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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진
    민경진 마켓인사이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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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부에서 자본시장 전반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 손편지에 신뢰 회복 의지 담은 CEO

    ▶마켓인사이트 6월 9일 오후 2시 8분 박형석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사진)가 지난해 12월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기관투자가(LP) 관계자들에게 손편지 쓰기였다. 박 대표가 지금까지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등의 주요 관계자에게 보낸 카드 형식의 자필 편지는 50통이 넘는다. 운용사 대표가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쓴 손편지를 보내는 건 업계에서 보기 드문 일이라는 평가다.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박 대표는 “화려한 취임사나 대대적인 조직 개편보다 먼저 다시 신뢰를 쌓겠다는 메시지를 손편지에 담아 전했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국내 부동산 운용업계에서 LP의 신뢰도가 높은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고려대 건축공학과에서 학·석사, 미국 코넬대에서 부동산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물산, CBRE코리아 등을 거쳐 2013년 코람코자산운용에 합류했고, 2017년부터 약 8년간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국내외 기관투자가 기반을 넓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마스턴에 합류했다.마스턴이 경쟁사의 사령탑이던 박 대표를 영입한 이유는 위기 극복을 위해서였다. 한때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와 함께 국내 부동산 운용업계를 대표하던 마스턴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2023년 금융당국 제재 이슈가 겹치면서 한동안 신규 자금 유치와 기관투자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내부통제 체계 정비 이후 LP 관계를 복원하고 신규 자금 유치의 물꼬를 트는 게 핵심 과제로 떠오르자, 박 대표를 ‘구원투수’로 불러들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박 대표는 이런 변화의 상징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손편지를 택했다. 단순 의전 차원의 서한이 아니라 대표가 직접 LP와 접점을 마련하고, 회사가 다시 시장과

    2026.06.11 17:44
  • 8800 뚫자 또 한도 고민…국민연금 '주식 딜레마'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운용 한도를 넓히자마자 다시 기준 변경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코스피지수가 8800까지 치솟아 새로 높인 국내 주식 허용 상단마저 빠르게 차오르고 있어서다. 코스피지수 8000대 후반까지는 기계적 매도를 피할 수 있지만 지수가 더 오르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다. 증시 흐름에 맞춰 연금 운용 기준을 조정하는 일이 잦아지며 ‘고무줄 자산 배분’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 국장 상단 19.9%→28.8%1일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8788.38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8874.16까지 올랐다. 지난달 28일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국내 주식 목표 비중과 허용 범위를 대폭 확대한 지 며칠 만에 새 한도마저 빠르게 채우고 있다.정부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외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다른 자산군 가치가 현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으면 코스피지수가 8000대 후반까지 올라가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새 허용 범위 안에 머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8800선에 올라서자 국민연금은 다시 국내 주식 비중 관리 방안을 두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운용 여력이 커진 것은 지난주 열린 기금위 결정 때문이다. 기금위는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5.9%포인트 높였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급등해 국내 주식 비중이 기존 허용 범위를 크게 웃돌자 6월 말 종료 예정이던 리밸런싱 유예 조치의 후속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기금위는 국내 주식의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기존 ±3%포인트보다 넓게 잡겠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을 고려해 구체적인 확대 폭을 공개하

    2026.06.02 06:00
  • 지갑 두툼해진 국민연금, 오피스 이어 임대주택 투자 '만지작'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이 국내 주요 부동산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만나 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택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2일 전북 전주 만성동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국내 주요 부동산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임대주택 투자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에는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마스턴투자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페블스톤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간담회의 핵심은 장기 기관 자금이 국내 민간임대주택 시장으로 들어오기 어려운 구조를 어떻게 풀어낼지다. 국내 민간임대주택 시장은 기관투자가의 진입이 쉽지 않다. 주택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는 차입 여력을 제한하고, 취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은 장기 보유 수익률을 낮춘다. 임대료 상한 규제와 전문 운영사 부족도 임대주택을 해외처럼 운영형 자산으로 키우는 데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관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투자 구조와 관련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당초 이번 간담회는 국민연금 대외협력단 주재로 추진됐는데 김 이사장이 참석하는 일정으로 바뀌며 회의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최고경영자가 현장의 제약 요인을 직접 듣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갑이 두툼해진 국민연금으로서도 새로운 투자처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국내 주거시설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2026.06.01 17:34
  • 亞 상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세…프라임 오피스 투자심리 살아나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이 올 1분기 회복세를 보였다.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에서는 코어 오피스(업무권역 핵심 오피스)와 프라임 물류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는 최근 낸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투자시장 1분기 리포트’에서 올해 1분기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자산군별로는 오피스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오피스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었다. 일본 도쿄와 싱가포르 등 주요 도시에서 오피스 공실률이 낮아지고 임대료가 오르면서 프라임 오피스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다.국가별로는 싱가포르와 일본이 반등을 주도했다. 싱가포르에서는 1분기 약 115억싱가포르달러(약 13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 전년 대비 거래 95% 증가했다. 일본은 견고한 임차 수요와 제한적 공급,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투자 자금을 끌어들였다. 도쿄 핵심 5개 구의 프라임 오피스 임대료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산업용 부동산은 첨단기술 산업 성장과 반도체 제조 확대, 데이터센터 개발에 힘입어 투자 수요가 늘었다. 대만에서는 기술 기업의 공장 매입이 늘며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한국에서는 대형 거래가 시장을 주도했다. 오피스 시장에서는 서울스퀘어, 물류에서는 아레나스 영종이 거래됐다.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물류 시장에서는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좋은 입지와 안정적인 임차인을 갖춘 대형 상온 물류

    2026.06.01 15:55
  •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6%P 늘린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대폭 높이기로 했다. 반도체주 랠리로 국민연금 자산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상황을 자산 배분 체계에 반영했다.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도 한시적으로 넓히기로 했다. ‘연금발(發) 매도 폭탄’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회의를 열어 2026년 자산군별 목표 비중과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기금위는 2026년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5.9%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상법 개정 등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과 실제 보유 비중 확대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리밸런싱 유예가 끝나는 6월 말부터 적용된다. 2026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 주식 20.8%, 해외 주식 34.7%, 국내 채권 23.1%, 해외 채권 7.4%, 대체투자 14.0%로 정해졌다. 국내 주식 비중을 현실화하면서 다른 자산군 목표 비중도 함께 조정했다.기금위는 국내 주식 SAA 허용 범위도 기존 ±3%포인트에서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SAA와 전술적 자산배분(TAA·±2%포인트)까지 고려할 때 국민연금이 주식 비중을 25.8% 이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다. SAA 허용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실제 비중이 목표를 넘어서더라도 곧바로 매도에 나설 필요가 없다. 복지부는 기금 운용의 공정성과 금융시장 안정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구체적인 허용 범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기금위는 별도로 하루 최대 리밸런싱 규모도 축소하기로 했다.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랠리로 빠르게 높아

    2026.05.28 19:36
  • 지분 5% 이상 보유한 상장사만 260곳…'매도 폭탄'에 떨던 개미들 한숨 돌렸다

    국민연금의 이번 자산 배분 조정은 국내 증시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8~9%를 보유한 최대 장기 투자자로, 지분 5% 이상을 가진 상장사도 260곳 안팎에 달한다. 현재 국내 주식 비중은 27% 이상으로 새 목표치를 웃돌지만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 확대와 일일 리밸런싱 규모 축소가 동시에 이뤄져 매도 물량이 단기간에 집중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어느 정도까지 보유할 수 있는지는 SAA와 전술적자산배분(TAA) 허용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기존 체계에서는 국내 주식 목표 비중 14.9%에 SAA 허용 범위 ±3%포인트와 TAA 허용 범위 ±2%포인트를 더해 최대 19.9%까지 보유할 수 있다. SAA는 목표 비중과 실제 비중 간 차이를 일정 범위까지 허용하는 장치이고, TAA는 기금운용본부가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 비중을 조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이번 결정으로 이 완충지대는 더 넓어졌다. 국내 주식 목표 비중 자체가 20.8%로 높아진 데다 SAA 허용 범위도 한시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구체적인 SAA 허용 범위를 공개하지 않은 것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운용 기준이 시장에 노출되면 투자자들이 이를 선반영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려는 취지가 무력화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리밸런싱 규칙을 손질한 점도 중요하다. 국민연금은 기준 비중이 SAA 허용 범위를 벗어나면 매도, 매수를 통해 다시 허용 범위 안으로 조정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일 최대 리밸런싱 규모를 줄여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를 더했다. 6월 말 리밸런싱 유예가 종료되더라도 곧바로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는 구조가 아니라 시장 상황을 보며

    2026.05.28 17:58
  • 기금 수익률 세계 최고인데…정부 평가는 '3등급'

    국민연금이 글로벌 주요 연기금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고도 정부 기금운용평가에서 6개 등급 중 세 번째인 ‘양호’ 등급에 머물렀다. 기금운용본부 안팎에선 수익률이 세계 최정상급인데 평가와 보상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28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산출된 2026년 국민연금 평가 등급은 전년과 같은 양호다. 기금운용평가 등급은 탁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아주 미흡 등 6단계다. 국민연금 평점은 77.5점에서 80.4점으로 올랐지만 등급은 바뀌지 않았다. 같은 평가에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 등 3개 기금은 ‘탁월’ 등급을 받았다.국민연금은 다른 국내 기금과 평가 기준이 다르다. 예산처는 2017년부터 국민연금을 별도 평가지침에 따라 평가하고 있다. 2016년까지는 중소형 기금과 같은 기준으로 매년 탁월 등급을 받았지만 운용 개선 유인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외 연기금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문제는 평가 결과가 실제 보상으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기금평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되고 기관 구성원 성과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운용사와 경쟁해 인재를 붙잡아야 하는 조직이지만 보수, 성과급 체계는 여전히 공공기관 기준에 묶여 있는 셈이다.인력 부담도 상당하다. 국민연금 운용역 1인당 담당 자산은 평균 4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주요 연기금 운용 조직이 1인당 수천억원의 자산을 맡는 것과 대조적이다.민경진/남정민 기자

    2026.05.28 17:58
  • -8→13→15→18%…"전주 가면 망한다"던 국민연금의 반전

    국민연금공단이 글로벌 주요 연기금 가운데 최정상급 운용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전북 전주 이전 이후 인력 이탈과 운용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해외 주식, 국내 주식, 대체투자가 시차를 두고 성과를 내 세계 대형 연기금 중 가장 돋보이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 통했다2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이 기관의 지난해 수익률은 18.82%다.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거론되는 일본 공적연금(GPIF·12.29%)과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15.11%)를 뛰어넘은 성과다. 2022년 글로벌 주식·채권 동반 하락으로 8.22% 손실을 냈지만 이후 2023년 13.59%, 2024년 15%, 2025년 18%대로 수익률이 빠르게 반등했다. 올해 성과는 지난해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이달 중순 기준 20%대에 올라선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수익률은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95% 안팎으로 치솟은 것으로 추정된다.국민연금 고갈 논쟁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연평균 수익률 4.5%를 전제로 정부가 추산한 국민연금 고갈 시점은 2057년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수익률을 연평균 6.5%까지 끌어올리면 고갈 시점을 2090년으로 33년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을 최근 내놨다.국민연금이 빠르게 경쟁력을 높인 배경엔 중장기 자산 배분 전략이 있다. 국내 주식, 해외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나누고 자산군별 목표 비중과 허용 범위에서 위험을 관리한다. ◇수익률의 숨은 주연 대체투자국민연금이 거둔 깜짝 성과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랠리로만 설명하는 건 불완전한 분석이다. 2024년에는 미국 빅테크와 인공지능(AI) 관련주 투자가 국민연금의 주

    2026.05.28 17:48
  • "임차인 신용도 보고 투자하는 시대 지나…우량자산 선별력 중요"

    국내 ‘큰손’ 기관투자가들은 고금리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조정 국면을 거치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봤다. 가격 매력이 생긴 우량 자산 등을 선별해 포착하는 능력이 성과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안준상 국민연금공단 부동산투자실장(사진)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의미 있는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며 “인내심 있는 선별력과 강한 실행력을 갖춘 기관이 차별화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부동산 시장에 엄격한 투자 심사, 전략적 유연성, 장기자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연간 부동산 약정 규모는 10조원 이상이다.안 실장은 과거처럼 전체 부동산 시장 상승세에 기대기보다는 가격과 근본 가치의 괴리를 정교하게 읽어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는 “우량 자산이나 장기 전망이 좋은 분야가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경우 투자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국민연금은 단순 지분 투자뿐 아니라 솔루션형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리파이낸싱, 리캡(자본구조 재편)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주거, 물류·공급망 인프라, 디지털 관련 부동산, 인구구조 및 기술 변화의 수혜가 기대되는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안 실장은 전했다.김진환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부동산인프라팀장은 “가격 하락이 구조적 손상의 시작인지, 가치 상승의 기회인지 판별하는 것이 투자 검토의 출발점”이라

    2026.05.28 17:46
  • 기금 고갈까지 늦춘 국민연금 '신의 한수'

    국민연금공단이 글로벌 주요 연기금 가운데 최정상급 운용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 전주 이전 이후 인력 이탈과 운용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해외 주식과 국내 주식, 대체투자가 시차를 두고 성과를 내 세계 대형 연기금 중 가장 돋보이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2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이 기관의 지난해 수익률은 18.82%다. 세계 3대 연기금으로 함께 거론되는 일본 공적연금(GPIF·12.29%)과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15.11%)를 넘어선 성과다. 2022년 글로벌 주식·채권 동반 하락으로 8.22% 손실을 냈지만 이후 2023년 13.59%, 2024년 15%, 2025년 18%대 수익률로 빠르게 반등했다. 올해 성과는 지난해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이달 중순 기준 20%대에 올라선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수익률은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95% 안팎으로 치솟은 것으로 추정된다.국민연금 고갈 논쟁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연평균 수익률 4.5%를 전제로 정부가 추산한 국민연금 고갈 시점은 2057년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수익률을 연평균 6.5%까지 끌어올리면 고갈 시점을 2090년으로 33년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을 최근 내놨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은 2013년 7월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확정됐고, 2017년 2월 서울 논현동 사무소 인력이 전북혁신도시로 완전히 옮기며 마무리됐다. 당시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는 핵심 운용역 이탈 및 서울 금융시장과의 단절 등을 이유로 “운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국민연금이 빠르게 경쟁력을 높인 배경엔 중장기 자산 배분 전략이 있다.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채권, 대체투자

    2026.05.28 17:45
  • "산업·자본흐름 자체가 바뀌는 시대 미래에도 살아남을 자산 찾아내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지정학적 갈등, 시장 변동성 등이 겹치면서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대체투자 공식이 바뀌고 있다. 대체투자의 근간인 사모 상품이 주식이나 채권을 보조하는 수익률 방어 수단이 아니라 미래 전략 자산으로 그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진단이다.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재무적 레버리지나 시장 유동성에 의존하는 사모펀드 투자는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기업 펀더멘털 개선 역량, 장기적 가치 창출 능력이 한층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이사장은 “산업과 자본 흐름 자체가 재편되는 구조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AI 기술 발전으로 기존 산업 경쟁 구도가 흔들리면서 기업의 생존 능력과 사업모델의 지속 가능성 등을 두루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는 설명이다.국민연금은 이에 따라 사모펀드(PEF) 투자에서 단기 시장 흐름보다 기업의 본질적 경쟁력과 장기 성장 가능성을 더 중시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의 사모펀드 투자 규모는 2025년 말 기준 약 80조원으로 전체 대체투자 자산의 34%가량을 차지한다. 김 이사장은 “AI 확산에 따른 고성장 산업과 구조적 변화의 수혜 분야에 투자할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내 벤처 투자에도 힘을 주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역대 최대 규모인 4000억원을 배정했다. 김 이사장은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라고 했다. 위탁운용사 평가에서도 단기

    2026.05.27 17:40
  • 2000조 굴리는 '큰손' 사령탑 대거 교체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인선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말까지 국민연금을 포함해 총 2000조원을 굴리는 자본시장 ‘큰손’들의 운용 사령탑이 잇달아 교체된다. 국내 증시 재평가와 밸류업 정책의 영향으로 연기금과 공제회의 포트폴리오 무게중심이 상장주식을 비롯한 유동성 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물색 중인 연기금·공제회 4곳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50조원 규모 외화자산을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를 비롯해 사학연금공단, 노란우산공제, 경찰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차기 CIO 선임 절차에 들어갔거나 착수할 예정이다.노란우산공제를 운영하는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9일 자산운용본부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서원철 전 자산운용본부장이 2년 임기를 마치면서 후임 인선 절차에 들어갔다.사학연금도 자금운용관리단장 공개채용 공고를 냈다. 전범식 전 단장이 수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공석이다. 사학연금과 노란우산공제의 인선 결과는 오는 7월께 나올 전망이다. 두 기관은 각각 약 30조원을 굴리는 주요 투자가다.경찰공제회는 2023년 하반기 이후 장기 공석 상태인 금융투자이사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공제회는 올해 초 공모 절차를 시작해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상반기에 선임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KIC도 차기 CIO 인선에 나설 전망이다. KIC는 이훈 투자운용부문장의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조만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CIO의 공식 임기는 지난해 8월로 끝났지만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았다. 당초 임기 연장이

    2026.05.25 17:20
  • 국민연금 전주 본사 앞에 '한국판 월스트리트' 생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국민연금공단 본사 인근에 ‘전북 금융 거리’를 조성한다. 국내외 금융회사 유치에 이어 금융 거리 상징물 설치와 이전 금융기관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며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하반기 ‘금융중심지’ 지정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전주 이전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2026년 상반기 전북 이전 금융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 금융 거리 이정표 설치, 금융기관 인센티브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전북도는 국민연금 본사 인근과 주요 금융기관 사거리 등에 ‘전북 금융 거리 이정표’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황소상과 같은 뉴욕 월스트리트식 이정표 디자인을 전북 금융 거리 콘셉트에 맞게 재해석해 도시 경관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 안내 표지판을 넘어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를 시각화해 대내외 상징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전북도는 현지 금융기관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향후 전주시, 국민연금과 설치 위치 및 디자인, 관련 법률 검토, 예산 확보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이번 논의는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과 맞물려 있다. 전북도는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원 3.59㎢를 금융중심지로 지정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산운용과 농생명, 기후에너지 금융을 결합한 특화 금융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위원회 평가단 구성과 현장실사,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말께 지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전북도는 전북국제금융센터 건

    2026.05.25 17:14
  • 돌아온 해외 '큰손'…수도권 물류센터의 재발견

    글로벌 대체투자 자금이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서울 오피스 가격 부담이 커진 가운데 공급 절벽과 임차 수요 회복 기대가 맞물리며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블랙스톤은 국내 대체투자 운용사 페블스톤자산운용과 함께 경기 남양주시 ‘화도물류센터’(사진) 인수를 마무리했다. 최종 거래금액은 1050억원이다.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화도 나들목(IC) 인근에 있어 서울과 수도권 동북부 접근성이 좋은 자산으로 꼽힌다. 롯데칠성음료가 핵심 임차인이다.이 자산은 기존 상온·저온 복합 물류센터에서 최근 저온 물류창고 2개 층을 상온으로 전환했다. 블랙스톤과 페블스톤은 임대율을 높이고 운영 효율을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에도 경기 김포시 고촌읍 김포성광물류센터를 공동 인수했다. 이번 거래까지 더하면 블랙스톤의 수도권 물류센터 포트폴리오는 네 곳으로 늘어난다.해외 자본의 국내 물류센터 투자는 지난해부터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크리에이트자산운용을 통해 인천 청라로지스틱스센터를 약 1조원에 인수했고, 경기 안성·화성 등 수도권 남부 물류센터에도 투자했다.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도 대형 물류센터 거래에 잇달아 이름을 올렸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액 4조8120억원 중 해외 자본이 차지한 비중은 74%에 달했다.물류센터가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급격한 공급 감소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커머스 성장 기대를 타고 대규모

    2026.05.24 17:36
  • [단독] 美·유럽 오피스 '공실 쇼크' 시달리는데…서울은 신고가 행진

    서울 오피스 가격은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오피스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금리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흔들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북미·유럽 주요 도시의 오피스는 대규모 공실과 차환 부담이 겹쳐 자산가치가 급락했지만 서울은 빠른 사무실 복귀와 광화문~을지로 일대인 도심권역(CBD)을 비롯해 강남권역(GBD), 여의도권역(YBD)의 탄탄한 임차 수요가 오피스 가격을 떠받쳤다.‘제이알 사태’ 이후 주목받는 서울 오피스24일 한국경제신문이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의뢰해 세계 주요 16개 도시 오피스의 상업용부동산가격지수(CPPI)를 분석한 결과 2020~2025년 서울 오피스는 연평균 7.23% 올랐다. 5년 누적으로는 약 42% 상승해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CPPI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 가격 흐름을 지수화한 지표다. 일본 도쿄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도 같은 기간 소폭 상승했지만 연평균 상승률은 1%대에 그쳤다. 나머지 북미·유럽 주요 도시의 오피스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연평균 11.42% 하락했고 영국 런던(-7.86%), 미국 시카고(-6.6%) 등도 낙폭이 컸다.해외 오피스 가격 하락을 부른 것은 임차 수요 감소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가 정착되자 기업이 도심 사무실 면적을 줄였다. 공실률 상승은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졌고, 건물이 벌어들이는 순수익이 줄면서 자산가치 조정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 차환 비용까지 급등하자 일부 우량 오피스도 대주단 관리와 디폴트에 몰렸다. 미국 시카고 도심의 한 22층 오피스 빌딩은 2018년 3억달러가

    2026.05.24 17:32
  • 치솟는 서울 사무실 임차료…"재계약하기 무섭다"

    “몇 년 전엔 장기 입주를 약속하면 ‘1년 무료’ 혜택까지 있었는데 요즘은 임차료가 무섭습니다.”서울 여의도 랜드마크 오피스 IFC에 입주한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사무실 재계약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서울 오피스시장 호황이 투자자에겐 자산가치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임차 기업에는 임차료와 관리비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광화문~을지로 일대 도심권역(CBD)과 강남권역(GBD), 여의도권역(YBD) 등 핵심 업무권역을 중심으로 임대인 우위 흐름이 이어지자 신규 입주뿐 아니라 기존 임차인의 재계약 과정에서도 임차료 인상 압력이 커졌다.24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BD 오피스 월 임대료는 3.3㎡당 11만78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테헤란로는 3.3㎡당 13만4800원으로 4.1% 상승했다. YBD 월 임대료도 3.3㎡당 9만9400원으로 2.8% 올랐고, 동여의도 증권가는 12만7700원으로 3% 상승했다. CBD에서도 광화문·을지로 일대 대형 공실이 빠르게 해소되며 임대인 우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임차 기업의 체감 부담은 평균 임차료 상승률보다 높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부 대형 빌딩은 공실을 채우기 위해 임대료 할인, 렌트프리, 인테리어 지원 등 유인책을 제공했다. 하지만 시장이 회복되자 이런 조건이 자취를 감췄다.대표적인 사례가 IFC다. 2011~2012년 순차 준공된 IFC는 2016년 전체 공실률이 35%에 달했고, 가장 큰 동인 스리(Three) IFC는 공실률이 7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여의도 금융회사와 운용사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며 2021년께 공실률이 1% 안팎으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사실상 만실 상태로 평가된다. 과거 공실 해소를

    2026.05.24 17:28
  • "코스피 대박인데 내 이자는 왜 그대로?"…공제회 자금 이탈 조짐

    ▶마켓인사이트 5월 18일 오후 3시 38분“코스피지수 8000 시대라는데 공제회 이자는 안 올려주나요?”반도체주가 주도하는 코스피지수 랠리가 이어지면서 주요 공제회가 고민에 빠졌다. 증시 급등으로 회원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며 “장기저축급여 급여율과 목돈수탁 상품 부가금리를 높여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어서다. 회원이 예탁성 자금을 빼내 주식에 직접 투자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대한소방공제회, 한국교직원공제회, 경찰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주요 공제회에는 최근 회원의 수익률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이렇게 올랐는데 왜 이자율은 그대로냐. 더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다.회원 민원이 늘어난 배경에는 개인투자자의 높아진 기대수익률이 있다.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하고 주변에서 주식 투자로 고수익을 냈다는 사례가 늘자 공제회 상품에 목돈을 맡긴 회원 사이에서 기회비용을 따지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회원은 주식시장이 좋으니 공제회도 더 벌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며 “자산배분 구조를 설명해도 소용이 없다”고 토로했다.회원들이 공제회에 맡기는 자금은 크게 장기저축급여와 예탁성 자금으로 나뉜다. 장기저축급여는 퇴직급여 성격이 강해 단기 이탈 가능성이 작다. 이에 비해 목돈수탁, 목돈급여와 같은 예탁성 자금은 금리와 증시 상황에 민감하다. 군인공제회는 2025년 6월 말 기준 총자산 가운데 목돈수탁금 비중이 58%에 달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도 같은 시점 전체 회원부담금 가운데 목돈급

    2026.05.18 17:51
  • 페블스톤운용, 전주 사무소 개소

    부동산 운용사 페블스톤자산운용이 18일 국민연금공단이 자리잡고 있는 전북 전주시 만성동에서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민연금의 국내 부동산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페블스톤의 전주 사무소 개소는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사 가운데 세 번째다. 이미 코람코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이 전주에 둥지를 텄다. 상반기 중 캡스톤자산운용과 퍼시픽자산운용도 이곳에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주 이사장은 “국내 운용사들이 국민연금과의 거래 경험을 통해 국내 투자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투자 파트너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전주=민경진 기자

    2026.05.18 17:37
  • 증시랠리 올라탄 국민연금…보름 만에 50조 더 벌었다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이 1800조원으로 늘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지수 랠리에 힘입어 보름 새 운용수익만 50조원가량 불어났다. 올해 누적 수익률은 20%대에 진입하며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성과를 냈다.금융투자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4일 1800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1458조원에서 넉 달여 만에 340조원 넘게 적립금이 불어났다. 보험료 납입분 등을 제외하고 운용수익으로만 올해 들어 300조원 안팎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운용수익 231조원을 70조원가량 웃도는 수준이다.국민연금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20%를 넘어섰다. 지난해 18.82% 수익률로 기금 설치 이후 최고 성과를 낸 데 이어 올해도 연간 기준 사상 최고 수익률을 다시 쓸 가능성이 크다. 대형 연기금이 통상 연 5~8%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만큼 국민연금의 최근 성과는 규모와 속도 측면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국내주식 부문 수익률은 90%대에 이르렀다. 인공지능(AI) 투자 확산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했고 전력기기, 방위산업, 조선 등 수출주 강세도 더해졌다.해외주식 부문 수익률도 10%를 웃돌며 전체 성과를 뒷받침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AI 관련 기술주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와 기업 실적 개선 전망이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대체투자 부문도 일부 해외 부동산 자산에서 손실 우려가 제기됐지만, 속속 정상화하며 전체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은 제한적이다.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평가액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목표 비중을 크게 웃돌고 있다. 기금 운용 원

    2026.05.14 17:34
  • "전력기기도 슈퍼사이클…2035년까지 이어질 것"

    국내 대표 전력기기 기업들이 글로벌 전력기기 호황이 203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전력부문장은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에서 “2023년만 해도 2027년까지 전력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봤지만 최근에는 2035년까지 간다는 의견이 많다”며 “슈퍼사이클이라기보다 뉴노멀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공장 증설을 마치고 생산 확대에 들어간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증설 중이다. 충북 청주에 배전 자동화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중저압 차단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LS일렉트릭은 전력시장 중심축이 송전에서 배전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팩토리,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로 전력 소비 현장 인근에서 전력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2등이 1등을 따라잡기 어려워도 바람 방향이 바뀌면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 시장의 바람 방향이 LS일렉트릭의 강점인 배전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2030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률 10%대 중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 사업 비중은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정우만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 기획부문장은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을 밝혔다. 그는 “미국 방위산업 기업 안두릴과 무인수상정(USV) 시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 목표”라며 “패키지화, 현지화, 표준화 전략을 통해 함정·

    2026.05.13 17:52
  • HD현대重 "군함도 현지에서 짓는다"…기술이전까지 확장 [KIW 2026]

    “함정 수출은 더 이상 배 한 척을 지어 넘기는 사업에 머물 수 없습니다. 설계·건조부터 유지·보수·정비(MRO), 교육훈련, 기술이전까지 수명주기 전반을 함께하는 ‘해가 지지 않는 방산 조선소’를 세우는 것이 HD현대중공업의 비전입니다.”정우만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기획부문장(사진)은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에서 이같이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해양방산 사업의 축을 단순 함정 건조에서 현지 생산과 사후 정비, 기술이전을 결합한 장기 파트너십 모델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다.HD현대중공업이 이 같은 모델을 앞세우는 것은 글로벌 함정시장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어서다. 과거에는 각국이 함정 한 척을 발주한 뒤 글로벌 입찰을 통해 공급받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최근에는 자국 해군력을 중장기적으로 키우는 과정에서 현지 건조와 기술이전을 요구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정 부문장은 “현지화에 대한 니즈가 ‘뉴노멀’이 되고 있다”며 “기술이전도 축적의 시간과 노하우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정 부문장이 제시한 글로벌 함정시장 공략의 핵심 키워드는 패키지화·현지화·표준화다. 함정을 플랫폼 단위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도 이후 MRO, 교육훈련, 운용 지원까지 묶어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HD현대중공업은 수상함 38척, 잠수함 5척의 표준 모델을 기반으로 각국 해군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수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이 전략은 이미 수출 현장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 필리핀 해군으로부터 호위함 2척을 수주해 2020년과 2021년 각각

    2026.05.13 15:11
  • "삼전·하닉 담았다고 끝 아냐"…직설 쏟아낸 글로벌 큰손들 [KIW 2026]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은 한국 시장의 성장성과 운용 인력의 잠재력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투자로 이어지려면 “왜 이 운용사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수익률보다 글로벌 포트폴리오 안에서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차별화된 알파와 이를 뒷받침할 오프쇼어(해외 펀드) 운용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주문이다.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 둘째 날인 13일 오전 ‘내수 시장의 성공을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로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대담 세션에서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자는 한국 운용사가 해외 자금 유치에 나서기 위해선 운용 전략의 차별성을 더 선명하게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이클 개로우 에이치에스그룹 공동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많은 투자제안서는 모든 것이 좋아 보이지만 정작 독특한 것은 없다”며 “글로벌 자금배분자(allocator)는 현지 시장에서 나오는 고유한 알파와 차별화된 강점을 찾는다”고 말했다.글로벌 자금이 중시하는 것은 성과의 크기보다 초과수익의 원천이다. 제이 리 부스베이펀드매니지먼트 아시아 사업개발 총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하고 있다면 다른 투자자도 모두 갖고 있을 수 있다”며 “왜 그 종목을 보유하는지, 해당 포지션이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어떤 가치를 더하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한국 대표 종목을 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해당 포지션이 어떤 구조로 알파를 창출해내는지 제시해야 한다는 의미다.한국형 알파의 지속 가능성도 핵심 평가 기준으로 꼽혔다. 개로우 CIO는 “한국에는 실력 있는 운용 인력이 많지만 해외 헤

    2026.05.13 13:30
  • 국민연금 '중산층 시니어 주택' 추진

    국민연금공단이 연금 수급자를 위한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추진한다. 고급 실버타운과 저소득층 중심의 공공 노인주거복지 사이에 놓인 중산층 고령자를 겨냥해 ‘국민연금형 노인복지주택’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노인복지주택 사업성 검토 연구용역’ 제안요청서를 공시하고 연구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연금 수급자를 위한 공공 노인복지주택 모델 개발을 목표로 수익성과 공공성 간 균형을 잡을 객관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민연금은 관련 법에 따라 가입자와 수급권자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노인복지시설 설치·공급·임대·운영 등 복지사업을 할 수 있다.핵심은 주거 유형과 가구 구성, 적정 가구 수, 건축 개요, 주택형별 공급 규모 등을 포함한 노인복지주택 모델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의료·간호, 건강관리, 생활편의 등 필수 서비스와 커뮤니티 공간을 함께 구상하고 적정 보증금, 관리비, 식비 등 월 이용료도 산정할 계획이다. 직영, 위탁, 민관협력 등 사업 방식별 유불리와 기금운용지침상 요구되는 수익성 요건 충족 여부 등도 검토 대상이다.국내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은 초기 단계라는 평가가 많다. 대형 건설회사와 대기업은 운영 부담과 경제성 부족으로 사업 추진에 소극적이고, 노인주거복지는 저소득층 공공지원과 고소득층 프리미엄 시설로 양분돼 중산층 고령자가 선택할 수 있는 주거 서비스가 부족하다. 일본과 호주, 미국 등에서는 시니어 레지던스가 고령층의 주요 주거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고령자가 기존 주택을 정리하며 도심 주택 재고를 재배분하는 효과도 나타난다.

    2026.05.11 17:08
  • 국민연금 수익률 年 7.5% 유지땐 2100년까지 버틴다지만…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의 고수익 달성은 틀림없는 경사다. 지난해 기금 운용으로 231조원 넘는 수익을 낸 데 이어 올해도 1~4월에만 250조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 돈이 기금 고갈 시계를 늦추는 완충재가 될 수 있다. 남은 과제는 코스피지수 랠리에 따른 성과를 장기 재정 안정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한숨을 돌린 시점에 운용 개혁과 추가 제도 개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 쏟아지는 배경이다. ◇수익률 1%포인트가 바꾸는 고갈 시계국민연금의 2005~2024년 20년간 평균 운용 수익률은 연 6.27%였다. 여기에 지난해 수익률 연 18.82%와 올해 예상 수익률 연 20%를 반영하면 2007~2026년 20년 평균 수익률은 연 7.6%까지 높아진다. 보건복지부는 장기 기금투자 수익률이 연 6.5%로 오르면 기금 소진 시점은 2086년으로 미뤄지고, 연 7.5%를 찍으면 2101년까지 버틸 수 있다고 설명한다.물론 이 예상치는 인구구조와 임금 상승률, 향후 제도 개편 방향 등을 상수로 고정한 뒤 추산한 참고용 시나리오에 가깝다. 올해 같은 고수익이 반복돼 장기 평균을 끌어올리면 국민연금 재정 안정성에 큰 완충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이를 고갈 우려가 해소됐다고 해석할 수 없다는 얘기다.전문가들은 1~2년 수익률이 높아졌다고 연금 개혁 스케줄을 뒤로 미룰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국민연금의 실제 운용 수익률이 장기 추계 가정치인 연 4.5%를 웃돈 것은 맞지만, 앞으로도 이런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작년과 올해 성과가 국내외 증시 랠리와 반도체주 급등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다는 점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시장 흐름이 꺾이면 수익률은 빠르게 낮아지고, 국내 주식 쏠림도 리스크

    2026.05.08 18:05
  • 올들어 250조 벌었는데…국민연금 기금 고갈 늦춰지나

    30년도 못 버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국민연금의 기금 고갈 시점이 수십 년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국민연금이 4년 연속으로 사상 최고 수익률을 경신할 것이 유력해서다. 기금 운용수익률이 높아지면 보험료를 많이 올리지 않아도 연금 제도를 유지할 수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올해 1~4월 누적 수익률은 16%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벌어들인 운용수익만 따져도 250조원이 넘는다. 올해 예상 연금보험료 수입이 약 63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4개월 만에 보험료 수입의 네 배 가까운 돈을 번 셈이다. 4월 말 기준 전체 기금 규모도 1700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국민연금의 수익률이 껑충 뛴 건 지난해부터다. 작년 18.82% 수익률로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최고 성과를 낸 데 이어 올해도 반도체 업황 호조로 수익률이 연 20%를 웃돌 것이 유력하다.고수익이 이어지면 장기 평균 수익률이 오르고, 연금 고갈 우려가 줄어든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5년 연금개혁을 반영할 경우 기금 소진 시점은 2064년으로 예상되지만, 장기 기금투자 수익률 연 5.5%를 가정하면 2071년으로 7년 더 늦춰진다. 연 7.5% 수익을 내면 2100년 이후까지 버틸 수 있다.다만 현재 같은 고수익이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가정하긴 어렵다. 기금 운용 성과는 경기와 자본시장 흐름, 자산 배분 전략에 좌우된다. 기금 고갈 시점도 예상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출생률과 기대수명, 임금 상승률, 가입자 수, 연금개혁 방향 같은 여러 변수 중 하나만 달라져도 결과값이 확 바뀐다.연금개혁 논의를 멈출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원종현 전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장은 “들어오는 보험료보다 돌

    2026.05.08 17:47
  • "국내증시 비중 너무 커졌다"…250조 번 국민연금의 고민

    코스피지수 랠리 영향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관리 목표치를 크게 웃돌게 됐다. 장기 자산배분 원칙에 따라 국내주식 비중을 줄일 시점이다. 초과 성과의 원동력인 국내주식 처리 방식을 놓고 갑론을박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7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지난 4월 말 기준 25%를 넘어섰다. 올해 목표 비중인 14.9%를 10%포인트 이상 초과했다. 반도체주 중심의 코스피지수 랠리와 지난 1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 자산 재조정(리밸런싱) 유예 결정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약 250조원을 벌어들이며 기금 규모가 1700조원을 넘어섰다.문제는 국내주식 쏠림이 단기간에 과도해졌다는 것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MSCI 세계주가지수(ACWI)에서 한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5~1.8% 수준이다. 한국 증시가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등에 힘입어 재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이를 크게 웃돈다.초대형 연기금 운용의 기본 원칙은 ‘리밸런싱’이다. 시장이 과열될 때는 오른 자산을 일부 줄이고, 하락장에서는 다시 사들여 장기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확보하는 식이다. 지금처럼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는 원칙적으로 초과분을 줄이는 게 자연스럽다. 매도를 미루면 특정 자산군 쏠림과 변동성 위험을 떠안게 된다.국민연금은 2021년에도 동학개미 열풍과 정치권 압박 속에 국내주식 리밸런싱 규정을 조정했다.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기존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넓혀 국내주식을 더 오래 보유할 수 있게 했다. 명분은 시장 충격 완화였지만, 결과적으

    2026.05.07 20:00
  •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증시 랠리에 25%로 껑충

    국민연금 자산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월 기준 24.5%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 목표 비중 상향과 비중 재조정 유예, 코스피지수 랠리가 맞물리며 두 달 만에 국내 주식 평가액이 130조원가량 불어난 결과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2월 말 기준 기금 자산이 1610조43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잠정 운용수익률은 10.26%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18.82%의 역대급 수익률을 낸 데 이어 두 달 만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국내 주식이 수익률 49.82%로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48.17% 급등한 영향이 컸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그 결과 자산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 1월 말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21.4%로 6년 만에 20%대를 회복했는데, 2월 말에는 24.5%까지 확대됐다. 국내 주식 평가액은 395조145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약 130조원 증가했다.1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결정도 국내 주식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기금위는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당초 14.4%에서 14.9%로 0.5%포인트 높였다. 동시에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벗어나더라도 자산 비중 재조정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코스피지수 랠리로 국내 주식 평가액이 불어나더라도 기계적으로 주식을 내다 팔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이다.해외주식 평가액은 573조1460억원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했고, 수익률은 3.27%였다. 작년 말보다 비중이 2.2%포인트 낮아졌다. 국내 채권 비중은 18.5%였다.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가치 하락으로 수익률은 -0.23%에 그쳤다. 해외채권과

    2026.04.29 17:42
  • [단독] 최고 성과에도 보상 뒷걸음…국민연금 떠나는 운용역들

    ▶마켓인사이트 4월 28일 오후 4시 1분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보상 체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2023년 이후 역대급 수익률을 잇달아 기록 중이지만 민간 금융기관과의 처우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낮은 보상과 투자부문별 성과급 격차 등으로 인해 고참 운용역을 붙잡기 어려운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운용역 성과급 4년 새 55%↓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부에선 2025년 귀속 성과급 확정 절차를 앞두고 보상 절대액이 성과에 비해 낮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해 수백 조 원의 운용수익을 내지만 개별 운용역이 받는 성과급은 여의도 증권사·자산운용사와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국민연금은 지난해 18.82%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2023년 이후 기록적인 운용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운용직 성과급은 줄고 있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수석 운용역 평균 성과급은 2020년 1억6920만원에서 2024년 7474만원으로 55.8% 감소했다. 선임 운용역은 50.5%, 책임 운용역은 52.9% 줄었다.성과급 감소는 국민연금의 성과급 산정 방식과 맞물려 있다. 국민연금 성과급은 단년도 절대수익률이 아니라 최근 3년간 벤치마크 대비 초과 성과를 중심으로 정해진다. 당해연도 50%, 전년도 30%, 전전연도 20%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수익률이 높다고 해도 기준수익률이 높게 잡힌 해는 성과급을 많이 받기 어렵다. 2024년 금융 부문 수익률은 15.32%였지만 기본급의 36.5%만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기준수익률 15.54%를 밑돌았다는 이유에서다.투자부문별 성과급 격차 논란도 거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모든 자산군에서

    2026.04.28 22:04
  • 이지스 경영권 매각 표류하자…'창업공신' 조갑주, 5년만에 복귀

    ▶마켓인사이트 4월 27일 오전 10시 28분이지스자산운용의 창업공신인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사진)이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에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선다.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핵심 출자자인 국민연금과의 관계가 틀어지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지스운용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조 전 단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27일 밝혔다. 조 전 단장은 2011년 건설부 차관 출신인 고(故) 김대영 전 의장과 함께 이지스운용을 세워 국내 최대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키운 창업공신이다. 지난해 기준 이 회사의 운용자산은 66조원 안팎에 달한다. 조 전 단장은 2021년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신사업추진단장으로 활동했으나 2023년 금융감독원 검사 과정에서 가족회사 거래 의혹이 불거지자 단장직에서도 내려왔다. 업계에서는 조 전 단장이 국민연금 등 핵심 기관투자자와의 신뢰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지스운용 매각은 지난해 말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급물살을 탔다. 힐하우스는 인수가 1조1000억원을 제시했으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은 수개월째 미뤄지고 있다. 거래가 꼬인 건 국민연금 이탈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이지스운용 매각 실사 과정에서 연금이 출자한 펀드 관련 정보가 원매자에게 제공된 점을 문제 삼으며 이 회사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국민연금과 신세계프라퍼티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서울 강남권 오피스 센터필드 운용사가 최근 이지스운용에서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된 것이 관계 악화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 평가액이 최대 4조원으로 거론되는 센터필드 운용권을 잃으면서 이지스운용의 가치도 뚝 떨어졌다.

    2026.04.27 17:25
  • [단독] 1조원대 홍콩 빌딩 살려낸 국민연금

    ▶마켓인사이트 4월 23일 오후 3시 5분국민연금이 대규모 공실 우려에 휩싸였던 홍콩 랜드마크 오피스 ‘타워535’(사진)를 정상 궤도에 올렸다.23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2015년 지분 50%를 투자한 홍콩 코즈웨이베이 소재 오피스·리테일 복합업무시설 타워535는 현재 임대율이 96%다. 입·퇴점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공실을 감안하면 사실상 만실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감정가는 최종 매입원가인 약 1조2646억원보다 12% 높은 1조4000억원대로 추산된다. 한때 손실 우려가 제기된 자산이 수익성과 자산가치 측면 모두에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타워535는 연면적 약 2만5100㎡, 25층 규모로 2015년 준공됐다. 이후 홍콩 시위와 코로나19 팬데믹, 오피스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운영 여건이 급격히 악화됐다. 핵심 임차인인 위워크가 퇴거하면서 대규모 공실에 따른 자산가치 훼손 우려가 커졌다.국민연금은 임차인 재편과 정상화 작업에 집중했다. 높은 이자 비용 등을 고려해 기존 담보대출을 만기 전 전액 상환했고, 공동투자자의 보유 지분도 대폭 할인 매입했다. 시장 침체 국면에서 자산 지배력을 강화하고, 향후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재편한 셈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원그로브와 캐나다 CIBC스퀘어에 이어 국민연금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2026.04.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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