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이스라엘이 12~15세 아동·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 엔테크 백신 접종자에게서 나타났던 심근염 이상반응 우려에도 접종을 개시했다. 접종 첫날 대상자 수백명이 접종에 나섰고 1만명 넘게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에 따르면 2차 접종까지 500만명 이상이 접종을 받았고, 백신 접종 후 나타난 심근염 이상반응 사례는 총 275건이다. 이들 중 95% 이상이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 증세가 심각한 환자 중에도 나흘 이상 입원 치료를 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대응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6∼19세 연령대에서 6000명당 1명꼴로 심근염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증세가 나타난 사람 대부분 경증이었다면서 발병 이유에 대해 아직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16∼30세 남성 심근염 발병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간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심근염 사례는 줄어든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응 실패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 이후 확산세가 잦아들었다. 현재 2회차까지 인구(약 930만명)의 55%이상이 접종을 마쳤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