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홍콩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2018 후 궁중연향’ 행사에서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지난 6월 홍콩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2018 후 궁중연향’ 행사에서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K뷰티’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올해 럭셔리 화장품 해외 사업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생활건강은 이와 함께 더마화장품(약국화장품) 사업 확장과 뷰티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네이처컬렉션’ 강화 등도 올해 경영 목표로 잡았다.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생활용품 사업 분야에서는 고급화에 주력하고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생건, 럭셔리 화장품의 힘…해외 공략 가속 'K뷰티' 리더로
LG생활건강은 중국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 등 기존에 해외 법인이 진출해 있는 시장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럭셔리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가 2003년 첫 출시 이후 국내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2016년)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는 7월에 누적매출 1조원을 넘어 연말까지 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차석용 부회장
차석용 부회장
후는 중국에서 고급화 전략과 VIP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중국 대도시의 주요 백화점에서 브랜드 홍보 행사를 열고, VIP 초청 뷰티클래스를 여는 등 상위 5%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다. 올해 6월에는 홍콩 리츠칼튼호텔에서 ‘2018 후 궁중연향’ 행사를 열었다. 후의 브랜드 스토리를 알리고 주요 제품 전시, 해금공연, 미디어아트 등을 진행했다. 홍콩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8개 국가의 미디어와 뷰티 인플루언서, 유통업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2016년 중국에 진출한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숨은 자연발효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년여 만에 중국 매장 80곳을 열었다. LG생활건강은 또 지난해 10월 ‘오휘’ ‘VDL’ ‘빌리프’ 등 3개 브랜드를 중국에 동시에 선보였다. 허브화장품 빌리프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중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LG생활건강은 더마화장품 브랜드 ‘케어존’ ‘더마리프트’ ‘CNP코스메틱스’로 더마코스메틱 시장에도 진출했다. 저자극 화장품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고품질의 저자극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일상에 자연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한다’는 콘셉트의 뷰티 편집숍 ‘네이처컬렉션’을 더 강화한다. 네이처컬렉션은 더페이스샵, 비욘드, 투마루, CNP차앤박 화장품, 케어존 등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 16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체험형 디지털 매장도 늘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 밖에도 생활용품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급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히말라야 핑크솔트를 담은 치약, 피지 시트세제, 리엔 윤고 샴푸 등 고급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