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역(GBD) 프라임 오피스의 평균 임대료가 처음으로 광화문·을지로 일대 도심권역(CBD)을 넘어섰다. 테크와 화장품, 모빌리티 업종을 중심으로 사무실 확장 수요가 탄탄한 데다 신규 공급도 많지 않아서다.

강남 프라임오피스 임대료, 광화문 첫 추월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올해 2분기 GBD 프라임 오피스의 평균 명목 임대료가 3.3㎡당 13만6200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CBD 임대료(13만5200원)보다 1000원 높다. 프라임 오피스는 서울 핵심 업무권역에 자리한 연면적 3만㎡ 이상 규모 주요 빌딩이다. 이 회사가 1997년 서울 오피스 시장을 분석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두 권역의 임대료가 역전됐다.

GBD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6.3% 올라 서울 주요 업무권역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CBD는 4.5%, 여의도권역(YBD)은 3.6% 상승했다. 서울 프라임 오피스 전체 평균 임대료는 3.3㎡당 13만1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

임대료 상승세는 낮은 공실률이 뒷받침했다. GBD 공실률은 3개 분기 연속 1.7%를 기록해 주요 권역 중 가장 낮았다. 화장품 업체 더파운더즈와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이 강남 일대에서 사무실을 넓혔고, 테슬라와 시몬스코리아 등도 확장 이전에 나섰다.

서울 전체 공실률은 4.2%로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CBD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오른 6.0%였다. SK온과 SK텔레콤 등 대형 임차인이 퇴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준공된 인사동 G1서울과 수표동 르네스퀘어가 다음 분기부터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 CBD 공실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지분 거래를 포함해 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은 약 8112억원에 거래돼 YBD 오피스 거래 가운데 3.3㎡당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