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자정 무렵 삼성닷컴 홈페이지.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바로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이같은 에러창이 나타났다/사진=삼성닷컴 홈페이지 캡처
21일 자정 무렵 삼성닷컴 홈페이지.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바로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이같은 에러창이 나타났다/사진=삼성닷컴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유명 의류브랜드 톰브라운과 협력해 내놓은 한정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이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온라인 판매 시작과 동시에 사이트 오류가 발생한 끝에 완판됐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온라인몰 삼성닷컴에서 판매된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전날 밤부터 서버 트래픽 과부화로 인해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판매 개시 시각인 이날 0시부터 생긴 '바로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J쿼리(자바 스크립트 라이브러리 시스템)' 오류 메시지가 떴다.

이같은 오류는 오전 1시30분경까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늦은 시간까지 대기하며 관심을 보여준 고객들께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정상화해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공지를 남겼다.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완판 안내/사진=삼성닷컴 홈페이지 캡처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완판 안내/사진=삼성닷컴 홈페이지 캡처
공지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의 정상 구매가 가능해졌다. 오전 2시경 바로 구매하기 버튼은 'Sold Out(판매 소진)' 버튼으로 바뀌었다. 그러자 삼성닷컴 홈페이지엔 "원활하지 못한 접속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객 여러분의 관심 속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는 추가 공지가 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볼멘 소리가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들은 "품절 공지가 떴는데 로그인조차 못해봤다", "구매는 했지만 2시간 동안 희망고문을 당한 기분", "중고 판매 사이트에 가보니 500만원에 파는 게시글이 수두룩하더라" 등의 글을 남겼다.

당초 삼성전자는 온라인 판매와 더불어 삼성 디지털프라자 점포 5곳에서 오프라인 판매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정판이라 공식 출시 전부터 웃돈을 얹어 되파는 이른바 '폰테크'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급격히 확산되자 100% 온라인 판매로 선회했다.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톰브라운의 삼색 패턴 등 시그니처(대표) 디자인 등이 합쳐진 폴더블폰이다. 톰브라운 에디션은 폴더블폰뿐 아니라 톰브라운 디자인이 적용된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워치 액티브2'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도 함께 제공됐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