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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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가 폭스바겐을 누르고 2년 연속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은 2021년 신차판매 대수가 전년보다 5% 감소한 888만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의 지난해 1~11월 판매대수는 12% 늘어난 956만대로 이미 폭스바겐의 연간 판매대수를 넘어섰다. 도요타는 2021년 연간 판매량을 이달 하순 발표한다.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89년 만에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중국 시장에서도 사상 최대 판매기록을 이어갔다. 계열 부품회사 덴소와 협력을 강화해 반도체 부족현상을 적절하게 극복한 것이 판매량 호조의 비결로 분석된다.

폭스바겐은 2019년까지 4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지켰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판매대수가 20% 감소했다.

GM이 미국 안방을 도요타에 내준 이유와 마찬가지로 반도체난에 제때 대처하지 못한 것이 판매량 감소요인으로 지적된다. 폭스바겐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판매량이 330만대로 14% 줄었고, 서유럽 판매량도 286만대로 3% 감소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