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경제

  • 정영효 기자
    정영효 기자 국제부
  • 구독
  • 한국경제신문 정영효 도쿄 특파원입니다.

  • 日 알바생 '귀한 몸'…계약서만 써도 10만엔 보너스

    “채용 축하금 10만엔(약 95만원) 지급합니다!”아르바이트 직원 쟁탈전이 치열해진 일본에서 시급의 100배에 달하는 채용 축하금을 내거는 술집과 음직점이 늘고 있다.30일 인재 정보회사 리크루트에 따르면 지난 5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의 음식점 아르바이트·파트타임 평균 시급은 1055엔으로 조사됐다. 작년 같은 달보다 46엔(4.6%) 오르며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음식점의 접객과 조리를 보조하는 아르바이트의 시급이 많이 올랐다. 객장 스태프와 주방 보조의 시급은 각각 1066엔과 1055엔으로 작년보다 약 5% 올랐다.숙박과 레저 등 관광업계의 인건비도 크게 상승했다. 관광업을 포함한 판매·서비스 업종의 5월 평균 시급은 1085엔으로 2.9% 올랐다. 호텔 프런트 직원 시급은 작년보다 54엔(4.8%) 오른 1190엔에 달했다. 전체 업종의 평균 시급 역시 2.8% 오른 1123엔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아르바이트 인건비는 수요와 공급의 극심한 불균형 때문에 치솟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들어간 관광업과 외식업계는 채용을 늘리고 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아르바이트 직원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일본의 관광·외식업은 만성 인력 부족에 신음하는 업종이었다. 아르바이트 직원의 상당수는 대학생이었다. 저녁에 일하기 때문에 강의 시간과 겹치지 않고, 시급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력 수급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3월 말 긴급사태와 준(準)긴급사태가 모두 해제되면서 술집과 식당을 찾는 손님은 급격히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본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수요가 급증했지만 아

    2022.06.30 17:08
  • "알바 해주시기만 하면 축하금 100만원 드립니다"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축하금 10만엔(약 95만원) 지급!" "6~9월 시급 300엔 인상"최근 일본의 술집과 음식점들이 아르바이트·파트타임 구인광고 사이트에 내거는 직원 모집광고다.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려 시급을 인상하는 것은 기본이다. 채용 축하금을 지급하겠다는 가게도 생겨났다.수요와 공급에서 극심한 불균형이 빚어진 결과다. 관광업과 외식업계는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채용을 늘리는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아르바이트생은 크게 준 탓이다.인재 정보회사 리크루트에 따르면 지난 5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 음식점의 아르바이트·파트타임 평균 시급은 1055엔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6엔(4.6%) 올랐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음식점의 접객과 조리를 담당하는 아르바이트 시급이 특히 올랐다. 홀 스테프와 주방 보조의 시급은 각각 1066엔과 1055엔으로 작년보다 52엔(5.1%), 47엔(4.7%)씩 올랐다. 숙박과 레저 등 관광업의 아르바이트와 파트타임 시급도 크게 올랐다. 관광업을 포함한 판매·서비스 업종의 5월 평균 시급은 1085엔으로 31엔(2.9%) 상승했다. 호텔 프론트 직원의 경우 시간당 54엔(4.8%) 오른 1190엔을 받았다. 모든 업종의 평균 시급도 31엔(2.8%) 오른 1123엔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외식과 관광업은 이전부터 만성 인력부족에 신음하던 업종이었다. 주요 인력공급원은 대학생이었다. 수업을 마치고 저녁 시간부터 일할 수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시급도 높았기 때문이다.업계의 인력 수급 균형은 코로나19로 완전히 무너졌다. 3월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긴급사태와 준(準) 긴급사태가 모두 해제되면서 술집과 식당을 찾는 손님은 급격

    2022.06.30 09:45
  • "안 팔린 옷도 산더미"…10년 만에 '초유의 사태' 벌어졌다

    세계 제조업체의 재고가 3개월 만에 970억달러(약 125조원) 늘어나며 1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남아도는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생산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세계 2349개 상장 제조업체의 재고 규모는 1조8696억달러로 작년 말보다 970억달러 늘었다. 재고 규모와 증가액 모두 10년 만의 최대치다. 재고 증가율은 5.5%로 미·중 무역마찰이 본격화한 2018년 3월 말(6.1%) 후 가장 큰 폭이다. 전자·車·기계 재고 급증국제 상품 가격이 급등하자 기업들이 일찌감치 원자재 확보에 나서면서 재고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인 물류 정체 여파로 제때 출하하지 못한 완제품 재고도 급증했다.12개 제조업종 모두 재고가 늘었다. 특히 전자, 자동차, 기계 등 3개 업종에서 증가한 재고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전자 업종의 재고는 4570억달러로 1분기 만에 267억달러(6%) 증가했다. 자동차 업종의 재고는 2730억달러로 148억달러(6%) 늘었다.개별 기업 가운데는 삼성전자의 재고가 가장 많이 늘었다. 1분기 말 삼성전자의 재고 규모는 392억달러로 작년 말보다 44억달러(13%) 증가했다. 공급망 혼란에 대비해 원재료를 미리 확보한 결과로 분석된다.메르세데스벤츠의 재고도 9% 늘었다. 핵심 부품이 부족해 미완성 자동차 재고가 증가한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완성차 출하도 부진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해럴드 윌헬름 메르세데스벤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정학적인 제약이 언제 해소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공급이 남아돌면서 재고도 늘어나고 있다. 급속한 물가

    2022.06.29 18:05
  • 재무상도 일본은행 총재도 "장을 제가 안봐서" 고백…왜?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저도 슈퍼는 가지만..기본적으로 (장은) 집사람이 보기 때문에.." (6월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장은 안보지만 미디어에서 소개하는 시민들이나 주부의 목소리들을 통해 (물가상승을) 실감하고 있다" (6월10일 국무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스즈키 준이치 재무상·아래 사진)지난 13일 달러 당 엔화 가치가 135.22엔으로 2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자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재무상과 일본은행 총재가 잇따라 "장을 제가 안봐서.."라는 고백을 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발단은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의 지난 6일 강연이었다. 이 자리에서 구로다 총재는 "일본 가계의 가격인상 허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인들이 최근의 물가상승과 가격인상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그는 도쿄대 조사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단골가게에서 늘 사던 상품 가격이 10% 오르면 다른 가게로 가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다른 가게로 가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작년 8월 57%에서 올 4월 44%로 낮아졌다. 이를 두고 구로다 총재가 '일본인들도 물가상승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라고 진단했다.분명 틀린 말이 아니었지만 비난이 쏟아졌다. 구로다 총재는 다음날인 7일 오전 국회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해명하고,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경제재정자문회의 이후 기자단에도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이라는 점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죄했다. 그도 모자라 8일 결국 발언을 철회했다.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여론의 뭇매를 맞은 건 최근 엔화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발언 다음날인 7일 달러당 엔화 가치

    2022.06.29 09:03
  • 닛케이 "한국, 반도체 소재 '탈(脫)일본' 지지부진"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다음달이면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한 지 정확히 3년을 채운다. 수출규제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이 핵심 소재의 국산화에 나섰지만 일본 의존도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일본은 2019년 7월1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실시했다.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을 판결한데 대한 보복조치로 해석됐다.수출 규제 이후 한국에서는 대대적인 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한국 정부는 2조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해 반도체 부품·소재 국산화에 나섰다. 지난달 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사에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의한 위기를 전 국민이 단결해 극복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탈(脫) 일본'은 별다른 진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규제 3개 품목 가운데 불화수소의 수입은 2019년 7월을 기준으로 급감했다. 2020년 수입 규모는 2018년에 비해 86% 줄었다. 하지만 2021년은 1년 전보다 34% 늘었고, 올해 1~4월 수입 규모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또다시 30%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했다. 나머지 규제 품목 가운데 하나인 포토레지스트는 매년 두자릿수의 수입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불화폴리이미드의 수입 규모도 한창 때에 비해 미세하게 줄어든데 그쳤다. 일본 소재 기업 관계자는 "불화수소를 제외하면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한국 반도체 산업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품목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더욱 늘었다. 2021년 수입액은 8500억엔(약 8조767억원)으로 1년 만에 44% 증가했다.

    2022.06.28 08:12
  • 日 기업들, ESG 성적 따라 보너스 준다

    소니와 후지필름 등 일본 대기업들이 전 직원의 보너스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소니는 사업 부문마다 자체적으로 ESG 목표치를 정하고, 본사가 달성도를 평가해 직원의 보너스를 결정하는 성과보수 제도를 올해부터 시작한다. 생활용품 업체 가오는 직원이 각자 정한 업무 목표를 평가해 보너스에 반영하는 급여제도를 운용한다. 올해부터는 세계 3만여 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평가 대상의 30%를 ESG 관련 항목으로 채우기로 했다. 2012년 10월부터 일부 직원의 환경 공헌도를 보너스에 반영해온 후지필름도 올해부터 대상자를 1만7000여 명에 달하는 전체 직원으로 확대한다.컨설팅 회사인 윌리스타워스왓슨에 따르면 유럽 기업의 79%, 미국 기업의 60%가 ESG 경영 성과를 임원 성과보수에 반영하고 있다. 일본도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30%가 임원의 보너스를 ESG 달성도에 연동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임직원의 보너스를 ESG 성과에 맞춰 지급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카드 등 극히 일부 기업이 ESG 달성도를 전 직원의 성과보수에 반영하고 있다.일본 기업들이 전사적으로 ESG의 경영성과를 높이려는 것은 수익성만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던 시대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럽과 미국에 비해 뒤처진 ESG 경영의 속도를 높여 35조달러(약 4경4938조원)로 불어난 글로벌 ESG 투자자금을 유치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도쿄=정영효 특파원

    2022.06.27 17:51
  • "이래도 안 마실래?"…절박한 日맥주회사, 신박한 신상 꺼냈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아사히맥주는 주력 상품인 '슈퍼드라이' 홍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2개월 동안 일본 도심 상공에 광고판처럼 꾸민 비행선을 띄웠다. 광고판 비행선은 북쪽 홋카이도에서 남쪽 규슈까지 8002㎞를 날아 일본 열도를 종단했다. 슈퍼드라이를 처음 출시한 1987년 비행선을 내세웠던 홍보 전략을 재현한 것이다. 일본 주류업계는 2022년을 '맥주 귀환의 해'로 평가한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서 음식점과 술집이 밤늦게까지 영업을 재개했기 때문이다.맥주의 해가 열릴 것을 예고하듯 지난해 일본 4대 맥주 회사 가운데 3곳의 흑자폭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미얀마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680억엔의 손실을 반영한 기린만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 올해 매출 역시 4개 회사 모두 9~13% 증가할 전망이다.맥주의 해를 맞아 일본 맥주회사들은 주력 맥주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상품을 내세워서는 까다로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사히맥주가 35년전의 광고를 재현한 이유다.지난 2월 아사히맥주는 슈퍼드라이를 전면 업그레이드했다. 슈퍼드라이는 1987년 출시 이후 한 번도 제조법을 바꾼 적이 없었다. 35년 만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드라이한 맛은 더욱 살리고 목넘김을 개선했다고 아사히 측은 설명했다. 캔의 디자인도 개선했다.아사히는 올해 슈퍼드라이의 업그레이드를 계기로 2001년 이후 최대 규모의 광고비를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사히가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이유가 있다. 슈퍼드라이는 발매 당시만 해도 드물었던 가볍고 알싸한 맛으로 1970년대 일본 맥주시장의 60%를 차지하던 기린의 '라거'를 단숨에 무너뜨렸다.1990년대 초에는 시장점유율이 70%까

    2022.06.27 07:14
  • 日, IPO 시장 '한파'…금리인상·전쟁 탓에 글로벌 투자금 이탈

    일본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투자자금이 마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도쿄증시에 상장했거나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은 37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3곳)보다 30% 감소했다. IPO에 나선 기업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63%) 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5월까지 상장한 25개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금액은 117억엔(약 1122억원)으로 작년보다 80% 이상 급감했다. 상장을 연기한 기업은 7곳으로 2곳이었던 지난해의 3배가 넘는다.지난해 일본 IPO 시장의 40%를 차지한 정보기술(IT) 기업의 비중이 27%로 줄었다. 대신 인재 서비스 관련 기업의 비중이 38%로 늘었다.2006년 이후 15년 만에 호황을 누리던 일본 IPO 시장의 조류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이 성장주인 IT 관련주 투자를 줄였고, 우크라이나 위기 이후 글로벌 투자자금이 일본 시장을 빠져나간 영향이다. IPO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공급이 줄면서 대형 IPO는 성사시키기 어려워졌다”고 했다.상장을 연기한 일부 기업들은 성장자금을 모으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쿄의 한 IT기업은 “자금을 충분히 조달하지 못해 마케팅과 인재 채용 등 선행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해외 IPO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1~5월 세계 신규 상장사와 조달금액은 490곳, 7조5000억엔으로 지난해보다 상장사 수는 40%, 금액은 58% 줄었다. 상장 수와 조달금액이 80% 안팎 줄었던 2009

    2022.06.26 17:56
  • "사장 나가라!"…日 행동주의펀드 공세 사상 최대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일본 상장사의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소수주주들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이 개선되자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벌어들인 돈을 주주환원에 쓰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라는 압력이 거세졌다는 분석이다. 행동주의 펀드가 대기업 사장을 몰아내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24일 미쓰비시UFJ신탁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주주제안을 받은 상장사는 77곳, 안건수는 292건으로 모두 사상 최다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주주제안을 받은 상장사는 17곳, 안건수는 47건이었다. 지금까지 주주제안이 가장 많았던 2017년의 212건을 크게 웃돌았다. 행동주의펀드 주주제안 두배 급증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을 받은 기업이 지난해 17곳에서 올해 36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도 75건으로 급증했다. 상호 보유 주식를 매각하라는 주주제안이 18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익잉여금으로 배당을 늘리라는 안건이 28건, 자사주 취득 요구가 23건으로 뒤를 이었다.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익을 낸 상장사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목소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요시카와 히데노리 다이와종합연구소 선임 컨설턴트는 아사히신문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면서 그동안 주주제안에 소극적이었던 행동주의 펀드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모자회사 동시 상장과 상호 지분 보유 등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진 것도 주주제안이 늘어난 이유로 분석된다.  일본 상장사들은 경영권 안정을 명분으로 우호적인 관계의 기업이나 주거래 은

    2022.06.25 07:06
  • 행동주의펀드 개입에…日주총서 사장도 퇴출

    일본 상장사의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소수주주들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이 개선되자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벌어들인 돈을 주주환원에 쓰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라는 압력이 거세졌다는 분석이다. 행동주의 펀드가 대기업 사장을 몰아내는 사례까지 등장했다.24일 미쓰비시UFJ신탁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주주제안을 받은 상장사는 77곳, 안건 수는 292건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주주제안이 가장 많았던 2017년 전체의 212건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주주제안을 받은 상장사는 17곳, 안건 수는 47건이었다.상호 보유 주식을 매각하라는 주주제안이 18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익잉여금으로 배당을 늘리라는 안건이 28건, 자사주 취득 요구가 23건으로 뒤를 이었다.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을 받은 기업은 올해 36곳으로 지난해(17곳)의 두 배가 넘는다.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도 75건으로 급증했다.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사상 최대 규모 순익을 낸 상장사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목소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요시카와 히데노리 다이와종합연구소 선임컨설턴트는 아사히신문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그동안 주주제안에 소극적이던 행동주의 펀드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모자회사 동시 상장과 상호 지분 보유 등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진 것도 주주제안이 늘어난 이유로 분석된다. 일본 상장사들은 경영권 안정을 명분으로 우호적인 관계의 기업이나 주거래 은행과 주식을 상호 보유하는 사례가 많다. 2013년부터 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나선 일본

    2022.06.24 17:20
  • 미쓰이스미토모, 日 최대 온라인증권사 지분 10% 사들여

    일본 2위 메가뱅크(초대형 은행) 미쓰이스미토모가 일본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SBI와 자본제휴 관계를 맺는다. 경쟁 은행에 비해 뒤처진 핀테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22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SBI홀딩스가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가량을 확보한다.약 6000억엔(약 5조7080억원)인 SBI홀딩스의 시가총액과 최근 주가를 감안할 때 미쓰이스미토모의 출자 규모는 약 800억엔으로 예상된다.미쓰이스미토모가 SBI홀딩스 지분 10%를 확보하면 단일 최대주주가 된다. SBI홀딩스 창업자인 기타오 요시타카 사장의 보유 지분은 1.6%다. SBI홀딩스도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에 일정액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거래는 미쓰이스미토모의 주력 계열사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SBI홀딩스의 핵심인 SBI증권이 손잡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총자산 257조엔, 시가총액 5조엔의 초대형 금융회사다.도쿄=정영효 특파원

    2022.06.22 17:17
  • [특파원 칼럼] 한국 인구감소 정말 괜찮을까?

    한국의 인구 문제와 관련해 최근 체념에 가까운 반응을 자주 접한다. “인구 밀도가 세계적으로 높으니 인구가 줄어드는 편이 낫다”거나 “좁은 나라에서 아등바등하지 말고 적당한 규모의 인구로 풍족하게 살자”는 반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인 출산율과 태어나자마자 시작된다는 치열한 경쟁이 낳은 냉소로 들린다.2009년 이후 12년째 인구가 줄어드는 일본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존재한다. ‘1억 일본인’이라는 표현을 흔히 쓰지만 일본 인구는 1967년에서야 처음 1억 명을 넘었다. 1868년 메이지유신(일본 근대화) 당시 인구는 3330만 명, 1945년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했을 때는 7199만 명이었다. 메이지유신을 기준으로 100년간 세 배가량 인구가 증가한 셈이다. 2049년 '1억 일본인' 끝나일본 정부는 2049년 일본 인구가 1억 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인 1억 명’ 시대는 불과 80년 남짓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다. 수천 년 역사 가운데 극히 예외적인 시기다.그만큼 ‘노인 대국’ 일본에서는 인구가 1억 명 미만이었던 시대를 기억하는 50대 이상 장년층이 많고, 많지 않은 인구로 오손도손 살던 시절에 대한 향수도 짙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인구 감소를 “북한 문제와 함께 2대 국난”으로 지정했지만, 급격히 늘어난 인구가 되돌아가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낙관론이 나오는 이유다. 유럽처럼 인구는 적어도 풍족한 국가를 목표로 삼으면 된다는 것이다.문제의 핵심은 인구 감소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이다. 인구가 9342만 명이었던 1960년 인구의 64.2%가 생산연령(16~64세)이었다. 65세 이상 노인은 5.7%였다. 현역세대 11.3명이 노인 1명을

    2022.06.20 17:33
  • 日 물가 급등에 등돌린 민심…기시다 내각 지지율 6%P 뚝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물가 상승의 벽에 부딪혀 급락했다. 다음달 10일 국회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정부와 여당인 자민당에 비상이 걸렸다.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60%로 지난 5월(66%)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율이 작년 10월 내각 출범 당시 수준(59%)으로 꺼졌다.지지율 급락의 주원인은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고 때문으로 분석된다. 응답자의 64%가 ‘최근의 물가 상승은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물가 상승을 용인할 수 있다’는 29%에 그쳤다.국제 원자재값 급등과 엔화 가치 하락이 겹치면서 일본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 올랐다. 2015년 3월 이후 7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같은 달 실질 임금은 1.2% 감소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한계에 몰린 서민들의 한숨을 깊게 했다.시장조사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상장 식품사들이 가격을 인상한 제품이 1만 개를 넘었다. 아사히신문이 제조, 소매, 금융, 건설, 교통 분야 주요 100개사를 대상으로 한 하반기 가격 인상 계획 조사에서는 34곳이 ‘가격을 올릴 계획’, 20곳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금융과 철도 회사 등 8곳에 불과했다.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경제를 지탱

    2022.06.20 17:26
  • 일본 '전멸'했는데…삼성전자, 1분기 세계서 9번째 많이 벌었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코로나19의 충격에서 회복 중이던 세계 기업의 순이익이 여섯 분기 만에 처음으로 악화됐다. 삼성전자가 순이익 9위에 올랐고, 한국전력공사는 순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 10위였다. 순이익 10위권 내에 중국 은행 4곳이 포함된 반면 일본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1만3600개 주요 기업의 2022년 1분기 순이익은 총 1조829억달러(약 1402조355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세계 기업의 순익이 줄어든 것은 2020년 3분기 이후 1년 반만이다. 공급망 더 악화시킨 우크라 사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2020년 1~2분기 크게 감소했던 기업의 순이익은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2020년 3분기 이후 줄곧 1년 전을 웃돌았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세계 기업의 실적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글로벌 기업 순익의 20%를 차지하는 금융 업종의 실적이 37% 급감했다. 미국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 금융회사들이 러시아 관련 대출의 대손충당금을 대폭 늘린 영향이다. 항공·해운 업종은 아홉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반면 원유 가격이 오르고,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에너지와 전자 업종의 순익은 각각 37%, 21% 늘었다. "반도체 등 핵심 부품 부족과 공급망 정체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더욱 커졌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개별 기업의 실적도 양극화가 뚜렷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1분기 순익은 378억달러로 1년 전보다 168억달러(81%) 급증했다. 국제 유가 급등에 힘입어 순익과 순익 증가율 모두 세

    2022.06.20 06:57
  • 푸틴 리스크…글로벌 금융社 순이익 37% 날아갔다

    코로나19의 충격에서 회복 중이던 세계 기업의 순이익이 여섯 분기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탓에 공급망 문제가 더 심각해졌기 때문이다.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1만3600개 주요 기업의 2022년 1분기 순이익은 총 1조829억달러(약 1402조355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세계 기업의 순익이 줄어든 것은 2020년 3분기 이후 1년 반 만이다. 공급망 더 악화시킨 우크라이나 사태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2020년 1~2분기 크게 감소했던 기업의 순이익은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2020년 3분기 이후 줄곧 1년 전을 웃돌았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일어서던 세계 기업의 실적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글로벌 기업 순익의 20%를 차지하는 금융 업종의 실적이 37% 급감했다. 미국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 금융회사들이 러시아 관련 대출의 대손충당금을 대폭 늘린 영향이다. 항공·해운 업종은 아홉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반면 원유 가격이 오르고,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에너지와 전자 업종의 순익은 각각 37%, 21% 늘었다. “반도체 등 핵심 부품 부족과 공급망 정체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더욱 커졌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개별 기업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1분기 순익은 378억달러로 1년 전보다 168억달러(81%) 급증했다. 국제 유가 급등에 힘입어 순익과 순익 증가율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 애플은 2위로 밀려났다. 순익이 크게 증가한 기업 10곳 가운데 절반이 정유회사였다.2019년 12월 상장 이후

    2022.06.19 17:22
  • 美 사장 한달에 22억 버는데, 日 사장은…"차이 많이 나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미국 기업의 사장이 일본 기업 사장보다 보수를 15배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경영자(CEO)의 보수를 주가에 연동시키는 기업의 비율이 미국은 일본의 두 배에 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일본의 지배구조 자문회사 HR거버넌스리더스가 S&P500지수, 토픽스500지수 등 주요국 대표 지수를 구성하는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큰 100곳의 사장과 CEO 연간 보수를 조사한 결과다.2021년 일본의 사장과 CEO가 1년 동안 받은 보수의 중간값은 1억8000만엔(약 17억2840만원)인데 비해 미국은 27억1000만엔으로 15배 더 많았다. 미국 기업의 사장이 한달에 22억원을 받을 때 일본의 사장은 1억4000만원을 수령한 셈이다.2020년 10배였던 미일 사장의 보수 격차가 1년새 5배 더 벌어졌다. 일본 사장의 보수가 1억8000만엔으로 변화가 없었던 반면 미국은 44% 늘어났기 때문이다. 영국 최고경영자의 연간 보수도 4억6000만엔으로 70% 늘었다.일본 기업의 최고경영자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성과보수 비중이 낮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경영실적 등에 따라 사장의 보수가 변하는 성과보수를 채택한 일본 기업은 50%에 그쳤다.반면 미국은 94%, 영국은 73%가 성과보수제였다. 미국과 유럽 기업은 대부분 주주총이익(TS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성과 평가의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미국의 대형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CEO에게 3500만달러(약 453억원)를 지급했다. 1년 전보다 500만달러 늘었다. 2021년 모건스탠리의 순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힘입어 주가가 연초보다 43% 오른 점을 반영했다.미국 최고경영자의 보수가 천정부지로 치솟다보니 비판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인텔 주주총회에서 임원 보수에 대해 주주들이 의견을

    2022.06.19 08:01
  • 세계 각국 금리 올리는데…日銀 '나홀로 돈풀기' 고집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나 홀로 금융완화’ 결정으로 엔화 가치가 또다시 급락했다.일본은행은 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연 -0.1%, 장기금리를 연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간 12조엔(약 115조3524억원)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여 주식시장을 지지하는 정책도 유지했다.장기금리를 금리목표치 이내로 묶어두기 위해 10년 만기 국채를 연 0.25% 금리에 무제한 사들이는 ‘가격지정 공개시장운영’을 매일 실시한다는 방침도 명확히 했다. 금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는 의미다.일부 외국계 헤지펀드는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물가상승률이 2.1%까지 치솟고 지난 13일 엔화 가치가 2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금융완화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일본 경제가 주요국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더디게 회복하는 점도 고려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올 1월 전망치보다 0.9%포인트 낮췄다. EU와 중국은 각각 2.8%와 4.4%로 모두 일본을 웃돈다. 국제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한 물가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판단도 금융정책을 유지한 배경으로 꼽힌다.환율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점이 이번 회의에서의 유일한 변화였다. 일본은행은 발표문을 통해 “금융·외환시장의 동향이 일본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2022.06.17 17:28
  • 수입 에너지값 급등…日 10개월째 무역적자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여파로 일본의 무역적자가 10개월 연속 이어졌다. 적자 규모도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대규모 무역적자는 물가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긴다. ‘나 홀로 금융완화’를 계속하려는 일본은행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일본 재무성은 5월 무역수지가 2조3847억엔(약 22조8106억원) 적자를 나타냈다고 16일 잠정 발표했다. 통계 비교가 가능한 1979년 이후 두 번째로 큰 적자 규모다. 월간 기준 최대 적자는 2014년 1월 기록한 2조7951억엔이었다. 에너지값 급등·엔화 급락 악순환일본의 무역수지는 작년 8월 이후 10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수입 규모를 늘리고, 엔화 가치 급락이 적자폭을 증폭시키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일본의 5월 에너지 수입 규모는 9조6367억엔으로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9% 늘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6078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수출이 36.3% 감소했다.일본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14개월째 적자를 내고 있다. 한국에 대한 무역흑자 규모는 1603억엔으로 35.1% 증가했다.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일본의 무역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적자가 지속되면서 일본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일본은행은 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한다.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는 것과 반대로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경제가 주요국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더

    2022.06.16 17:47
  • 풀죽은 원조 FAANG…이젠 '新 FAANG' 시대

    세계 경제의 판도 변화 속에서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으로 대표되는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이 지고 ‘신(新) FAANG’이 뜨고 있다. 새로운 FAANG은 에너지(Fuels), 항공·방위(Aerospace), 농업(Agriculture),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Nuclear), 금·광물(Gold) 5개 업종이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2월 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며 미국 빅테크의 대체 투자 분야로 이 5개 업종을 꼽았다. 그리고 ‘FAANG 2.0’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주가 오르는 FAANG 2.0BoA의 예상대로 지난 4개월 동안 세계 주식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금의 움직임은 급변했다. 미국 빅테크를 빠져나온 투자금이 지금까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에너지와 농업 관련주 등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월 23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6월 9일까지 ‘FAANG 2.0’을 구성하는 5개 업종의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은 시장 평균보다 17% 더 올랐다. 에너지 관련 ETF 가격은 4개월여 만에 40% 급등했다. 원자력과 금 ETF 가격도 10% 이상 상승했다.같은 기간 원조 FAANG의 주가는 12% 하락했다. 가입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넷플릭스의 주가는 반토막 났다.개별 종목 기준으로도 차세대 FAANG 관련주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천연가스 생산량 1위 미국 상장사 EQT코퍼레이션의 주가는 220% 급등했다.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급속히 줄이려는 유럽에 대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방위비를 상당폭 증액

    2022.06.16 17:42
  • "일본, 청나라 말기 닮았다"…日 전문가 "한국은 더 심각"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하라다 유타카 나고야상과대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지금 일본은 청나라 말기를 닮았다”라고 주장해서 일본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경제 관료 출신인 하라다 교수는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기간 동안 일본은행 정책위원회심의위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 해당)을 5년간 역임한 일본 경제 최고 권위자다.경제기획청, 재무성 등을 거쳤고 일본 양대 증권사인 다이와증권의 경제연구소인 다이와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6년간 활동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은행 정책위원회심의위원으로 아베노믹스를 이끌었다.1999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저서를 집필해 오늘날 '잃어버린 30년'이라는 표현의 원조 가운데 한 명이다. 하라다 교수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화상 인터뷰에서 "일본이 선진국의 최저 수준으로 밀릴 것"이라면서도 "한국은 급격한 인구 감소 때문에 일본 경제를 추월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현재 일본의 상황을 "청나라 말기와 닮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뭔가요?"청나라는 1840년경 아편전쟁(아편전쟁 : 1840년과 1856년 두 차례에 걸쳐 영국과 청나라 사이에 벌어진 전쟁. 청나라가 몰락하는 계기가 됐다.) 패배로 서구에 뒤처진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개혁이 필수였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1911년 신해혁명(중국의 민주주의 혁명. 청나라가 멸망하고 쑨원을 대총통으로 하는 중화민국이 탄생)으로 멸망했습니다. 오늘날 일본도 모든게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점이 명백한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하염없이 쇠퇴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청나라 말기를 닮았다'라고

    2022.06.14 07:03
  • 엔·달러 장중 135엔 넘어…엔화가치 24년 만에 최저

    미국 중앙은행(Fed)이 더욱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자 일본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1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당 135.13엔까지 떨어졌다.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998년은 아시아 통화위기 여파로 대형 금융회사가 잇달아 파산하면서 일본의 국가신인도가 크게 떨어진 해다.엔화 가치는 이달 들어서만 6엔(5%) 하락했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긴축을 서두르는 반면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 완화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6년째 마이너스 금리인 엔화를 팔고 금리가 높은 국가의 통화를 사들이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특히 Fed가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1bp=0.01%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환율이 더 요동쳤다.금융시장의 시선이 FOMC에 쏠리면서 일본 통화당국의 구두 개입은 효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10일 일본 재무성과 금융청, 일본은행은 임시회의를 열고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을 우려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당분간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더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도쿄=정영효 특파원

    2022.06.13 17:48
  • "日, 망해가는 청나라 말기와 비슷…선진국 꼴찌로 밀려날 것"

    일본 경제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하라다 유타카 나고야상과대 비즈니스스쿨 교수(사진)가 최근 “지금 일본은 청나라 말기를 닮았다”고 주장해 일본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하라다 교수는 경제기획청, 재무성 등을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다. 2015~2020년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심의위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 해당)을 지내며 아베노믹스를 주도했다.그가 1999년 집필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은 일본 경제를 묘사할 때 가장 흔히 쓰는 표현이 됐다. 하라다 교수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일본이 선진국의 최저 수준에 턱걸이할 것”이라면서도 “한국은 급격한 인구 감소 때문에 일본 경제를 추월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현재 일본의 상황을 “청나라 말기와 닮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청나라는 1840년 아편전쟁 패배로 서구에 뒤처진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개혁이 필수였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1911년 신해혁명으로 멸망했다. 오늘날 일본도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하염없이 쇠퇴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청나라 말기를 닮았나.“유전자증폭(PCR) 검사 부족 등 코로나19를 계기로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일본은 간단히 바꿀 수 있는 것조차 바꾸려 들지 않았다. 행정의 디지털화만 해도 2000년대부터 추진한 정책이다. 수조엔의 예산을 쓰고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변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있나.“현재 상황을 바꾸면 손해를 보는 다양한 저항세력의 방해 때문이다. 말로는 개혁이 필요하다지만 실제로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현재 상황이 이어지면 일본

    2022.06.13 17:14
  • 2021년 '일본 부활' 믿었지만…'잃어버린 50년' 걱정할 판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많은 일본인들은 2021년을 '일본 부활의 해'로 믿었다.쓰루미 ?스케와 같은 저명 사회학자들이 주창한 ‘일본 근대사 15년 주기설’이 근거였다. 군국주의(1931~1945년), 전후 민주주의(1946~1960년), 고도성장기(1961~1975년), 저성장기(1976~1990년), 잃어버린 시기(1991~2005년), 재생모색기(2006~2020년) 등 근대 일본이 15년마다 대전환기를 맞았다는 가설이다.일본의 국력이 25년 마다 성쇄를 반복한다는 '25년 단위설'도 있다. 15년 주기설과 25년 단위설의 공통점은 2020년이 일본 쇠퇴기의 마지막 해라는 점이다. 2021년부터 일본이 본격적으로 일어서리라고 믿은 일본인이 많았던 이유다. 15년·25년 주기설 다 빗나가2019년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558조4912억엔(약 5221조6135억원)으로 버블(거품) 경제 시대를 뛰어넘으면서 적어도 경제 분야에서는 일본이 하염없는 추락을 멈출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하지만 부활의 싹은 2021년이 오기도 전에 코로나19에 의해 잘리고 말았다. 코로나19의 충격이 가장 컸던 2020년 2분기 일본의 GDP(연율 환산)는 512조4616억엔으로 반년 만에 46조엔 증발했다. 확산 2년을 맞은 올 1분기 일본의 GDP(542조엔) 역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2021년이 일본의 해가 아니라는 점이 명백해 지면서 새롭게 주목받는 국력의 순환주기가 '40년 주기설'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논설주간을 지낸 작가 미즈키 요가 주장한 가설이다. 러일전쟁 승리(1905년), 제2차 세계대전 패배(1945년), 플라자합의 이전까지의 고도성장기(1985년)까지 일본의 국력이 40년마다 부침을 거듭한다는 이론이다. 이에 따르면 2025년 일본은 1985년 이후 40년간 이어진 내리막길을 끝내고 3번째 상

    2022.06.10 07:39
  • 日, 2025년 부활?…근거없는 국운 상승 주기설

    많은 일본인은 2021년을 ‘일본 부활의 해’로 믿었다. 쓰루미 ?스케와 같은 저명 사회학자들이 주창한 ‘일본 근대사 15년 주기설’이 근거였다. 근대 일본이 15년마다 대전환기를 맞았다는 가설이다.일본의 국력이 25년마다 성쇠를 반복한다는 ‘25년 단위설’도 있다. 15년 주기설과 25년 단위설의 공통점은 2020년이 일본 쇠퇴기의 마지막 해라는 점이다. 2021년부터 일본이 본격적으로 일어서리라고 믿은 일본인이 많았던 이유다.2019년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558조4912억엔(약 5221조6135억원)으로 버블(거품) 경제 시대 규모를 뛰어넘자 적어도 경제 분야에서는 일본이 하염없는 추락을 멈출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부활의 싹은 2021년이 오기 전에 잘리고 말았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이었다. 코로나19의 충격이 가장 컸던 2020년 2분기 일본의 GDP(연율 환산)는 512조4616억엔으로 반년 만에 46조엔 증발했다.2021년이 일본의 해가 아니라는 점이 명백해지자 새롭게 떠오른 국력의 순환주기가 ‘40년 주기설’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논설주간을 지낸 작가 미즈키 요가 주장한 가설이다. 러·일전쟁의 승리(1905년), 제2차 세계대전의 패배(1945년), 플라자합의 이전까지의 고도성장기(1985년) 등 일본의 국력이 40년마다 부침을 거듭한다는 이론이다. 이에 따르면 2025년 일본은 1985년 이후 40년간 이어진 내리막길을 끝내고 세 번째 상승기를 맞는다.믿었던 2021년에도 침체가 이어지자 일본에서는 코로나19로 노출된 약점을 개선하는 구조개혁 없이 국력의 상승기가 오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술력 강화는 경제대국 일본이 부활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꼽힌다

    2022.06.09 17:42
  • 日 수출기업, 엔저에도 '시무룩'…생산기지 해외 이전에 수혜 못봐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대표적인 ‘엔저(低) 수혜주’인 일본 수출기업의 주가는 부진에 빠졌다. 일본 기업이 누리던 엔화 약세의 이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8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달러당 엔화 가치가 1.5% 급락한 전날 닛케이225지수는 27,943.95로 0.1% 오르는 데 그쳤다. 전날 달러당 엔화 가치는 2002년 이후 최저치인 133엔(약 1254원)까지 떨어졌다. 유로 대비 엔화 가치도 142엔대로 7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일본 증시에서 엔화 약세는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전 총리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초기였던 2012년 10월~2013년 5월 달러당 엔화 가치가 80엔에서 100엔으로 15% 급락했을 때 닛케이225지수는 55% 급등했다. 자동차주가 68% 뛰었고, 기계주와 소매판매주도 40%가량 올랐다.엔저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2월 말부터 전날까지 엔화 가치는 14% 떨어졌다. 그런데도 닛케이225지수 상승률은 5%에 그쳤다. 국제 유가 급등에 힘입어 정유주만 29%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의 주가는 모두 부진했다. 수입 물가 급등으로 제조 비용이 불어난 식품주와 소매판매주가 각각 7%와 2% 떨어지는 등 엔저의 역효과가 더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다이와증권에 따르면 2009년까지 엔화 가치가 1엔 떨어질 때 일본 200대 기업의 경상이익은 0.98% 늘었다. 하지만 엔저가 기업 이익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2012년 0.6~0.7%, 2021년 0.43%로 떨어졌다.일본 기업의 수출 규모 자체가 줄어들면서 수출기업이 누리는 엔저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0년간 엔화 강세에 시달린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해

    2022.06.08 17:53
  • "우린 이제 후진국" 일본의 한탄…국민소득 '2위→28위' 추락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버블(거품)경제가 붕괴한 1990년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5896달러로 세계 8위였다. 한국은 6610달러로 42위, 일본과의 차이는 4배에 달했다. 2000년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9173달러로 세계 2위까지 상승했다. 한국은 1만2263달러로 10년 만에 2배 늘었지만 세계 순위는 35위였다. 일본과의 차이도 3배가 넘었다.2021년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9340달러로 세계 28위, 한국은 3만3801달러로 세계 30위였다. 한국이 일본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었던 건 1인당 GDP가 20년새 3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본의 정체가 심각했던 탓이 더 컸다선진국으로 보기 힘든 각종 지표2012년 4만9175달러까지 늘었던 일본의 1인당 GDP는 9년 만에 19% 감소했다. 세계 순위가 20년 만에 이렇게 추락한 나라는 선진국 가운데 일본이 유일하다.세계 3대 경제대국, 선진 7개국(G7)의 일원인 일본 내부에서조차 "눈 깜짝할 사이 후진국이 됐다"(2021년 4월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라거나 "쇠퇴도상국이자 발전정체국"(데라사키 아키라 정보통신진흥회 이사장의 2021년 산케이신문 기고문)이라는 한탄이 나오는 이유다.국내총생산(GDP)의 256%까지 불어나 G7 가운데 단연 최악인 국가부채 비율은 일본의 미래 또한 밝지 않음을 경고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력 순위 27위(한국 8위), 전자정부 순위 14위(한국 2위), 종합 국가경쟁력 순위 31위(한국 23위) 등 미래 경쟁력 부문에서 일본은 도저히 선진국이라고 보기 힘든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국제연합(UN)의 2021년 지속가능한 발전 달성도에서도 일본은 19위(한국 27위)로 매년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앞서 나가는 5세대(5G) 통신규격 경쟁에는 뛰어들지

    2022.06.07 06:16
  • 日 국민소득 10년새 5분의 1 감소…"전방위 후진국됐다"

    버블(거품)경제가 붕괴한 1990년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5896달러로 세계 8위였다. 한국은 6610달러로 42위. 일본과의 GDP 차이는 네 배에 달했다. 2000년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9173달러로 세계 2위에 올라섰다.그로부터 21년 뒤인 지난해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9340달러로 세계 28위, 한국은 3만4801달러로 세계 30위였다. 한국이 일본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소득이 20년 새 세 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본의 정체가 심각했던 영향이 더 크다. 선진국으로 보기 힘든 성적표2012년 4만9175달러까지 늘었던 일본의 국민소득은 9년 만에 19% 감소했다. 선진국 가운데 국민소득이 이 정도로 급감한 나라는 일본이 유일하다. 일본 내부에서조차 “눈 깜짝할 사이 후진국이 됐다”(2021년 4월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쇠퇴도상국이자 발전정체국”(데라사키 아키라 정보통신진흥회 이사장의 2021년 산케이신문 기고문)이라는 한탄이 나오는 이유다.낙후된 디지털 경쟁력은 일본의 미래 또한 밝지 않음을 경고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력 순위 27위(한국 8위), 전자정부 순위 14위(한국 2위), 종합 국가경쟁력 순위 31위(한국 23위) 등 미래 경쟁력 부문에서 일본은 도저히 선진국이라고 보기 힘든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특기였던 반도체는 미국 한국 대만에 뒤처졌고, 5세대(5G) 통신 규격 경쟁에는 뛰어들지도 못했다”며 “전기자동차 전환도 한참 늦은 데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유럽 중국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쟁력 전 분야에서 후퇴일본의 글로벌 경쟁력 후퇴는 경제 이외에 전 분야 걸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본

    2022.06.06 17:44
  • 아기 울음 그친 日…'인구 1억명 붕괴' 가속

    ‘일본의 어린이 숫자가 단 1명만 남기까지 앞으로 34만4911일 6시간33분42초.’일본 도호쿠대의 ‘어린이 인구 시계’가 가리키는 일본의 어린이 숫자는 지금도 1초에 0.008명씩 줄고 있다. 도호쿠대에 따르면 2022년 6월 5일 낮 12시 기준 1460만4176명인 일본의 어린이(0~14세)는 매초 줄어들어 2966년 10월 5일 1명이 된다. 일본의 출산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한 추이다. 출생아 수 6년 연속 최저치5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1년 일본 합계출산율은 1.30명으로 6년 연속 감소했다. 2020년보다 0.04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일본의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출산율 2.06명은 물론 정부 목표치인 1.8명에도 크게 못 미쳤다. 출산율이 1.5명 미만이면 초저출산국으로 분류된다.지난해 출생아 수는 81만1604명으로 1년 전보다 2만9231명 줄었다. 통계가 남아 있는 1899년 이후 122년 만의 최저치다. 출생아 숫자는 6년 연속 최저치를 이어갔다. 후생노동성은 “15~49세 여성 인구가 감소한 데다 20대의 출산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출생아 수가 81만 명대로 줄어든 것은 일본 정부 예상보다 7년 빨랐다. 2049년으로 예상한 ‘일본 인구 1억 명 붕괴’ 시점도 앞당겨질 전망이다.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결혼이 줄어든 것이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2021년 일본의 결혼 건수는 50만1116건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적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보다 10만 건가량 급감했다.코로나19 확산 2년째를 맞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 국가의 출산율이 회복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366만 명으로 7년

    2022.06.05 17:12
  • "술 마시는 사람이 없다"…벼랑 끝 日 주류업계 살린 구세주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이자카야와 애주가의 나라'라는 이미지와 달리 일본인의 절반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일본 최대 맥주회사 아사히맥주가 최근 일본의 20~60세 성인 800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다. '일상적으로 술을 마신다'고 대답한 사람은 2000만명에 불과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의 금주율이 높았다.'서버 큐리어스'라는 가치관이 확산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술 취하지 않은'을 뜻하는 '소버(Sober)'와 '호기심이 강한'을 뜻하는 '큐리어스(curious)'를 합친 말이다. 이전 세대가 술 한 잔에 시름을 잊었다면 요즘 세대들 사이에서는 '취하지 않는 것이 멋있다'는 가치관이 대세라는 것이다. 사라지는 20대 남성 애주가1999년 일본 후생노동성 조사에서 주 3회 이상, 한 번에 1홉(180mL) 이상의 술을 마시는 애주가 비율이 남성은 52.7%, 여성 8.1%였다. 2019년 조사에서 여성의 비율은 8.8%로 제자리인 반면 남성은 33.9%로 줄었다. 특히 20대 남성 애주가 비율은 34%에서 13%로 급감했다.술을 안 마시는 일본인이 늘어날 수록 주류회사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주류회사들에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이 단기적인 위기라면 음주인구 감소는 생존을 좌우할 위험요소다.위기의 주류회사가 생존을 위해 마련한 전략이 '술을 안마시는 일본인 나머지 절반을 술 마시게 하는 것'이다. 기존 주류시장의 2배가 넘는 규모의 시장을 새로 개척하는 대형 프로젝트다.이를 위해 일본 주류회사들이 내놓은 제품이 미(微)알콜 맥주다. 미알콜맥주는 알콜도수가 1% 미만인 맥주를 말한다.아사히가 작년 3월 처음 선보였다. 도수가 0.5%여서 '맥주스러운'이라는 뜻의 '비어리(Beery)'라

    2022.06.05 07:25
  • "어린이 단 1명만 남기까지 34만4912일 11시간16분 35초"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2966년 10월5일 일본의 어린이(0~14세)는 1명만 남는다. 전 세계 모든 여성이 임신 기능을 상실한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이 그린 2027년이 가상의 공간이라면 도호쿠대학의 '어린이 인구 시계'는 현실이다.일본의 출산율이 이대로라면 2022년 6월4일 7시17분 8초 현재 1460만5012명인 일본의 어린이는 매초 줄어들어 34만4912일 11시간16분 35초 후 1명이 된다. 미혼 여성 4명 중 1명 "출산 상상도 못해"일본 후생노동성은 2021년 출산율이 1.30명으로 6년 연속 감소했다고 4일 발표했다. 2020년보다 0.03명 줄었다. 일본의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출산율 2.06명은 물론, 정부 목표치인 1.8명에도 크게 못미쳤다. 출산율이 1.5명 미만이면 초저출산국으로 분류된다.지난해 출생아수는 81만1604명으로 1년 전보다 2만9231명 줄었다. 통계가 남아있는 1899년 이후 122년 만에 최소다. 출생아수가 6년 연속 최저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15~49세 여성인구가 감소한데다 20대의 출산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일본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7년 빨리 출생아수가 81만명대로 줄었다. 2049년으로 예상한 '일본 인구 1억명 붕괴' 시점도 앞당겨질 전망이다.코로나19로 결혼이 줄어든 것도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2021년 일본의 결혼건수는 50만1116쌍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소였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보다 10만쌍 줄었다.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출산율이 지난해부터 회복된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의 지난해 출생아수는 366만명으로 7년 만에 증가했다. 출산율도 1.66명으로 0.02명 늘었다. 프랑스의 지난해 출산율도 1.83명으로 전년보다 0.01명 증가했다.일본의 경우 젊은 층의 결

    2022.06.04 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