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백업하지 않아서 중요한 자료를 잃거나, 복구한 데이터가 원래 데이터와 같은지 확인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일반 백업 솔루션만으로는 데이터 변조 여부, 원상복구가 잘됐는지 등을 확인할 수 없다. 스타트업 코넥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에 고유한 정보 값을 부여해 저장 시간과 변경 이력 등을 모두 분산 저장하는 시스템(DatArk)을 개발했다. “3월 25일 상태로 데이터를 되돌려줘” 등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백업 시스템이 ‘데이터를 복사해 보관하는 방식’이라면 이 회사의 시스템은 ‘진짜 원본 데이터인지를 증명하고 언제 어떻게 바뀌었는지 추적한 뒤 문제가 생기면 정확한 시점의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방식’이다. 데이터별 고유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복원한 데이터가 원본과 동일한지’도 검증할 수 있다.
코넥시는 이런 혁신 시스템을 개발했지만 해외 수출 방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기회는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박람회에서 왔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코넥시는 SK텔레콤과 함께 MWC에 참여할 수 있었다. 엄종환 SKT 지속가능경영 실장은 “혁신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MWC 스타트업 전시관을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실질적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시는 기존 백업 시스템과 차별화한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 최근 글로벌 보안 대기업 B사 등 유럽 10여 개 기업과 기술 검증(PoC)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약 5억원의 수출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최영일 코넥시 대표는 “SKT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MWC에도 나갈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를 토대로 수출을 본격화하고 성장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의 인지도와 해외 바이어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수출 실적을 내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중기부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하도록 돕고 있다. 업종별, 지역별로 제품 현지화, 해외 실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한다.
최근 3년 동안 이 과제를 통해 지원받은 중소기업은 3778곳, 수출 금액은 9378억원 규모다. 해당 연도에 현장 판매 또는 수출 계약을 한 액수다. 이면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본부장은 “코넥시처럼 기술이 있지만 해외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이 수출을 더 많이 늘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