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선 코웨이 대표(오른쪽)가 올초 열린 ‘2018 CES’에서 의류를 살균 및 탈취하는 의류청정기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웨이 제공
이해선 코웨이 대표(오른쪽)가 올초 열린 ‘2018 CES’에서 의류를 살균 및 탈취하는 의류청정기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웨이 제공
1989년 설립된 코웨이(대표 이해선)는 국내 1위 생활가전 렌털업체다. 수십 년간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을 전문적으로 연구, 국내 환경가전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환경가전 수요가 늘어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코웨이는 매출 2조5168억원, 영업이익 4727억원(K-IFRS 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2조7700억원, 영업이익 525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코웨이 관계자는 “상반기에만 매출 1조3259억원, 영업이익 2606억원 기록해 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해선 대표
이해선 대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사계절 의류청정기, 시루직수 정수기 등 혁신적인 제품이다. 지난 5월 출시한 사계절 의류청정기는 코웨이가 7년 만에 내놓은 렌털 신제품이다. 의류를 살균 탈취하는 기존 의류관리기에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관리기에 넣은 의류뿐만 아니라 옷방에 보관하고 있는 사계절 의류 전체를 관리할 수 있다. 옷방의 습도를 조절해 먼지가 쌓이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코웨이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외출 때 입었던 옷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실내가 오염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막아줄 수 있는 의류관리기와 의류건조기가 필수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의류청정기를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에 이은 5대 렌털 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국내 1위 생활가전 렌털 코웨이, 아마존 손잡고 美시장도 공략
6월 판매하기 시작한 시루직수 정수기는 3개월 만에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탱크형의 성능 좋은 필터를 직수형 정수기에 적용해 더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물을 마실 때마다 정수기 내부의 관에 남은 잔수를 모두 배출하고 갓 정수된 신선한 물을 채운다. 또 24시간 제품을 이용하지 않으면 정수기 속 남은 모든 물을 스스로 빼낸다.

코웨이는 “올해를 해외시장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미국 등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해 매출 2075억원, 관리계정 65만3000개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관리 계정 100만 개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코웨이는 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내에 코웨이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7일엔 6000여 명의 말레이시아인들과 함께 달리는 ‘제2회 코웨이 런’ 행사를 열기도 했다.

미국에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협업해 공기청정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고 새로운 해외 거점을 발굴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