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외국인 늘자…모텔·오피스도 호텔로 리모델링
들썩이는 서울 숙박 시장
호텔 1박 숙박요금 33만원 넘어
객실당 거래액 6억원으로 껑충
만다린 등 글로벌 체인도 서울行
호텔 1박 숙박요금 33만원 넘어
객실당 거래액 6억원으로 껑충
만다린 등 글로벌 체인도 서울行
◇ 외국인 붐비는 서울 호텔
서울을 찾는 관광객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올해 1~5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7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다다. 중국·일본·대만인 관광객이 고르게 늘어난 데다 원화 약세로 한국 여행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덕분이다. K팝과 드라마 등 K콘텐츠를 선호하는 개별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도 크다.
수요가 급증했지만 서울의 숙박시설 공급은 제자리걸음이다. 호텔(1~5성급·관광호텔)로 분류되는 숙박시설은 지난해 기준 317곳이다. 2020년과 비교하면 업체는 331곳에서 317곳으로, 객실은 5만4190실에서 5만3503실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폐업한 업체가 늘었다. 새로 호텔을 지을 곳이 부족한 데다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다 보니 공급이 확대되는 속도가 더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신축 대신 기존 건물을 숙박시설로 바꾸는 ‘컨버전’이 대세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2022년 폐업한 뒤 오피스 개발을 추진해온 중구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을 2280억원에 인수해 2024년 하반기 4성급 호텔인 보코 서울 명동 호텔로 재개관했다.
◇ 최고급 브랜드도 서울행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고급 호텔 가격부터 끌어올렸다. 상업용 부동산 정보기업 JLL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럭셔리 호텔의 평균 객실료는 2019년보다 약 78% 올랐다. 중소형 호텔 시장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최근 신논현역 인근 캡슐호텔의 1박 가격은 35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 수익이 개선되면서 호텔의 부동산 가치도 뛰었다. 최근 서울 도심권 4성급 호텔은 객실당 4억5000만~6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은 지난해 11월 약 2463억원에 거래돼 객실당 가격이 6억6000만원에 달했다.글로벌 최고급 호텔 브랜드도 서울행을 준비하고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은 2029년 서울역 북부역세권에, 아만은 2030년 청담동 옛 프리마호텔 부지에 문을 열 예정이다. 리츠칼튼은 2031년 옛 남산 힐튼호텔 부지에 건설되는 이오타 서울을 통해 15년 만에 복귀한다. 로즈우드도 서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매물 출회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명동 롯데시티호텔 매각에 착수해 다음주 매각자문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호텔 업황이 개선되고 매각 가격이 높아져 운용사들이 투자금 회수에 나서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