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팩트체크] 급등한 대웅, ITC 예비판결문 공개 우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니클로사마이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이 소식에 6일 주식 시장에서 대웅의 주가가 급등했다. 대웅의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가 니클로사마이드와 관련 약물전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대웅은 이날 가격제한폭(29.93%) 오른 3만4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신에 따르면 ANA 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치료제로 니클로사마이드의 FDA 임상을 승인받았다. ANA 테라퓨틱스는 이달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니클로사마이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불안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다음 거래일인 7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대웅제약메디톡스의 소송에 대한 예비판결문 전문을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ITC는 지난달 7일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한 예비판결을 내놨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주보의 10년 수입금지를 권고했다.

이미 대웅제약에 불리한 ITC 행정판사의 판단이 공개된 사안이기 때문에, 판단의 근거를 볼 수 있는 예비판결문 전문 공개는 대웅제약 및 모회사인 대웅에도 부정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예비판결문 공개로 ITC가 대웅제약의 도용을 어떤 근거로 인정했는지 등이 밝혀질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