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은 네오진팜과 간 섬유화 및 간경변증을 예방·치료하는 유전자치료제의 공동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Anti-F1' 유전자치료제의 비임상, 임상시료 생산 및 공정개발을 비롯해 임상허가 신청을 추진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임상이 완료되면 이연제약 충주공장에서 원료 및 완제품 생산이 이뤄진다. 양사는 공동개발 범위를 폐 섬유화, 신장 섬유화 등의 섬유증 관련 질환으로도 확장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네오진팜은 2019년 설립된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다. 서울대병원의 김효수 교수가 서울대병원 심혈관연구단의 특허 유전자를 치료제로 상용화하기 위해 창업했다. 관련 후보물질에 대한 국내 특허가 등록됐고, 미국 특허도 출원했다. 기술 최적화 및 비임상 효능평가 동물실험에서 효과 검증도 완료한 상태란 설명이다. 간경변증은 간 손상으로 간-성상세포들이 사멸돼 딱딱한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면서 장기의 기능이 소실되는 난치병이다. 아직 시장에 출시된 치료제는 없다.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혁신적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한 네오진팜과 유전자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지속적 동반자이자 미래 지향적 관계로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효수 네오진팜 대표는 "Anti-F1 유전자치료제는 간 손상에 의한 간 섬유화 환경에서만 발현되고, 간-성상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유전자가 전달된다"며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간 섬유화 치료제 후보들과 비교 시에도 더 우월하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가 개발한 백신이다. 백신의 이름은 1960년대 미국과의 우주 전쟁에서 러시아에게 승리를 가져다준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Ⅴ’로 정해졌다.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백신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 “백신은 아주 잘 작동하고 강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백신은 승인에 필요한 모든 검사를 다 거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백신의 임상시험을 약 두 달간 진행했고 임상 3상은 하지 않았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스콧 고틀립 국장 역시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임상 1상의 데이터로 승인한 것”이라고 밝히며 비판했다.임상 3상은 최소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약의 안전성과 부작용을 검증하는 단계다. 임상 3상에서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신약 중 약 10%만이 최종 승인을 받는다. 현재 미국의 모더나와 화이자,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화이자는 오는 10월까지 FDA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겠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에나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부광약품은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한 용도특허를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허명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한 L-뉴클레오사이드의 용도’다. 양성 대조군으로 렘데시비르를 사용해 인간 폐세포에서의 효과를 확인했다. 원숭이 신장 세포에서 진행한 시험에서도 효과가 나타나 특허가 등록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지난 5일 국제특허(PCT)도 출원했다.레보비르는 부광약품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세계 4번째, 아시아 최초로 B형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로 판매 중이다. 레보비르는 바이러스 유전물질의 복제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이미 항바이러스제로 사용되고 있어 감염된 세포에 약물이 전달되는 데이터와 장기간의 안전성 수치가 검증됐다. 국내에서 허가용 임상을 승인 받아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