력을 입증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KB자산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이 매도한 시그니처타워를 3.3㎡당 3420만원 수준에 인수했다. 이어 여의도파이낸스타워를 3567억원에 매입하며 CBD에 이어 여의도업무지구(YBD)에서도 대형 오피스를 확보했다.호텔 투자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KB자산운용은 작년 2월 서울역 인근 ‘포포인츠바이쉐라톤조선서울역’을 약 1720억원에 인수했다.민경진 기자

    2026.02.09 17:58
  • "글로벌 자산 거품 빠져…해외 비중 50%로 확대"

    코람코자산운용이 해외 직접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띄웠다. 재간접·대출형 중심의 보수적 운용으로 침체기에도 대형 손실을 피한 데 이어 가격 조정이 진정된 해외 우량 자산을 선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사장(사진)은 8일 “지금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가 직접 상품을 설계하고 주도해야 할 시점”이라며 “현재 27% 수준인 해외 자산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해외 부동산 부실 여파로 다수 운용사가 신규 투자를 주저하는 상황에서도 코람코는 조정 이후 구간에서 투자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코람코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 투자 조직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기존 기능 중심의 해외 부문을 △미주·아시아 △유럽 △해외 기업금융·인프라 등 지역·기능별 전담 조직으로 세분화해 책임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윤 사장은 “해외 역시 누가 어느 지역을 책임지는지가 명확해야 현지 시장을 깊이 이해하고 투자자와도 분명하게 소통할 수 있다”며 “전담 조직이 투자 기회 발굴부터 운용, 회수까지 일관되게 책임지는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과거 경쟁사들이 해외 실물자산을 공격적으로 매입하던 시기에, 코람코는 재간접·대출형 투자에 집중하며 현금 흐름과 담보 등 구조적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유지했다. 이런 보수적 운용 기조로 글로벌 부동산 침체기에도 대형 사고 없이 해외 사업을 이어왔다. 코람코의 해외 사업 약정액은 2022년 이후 약 5조원에서 7조원 수준으로 확대

    2026.02.08 16:20
  • "국내 주택 투자, 공공임대 아니다…새 모델로 수익률 높이겠다는 것"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청년 공공주택에 투자하겠다’는 취임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식 공공임대주택에 투자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며 “투자 원칙에 맞는 수익률을 전제로 새로운 주택 투자 모델을 만들어 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이사장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이 해외 주택 시장에는 투자하면서 왜 국내 주택 시장에는 들어가지 않느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지난해 12월 취임사에서 “국민연금이 청년·신혼부부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며 싱가포르 중앙연기금(CPF)과 네덜란드 연기금(APG)의 사회주택 투자 사례를 거론했다. 이 발언이 ‘공공임대주택 투자’로 해석되자 복지성 공공임대가 아니라 펀드나 합작투자(JV)를 통해 참여하는 ‘기관형 임대주택’ 모델 등을 검토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국민연금은 미국 ‘멀티패밀리’(다세대 임대주택)나 호주 ‘BTR’(Build-to-Rent·기업형 임대주택) 등 글로벌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 쏠쏠한 투자 성과를 거둬왔다. 하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에선 오피스 빌딩에만 주로 투자해왔다.업계에서는 법인이 주택을 취득할 때 부과되는 12% 취득세 중과,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종합부동산세 부담과 함께 임대료 상승 제한 등 각종 규제가 기관의 주거용 부동산 투자를 막아왔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고 1~2인 가구 증가로 도심형 소형 주택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투자 기회가 생길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다만 제도적 족쇄가 풀리지 않으면 현실화하기

    2026.02.04 18:12
  • [단독] 김성주 "환율 상승, 국민연금 때문 아냐…해외투자 확대 기조 변함없다"

    “최근 10년간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외환을 조달한 해는 2020년인데 그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180원이었습니다. 가장 적었던 2024년 환율은 1364원이었죠.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가 환율 상승의 주요인이라는 건 실증적으로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4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의 주원인이라는 외환당국 주장에 수치를 제시해 가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투자 확대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시적으로 재개한 전략적 환헤지도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중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연금이 증시 부양을 위해 리밸런싱을 유예했다는 비판에는 “수익률을 손해 보지 않기 위한 한시적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그는 두 시간가량 이어진 인터뷰 내내 기금 규모가 커짐에 따라 국민연금이 투자 책임을 강화하고,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주식 보유액이 목표 비율을 넘어가도 ‘리밸런싱’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지금 국내 증시가 제일 좋은데 리밸런싱이란 ‘캡’ 때문에 팔면 손해를 보게 됩니다. 게다가 시장 변동성이 너무 크다 보니 몇 달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었습니다. 정부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추측은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리밸런싱 유예 기간을 밝히지 않아 시장이 혼란스러워합니다.“한국 시장의 저평가가 해소되는 국면에 있고,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며 수익이 급증하는 점을 감안해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내린 조치입니다. 국민연금은 단

    2026.02.04 17:51
  • [단독] 김성주 "주식 리밸런싱 유예, 한시적 조치"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이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산 배분 허용 범위를 초과해도 국내 주식을 기계적으로 매도하는 ‘리밸런싱’을 유예한 것은 한시적 조치”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국내 증시 저평가가 해소되고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 급등하는 시기에 리밸런싱이라는 제도적 제한 때문에 기대수익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중기 자산 배분을 논의하는 5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개선 방안과 재개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연금 기금위는 지난달 26일 국내 주식 보유액이 목표치(14.9%)를 넘더라도 당분간 리밸런싱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확대를 요구해온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이사장은 이에 대해 “정부 요구에 의한 것이라는 추측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가 고환율의 원인이 아니다”며 “해외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환헤지를 하지 않는 환오픈 전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도 했다.김 이사장이 언론 인터뷰에 나선 건 지난해 12월 다시 취임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남정민/정영효/민경진 기자

    2026.02.04 17:50
  • "LP 75% 동의 땐 운용사 교체 가능"…사모펀드 룰 바꾼다

    ▶마켓인사이트 1월 29일 오후 2시 33분국회가 사모펀드 출자자(LP) 4분의 3 이상 동의만 있으면 운용사(GP·집합투자업자)를 이유 불문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GP의 독립적 운용 권한’으로 해석돼 온 운용사 교체·자산 매각 문제에 투자자의 집합적 의사결정을 명시한 것으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대형 기관투자가의 발언권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30일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와 투자신탁 등에서 수익자·주주총회를 거쳐 운용사를 변경할 수 있는 절차와 요건을 명문화한 게 핵심이다. 부동산 사모펀드뿐 아니라 사모펀드운용사(PE), 크레디트펀드 등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 전반에 적용되는 법안이다.개정안에 따르면 투자신탁은 수익자총회에서 발행 수익증권 총좌수의 4분의 3 이상 동의 시 운용사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고, 투자회사·조합 등도 동일한 특별결의 요건을 적용했다. 기존 운용사는 해당 의결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했다. 현행법상 일부 유형은 운용사 변경을 위한 총회 결의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발생해온 해석상 논란을 해소하려는 취지다.개정안은 또 운용사 변경 절차 진행, 펀드 존속기간 변경, 주요 자산 매각 등에 대한 투자자의 의견 제시는 ‘일상적 운용 지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법에 분명히 했다.이번 입법은 펀드 만기 도래 국면에서 기관 반대에도 운용사 판단이 우선되는 사례가 반복되며 제도 보완 필

    2026.01.29 17:35
  • 원화약세·증시 충격 고려…국민연금, 해외투자 속도조절 나섰다

    국민연금이 외환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국내 증시에 미칠 충격을 줄이기 위해 목표 포트폴리오 조정과 자산배분 규칙 점검에 나섰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의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주가가 올라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넘더라도 기계적 매도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확대를 유도해 온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정치적 이유로 운용 원칙이 훼손되면 중장기적으로 시장 과열을 초래하고 기금 수익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금, 시장 미치는 영향 커졌다”2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 점검’ 안건을 보고받고 개선 방안을 의결했다. 기금위는 최근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보다 높아지는 등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리밸런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벗어날 경우 실시하는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기금위는 기금 규모가 빠르게 확대돼 리밸런싱 시행 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점, 최근 국내 주식시장 및 외환시장이 단기간 크게 변화해 시장 상황에 대한 명확한 평가와 적정한 SAA 허용 범위 결정이 어려운 상황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기금위는 이에 상반기 동안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 SAA 허용 범위 등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3%인 허용 범위를 ±4~5%로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이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를 유도해 온 이 대통령의 발언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

    2026.01.26 20:08
  • 국민연금, 주가 올라도 '기계적 매도' 안한다

    국민연금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해외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올해 말 해외 주식 목표 비중을 당초 38.9%에서 37.2%로 1.7%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4%에서 14.9%로 상향됐다. 국민연금은 특히 주가가 올라 국내 주식 보유액이 목표 비중을 넘기더라도 ‘리밸런싱’을 한시 유예하기로 했다.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 개선방안(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기금 규모 확대에 따른 외환 조달 부담과 최근 수요 우위 외환시장 상황을 고려해 목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가 최근 고환율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국내 주식과 채권의 목표 비중은 상향 조정됐다. 국내 주식은 14.9%로 0.5%포인트, 국내 채권은 24.9%로 1.2%포인트 높아졌다. 기금위는 특히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웃돌아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3%포인트)를 벗어날 경우 자동으로 이뤄지는 리밸런싱을 당분간 유예하기로 했다. 기금 규모가 713조원이던 2019년 기준으로 설계된 룰을 1438조원(작년 11월 말 기준) 규모로 불어난 기금에 그대로 적용하면 매도·매수 규모가 커져 시장 충격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최재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기 시장 흐름에 따라 자산배분 원칙을 흔들기 시작하면 장기 운용 원칙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민경진/김익환/남정민 기자 

    2026.01.26 19:58
  • 코람코자산·NH증권, '의정부 리듬시티 데이터센터' 품는다

    코람코자산운용과 NH증권이 경기 의정부 고산신도시(의정부 리듬시티) 인근에 조성되는 100㎿(메가와트)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품는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타컴플렉스는 의정부 리듬시티 데이터센터(조감도) 부지 투자 유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람코자산운용·NH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투자 자문은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 세빌스코리아 등이 맡고 있다.이번 투자 대상은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관광시설용지4구역 내 데이터센터 부지다. 경기 의정부시 산곡동 805 외 2개 필지로, 대지면적은 3만8080㎡(약 1만1500㎡)다. 수도권에서 보기 드물게 100㎿ 전력을 확보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개발이 가능한 부지로 평가된다.앞서 ㈜메타컴플렉스는 2022년 11월 한국전력과 전기 사용계약을 체결해 100㎿ 전력을 확보했고, 지난해 8월 건축 인허가를 마쳐 즉시 착공이 가능한 상태다. 건축허가 당시 계획에 따르면 지하 1층~지상 7층, 지하 2층~지상 6층 등 총 세 개 동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두 개 동에 총 10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담고 한 개 동은 지원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가동 시기는 이르면 2029년으로 예상된다.의정부 리듬시티 데이터센터는 전력 프리미엄이 선반영된 수도권 코어 자산으로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의 입찰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도권 데이터센터 시장은 전력 확보가 사실상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면서, 개발 가능 부지 자체가 희소 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리듬시티 데이터센터는 향후 임차인 유치와 자금 조달 구조가 구체화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코람코

    2026.01.19 15:19
  • 초고령화 韓…실버주택 공급률은 0.1%

    한국은 올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들어섰지만 시니어 주거 시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29일 관련 업계와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051만4000명이다. 그러나 노인복지법상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 공급은 전국적으로 1만 가구 안팎에 그친다. 고령 인구 대비 공급률로 환산하면 0.1%대다. 전문가들은 시장 형성을 가로막는 결정적 요인으로 ‘일관성 없는 규제’를 꼽는다. 정부는 2015년 투기 수요 억제와 부실 운영 방지를 명분으로 노인복지주택의 분양형 공급을 사실상 차단했다.‘토지·건물 소유’ 요건도 시장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행 제도에선 운용 주체가 토지와 건물을 직접 소유하는 구조가 전제돼 초기 자본 부담이 과도해진다. 보험사나 리츠(REITs) 등 대규모 장기자금이 시니어 주거에 들어오기 어려운 이유다. 이 요건 탓에 자산 보유(Owner)와 전문 운영(Operator)을 분리해 ‘자본은 자산을 보유하고 운영사는 서비스 품질로 경쟁’하는 모델도 정착되기 어렵다.업계 관계자는 “입주 초기에는 호텔급 서비스를 내세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식사·청소·케어 프로그램이 부실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표준화한 운영 기준과 투명한 계약 구조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민경진 기자

    2025.12.29 19:39
  • "노인이 대형 주택 비우자, 도심에 공급 숨통"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 북서부 벨라비스타의 시니어 레지던스 ‘벨라비스타 헤이븐’. 로비에 들어서면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카페와 라운지, 공용 정원을 중심으로 펼쳐진 평화로운 일상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입주민 평균 연령은 75세로, 보행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이들도 눈에 띄지만 공간은 ‘요양’의 침묵보다는 활기찬 ‘생활’의 소음으로 채워져 있다.호주 시니어 레지던스는 도심 주택난을 완화할 주거 정책의 핵심 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고령자가 살던 집을 정리하고 레지던스로 옮겨가면 도심의 대형 주택이 부동산 시장에 풀리기 때문이다.호주 최대 시니어 레지던스 운영회사 아베오가 보여주는 주거 모델의 핵심은 ‘돌봄’을 주거 공간에서 물리적으로 분리해 서비스 영역으로 상품화한 데 있다. 건물을 지어 분양하고 떠나는 방식이 아니라 장기적인 운영 역량을 통해 자산 가치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는 기업형 임대주택(BTR)산업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주민은 24시간 응급 대응 시스템을 비롯해 전담 컨시어지를 통한 가사 지원, 식사 배달,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 등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받는다.시니어 레지던스는 장기 서비스 계약을 기반으로 한 주거 인프라다. 입주자는 기존 주택을 매각하거나 정리한 자금을 바탕으로 입주 시점에 일시금(입주금)을 내고 거주 권리를 확보한다. 거주 기간에는 정기 관리비를 통해 시설 유지와 커뮤니티 운영, 응급 대응 등 기본 서비스를 분담한다. 퇴거 시에는 입주금을 돌려받되 계약 조건에 따라 퇴거비(입주금의 25~35%)가 발생한다.아베오는 호주 전역에 약 90개

    2025.12.29 16:55
  • 유학생 늘어 도심 임대 흔들리자…호주, 민간 기숙사로 해법 찾았다

    지난 17일 찾은 호주 브리즈번의 민간 학생기숙사(PBSA) ‘스케이프 사우스뱅크’. 15층 높이의 건물 로비는 글로벌 테크기업의 사옥처럼 활기가 넘쳤다. 783개 침상을 갖춘 이곳은 컨시어지 서비스와 공용 주방, 커뮤니티 라운지, 루프톱 가든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학생들이 ‘잠만 자는 기숙사’가 아니라 주거·여가·커뮤니티를 한 번에 소비하는 운영형 자산으로 진화한 민간 기숙사 현장이다.브리즈번에서 PBSA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중반 이후다. 유학생 급증으로 도심 임대주택 수급이 빠듯해지자 브리즈번시는 인프라 분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내걸고 민간 기업을 끌어당겼다. 유학생이 늘수록 도심 임대차 시장이 먼저 흔들리는 구조에서 호주는 ‘학생 주거’를 도시 주거정책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렸다. ◇도심 주거 ‘큰손’ 된 유학생호주 PBSA는 유학생 증가라는 확실한 수요를 민간 자본이 가장 먼저 포착해 주거 상품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에 따르면 호주의 고등교육(대학·대학원) 등록 학생 중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영국 미국 등 주요 영어권 국가 가운데 높은 편이다. 시드니대에서는 지난해 처음 신입생 중 유학생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유학생 교육산업이 호주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학생 주거는 교육정책을 넘어 도시 주거정책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호주 전역 대학생이 160만 명 안팎에 이르지만 학교가 제공하는 기숙사 침상은 10만 개 수준에 그친다. 상당수 학생이 도심 임대주택과 단독주택 시장으로 유입돼 주거난을 키웠다. 이에 민간은 PBSA를 단순한 잠자

    2025.12.28 18:19
  • 호주 국제교육 담당 차관보 "유학생 주거 공급 없인 대학 성장도 없다"

    “유학생 전용 학생기숙사(PBSA)는 단순한 주거시설이 아니라 ‘필수 인프라’입니다.”줄리언 힐 호주 국제교육 담당 차관보(사진)는 지난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정부의 유학생 주거정책을 이같이 규정했다. 국제 교육이 호주의 4대 수출산업으로 성장한 만큼 유학생 유치 확대는 단순한 교육정책을 넘어 주택 공급과 직결된 국가적 과제가 됐다는 설명이다.힐 차관보는 지난 20~30년간 호주의 주택 공급 속도가 인구 구조 변화와 가파른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점을 근본적 문제로 짚었다. 그는 “유학생이 머물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채 학생 수만 늘리는 방식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호주 연방정부가 최근 유학생 관련 규제를 강화하며 올해 신규 입학생을 전년 대비 약 15% 줄인 것도 이 같은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선제적 수요 조절을 통해 2026년 대학별 유학생 정원을 9% 수준으로 다시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 여지가 생겼다.정책의 핵심은 ‘주거 연계형 성장’이다. 힐 차관보는 “정부는 대학의 유학생 정원 확대를 학생 주거 공급량과 연동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라며 “각 대학에 유학생 정원을 배분할 때도 신규 주거시설 확충에 대한 약속을 가장 중요한 평가지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이 직접 기숙사를 운영하거나 민간 PBSA 사업자와 공식 협약을 맺는 등 공급 방식은 자율에 맡기되, 대학이 책임지고 유학생을 위한 ‘침상’을 확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 PBSA 확충은 유학생뿐 아니라 도심 임대차 시장의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힐 차관보는 “PBSA는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주

    2025.12.28 18:17
  • PBSA 수익률 20%…글로벌 연기금 몰려

    호주 민간 학생기숙사(PBSA) 시장은 해외 자본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단기간 빠르게 성장했다. 안정적인 중장기 현금흐름을 원하는 해외 기관투자가 자금이 몰려 시드니, 브리즈번 등 주요 도심을 중심으로 공급이 빠르게 늘고 있다.28일 호주부동산협회에 따르면 호주 PBSA 시장에 투입된 전체 자금 중 약 96%는 해외 자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싱가포르투자청(GIC),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네덜란드연기금(APG) 등 글로벌 큰손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PBSA를 오피스·리테일보다 경기 민감도가 낮은 ‘연금형 자산’으로 낙점하고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 것이다.PBSA의 투자 매력은 현금흐름 구조에서 나온다. 수요 기반이 대학생·유학생으로 명확하고, 월 단위 임대료가 분산 유입돼 단일 임차인 리스크가 낮다. 계약 기간은 짧지만 학기 단위로 수요가 반복되며 평균 가동률 예측 가능성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인플레이션에 따라 임대료 조정 여지가 있어 실질 수익률 방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변동성이 커진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 ‘현금흐름의 질’을 중시하는 기관 자금이 PBSA로 몰리는 배경이다.실제 성과도 시장의 기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호주 최대 PBSA 운용사 스케이프의 제임스 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초기 설정한 일부 개발형 펀드는 목표 내부수익률(IRR)이 연 15%였지만 실제로는 20%에 육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개발형 투자의 핵심 리스크인 ‘공사비 급등’과 ‘인허가 불확실성’을 금융과 계약 구조로 통제했다.마 CIO는 “시공사와 계약 시 공사비 상한선을 확정하는 총액보증계약(GMP)을 맺어 인

    2025.12.28 18:16
  • 호주서 민간임대는 '필수 인프라'…공급 부족 메우고 주거품질 높여

    호주 시드니의 ‘매릭빌 팀버야드’는 4만5000㎡ 면적을 기업형 임대주택(BTR·Build to Rent) 단지로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한국의 임대주택과 크게 다르다. 공급되는 1188가구는 1~2인 가구를 위한 스튜디오부터 침실 3개를 갖춘 가족형까지 각양각색이다. 가구와 가전을 완비한 형태부터 반려동물 돌봄, 재택근무자를 위한 공동 업무 공간 등 옵션도 다양하다. 입주민은 전용 앱으로 세탁 대행부터 요가 클래스 예약까지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단지에는 20여 대의 입주민용 공유차량까지 배치된다. 입주민은 가방만 들고 와도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집을 사는 것보다 적은 주거비용을 치르면서도 다양한 주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모델로 BTR이 각광받는 이유다.◇각종 혜택이 이끄는 변화2020년 이전까지는 호주 부동산 시장도 한국처럼 임대보다 분양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졌다. 안정적인 소득을 바탕으로 마당 딸린 단독주택을 소유하며 살아가는 삶이 이상적인 것으로 통용됐다. 하지만 주택 가격 급등과 금리 인상에 따른 신규 주택 매입 부담 가중에 이민자 유입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까지 겹치며 주거 시장의 축이 임대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도심을 중심으로 한국의 아파트와 같은 ‘유닛’ 주택 수요가 늘고 있지만 단독주택 중심의 호주 부동산 시장에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렵다. 건설 주택의 50~70%까지 선분양해야 주택을 공급할 수 있어 개발사와 건설회사로선 임대주택 대비 사업 부담이 크다. 매릭빌 팀버야드 같은 시드니 핵심 부지에 민간이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었던 이유다.

    2025.12.26 17:50
  • 호주 도심 주거난 '기업형 임대단지'로 푼다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 중심가에서 지하철로 10분 거리에 있는 매릭빌. 과거 목공소로 쓰인 이곳에서 중요한 주거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민간이 대단지 임대주택을 공급 운영하며 도심 주거 수요를 흡수하는 ‘기업형 임대주택’(BTR·Build to Rent)이 건설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6일 찾은 ‘매릭빌 팀버야드’는 지난해 문을 닫은 목공소 부지에 철골이 드러난 창고와 작업장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2028년이면 이곳은 1188가구 규모의 BTR 단지로 탈바꿈한다. 시드니 최대 규모다.호주 연방정부는 2019년 휴양도시인 골든코스트에 BTR 단지 1252가구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업형 임대주택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4660가구, 올해 6000가구를 공급했으며 2030년까지 총 5만5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BTR 시장의 급성장은 도심 주거용 부동산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과 고품질 주거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현지 부동산 서비스기업 도메인에 따르면 지난 9월 시드니 단독주택 중위가격은 전년 대비 6.3% 오른 175만호주달러(약 17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수도권의 주택 가격 상승과 월세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는 한국도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 운용 역량과 국내외 자본을 결합해 지역·소득별로 다양해진 임대주택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시드니=민경진 기자

    2025.12.26 17:46
  • 韓 '월세 뉴노멀' 가속…여전히 개인임대 의존

    한국 주거 시장의 무게중심이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이동하는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임대주택 인프라는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주택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5.3%에 달했다. 2021년 43.4% 수준이던 월세 비중이 불과 4년 만에 21.9%포인트 급등하며 임대차 시장이 사실상 ‘월세 우위’ 구조로 재편됐다. 특히 전세 사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빌라·다세대 등 비(非)아파트 시장에서는 월세 비중이 70~80%를 웃돌며 전세 실종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전세의 월세화는 구조적인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 고금리 환경에서 전세자금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다 목돈을 한 번에 맡기는 계약에 대한 거부감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세보증금의 이자 수익보다 다달이 받는 임대료 수입이 유리해진 임대인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전세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문제는 수요 구조가 급변했음에도 공급 체계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월세 시대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기업형 임대주택은 국내 임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다. 선진국에서는 전문 운영사가 대규모 단지를 장기간 보유·관리하며 표준화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개인 임대인과 세입자 간 1 대 1 거래가 절대다수다.정부가 리츠(REITs)나 민간참여형 임대주택 제도를 도입했지만 대부분 수도권 외곽이나 특정 계층에 한정돼 있다. 도심 내 중산층을 겨냥한 ‘양질의 월세 주택’은 여전히 공급 공백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낮은 수익성과 임

    2025.12.26 17:26
  • "정부가 직접 집 짓지 말고…민간 자본이 투자하도록 '자극'해야"

    “정부의 역할은 민간 자본이 주택 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것입니다.”호주 주거용 부동산기업 더리빙컴퍼니(TLC)의 크레이그 캐러허(왼쪽), 스티븐 가이타노스 공동 대표는 지난 18일 인터뷰에서 정부와 시장의 역할을 이렇게 정의했다. TLC는 네덜란드 연기금(APG)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유치하며 사업을 키워온 호주 기업형 임대주택(BTR·Build to Rent)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금융·법률 전문가인 캐러허 대표는 정부가 직접 공급자가 되는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직접 집을 짓는 방식은 효율성이 낮고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뿐 아니라 시장의 역동성을 저해한다”며 “해외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 같은 유인책을 던져주면 글로벌 자본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찾아 알아서 양질의 주택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가 민간의 창의성과 자본이 움직일 ‘판’을 짜는 게 핵심이라는 설명이다.임대주택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는 가이타노스 대표는 BTR이 입주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BTR은 단순히 집을 임대하는 것을 넘어 교육과 기술, 사회적 연결을 결합해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개별 임대인은 제공할 수 없는 호텔급 서비스를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기업형 임대로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두 공동대표는 한국 시장의 혁신 잠재력과 기술 협력에 큰 기대를 내비쳤다. 캐러허 대표는 “한국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테크 기업이 포진한 국가”라며 “이들의 첨단 기술력과 우리의 운영 노하우가 결합한다면 세계에

    2025.12.26 17:25
  • 2조 출자한 국민연금 '초강수'…힐하우스, 이지스운용 인수 안갯속

    ▶마켓인사이트 12월 10일 오후 4시 15분2010년 김대영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설립한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민연금 등 공적 자금을 기반으로 국내 상업용 부동산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이뤘다. 누적 운용자산은 65조원에 이르렀고, 2위권과의 격차는 두 배 수준이었다. 이 회사의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약 26조2000억원이며 이 중 14조3000억원이 국내 자산이다. 국민연금이 출자한 금액은 2조원 수준이다. 현재 시장 가치는 7조~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지스운용의 실질 운용 기반 대부분이 국민연금 자산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회수 결정이 미치는 충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성과보수 정보까지 유출이지스운용이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국민연금 위탁자산 관련 정보를 원매자에게 무단 제공한 게 이번 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사전 동의 없이 보고서가 전달된 곳은 한화생명 흥국생명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빌딩과 마곡 원그로브 개발사업 등 핵심 자산을 담은 6개 펀드는 국민연금의 사전 승인을 거치지 않고 정보를 유출할 수 없도록 약정돼 있었다. 유출된 보고서에는 설정액, 평가액, 자산 이슈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더 심각한 것은 이지스운용이 일부 매수자 측에 “국민연금에서 받을 성과보수가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내부 수익 정보를 구체적으로 전달했다는 정황이다. 특정 출자자(LP)의 민감한 수익 전망을 외부에 제공한 것은 업계 관행을 벗어난 행위이며 정보 통제의 기본을 무시한 중대한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이런 정보 제공 행위가 단순한 계약 위반 수준

    2025.12.10 19:58
  • '국민연금 역할론' 꺼낸 이찬진…"금융지주 사외이사 직접 추천해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 등의 금융지주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외이사의 최고경영자(CEO) 견제 기능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판단해서다.이 원장은 이날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iM, BNK, JB 등 8개 금융지주 회장과의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금융지주사는 독립적인 이사들에 의한 견제 기능을 확보할 때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국민연금의 사외이사 추천권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금융지주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 등을 기반으로 사외이사 추천권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사실상 이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게 금감원 판단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유명무실한 추천권이 실제 쓰이도록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정치권이 개입할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연금이 독립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확보하지 않으면 자칫 ‘관치 금융’ 통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 금융지주 임원은 “외부 세력이 국민연금의 사외이사 추천 절차에 관여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금융지주회사 이사회 구성에 대해 “정보기술(IT) 보안과 금융소비자 분야의 대표성 있는 사외이사 한 명 이상을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금융사 개인정보 유출과 불완전 판매 등 금융사고를 차단하기 위해 지배구조를 손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를

    2025.12.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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