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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진 마켓인사이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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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부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 및 공제회, 대체투자(사모투자, 부동산, 인프라) 업계, 상업용 부동산 시장 등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 업계의 값진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보도하겠습니다.

    앞서 건설부동산부, 중기벤처부, 사회부(법조)를 거쳤습니다.

    수상내역
    2023 한국기자협회 399회 이달의기자상
    2023 한국광고주협회 올해의신문기획상
    2021 중기중앙회 올해의모범기자 표창

  • 폭락장 구원투수였는데…국민연금 힘 못 쓰는 까닭

    ▶마켓인사이트 7월 29일 오후 5시 45분국민연금공단의 ‘저가 매수, 고가 매도’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 고점에서 주식 비중을 충분히 줄이지 못한 탓에 코스피지수 급락기에 대규모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코스피지수가 5.98% 급락한 29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들인 주식은 3381억원어치다. 전날에도 10.84% 떨어졌지만 연기금 순매수는 1165억원어치에 그쳤다.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5월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기존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두 배로 확대했다. 전술적 자산배분(TAA) 허용범위 ±2%포인트까지 더하면 국내 주식 보유 가능 비중이 19.9%에서 28.8%로 높아졌다. 국민연금의 기계적 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막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주가가 급락하자 규칙 변경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5~6월 주가가 높을 때 국내 주식을 충분히 팔지 못해 손실을 완충할 기회를 놓쳤다.국민연금은 2021년에도 증시 상승으로 국내 주식 매도 물량이 늘어나자 개인투자자 반발과 시장 충격을 이유로 SAA 허용범위를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확대했다. 이듬해 코스피지수가 급락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22.75%를 나타냈다. 장기 자산배분 원칙을 인위적으로 손질했다가 손실을 보고 운용 제약을 받는 모습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온다.민경진 기자

    2026.07.29 17:43
  • 공급 막힌 도심 데이터센터, 법에는 없는 '주민 동의'가 복병

    서울 구로동 옛 SK렌터카 부지에서 추진되는 도심형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이 주민 반발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사업 부지에서 200m 넘게 떨어진 아파트 단지 주민이 단체로 반발하면서 건축 인허가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연내 착공이 목표인 코람코자산운용컨소시엄은 당분간 주민 설득에 힘을 쏟아야 할 처지다. 차입 의존도가 높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특성상 사업 일정이 수개월만 밀려도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민 설득은 개발사 몫26일 상업용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데이터센터 개발 현장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건축 허가권을 쥐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문턱이 높아서다. 법적 요건을 충족한 사업을 임의로 막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지역 주민의 집단민원을 외면한 채 허가를 내주기도 어렵다는 게 지자체의 공통된 설명이다. 애가 타는 것은 사업자다. 이들이 직접 나서 주민 반발을 해소하지 못하면 개발 시계는 사실상 멈춘다. 법에는 없는 ‘사회적 인허가’에 발이 묶이는 셈이다.경기 과천 주암지구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업무용지 5개 블록에 추진되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주민이 반대하고 있다. 소음과 전자파, 환경 부담 등이 사업을 막아선 이유다. 결국 과천시는 정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입지 재검토를 요청했다.적법한 건축허가를 받고도 민원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한 데이터센터는 작년 10월 착공했지만 주민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금천구청을 상대로 건축허가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인천, 용인 등 수도권 전역에서도 주민 반발이 행정·법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

    2026.07.26 18:08
  • 강남 프라임오피스 임대료, 광화문 첫 추월

    ▶마켓인사이트 7월 22일 오후 5시 15분  서울 강남권역(GBD) 프라임 오피스의 평균 임대료가 처음으로 광화문·을지로 일대 도심권역(CBD)을 넘어섰다. 테크와 화장품, 모빌리티 업종을 중심으로 사무실 확장 수요가 탄탄한 데다 신규 공급도 많지 않아서다.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올해 2분기 GBD 프라임 오피스의 평균 명목 임대료가 3.3㎡당 13만6200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CBD 임대료(13만5200원)보다 1000원 높다. 프라임 오피스는 서울 핵심 업무권역에 자리한 연면적 3만㎡ 이상 규모 주요 빌딩이다. 이 회사가 1997년 서울 오피스 시장을 분석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두 권역의 임대료가 역전됐다.GBD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6.3% 올라 서울 주요 업무권역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CBD는 4.5%, 여의도권역(YBD)은 3.6% 상승했다. 서울 프라임 오피스 전체 평균 임대료는 3.3㎡당 13만1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임대료 상승세는 낮은 공실률이 뒷받침했다. GBD 공실률은 3개 분기 연속 1.7%를 기록해 주요 권역 중 가장 낮았다. 화장품 업체 더파운더즈와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이 강남 일대에서 사무실을 넓혔고, 테슬라와 시몬스코리아 등도 확장 이전에 나섰다.서울 전체 공실률은 4.2%로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CBD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오른 6.0%였다. SK온과 SK텔레콤 등 대형 임차인이 퇴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준공된 인사동 G1서울과 수표동 르네스퀘어가 다음 분기부터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 CBD 공실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지분 거래를 포함해 5조1000억원으

    2026.07.22 17:15
  • 대형 화재에 쿠팡 물류전략 '흔들'

    최근 인천 석남동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쿠팡의 물류센터 자산 유동화 작업까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석남동 물류센터의 연면적은 약 29만9000㎡. 지상 8층 규모다. 2021년 화재로 전소된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보다 면적이 두 배 이상 넓다. 덕평센터 화재 당시 쿠팡은 손실액을 3400억원으로 공시했다. 인천물류센터는 이보다 규모가 더 큰 데다가 엄청난 양의 재고 물품이 쌓여있어 손실액이 더 클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인천물류센터는 쿠팡이 아닌 이지스자산운용 계열 사모부동산펀드가 소유하고 있다. 쿠팡이 건물 전체를 10년 이상 장기 임차해 단독으로 사용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건물이 전소된 덕평센터와 달리 인천센터는 부분 화재라 다른 측면이 있다”며 “물류센터를 다시 지어야 할지 여부는 안전진단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센터는 7개 손해보험사에 걸쳐 모두 8690억원 규모 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업계에서는 보험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될 경우 쿠팡의 직접적인 재고자산 손실은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쿠팡은 덕평센터 화재로부터 3년여가 지난 2024년 4분기에 보험금 3600억원을 수령했다.이번 화재는 쿠팡의 자금 조달과 신사업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동안 쿠팡은 전국 단위 물류망 구축에 10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물류센터 자산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형태로 유동화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확보한 대규모 현금은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 등 미래 신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쿠팡의 자산 유동화는 연이은 악재에 직면했다. 지난 1월 국

    2026.07.21 20:00
  • 싱가포르 운용사도 베팅했다…글로벌 'K데이터센터 쟁탈전'

    ▶마켓인사이트 7월 15일 오후 3시 39분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인프라 투자자들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수도권 전력 공급은 제한되면서 전력과 인허가를 확보한 사업의 희소성이 높아진 영향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계 글로벌 자산운용·인프라 기업 케펠은 케펠데이터센터펀드 3호를 통해 경기 안산의 60㎿급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투자했다. 사업 부지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의 지분 약 73%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2004년부터 국내에서 서울 도심 오피스와 폐기물 처리 인프라 등을 운용해온 케펠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총사업비는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다른 글로벌 자본도 전력과 인허가를 갖춘 개발사업을 조기 선점하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가비아와 향후 4~6년간 약 6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국내에 100㎿ 이상의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첫 사업은 안산의 40㎿급 시설이다. 미국계 스톤피크가 투자한 디지털엣지도 안산에서 90MVA 규모의 전력을 확보한 부지를 인수해 60㎿급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있다.글로벌 자본을 끌어당기는 핵심 요인은 수도권의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이다. CBRE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수도권 전력계통영향평가 1차 기술검토 신청은 522건이었지만 최종 공급 가능 승인을 받은 사업은 10건에 그쳤다. 승인율은 1.9%다. 신규 개발사에는 높은 진입장벽이지만 전력을 미리 확보한 사업에는 경쟁 공급을 제한하고 자산가치를 지키는 방어막이 된다.공급이 막힌 사이 수도권 데이터센터 공실률은 5%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2026.07.20 16:36
  • 韓증시 하락에…연기금, 11주 만에 순매수

    한 달 넘게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연기금이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가 조정받으면서 리밸런싱을 위해 처분해야 할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정해진 물량을 기계적으로 쏟아내기보다 지수와 시장 유동성에 따라 매도 규모와 속도를 조절하는 운용 방식이 수급으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연기금 등은 유가증권시장(ETF·ETN·ELW 포함)에서 약 13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가 기록적인 낙폭을 보인 지난 13일에는 8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하루 만에 이를 웃도는 물량을 사들이면서 이번주 누적 수급도 545억원어치 안팎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주에도 917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난 4월 하순 이후 11주 만에 주간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시장에서는 연기금 등 수급의 상당 부분을 사실상 국민연금의 매매 흐름으로 본다. 매도 압력이 약해진 배경에는 자산 배분 기준 변경과 지수 조정이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7월 리밸런싱 유예 종료를 앞두고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높였다.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상단도 19.9%에서 26.8%로 확대해 기계적으로 처분해야 할 잠재 물량을 줄였다.여기에 지난달 9114.55까지 오른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7000선으로 밀리면서 국내 주식 평가액과 전체 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함께 낮아졌다.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물량은 처음부터 정해진 고정값이 아니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 가격, 환율이 움직일 때마다 비중을 다시 계산하기 때문에 고점에서 산출한 초과 물량도 지수가 내려 허용 범위 안으로 들어오면 모두 처분할 필요가 없어진다.유예 종료 전부터 물량을 분

    2026.07.14 17:42
  • 국민연금 부동산 운용사 심사…앞으로 서울 아닌 전북 전주서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위탁운용사를 뽑는 일괄심사위원회를 사상 처음으로 전북 전주에서 연다. 금융회사 사무소 유치를 넘어 운용사 평가와 선정 등 실질적인 기금운용 업무도 전주를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조치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30일 국내 부동산 오퍼튜니스틱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일괄심사위원회를 전주에서 개최한다. 국민연금의 국내 부동산 위탁운용사 선정위원회가 전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가 2017년 전주로 이전한 뒤에도 부동산 운용사 대면 평가와 선정위원회를 대부분 서울에서 열어왔다. 선정위원 7명 가운데 외부 위원 3명이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점과 지원 운용사와 관계자들의 접근성도 고려했기 때문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전주에 있지만 출자사업의 핵심 절차는 서울에서 진행하는 관행이 이어진 셈이다.국민연금은 이번 출자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부동산 위탁운용사 일괄 심사를 원칙적으로 전주에서 개최할 방침이다. 해외 운용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위탁운용사 선정에도 연말부터 같은 방침을 적용한다. 운용사들이 제안 내용을 발표하고 선정위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대면 심사를 전주로 옮겨 기금운용본부 중심의 업무 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업계에서는 국민연금과 거래하려는 금융회사들의 전주 방문과 현지 거점 마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자사업에 참여하려면 전주에서 열리는 설명회와 심사에 대응할 인력과 업무 기반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향후 국내 주식과 채권, 인프라 등 다른 자산군의 운용사 선정으로 이 같은 기조가 확대될지도

    2026.07.06 15:32
  • "데이터센터·호텔 투자 뜬다…부동산도 '성장 논리' 봐야"

    “투자자들은 ‘무엇을 사느냐’를 넘어 ‘어떻게 운영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를 보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호텔이 동시에 주목받는 이유는 투자자들에게 자산군보다 실제 수익 구조와 전략적 의미가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최성현 CBRE코리아 캐피털마켓 총괄 부사장(사진)은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이같이 진단했다. CBRE코리아는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 기관 MSCI 리얼에셋이 집계한 한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 자문 부문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자문사다. 오피스와 물류센터가 여전히 시장의 중심축이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데이터센터와 호텔 등 다른 자산으로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부사장은 “‘전통적인’ 인기 자산이 수익과 성장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보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어 자산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장점인 대신 금리와 공사비 부담, 임대차 불확실성이라는 단점이 있어서다.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3대 업무권역 A급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8%로 낮지만 신규 임대차는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하며 관망세가 짙어졌다.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이전과 확장에 신중해져서다.최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대표 자산은 데이터센터와 호텔이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확산과 디지털 인프라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한 성장 자산으로 꼽힌다. 호텔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운영 수익 개선을 바탕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최 부사장은 “데이터센터는 기술·인프라형 성장 자산이고, 호텔은 운영 효율과 수요 회복에 기반한 실물 자산”이라며 “전혀 다른

    2026.07.06 15:31
  • 이지스운용 '1조 대어' 케이트윈타워 품는다

    ▶마켓인사이트 7월 2일 오후 5시 35분 서울 광화문의 프라임 오피스 ‘케이트윈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예상 거래가격이 1조원에 달하는 도심권역(CBD) 대형 오피스를 놓고 벌어진 5파전에서 이지스가 승기를 잡았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과 매각자문사 CBRE코리아·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최근 케이트윈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지스는 매도 측과 가격 및 거래 조건 등을 협의한 뒤 본계약에 나설 예정이다. 케이트윈타워는 서울 종로1길 50에 있는 지하 6층~지상 16층, 2개 동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다.지난달 23일 열린 본입찰에는 이지스를 비롯해 현대하임자산운용, NH농협리츠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등 5곳이 참여했다. 국내 부동산 운용업계 대형사인 이지스·마스턴·코람코와 금융그룹 계열 운용사가 한꺼번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입찰 참여자들은 3.3㎡당 3000만원대 후반에서 4000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트윈타워의 연면적은 약 8만3900㎡다. 3.3㎡당 3900만원을 적용하면 전체 거래가격은 약 9900억원이며, 4000만원을 넘어서면 1조원을 웃돈다. 이지스는 4000만원 초반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민경진 기자

    2026.07.02 20:07
  •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스튜어드십 코드 직접 챙긴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위탁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와 기업 관여 활동을 질적으로 평가해 자금 배정과 회수에 반영한다. 위탁운용사에 주주권 행사를 단계적으로 맡기기에 앞서 운용사의 전문성과 이해상충을 관리할 통제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일 제6차 회의를 열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활동 이행점검 체계 도입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탁자책임활동 7개 원칙별 12개 항목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작성한다. 보고서는 기금위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점검을 거쳐 공개된다.국내주식 위탁운용사에는 별도의 질적 평가를 적용한다. 수탁자책임활동 체계와 이해상충 관리, 의결권 행사의 적정성 등이 주요 평가 대상이다. 국민연금 원칙에 맞는 정책을 갖췄는지, 전담 조직과 전문인력을 확보했는지, 이해관계가 얽힌 기업에도 일관되게 의결권을 행사했는지 등을 들여다본다.평가 결과는 위탁운용사 선정과 정기평가의 본 배점 100점 안에 반영한다. 지금까지는 수탁자책임 정책 보유와 책임투자 보고서 제출 여부 등에 1~2점의 가점을 주는 데 그쳤다. 국민연금은 오는 10~11월 현장실사와 시뮬레이션을 거쳐 적정 배점 비중을 정하고, 향후 운용사별 평가 결과를 추가 자금 배정과 회수에 연계할 계획이다.국내주식 위탁운용사의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율은 2017년 14.7%에서 지난해 100%로 높아졌다. 하지만 관련 정책과 보고서를 갖췄는지만 확인할 뿐 실제 의결권 행사와 기업과의 대화, 이해상충 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체계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개편으로 형식적인 서류 점검에서 실제 주주활동을 따지는 질적 평

    2026.07.02 18:15
  • "국민연금 7월 매도폭탄 가능성 낮아"

    ▶마켓인사이트 6월 30일 오후 3시 47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 유예가 30일 종료되면서 증권가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7월 매도 폭탄설’이 퍼지고 있다. 코스피지수 급등으로 국내 주식 비중이 허용 범위를 넘어선 만큼 7월부터 수십조원의 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우려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20.8%다.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 6%포인트를 더한 26.8%가 실질적인 관리 상단으로 통한다. 전술적 자산배분(TAA)까지 활용하면 이론적으로 28.8%까지 보유할 수 있지만, TAA 한도를 모두 쓰는 경우는 많지 않다.코스피지수가 8400선에 머무른 지난 29일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약 29%로 추산된다. 실질 관리 상단을 2.2~2.3%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이를 전체 기금 규모에 단순 대입하면 국내 주식 비중을 26.8%까지 낮추는 데 필요한 잠재 조정 물량은 40조원 안팎으로 계산된다. 일부 증권사가 수십조원 규모의 매도 가능성을 제기한 배경이다.다만 잠재 조정 물량을 7월 매도액과 동일시하는 것은 무리다. 지난 5월 기금운용위원회는 하루 최대 매도 규모를 줄이고, 허용 범위를 넘어선 주식도 수개월에 걸쳐 나눠 처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칙을 손질했다. 지수가 추가 상승하더라도 거래량과 가격 흐름을 살피며 매도 기간을 늘릴 수 있는 것이다.국내 주식 비중 조정에 나선 흔적은 6월 수급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연기금 거래는 사실상 국민연금 매매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연기금은 6월 첫 영업일부터 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66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5월에 이어 월 2조6000억원대의 매물이 두 달 연속 출회됐지

    2026.07.01 06:00
  • 국민연금이 수십조 판다?…7월 매도폭탄설 '오해와 진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리밸런싱 유예가 30일 종료되면서 증권가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7월 매도 폭탄설’이 퍼지고 있다. 코스피 급등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허용 범위를 넘어선 만큼 다음달부터 수십조원의 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우려다.하지만 시장에서 거론되는 수십조원은 국내주식 비중을 관리 범위까지 한꺼번에 낮춘다는 가정에서 나온 잠재 조정 물량이다. 최근 리밸런싱 규칙이 바뀌면서 실제 매도는 시장 상황에 맞춰 수개월에 걸쳐 분산된다. 7월부터 국내주식 매도가 이어질 수는 있지만 특정 시점에 수십조원이 한꺼번에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수십조원은 ‘잠재 조정 물량’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20.8%다.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 6%포인트를 더한 26.8%가 실질적인 관리 상단으로 통한다. 전술적 자산배분(TAA)까지 활용하면 이론적으로 28.8%까지 보유할 수 있지만, TAA 한도를 모두 쓰는 경우가 드물어 시장에서는 26.8%를 현실적인 리밸런싱 기준선으로 본다.코스피가 8400선에 머문 지난 29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약 29%로 추산됐다. 실질 관리 상단을 2.2~2.3%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이를 전체 기금 규모에 단순 대입하면 국내주식 비중을 26.8%까지 낮추는 데 필요한 잠재 조정 물량은 40조원 안팎으로 계산된다. 일부 증권사가 수십조원 규모의 매도 가능성을 제기한 배경이다.다만 잠재 조정 물량을 7월 실제 매도액과 동일시하는 것은 무리다. 지난달 기금운용위원회는 하루 최대 매도 규모를 줄이고, 허용 범위를 넘어선 주식도 수개월에 걸쳐 나눠 처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칙을 손질했다. 매도 과정에서 증시

    2026.06.30 16:06
  • 객실단가 3배로…몸값 뛰는 서울 호텔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서울 호텔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오피스와 상업시설을 숙박시설로 개조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중소형 모텔 중에도 외국인 손님을 받기 위해 시설 개조에 나선 곳이 적지 않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 호텔(1~5성급·관광호텔)은 317곳이다. 316곳이던 2024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객실과 부대시설을 갖춘 호텔을 지을 곳이 마땅찮은 데다 공사비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공급은 빠듯한데 수요가 늘면서 호텔 숙박 요금이 껑충 뛰었다. 2021년 평균 12만원이던 4~5성급 호텔 1박 요금이 지난해 33만8000원으로 올랐다.이 자리를 오피스와 호스텔, 모텔 등이 비집고 들어왔다. 이지스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운영하는 서울 명동 눈스퀘어는 소매시설이 있던 7층을 일본식 캡슐호텔 ‘퍼스트 캐빈’으로 개조했다. 객실과 부대시설 등을 공유하는 호스텔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에서 영업 중인 호스텔은 2024년 139곳에서 지난해 224곳으로 증가했다.민경진 기자

    2026.06.26 20:00
  • 외국인 늘자…모텔·오피스도 호텔로 리모델링

    서울 강서구의 한 모텔은 최근 일부 층의 대실 영업을 없애고 외국인 숙박객을 받기 시작했다. 부킹닷컴, 아고다 등 글로벌 예약 채널에 객실을 올리고 영문 안내와 비대면 체크인 시스템도 갖췄다. 이후 평균 객실 판매단가가 종전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고 글로벌 예약 채널 매출은 70% 늘었다. 내국인 대실 중심이던 모텔을 외국인 관광객용 숙소로 탈바꿈한 사례다. ◇ 외국인 붐비는 서울 호텔고급 호텔 시장의 훈풍이 호스텔 등 중소형 숙박업소로 번지고 있다. 26일 중소형 숙박시설 객실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온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 회사를 통한 서울 숙박시설 예약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약 40% 늘었다. 일부 모텔이 대실을 중단한 층을 외국인용 숙박 공간으로 바꿔 객실 단가를 높인 영향이다. 중소형 숙박업소의 호텔 전환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단순히 객실을 시간제로 판매하는 사업 모델을 넘어 리브랜딩으로 객실료를 높이고, 정부 지원 혜택도 일부 받을 수 있어서다.서울을 찾는 관광객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올해 1~5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7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다다. 중국·일본·대만인 관광객이 고르게 늘어난 데다 원화 약세로 한국 여행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덕분이다. K팝과 드라마 등 K콘텐츠를 선호하는 개별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도 크다.수요가 급증했지만 서울의 숙박시설 공급은 제자리걸음이다. 호텔(1~5성급·관광호텔)로 분류되는 숙박시설은 지난해 기준 317곳이다. 2020년과 비교하면 업체는 331곳에서 317곳으로, 객실은 5만4190실에서 5만3503실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폐업한 업체

    2026.06.26 20:00
  • 케이트윈 인수전 뛰어든 '이·마·코'

    ▶마켓인사이트 6월 24일 오후 1시 47분 서울 광화문 프라임 오피스 ‘케이트윈타워’ 인수전에 이지스자산운용·마스턴투자운용·코람코자산신탁 등 이른바 ‘이·마·코’가 모두 뛰어들었다. 현대해상 계열 현대하임자산운용과 NH농협리츠운용까지 가세하면서 최근 서울스퀘어에 이어 광화문~을지로 일대 도심권역(CBD)에서 또 한 번 조 단위 오피스 거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과 매각자문사 CBRE코리아·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전날 시행한 케이트윈타워 본입찰에 이들 5개사가 참여했다. 매각 측은 26일 후보 인터뷰를 하고 제안 가격, 자금 조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국내 부동산 운용업계의 대표 주자인 이지스·마스턴·코람코가 한꺼번에 제안서를 낸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 3개사는 이달 초 이뤄진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 사옥 입찰에는 모두 불참했지만 광화문 핵심 입지의 대형 코어 오피스 인수전에는 나란히 뛰어들었다.입찰 참여자들은 3.3㎡당 3000만원대 후반에서 4000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면적 약 8만3900㎡인 케이트윈타워에 3.3㎡당 3900만원을 적용하면 거래가격은 약 9900억원이다. 4000만원을 넘어서면 1조원을 웃돈다.케이트윈타워는 서울 종로구 종로1길 50에 있는 지하 6층~지상 16층, 2개 동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가깝고 정부서울청사, 주요 대기업·금융회사 본사가 밀집한 광화문 업무지구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카드와 종로구청, 마이크로소프트, 위워크, 매일유업 등이 입주해 있으며

    2026.06.24 17:15
  • 국내주식 한도 넘어선 국민연금, 본격 매도 시작하나

    국민연금을 필두로 연기금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4거래일 동안에만 주식을 1조2250억원어치 팔았다. 국내 주식 리밸런싱 유예 종료가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9000선을 오르내리자 국민연금이 선제적으로 비중 조절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의 행보가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4일 새 1.2조원 순매도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일별 순매도액은 16일 70억원에서 17일 2470억원, 18일 3820억원, 19일 5890억원으로 매일 증가했다. 19일 순매도액은 2021년 9월 2일(1조483억원) 후 가장 큰 규모다.주간 단위로 보면 매도세가 거세지는 흐름이 더 뚜렷하다. 연기금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액은 6월 첫째 주 1970억원에서 둘째 주 8980억원, 셋째 주 1조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첫째 주와 비교하면 셋째 주 순매도 규모가 약 6.1배로 커졌다.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누적 순매도액은 2조2950억원으로, 14거래일 가운데 11거래일 동안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하루이틀에 그치는 차익 실현이 아니라 방향성을 띤 비중 축소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쏟아지는 이유다.국내 증시에서 연기금 매매의 대부분은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지난 1월 기금운용위원회 결정에 따라 국내 주식 비중이 운용 허용 범위를 벗어나더라도 기계적으로 매도하지 않아도 되는 유예를 6월 말까지 적용받고 있다. 7월부터 자산 배분 기준이 다시 적용되는 만큼 유예 종료 직후 한꺼번에 매물을 내놓기보다 미리 국내 주식 비중을 낮춰 향후 매도 부담을 분산

    2026.06.21 18:24
  • 블랙록·골드만…글로벌 금융사 잇단 전주行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있는 전북 전주 만성동 일대가 국내외 금융회사들의 현장 거점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사, 국내 대형 부동산 운용사들이 국민연금 본부 주변에 사무소를 열면서 기금본부 앞 오공로 일대가 자산운용 클러스터로 재편되고 있다. 전주 금융중심지 조성이 구호를 넘어 실제 공간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만성동에 몰린 월가·여의도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은 전주 만성동에 새 사무실을 마련하고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마스턴이 합류하면 국내 부동산 운용업계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마·코’(이지스자산운용·마스턴투자운용·코람코자산운용)가 모두 국민연금 앞에 현장 거점을 두게 된다. 국민연금의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 출자 경쟁이 제안서 제출을 넘어 상시 소통과 사후관리 역량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전주행은 국내 운용사에 그치지 않는다. 현재까지 전주 거점 마련을 완료했거나 계획을 확정한 국내외 금융회사는 총 25곳이다. 올 상반기 블랙록과 알리안츠인베스터스 등 7개 금융회사가 이전을 마쳤고, 하반기에는 골드만삭스, 캡스톤자산운용, KB금융, 퍼시픽자산운용 등이 추가로 이전할 예정이다.운용자산 약 160조원 규모의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스타우드캐피털도 하반기 전주 사무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스타우드캐피털은 부동산과 호텔,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부동산 대출 등 실물자산 투자에 특화한 운용사다. 국민연금과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국내 운용사들과의 실물자산 투자 네트워크를 강

    2026.06.15 15:39
  • 손편지에 신뢰 회복 의지 담은 CEO

    ▶마켓인사이트 6월 9일 오후 2시 8분 박형석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사진)가 지난해 12월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기관투자가(LP) 관계자들에게 손편지 쓰기였다. 박 대표가 지금까지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등의 주요 관계자에게 보낸 카드 형식의 자필 편지는 50통이 넘는다. 운용사 대표가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쓴 손편지를 보내는 건 업계에서 보기 드문 일이라는 평가다.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박 대표는 “화려한 취임사나 대대적인 조직 개편보다 먼저 다시 신뢰를 쌓겠다는 메시지를 손편지에 담아 전했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국내 부동산 운용업계에서 LP의 신뢰도가 높은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고려대 건축공학과에서 학·석사, 미국 코넬대에서 부동산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물산, CBRE코리아 등을 거쳐 2013년 코람코자산운용에 합류했고, 2017년부터 약 8년간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국내외 기관투자가 기반을 넓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마스턴에 합류했다.마스턴이 경쟁사의 사령탑이던 박 대표를 영입한 이유는 위기 극복을 위해서였다. 한때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와 함께 국내 부동산 운용업계를 대표하던 마스턴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2023년 금융당국 제재 이슈가 겹치면서 한동안 신규 자금 유치와 기관투자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내부통제 체계 정비 이후 LP 관계를 복원하고 신규 자금 유치의 물꼬를 트는 게 핵심 과제로 떠오르자, 박 대표를 ‘구원투수’로 불러들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박 대표는 이런 변화의 상징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손편지를 택했다. 단순 의전 차원의 서한이 아니라 대표가 직접 LP와 접점을 마련하고, 회사가 다시 시장과

    2026.06.11 17:44
  • 8800 뚫자 또 한도 고민…국민연금 '주식 딜레마'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운용 한도를 넓히자마자 다시 기준 변경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코스피지수가 8800까지 치솟아 새로 높인 국내 주식 허용 상단마저 빠르게 차오르고 있어서다. 코스피지수 8000대 후반까지는 기계적 매도를 피할 수 있지만 지수가 더 오르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다. 증시 흐름에 맞춰 연금 운용 기준을 조정하는 일이 잦아지며 ‘고무줄 자산 배분’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 국장 상단 19.9%→28.8%1일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8788.38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8874.16까지 올랐다. 지난달 28일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국내 주식 목표 비중과 허용 범위를 대폭 확대한 지 며칠 만에 새 한도마저 빠르게 채우고 있다.정부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외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다른 자산군 가치가 현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으면 코스피지수가 8000대 후반까지 올라가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새 허용 범위 안에 머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8800선에 올라서자 국민연금은 다시 국내 주식 비중 관리 방안을 두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운용 여력이 커진 것은 지난주 열린 기금위 결정 때문이다. 기금위는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5.9%포인트 높였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급등해 국내 주식 비중이 기존 허용 범위를 크게 웃돌자 6월 말 종료 예정이던 리밸런싱 유예 조치의 후속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기금위는 국내 주식의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기존 ±3%포인트보다 넓게 잡겠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을 고려해 구체적인 확대 폭을 공개하

    2026.06.02 06:00
  • 지갑 두툼해진 국민연금, 오피스 이어 임대주택 투자 '만지작'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이 국내 주요 부동산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만나 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택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2일 전북 전주 만성동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국내 주요 부동산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임대주택 투자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에는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마스턴투자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페블스톤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간담회의 핵심은 장기 기관 자금이 국내 민간임대주택 시장으로 들어오기 어려운 구조를 어떻게 풀어낼지다. 국내 민간임대주택 시장은 기관투자가의 진입이 쉽지 않다. 주택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는 차입 여력을 제한하고, 취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은 장기 보유 수익률을 낮춘다. 임대료 상한 규제와 전문 운영사 부족도 임대주택을 해외처럼 운영형 자산으로 키우는 데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관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투자 구조와 관련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당초 이번 간담회는 국민연금 대외협력단 주재로 추진됐는데 김 이사장이 참석하는 일정으로 바뀌며 회의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최고경영자가 현장의 제약 요인을 직접 듣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갑이 두툼해진 국민연금으로서도 새로운 투자처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국내 주거시설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2026.06.01 17:34
  • 亞 상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세…프라임 오피스 투자심리 살아나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이 올 1분기 회복세를 보였다.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에서는 코어 오피스(업무권역 핵심 오피스)와 프라임 물류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는 최근 낸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투자시장 1분기 리포트’에서 올해 1분기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자산군별로는 오피스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오피스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었다. 일본 도쿄와 싱가포르 등 주요 도시에서 오피스 공실률이 낮아지고 임대료가 오르면서 프라임 오피스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다.국가별로는 싱가포르와 일본이 반등을 주도했다. 싱가포르에서는 1분기 약 115억싱가포르달러(약 13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 전년 대비 거래 95% 증가했다. 일본은 견고한 임차 수요와 제한적 공급,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투자 자금을 끌어들였다. 도쿄 핵심 5개 구의 프라임 오피스 임대료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산업용 부동산은 첨단기술 산업 성장과 반도체 제조 확대, 데이터센터 개발에 힘입어 투자 수요가 늘었다. 대만에서는 기술 기업의 공장 매입이 늘며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한국에서는 대형 거래가 시장을 주도했다. 오피스 시장에서는 서울스퀘어, 물류에서는 아레나스 영종이 거래됐다.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물류 시장에서는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좋은 입지와 안정적인 임차인을 갖춘 대형 상온 물류

    2026.06.01 15:55
  •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6%P 늘린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대폭 높이기로 했다. 반도체주 랠리로 국민연금 자산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상황을 자산 배분 체계에 반영했다.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도 한시적으로 넓히기로 했다. ‘연금발(發) 매도 폭탄’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회의를 열어 2026년 자산군별 목표 비중과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기금위는 2026년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5.9%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상법 개정 등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과 실제 보유 비중 확대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리밸런싱 유예가 끝나는 6월 말부터 적용된다. 2026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 주식 20.8%, 해외 주식 34.7%, 국내 채권 23.1%, 해외 채권 7.4%, 대체투자 14.0%로 정해졌다. 국내 주식 비중을 현실화하면서 다른 자산군 목표 비중도 함께 조정했다.기금위는 국내 주식 SAA 허용 범위도 기존 ±3%포인트에서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SAA와 전술적 자산배분(TAA·±2%포인트)까지 고려할 때 국민연금이 주식 비중을 25.8% 이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다. SAA 허용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실제 비중이 목표를 넘어서더라도 곧바로 매도에 나설 필요가 없다. 복지부는 기금 운용의 공정성과 금융시장 안정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구체적인 허용 범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기금위는 별도로 하루 최대 리밸런싱 규모도 축소하기로 했다.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랠리로 빠르게 높아

    2026.05.28 19:36
  • 지분 5% 이상 보유한 상장사만 260곳…'매도 폭탄'에 떨던 개미들 한숨 돌렸다

    국민연금의 이번 자산 배분 조정은 국내 증시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8~9%를 보유한 최대 장기 투자자로, 지분 5% 이상을 가진 상장사도 260곳 안팎에 달한다. 현재 국내 주식 비중은 27% 이상으로 새 목표치를 웃돌지만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 확대와 일일 리밸런싱 규모 축소가 동시에 이뤄져 매도 물량이 단기간에 집중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어느 정도까지 보유할 수 있는지는 SAA와 전술적자산배분(TAA) 허용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기존 체계에서는 국내 주식 목표 비중 14.9%에 SAA 허용 범위 ±3%포인트와 TAA 허용 범위 ±2%포인트를 더해 최대 19.9%까지 보유할 수 있다. SAA는 목표 비중과 실제 비중 간 차이를 일정 범위까지 허용하는 장치이고, TAA는 기금운용본부가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 비중을 조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이번 결정으로 이 완충지대는 더 넓어졌다. 국내 주식 목표 비중 자체가 20.8%로 높아진 데다 SAA 허용 범위도 한시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구체적인 SAA 허용 범위를 공개하지 않은 것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운용 기준이 시장에 노출되면 투자자들이 이를 선반영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려는 취지가 무력화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리밸런싱 규칙을 손질한 점도 중요하다. 국민연금은 기준 비중이 SAA 허용 범위를 벗어나면 매도, 매수를 통해 다시 허용 범위 안으로 조정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일 최대 리밸런싱 규모를 줄여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를 더했다. 6월 말 리밸런싱 유예가 종료되더라도 곧바로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는 구조가 아니라 시장 상황을 보며

    2026.05.28 17:58
  • 기금 수익률 세계 최고인데…정부 평가는 '3등급'

    국민연금이 글로벌 주요 연기금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고도 정부 기금운용평가에서 6개 등급 중 세 번째인 ‘양호’ 등급에 머물렀다. 기금운용본부 안팎에선 수익률이 세계 최정상급인데 평가와 보상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28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산출된 2026년 국민연금 평가 등급은 전년과 같은 양호다. 기금운용평가 등급은 탁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아주 미흡 등 6단계다. 국민연금 평점은 77.5점에서 80.4점으로 올랐지만 등급은 바뀌지 않았다. 같은 평가에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 등 3개 기금은 ‘탁월’ 등급을 받았다.국민연금은 다른 국내 기금과 평가 기준이 다르다. 예산처는 2017년부터 국민연금을 별도 평가지침에 따라 평가하고 있다. 2016년까지는 중소형 기금과 같은 기준으로 매년 탁월 등급을 받았지만 운용 개선 유인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외 연기금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문제는 평가 결과가 실제 보상으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기금평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되고 기관 구성원 성과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운용사와 경쟁해 인재를 붙잡아야 하는 조직이지만 보수, 성과급 체계는 여전히 공공기관 기준에 묶여 있는 셈이다.인력 부담도 상당하다. 국민연금 운용역 1인당 담당 자산은 평균 4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주요 연기금 운용 조직이 1인당 수천억원의 자산을 맡는 것과 대조적이다.민경진/남정민 기자

    2026.05.28 17:58
  • -8→13→15→18%…"전주 가면 망한다"던 국민연금의 반전

    국민연금공단이 글로벌 주요 연기금 가운데 최정상급 운용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전북 전주 이전 이후 인력 이탈과 운용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해외 주식, 국내 주식, 대체투자가 시차를 두고 성과를 내 세계 대형 연기금 중 가장 돋보이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 통했다2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이 기관의 지난해 수익률은 18.82%다.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거론되는 일본 공적연금(GPIF·12.29%)과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15.11%)를 뛰어넘은 성과다. 2022년 글로벌 주식·채권 동반 하락으로 8.22% 손실을 냈지만 이후 2023년 13.59%, 2024년 15%, 2025년 18%대로 수익률이 빠르게 반등했다. 올해 성과는 지난해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이달 중순 기준 20%대에 올라선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수익률은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95% 안팎으로 치솟은 것으로 추정된다.국민연금 고갈 논쟁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연평균 수익률 4.5%를 전제로 정부가 추산한 국민연금 고갈 시점은 2057년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수익률을 연평균 6.5%까지 끌어올리면 고갈 시점을 2090년으로 33년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을 최근 내놨다.국민연금이 빠르게 경쟁력을 높인 배경엔 중장기 자산 배분 전략이 있다. 국내 주식, 해외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나누고 자산군별 목표 비중과 허용 범위에서 위험을 관리한다. ◇수익률의 숨은 주연 대체투자국민연금이 거둔 깜짝 성과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랠리로만 설명하는 건 불완전한 분석이다. 2024년에는 미국 빅테크와 인공지능(AI) 관련주 투자가 국민연금의 주

    2026.05.28 17:48
  • "임차인 신용도 보고 투자하는 시대 지나…우량자산 선별력 중요"

    국내 ‘큰손’ 기관투자가들은 고금리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조정 국면을 거치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봤다. 가격 매력이 생긴 우량 자산 등을 선별해 포착하는 능력이 성과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안준상 국민연금공단 부동산투자실장(사진)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의미 있는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며 “인내심 있는 선별력과 강한 실행력을 갖춘 기관이 차별화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부동산 시장에 엄격한 투자 심사, 전략적 유연성, 장기자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연간 부동산 약정 규모는 10조원 이상이다.안 실장은 과거처럼 전체 부동산 시장 상승세에 기대기보다는 가격과 근본 가치의 괴리를 정교하게 읽어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는 “우량 자산이나 장기 전망이 좋은 분야가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경우 투자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국민연금은 단순 지분 투자뿐 아니라 솔루션형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리파이낸싱, 리캡(자본구조 재편)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주거, 물류·공급망 인프라, 디지털 관련 부동산, 인구구조 및 기술 변화의 수혜가 기대되는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안 실장은 전했다.김진환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부동산인프라팀장은 “가격 하락이 구조적 손상의 시작인지, 가치 상승의 기회인지 판별하는 것이 투자 검토의 출발점”이라

    2026.05.28 17:46
  • 기금 고갈까지 늦춘 국민연금 '신의 한수'

    국민연금공단이 글로벌 주요 연기금 가운데 최정상급 운용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 전주 이전 이후 인력 이탈과 운용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해외 주식과 국내 주식, 대체투자가 시차를 두고 성과를 내 세계 대형 연기금 중 가장 돋보이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2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이 기관의 지난해 수익률은 18.82%다. 세계 3대 연기금으로 함께 거론되는 일본 공적연금(GPIF·12.29%)과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15.11%)를 넘어선 성과다. 2022년 글로벌 주식·채권 동반 하락으로 8.22% 손실을 냈지만 이후 2023년 13.59%, 2024년 15%, 2025년 18%대 수익률로 빠르게 반등했다. 올해 성과는 지난해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이달 중순 기준 20%대에 올라선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수익률은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95% 안팎으로 치솟은 것으로 추정된다.국민연금 고갈 논쟁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연평균 수익률 4.5%를 전제로 정부가 추산한 국민연금 고갈 시점은 2057년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수익률을 연평균 6.5%까지 끌어올리면 고갈 시점을 2090년으로 33년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을 최근 내놨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은 2013년 7월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확정됐고, 2017년 2월 서울 논현동 사무소 인력이 전북혁신도시로 완전히 옮기며 마무리됐다. 당시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는 핵심 운용역 이탈 및 서울 금융시장과의 단절 등을 이유로 “운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국민연금이 빠르게 경쟁력을 높인 배경엔 중장기 자산 배분 전략이 있다.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채권, 대체투자

    2026.05.28 17:45
  • "산업·자본흐름 자체가 바뀌는 시대 미래에도 살아남을 자산 찾아내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지정학적 갈등, 시장 변동성 등이 겹치면서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대체투자 공식이 바뀌고 있다. 대체투자의 근간인 사모 상품이 주식이나 채권을 보조하는 수익률 방어 수단이 아니라 미래 전략 자산으로 그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진단이다.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재무적 레버리지나 시장 유동성에 의존하는 사모펀드 투자는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기업 펀더멘털 개선 역량, 장기적 가치 창출 능력이 한층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이사장은 “산업과 자본 흐름 자체가 재편되는 구조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AI 기술 발전으로 기존 산업 경쟁 구도가 흔들리면서 기업의 생존 능력과 사업모델의 지속 가능성 등을 두루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는 설명이다.국민연금은 이에 따라 사모펀드(PEF) 투자에서 단기 시장 흐름보다 기업의 본질적 경쟁력과 장기 성장 가능성을 더 중시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의 사모펀드 투자 규모는 2025년 말 기준 약 80조원으로 전체 대체투자 자산의 34%가량을 차지한다. 김 이사장은 “AI 확산에 따른 고성장 산업과 구조적 변화의 수혜 분야에 투자할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내 벤처 투자에도 힘을 주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역대 최대 규모인 4000억원을 배정했다. 김 이사장은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라고 했다. 위탁운용사 평가에서도 단기

    2026.05.27 17:40
  • 2000조 굴리는 '큰손' 사령탑 대거 교체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인선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말까지 국민연금을 포함해 총 2000조원을 굴리는 자본시장 ‘큰손’들의 운용 사령탑이 잇달아 교체된다. 국내 증시 재평가와 밸류업 정책의 영향으로 연기금과 공제회의 포트폴리오 무게중심이 상장주식을 비롯한 유동성 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물색 중인 연기금·공제회 4곳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50조원 규모 외화자산을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를 비롯해 사학연금공단, 노란우산공제, 경찰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차기 CIO 선임 절차에 들어갔거나 착수할 예정이다.노란우산공제를 운영하는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9일 자산운용본부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서원철 전 자산운용본부장이 2년 임기를 마치면서 후임 인선 절차에 들어갔다.사학연금도 자금운용관리단장 공개채용 공고를 냈다. 전범식 전 단장이 수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공석이다. 사학연금과 노란우산공제의 인선 결과는 오는 7월께 나올 전망이다. 두 기관은 각각 약 30조원을 굴리는 주요 투자가다.경찰공제회는 2023년 하반기 이후 장기 공석 상태인 금융투자이사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공제회는 올해 초 공모 절차를 시작해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상반기에 선임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KIC도 차기 CIO 인선에 나설 전망이다. KIC는 이훈 투자운용부문장의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조만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CIO의 공식 임기는 지난해 8월로 끝났지만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았다. 당초 임기 연장이

    2026.05.25 17:20
  • 국민연금 전주 본사 앞에 '한국판 월스트리트' 생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국민연금공단 본사 인근에 ‘전북 금융 거리’를 조성한다. 국내외 금융회사 유치에 이어 금융 거리 상징물 설치와 이전 금융기관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며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하반기 ‘금융중심지’ 지정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전주 이전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2026년 상반기 전북 이전 금융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 금융 거리 이정표 설치, 금융기관 인센티브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전북도는 국민연금 본사 인근과 주요 금융기관 사거리 등에 ‘전북 금융 거리 이정표’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황소상과 같은 뉴욕 월스트리트식 이정표 디자인을 전북 금융 거리 콘셉트에 맞게 재해석해 도시 경관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 안내 표지판을 넘어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를 시각화해 대내외 상징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전북도는 현지 금융기관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향후 전주시, 국민연금과 설치 위치 및 디자인, 관련 법률 검토, 예산 확보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이번 논의는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과 맞물려 있다. 전북도는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원 3.59㎢를 금융중심지로 지정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산운용과 농생명, 기후에너지 금융을 결합한 특화 금융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위원회 평가단 구성과 현장실사,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말께 지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전북도는 전북국제금융센터 건

    2026.05.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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