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증권부 마켓인사이트팀.
인생관은 '사람을 사랑하며 사람답게 사는 삶'.
올해 99세인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77년 동안 해로한 로절린 여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출발해 애틀랜타 글렌 메모리얼 교회로 이동, 로절린 여사의 추도 예배에 참석한다. 로절린 여사는 지난 19일 자택에서 향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추도 예배에서는 카터 부부의 손자들이 관을 운구한다. 로절린 여사의 추도 예배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전·현직 대통령 부부도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셸 오바마, 로라 부시 등 전 대통령 부인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배웅한다. 고인의 관은 추도 예배 하루 전날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애틀랜타에 있는 지미 카터 도서관으로 운구했다. 오후 안식 예배에 이어 밤 10시까지 일반인 조문을 받았다. 가족과 친구, 지인들이 참석하는 장례식은 다음 날 고향 마을인 플레인스의 한 교회에서 열린다. 올해 99세로 역대 최장수 미국 대통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로절린 여사와 함께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아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세계 최연소 국가 지도자로 꼽히는 다니엘 노보아 아신 에콰도르 대통령(35·사진)이 23일(현지시간) 취임했다.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선서식 후 연설에서 “젊음은 우리나라에 필요한 도전을 극복할 힘과 동의어”라며 “국민들의 복지를 높이고 가족들에게 평화를 다시 안기기 위해 제게 주어진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987년 11월 30일생인 노보아 대통령은 에콰도르 최연소 대통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날 기준 세계 지도자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리다. 지난 4월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당시 세계 최연소 지도자를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37)으로 소개한 바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박물관에 태권도 동상이 세워졌다. 세계태권도연맹(WT)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태권도와 올림픽의 영원한 동행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조형물을 세운 것이다. IOC는 지난 15일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서 태권도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조정원 WT 총재, 세르미앙 응 IOC 부위원장, 김재열 IOC 위원,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 레온즈 에데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 대행 등이 참석했다. 동·하계를 통틀어 총 35개에 이르는 올림픽 정식종목(하계 28개·동계 7개) 중 올림픽 박물관에 조형물을 설치한 종목은 태권도를 포함해 총 10개다. 바흐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올림픽 박물관에서 태권도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보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태권도 동상은 올림픽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태권도가 굳건한 위상을 확보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권도 조형물은 박물관 입구 근처이자 영원히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유명 조형물 ‘올림픽의 불꽃’(Olympic Flame)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 올림픽 박물관에 들어선 태권도 조형물은 이탈리아 조각가 밀로스 이폴리티(40)가 1년여 동안 제작했다. 25㎝ 두께의 팔각형 받침대 위에서 두 명의 태권도 선수가 서로에게 뒤돌려차기를 시도하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담아냈다. 헤드기어에 전자호구를 착용한 모습은 ‘올림픽 태권도’를 형상화했다. 실제 올림픽 경기장과 똑같은 팔각형 모양의 받침대 모서리 표면에는 태권도에 참여하는 5개 대륙의 이름, WT 및 태권도박애재단(THF) 엠블럼과 함께 WT의 차기 슬로건인 ‘sport
‘6년 동안 45개국 240개 도시를 가본 여행자.’ 김주원 롯지 대표 앞에 붙는 수식어다. 그가 2017년 첫선을 보인 의류 브랜드 롯지는 여행자를 위한 옷을 지향한다. 휴대폰, 카드 등 귀중품을 넣고 잠글 수 있는 지퍼 주머니를 바지에 달거나 셔츠 앞주머니에 펜꽂이를 만드는 식이다. 제작 공정이 복잡하지만 여행에 꼭 필요한 기능은 넣겠다는 그의 의지가 반영됐다. 왜 그렇게 오랜 기간 여행을 다녔으며, 왜 여행자를 위한 옷 브랜드를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그는 “파이어니어(개척자)라는 단어를 좋아한다”는 말로 갈음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새로운 분야를 시도해보는 걸 즐기는 성격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첫 해외여행으로 인도를 선택한 것도 당시엔 한국인이 잘 가지 않는 나라여서였다고. 김 대표는 의류 브랜드 론칭 전 독특한 여행 프로그램 상품 기획도 했다. 프리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딴 뒤 스카이다이빙, 스피어피싱(수중 작살낚시) 등을 잇달아 배웠고 이를 필리핀 여행과 접목한 상품을 기획했다. 그는 “내 특징과 장점을 살리고 싶었고 페이스북에 공지했는데 세 번 다 금방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이를 계기로 여행과 관련된 사업을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본금이 없었다. 그간 번 돈은 여행경비로 썼다. 그래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입점해 선주문 방식으로 팔기로 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와디즈 1차 펀딩 2주 만에 5000만원어치의 예약주문을 받았고 재요청이 많아 2차 오픈을 했는데 또 5000만원어치 예약이 들어왔다. 첫 상품은 고고팬츠였다. 김 대표가 과테말라 여행 때 중고숍에서 산 1달러짜리 리넨 바지에서 착안해 좀 더 업그
영국 의회에서 70년 만에 열린 ‘킹스 스피치’에서 찰스 3세 국왕(사진)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빈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찰스 3세 국왕은 7일 즉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이달 국빈 방문하는 한국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한다. 지난 5월 찰스 3세의 대관식 이후 초청되는 첫 국빈이다. 영국 국왕이 의회 개회식에서 정부의 주요 법률 제정 계획을 발표하는 연설을 킹스 스피치라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재임 중에는 ‘퀸스 스피치’로 불렸다. 국왕이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로 출발하면서 이날 행사가 시작됐다. 이 과정은 TV로 생중계됐다. 국왕은 웨스트민스터에 도착한 후 군주를 위한 출입문으로 입장하고 상원에서 왕좌에 앉았다. 이어 영국 의회의 질서 유지 담당자인 블랙로드가 하원으로 의원들을 데리러 갔는데, 이때 의회의 독립성을 보여주기 위해 전통에 따라 하원은 문을 닫았다. 블랙로드가 검은색 막대기로 문을 두드린 뒤 문을 열고 이동했다. 하원의원 중 한 명은 국왕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인질로 잡혔다. 국왕은 킹스 스피치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법률안을 읽었다. 연설문 작성은 정부가 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지난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연설한 경험이 있다. 당시 여왕은 거동 불편을 이유로 왕세자이던 찰스에게 의회 개회 연설이라는 주요 헌법적 역할을 맡겼다. 이를 두고 왕위 이양이 서서히 이뤄지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영국 의회에서 70년 만에 처음으로 ‘킹스 스피치’가 열린다. 찰스 3세 국왕(사진)은 7일 즉위 후 처음으로 의회 개회식에서 정부의 주요 법률 제정 계획을 발표하는 연설을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재임 중에는 ‘퀸스 스피치’로 불렸다. 이날 행사는 국왕이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로 출발하면서 시작하며 TV로 생중계된다. 국왕은 웨스트민스터에 도착 후 군주를 위한 출입문으로 입장하고 상원에서 왕좌에 앉을 예정이다. 이어 ‘블랙 로드’가 하원으로 의원들을 데리러 가는데 이때 전통에 따라 의회 독립성을 보여주기 위해 하원은 문을 닫는다. 블랙 로드가 검은색 막대기로 문을 두드리고 나면 문을 열고 이동하게 된다. 하원의원 중 한 명은 국왕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인질로 잡힌다. 국왕은 킹스 스피치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법률안을 읽게 된다. 연설문 작성도 정부가 한다. 이번 킹스 스피치에는 총선을 앞두고 리시 수낵 총리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BBC에 따르면 북해 석유·가스 신규 개발 허가, 단계적 담배 판매 금지, 잉글랜드 축구 신규 규제기관 설립, 피고인 선고 공판 참석 강제, 해외 교도소 공간 임대, 절도 재범 시 징역형 의무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찰스 3세 국왕은 지난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연설한 경험이 있다. 당시 여왕이 거동 불편을 이유로 왕세자였던 찰스 3세에게 의회 개회 연설이라는 주요 헌법적 역할을 맡겼다. 이를 두고 왕위 이양이 서서히 이뤄지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가을비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슬픔에 젖지 않았으면. 백수(白壽)가 내일모레인 어머니 앞에서 내가 먼저 아프지 않았으면. (중략) 바라고 또 바라건대 사랑하는 사람들을 오래도록 사랑해줄 수 있으면. 오직 그런 이유로 천천히 늙어 갔으면.” 9~10월 한경에세이 필진이던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중년의 가을을 앓는다는 것,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 곱씹으며 이 계절의 감상을 들려줬습니다. 한경에세이는 몸담고 있는 본업에서 느낀 단상뿐 아니라 일상 속 경험을 통해 들여다본 인생의 의미를, 깊이 있는 통찰을 함께 나누는 코너입니다. 지난가을, 우리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준 이은주 한국IBM 사장, 김상봉 고려대 정부행정학부 교수,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윤재웅 동국대 총장, 송영주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다섯 분께 감사를 전합니다. 올해도 이제 두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차분하게 돌아보고 새해 목표도 찬찬히 생각해볼 시기입니다.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의 초입에서 따스한 글을 전해줄 11~12월 한경에세이 필진을 소개합니다.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장 △1962년생 △고려대 경제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 석사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이형일 통계청장 △1971년생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텍사스A&M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제36회)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미국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이코노미스트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1944년생 △전남
정교한 장식과 세밀한 기법으로 고려 후기 걸작으로 꼽히는 전북 부안 내소사의 종(사진)이 국보가 된다. 문화재청은 1963년 보물로 지정한 부안 내소사 동종(銅鍾·구리로 만든 종)을 국보로 승격할 예정이라고 31일 발표했다. 내소사 동종은 고려시대 동종의 양식을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높이 103㎝, 입지름 67㎝ 크기의 이 종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새옹지마. 물레를 차면서도 새삼 깨닫는 인생의 진리다. 어느 날은 마치 내 손이 요술방망이라도 된 것마냥 손이 흙을 타고 노닌다. 흙덩어리가 웬일로 내 말을 이렇게 잘 듣나 싶을 때, 흙기둥이 쭉쭉 올라갈 땐 마냥 기쁘고 즐겁다. 특히 달항아리의 배 부분을 불룩하게 낼 때, 전 아래 어깨 라인을 예쁘게 다듬는 중요한 과정이 잘 되면 신이 날 수밖에. 커다란 달항아리를 품에 안기까지드디어 지난번 물레를 찼다고 썼던 달항아리가 완성됐다. 두 개의 큰 대접 같은 모양의 기물을 합치는 '업다지' 기법으로 길쭉한 달항아리를 만들었더랬다. 상온에서 약 2주간 서서히 건조시킨 뒤 750℃ 온도로 초벌에 들어갔다. 높이가 42㎝가량 되기 때문에 가마의 절반 정도를 할애해야만 구울 수가 있다. 다른 작은 기물을 수십 개 대신 달항아리 하나를 넣는 셈이다. 가마 소성비가 비쌀 수밖에 없다. 초벌을 마친 뒤엔 흙가루를 없애줘야 한다. 유약을 바를 때 가루가 들어가 표면이 거칠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보통 작은 기물은 바로 물로 씻어버리면 되지만 달항아리처럼 예민하고 커다란 기물은 스폰지에 물을 묻혀 살살 닦아주는 게 좋다. 아이 다루듯 닦다보면 애정은 더 깊어질 수밖에. 그리고는 유약 작업. 여러 색상, 질감의 유약 가운데 골라 안과 밖을 고르게 칠해줘야 한다. 특히 안쪽에는 물을 담아 화병처럼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발라 물이 도자기 몸체에 스며들지 않게 하는 게 좋다. 나의 선택은 밀크유. 마치 우윳빛처럼 뽀얀 하얀색 유약으로, 유광으로 빛이 난다. 달항아리에 잘 어울린다고 판단돼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유약이다. 달항아리 안쪽은 밀크유를 듬뿍 부어 항아리를
헬스케어 기업 한독과 대한약학회는 제54회 한독학술대상 수상자로 한정환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사진)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한 교수는 후성유전학 및 신호 전달 체계에 관한 다양한 연구로 암, 대사 질환 등 난치성 질환 발병 기전을 규명했다. 해당 연구에 기초한 표적 분자를 발굴해 새로운 신약개발 체계를 제시하는 등 30년간 국내 후성유전학 연구를 선도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전남 순천만 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리는 추계 학술대회에서 한다. 한 교수는 약연상과 부상 2000만원을 받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평양검무, 돈돌날이, 만구대탁굿, 평안도 향두개놀이, 두만강뗏목놀이소리, 김백봉 부채춤, 평안도 다리굿, 화관무, 배뱅이굿….’ 모두 이북5도 무형문화재다. 남한으로 내려온 무형문화재 전수자 중 많은 분이 돌아가셨고 이를 계승하기 위해선 사업 자금과 전승 희망자 등이 필요한 상황. 이 때문에 이북5도위원회는 수십 년간 전승지원금 지급 근거를 담은 무형문화재법 개정을 요구해왔다. 이 법이 통과된 건 지난 13일 본회의. 이훈 이북5도위원장은 “25년 동안 이북도민의 숙원이었던 무형문화재 계승사업이 이제야 출발선에 서게 됐다”며 “북한 출신이 아니어도 무형문화재 계승을 원할 경우 명예이북도민 자격을 주고 배울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북5도위는 행정안전부 소속 정부 기관이다. 1945년 8월 15일 기준 북한의 5개 도(황해도,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를 관할한다.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정착을 돕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전담한다. 해외 이북도민도 지원한다. 5개 도의 도지사는 대통령이 임명하고 이들이 1년씩 돌아가면서 위원장을 겸직하는 구조다. 함북지사인 이 위원장은 올해 1월 임명됐다. 이 위원장은 “시·도사무소장 워크숍, 통일 글짓기, 그림 그리기 대회, 남북하나재단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 여러 사업을 했지만 임기 중 최대 성과는 무형문화재법 개정안 통과”라며 “언젠가는 남북이 물리적으로 통일될 것에 대비해 무형문화재 같은 문화를 매개체로 유기적 통일을 먼저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정된 무형문화재법은 제36조에 3항을 신설했다. “무형문화재의 기능·예능, 지식 및 관련 기술 등을 전형대로 체득·실현하거나 전수 교육을 실
‘전통공연 한복계의 샤넬.’ 맞춤 한복을 입고 공연하는 무용수 사이에서 옷짓는원은 이렇게 불린다. 무대 조명을 받았을 때의 색감까지 계산해 원단을 직접 염색하는가 하면 금박 장인을 찾아가 치마에 금박 문양을 입히고, 옷깃 동정 등 중요한 부분은 다 손바느질하는 등 그야말로 ‘명품’이기 때문이다. 옷짓는원은 김지원 대표가 1994년 내놓은 맞춤 한복 브랜드다. 전통무용, 창작극 등 무용가들을 위한 맞춤 한복을 주로 만든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한복, 국립무용단과 국립국악원의 공연용 한복, 청와대 국빈행사용 옷 등이 김 대표의 손을 거쳤다. 그는 20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2023 한복문화주간’ 기념행사에서 한복문화 확산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한복인 상’을 받는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매장에서 만난 김 대표는 상을 받는 일에 기뻐할 겨를이 없어 보였다. 손과 입을 계속 움직이면서 직원들과 소통하며 한복을 지었고, 중간중간 걸려 오는 전화는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전화할게”로 응대했다. 매장을 방문할 무용수가 입어볼 옷을 빨리 완성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상을 받는 건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하루에 전화가 100통 넘게 온다”고 했다. 그는 모리노리 대표로서 한복인 상을 받는다. 2017년 첫선을 보인 모리노리는 ‘메멘토 모리+놀이(노리)’의 합성어로, ‘죽을 만큼 무언가에 몰두하는 사람들을 위한 옷’을 지향한다. 옷짓는원이 예술가를 위한 전통 맞춤 한복이라면 모리노리는 일상복 스타일의 현대 한복이다. 물빨래할 수 있는 소재 등 실용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눈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식당 종업원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11일 충남 금산군의 한 식당에서 박범인 금산군수, 관광공사 본부장 등과 함께 식사하던 중 식당 종업원이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긴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백 대표는 관광공사와 금산세계인삼축제 특화 먹거리 개발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기 위해 금산을 방문했다. 심폐소생술 덕에 종업원은 의식을 회복했고 119에 인계됐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백 대표가 군대에서 장교로 복무해 심폐소생술을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방시혁 하이브 의장(사진)이 전 세계에 상장된 대중음악 회사 주주 중 세 번째로 많은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음악 매체 빌보드 기사에 따르면 방 의장은 스포티파이의 공동 창립자 다니엘 에크와 마틴 로렌손에 이어 세계 대중음악계 ‘주식 부자’ 3위에 올랐다. 이 기사에 따르면 방 의장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은 31.8%로, 25억4000만달러(약 3조4389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빌보드는 “올 들어 하이브의 주가가 올라 방 의장의 순위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방 의장이 지닌 주식 가치는 17억달러(약 2조3016억원)였다”고 설명했다.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와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는 각각 5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보유한 JYP 주식은 5억5900만달러(약 7568억원)에 해당했으며,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1억9900만달러(약 2693억원)의 YG 주식을 보유했다고 빌보드는 전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원로배우 변희봉 씨(본명 변인철)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유족에 따르면 그는 완치 판정을 받은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하던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18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출연을 앞두고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미스터 션샤인’ 작가와 감독은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며 “출연을 제안받고 ‘아직도 내가 쓰일 곳이 있다’는 생각에 건강검진을 한 것이고 그때 췌장암 발병을 알게 됐다”고 했다. 1942년 전남 장성군에서 출생한 고인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방송 드라마에 진출해 ‘제1공화국’ ‘조선왕조 오백년:설중매’(1985) ‘찬란한 여명’(1995) ‘허준’(1999)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플란다스의 개’(2000)와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옥자’(2017) 등에 잇달아 출연해 ‘봉준호의 페르소나’라는 별명도 있다. 영화 ‘괴물’에서 주인공의 아버지 박희봉 연기로 호평을 받아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제9회 디렉터스컷어워즈 연기상, 제51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낮 12시30분.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 중인 배우 노영국 씨(본명 노길영)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홍보대행사인 블리스미디어는 “오늘 새벽 고인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48년 전북 정읍에서 출생한 그는 1975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고인은 ‘수사반장’(1975) ‘여명의 눈동자’(1991) ‘제국의 아침’(2002) ‘대왕 세종’(2008) ‘태종 이방원’(2021)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 16일 방송을 시작한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는 대기업 회장 강진범 역할로 출연 중이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낮 12시20분.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한국코치협회가 주최하는 '제20회 대한민국 코칭컨페스티벌'이 오는 10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코치와 함께하는 나, 미래의 나를 마주하다'로, 이달 29일까지 '얼리버드 사전등록'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코칭컨페스티벌은 '코칭으로 국민의 행복 지수를 높인다'는 취지로 사단법인 한국코치협회가 20년 동안 매년 개최해온 행사다. 코칭에 관심 있는 기업, 개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코칭컨페스티벌에선 최도성 한동대 총장이 '21세기 대학교육과 코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짝을 찾는 예능 프로그램 PD로 알려진 남규홍 촌장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특별강연, 대기업 소속 한국코치협회 공인 자격 코치 4인이 참가하는 'HR, 코칭을 말하다' 포럼 등이 열린다. 오후에는 '비즈니스&HR 코칭', '뉴트렌드&커리어', '라이프&청소년' 등 3개의 주제로 나뉘어 총 25개 세션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원하는 세션을 골라 들을 수 있다. 김영헌 한국코치협회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학습코칭, 라이프 코칭, 코칭 리더십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코칭의 방법론과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29일까지 코칭컨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얼리버드 사전등록'을 하면 된다. 일반 접수는 오는 30일부터 10월 17일까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한국에서 민간 협동조합인 신용협동조합이 처음 세워진 것은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1900~1993)가 부산 메리놀병원에서 성가신용협동조합을 결성한 1960년이었다. 이듬해 가브리엘라 수녀를 만난 뒤 평생 신협운동에 헌신한 이상호 전 신협중앙회장이 지난 7일 별세했다고 신협중앙회가 전했다. 향년 93세. 1930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57년 농업은행(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1958년 ‘농어촌 고리채 표본조사’를 한 결과 농촌의 참담한 현실이 농가 고리채와 관련이 있다는 걸 깨달았고, 민족자본 육성에 관한 보고서를 쓰기도 했다. 신협에서 5일간 교육을 받은 회원들이 돈(저축)을 모으는 걸 본 그는 농업은행을 그만둔 뒤 신협운동에 참여했다. 가브리엘라 수녀는 성가신협을 설립한 뒤 1962년 부산에서 협동조합교도봉사회를 조직해 신협운동을 확산시켰다. 1964년 서울신용협동조합지부 월례회의에서 전국연합회 설립을 제안, 그해 4월 신협연합회를 출범시켰다. 고인은 1962년 협동조합 교도봉사회에도 참여했다. 회계사 자격을 획득한 뒤 부산지구 평의회 회장을 거쳐 1967년 연합회 회장이 됐다. 1973년 4월까지 6년간 6~11대 회장으로 재임하고 1972년 8월 신협법 제정을 이끌었다. 1979년부터 1983년까지 16~17대 신협중앙회 회장을 다시 지냈다. 이때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연수원을 설립했다. 2010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9일 오전 6시15분.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이스라엘 사막 동굴에서 1900년 전 로마제국에 저항한 유대인들이 노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 넉 점이 발굴됐다. 이스라엘 문화재청(IAA)은 자국 발굴팀이 2개월 전 사해 인근 사막 동굴에서 보존 상태가 좋은 검 넉 점과 가죽, 나무로 만든 칼집 등을 발굴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검들이 130년대 로마제국에 대항한 유대인들이 3차 반란 때 로마군으로부터 노획해 동굴 속 바위틈에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발굴된 검 가운데 석 점은 길이가 60~65㎝로 로마시대 기병이 쓰던 양날 검 스파타와 비슷하고, 나머지 한 점은 길이가 45㎝로 고리 모양의 파멀(칼자루 끝의 동그란 부분)이 있다. 나무로 만든 칼집에 들어있던 검은 여전히 칼날이 날카롭게 서 있을 만큼 보존 상태가 좋다고 발굴팀은 밝혔다. IAA는 이런 내용을 담은 책 출간을 기념해 검들을 처음 전시했다. 에이탄 클라인 IAA 유대광야조사국장은 “그동안 이스라엘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희귀한 유물”이라며 “놀랄 만큼 보존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한국조폐공사가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공식 기념메달(사진) 2차의 예약 주문을 받는다. 국내는 오는 15일까지, 해외는 10월 2일까지 예약제로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인 기념메달에는 BTS 초상이 담겨 있다. 새로운 형태에 신기술을 적용했다. 제작 수량은 금메달 2000개, 은메달 4만9000개다. 금메달은 BTS 멤버들의 전신을 표현하기 위해 A5 사이즈 포스터 형태로 제작했다. 앞면은 멤버의 전신을 10㎛(마이크로미터·1㎛=100분의 1㎜)의 미세한 선으로 조각했다. BTS 로고와 ‘10th Anniversary’, 민트 마크를 새겼다. 배경에는 화폐에 적용하는 보안 패턴과 미세문자를 넣었다. 미세문자로는 BTS를 대표하는 10곡을 각인했다. 뒷면에는 보안 패턴과 BTS 로고 등을 새겼다. 은메달은 세계적 아티스트가 된 BTS 데뷔 10주년에 헌정하기 위해 CD 사이즈의 음반 형태로 제작했다. 가격은 금메달 490만원, 은메달 22만원이다. 15일 오후 5시까지 한국조폐공사 쇼핑몰, 위버스샵, 더현대닷컴, 현대H몰, 풍산화동양행, 신한은행에서 구입할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은백색의 화가’로 알려진 김형근 화백이 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30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 국전에서 ‘과녁’으로 대통령상을 받는 등 여러 차례 수상했다. 수도여자사범대(현 세종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했고 1992년에는 국전 심사위원장을 지냈다. 은백색을 배경으로 한 그림으로 ‘은백색의 화가’로 불렸다. 여인과 꽃을 함께 그린 그림으로도 유명하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있는 ‘진실, 소망’과 사법연수원에 있는 ‘정의와 평화, 그리고 이상향 1’ 등이 그의 작품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금복 씨와 2남4녀가 있다. 빈소는 부산 해운대백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유난히 덥고 흉흉한 소식이 많았던 올여름을 잘 견뎌낸 우리, 서로에게 고생했다고 토닥여줄 만합니다. 한경에세이는 일상에서 느낀 감정, 소소한 깨달음을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지난달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우연히 꺼진 이어폰을 낀 채 등산했던 박동진 이크루즈 대표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했다.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고 했습니다. “우리가 노이즈라고 생각한 소리에서 반짝이는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는 세심한 관찰력이었습니다. 폭염과 폭우에도 7~8월 한경에세이 필진으로 활약해주신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박동진 이크루즈 대표, 서민희 필립스옥션 코리아 대표,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이제 황홀한 가을 단풍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단풍도 감상해보고, 조급했던 여름보다 좀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살랑거리는 가을바람에 실어 짙은 감동을 전해줄 9~10월 한경에세이 필진 분들을 소개합니다. 이은주 한국IBM 사장 △1969년생 △서울여대 화학과 △미국 캘리포니아대 양자화학 석·박사 △오라클 본사 상품 테크니컬 매니저 △VM웨어 본사 상품 테크니컬 매니저 △삼성SDS 클라우드 상품·서비스·마케팅·전략 총괄부사장 김상봉 고려대 정부행정학부 교수 △1967년생 △고려대 행정학과 △일본 도쿄공업대 사회공학 박사 △미쓰비시종합연구소(MRI) 전문연구원 △노무라종합연구소(NRI) 사업전략연구실장 △고려대 행정대학원장·공공정책대학장 △한국도시행정학회장 △행정안전부 규제심사위원 △국토교통부 규제심
경영난을 겪는 미국 CNN방송이 새 최고경영자(CEO)로 마크 톰프슨(사진)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톰프슨은 뉴욕타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CNN의 인사 방침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CNN은 톰프슨을 새 CEO로 내정하고 CNN의 모기업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일부 고위급 임원에게 이 같은 결정을 전달했다. 영국 런던 출신 언론인인 톰프슨은 1979년 수습사원으로 입사한 BBC에서 2004년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2012년 뉴욕타임스에 합류해 8년 동안 종이신문을 디지털 매체로 변신시키는 일을 주도했다. 온라인 구독자를 크게 늘리는 등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뉴욕타임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타임스의 현재 구독자는 1000만 명에 달하는데 이 중 900만 명 이상이 디지털 구독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언론사 중 하나인 CNN은 지난 18개월 동안 시청률 급락과 수익 급감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제프 주커 전 CEO는 사내 연애 사실을 숨겼다가 작년 2월 불명예 퇴진했다. 게다가 두 달 뒤 바통을 이어받은 크리스 릭트마저 올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타운홀 행사 방송을 주도했다가 비난받은 끝에 1개월 만에 사임하는 등 리더십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다. 혼란 속에서 CNN의 시청률은 MSNBC와 폭스뉴스 등에 뒤처졌다. 뉴욕타임스는 “CNN의 최대 과제는 쇠퇴하고 있는 케이블방송 산업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톰프슨은 전 세계에 걸쳐 4000명이 넘는 직원을 둔 방송사의 네트워크를 안정시켜야만 한다”고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방시혁 하이브 의장(사진)이 “오랜 꿈을 현실화했다”며 글로벌 걸그룹 미국 데뷔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방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타모니카의 게펜레코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언론 공개 행사에서 “제 꿈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글로벌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게펜레코드가 손잡고 2021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의 결선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결선에 진출한 20명의 걸그룹 후보도 처음 공개했다. 예선인 지역별 오디션에는 12만 명이 지원했다. 6000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20명이 선발돼 지난 1년여간 미국에서 연습생 트레이닝 과정을 거쳤다. 이들의 국적은 한국 미국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위스 스웨덴 슬로바키아 벨라루스 태국 호주 필리핀 등 12개국이다. 나이는 14~21세로 평균 17세다. 20명의 후보는 9월 2일부터 11월 18일까지 12주 동안 공개 오디션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을 담은 영상 콘텐츠가 유튜브 등으로 공개된다. 방 의장은 “오래전부터 K팝의 방법론에 기반해 다양한 국가 출신 인재를 육성하고 이들과 함께 K팝 스타일의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활동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인재들의 여정에 함께해주기를, 그들의 꿈을 응원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근무하지 않는 날에 북한산에 오른 소방관 부부가 다친 등산객을 업고 소방 헬기에 인계했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비번이던 고양소방서 소속 박준흠 소방장(왼쪽)과 양주경 소방장(오른쪽)은 북한산을 찾았다. 산행 중 오후 1시30분께 이들은 백운봉 암문 근처에서 무릎과 발목을 다쳐 걸을 수 없는 등산객 A씨를 발견했다. 구급대에서 일하는 양 소방장은 바로 A씨를 응급처치했다. 박 소방장은 119에 전화해 헬기를 요청했다. 박 소방장은 A씨를 업고 30분가량 이동해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지점까지 그를 옮겼다. 이후 헬기를 유도해 무사히 A씨를 인계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항일 무장투쟁을 이끈 김경천 장군의 연보가 나왔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27일 김경천 장군의 연보를 정리해 발간했다고 밝혔다. 김 장군의 연보는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이 수년 동안 작업해 정리한 것으로, 국내 최초라고 고려인마을은 설명했다. 고려인마을은 오늘 30일 오후 2시 특별전 및 기념세미나를 열어 김 장군의 애국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이 연보에 따르면 김 장군은 1888년 6월 5일 함경남도 북청군 서문 밖에서 부친 김정우와 모친 윤옥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903년 경성학당을 졸업하고 이듬해 일본 유학길에 올라 동경육군중앙유년학교에 입학했다. 1920년에는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동경 목흑기병 제일연대부에 재직했고 혼인했다. 31세였던 1919년 휴가를 얻어 서울 사저로 돌아온 김 장군은 3·1운동에 동참했다. 유럽에서 일어난 제1차 세계대전과 혁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6월 6일 비밀리에 서울을 떠난 그는 압록강을 건너 남만주로 망명해 해외에서 무장투쟁을 준비한다. 1921년 수청고려의병대 총사령관에 오른 김 장군은 러시아 적백내전에 참전했다. 고려인과 러시아인 연합부대의 총사령관도 맡아 일본의 지원을 받는 백군을 상대로 전쟁을 지휘했다. 1934년 고려사범대학교의 초청을 받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한 그는 군사학과 일본어를 가르쳤다. 1936년 소비에트 당국에 체포돼 2년 반을 복역하고 석방된 김 장군은 강제 이주를 당한 가족을 찾아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한다. 석방 한 달 만인 1939년 4월 다시 체포돼 간첩죄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철도건설공사장에 동원되는 수용소 생활 끝에 1942년 1월 14일 54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사후에 열린
약혼녀에게 “꼭 살아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전쟁터로 떠났던 6·25전쟁 전사자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10년 3월 경북 영덕 우곡리 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국군 3사단 소속 고(故) 황병준 하사였다고 25일 밝혔다. 황 하사의 유해는 국유단과 해병 1사단 장병들이 6·25전쟁 당시 개인호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발굴 작업을 하다 수습했다. 국유단은 전사자의 병적 자료를 바탕으로 유족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왔다. 지난해 10월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한 황태기 씨가 최근 황 하사의 조카로 확인됐다. 유해 발굴을 통해 수습한 유해의 신원이 확인된 것은 215번째다. 경북 의성군이 고향인 황 하사는 1950년 5월 제3사단 23연대에 입대했고, 그해 8월 영덕 전투에서 20세의 꽃다운 나이로 전사했다. 영덕 전투는 동해안 영덕 일대에서 국군 3사단이 부산에 진출하려는 북한군 5사단을 저지하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전투다. 유가족에 따르면 고인은 입대 직전 약혼한 뒤 약혼녀에게 “꼭 살아 돌아올 테니 결혼해 아들딸 낳고 잘살자”는 약속을 남기고 눈물로 이별했다고 전해진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숙명여대에서 6년 동안 근무한 청소노동자가 퇴직금에서 절반을 떼 장학금으로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숙명여대는 이 학교에서 청소 일을 한 임모씨(67)가 지난 2일 500만원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학교 발전협력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임씨가 ‘외부 용역업체에 소속돼 숙명여대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자녀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 2명에게 250만원씩 장학금으로 써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기부금은 임씨가 자신의 퇴직금으로 마련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1980년부터 34년 동안 교도관으로 근무한 임씨는 2016년부터 외부 용역업체에 고용됐다. 숙명여대 건물 외곽 등을 청소하다가 지난해 12월 퇴직했다. 임씨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보람 있게 써야겠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며 “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넬 때마다 큰 힘이 됐고 연말에는 장갑이나 떡 같은 선물을 (나에게) 챙겨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도 어렵게 살았다. 그저 학생들이 밝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뿐”이라고 덧붙였다. 임씨는 자신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숙명여대는 임씨의 뜻에 따라 장학금을 받을 학생을 찾아 다음달 기부금 전달식을 열기로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사진)이 최근 고속도로에서 과속 단속에 걸려 벌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리랜드 부총리는 2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주 앨버타주 고속도로에서 과속 단속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실세 각료로 꼽힌다. 그는 “과속 딱지를 받았다”며 “차를 너무 빨리 몰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시속 110㎞의 속도 제한 구역에서 시속 132㎞로 달렸다. 경찰이 부과한 벌금은 273캐나다달러(약 26만7000원)였다. 프리랜드 부총리의 과속이 유독 관심을 받는 것은 그가 이전에 탄소세와 연료 가격 상승 등으로 경제 정책이 논란을 빚을 때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평소 지하철을 애용하고 걷기와 자전거 타기도 선호한다고 밝혀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주유소에 초대형 독도 벽화가 그려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4일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이와 관련된 제보를 많이 받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시내의 한 주유소에 초대형 독도 벽화가 있다고 소개했다. 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 방면으로 알아봤더니 벽화가 그려진 지는 꽤 됐으며 한인이 (벽화 그리기를) 추진한 것으로 안다”며 “인도네시아인들에게 독도를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외 곳곳에 있는 한인들의 행보는 독도 홍보에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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