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장인 사회초년생(26~30세)의 월급 수준은 195만원이었고, 금융회사 대기업 등 주요 기업이 밀집해 있는 광화문 일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 소득은 강남구 신사동이 38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시 생활금융 지도(소득편)’를 공개했다. 이는 직장 및 자택이 서울시로 등록된 신한은행 고객 155만 명의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작성됐다.

사회초년생 월급 195만원… 자영업 소득 1위 신사동
신한은행이 작년 말 기준으로 서울시 급여소득자 128만 명의 급여이체 통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직장인의 평균(중앙값) 월급은 223만원, 급여 인상률은 6.1%로 집계됐다. 급여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주요 기업이 밀집해 있는 종로구(355만원)였다.

특히 광화문(공평동, 태평로, 세종로, 무교동, 서린동), 여의도, 강남(역삼동, 삼성동), 상암 등 주요 업무지구 중에서 광화문 일대 직장인 급여가 45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광화문 지역은 명절 상여금 등으로 설 전후 급여가 평균 26% 올라 ‘설 효과’가 큰 지역으로도 꼽혔다.

연령대별로는 사회초년생에 속하는 26~30세가 195만원을 벌었고 금융사와 대기업이 있는 종로구 공평동(372만원), 항공사 직원들이 많은 강서구 공항동(346만원)의 급여 수준이 높았다. 이어 31~35세 256만원, 36~40세 287만원, 41~45세 327만원 등으로 높아졌다가 46~50세에는 322만원으로 다시 하락했다. 대기업에서는 50세까지 급여가 늘지만 중소기업은 40대 초반에서 최고 수준을 찍고 낮아지기 때문이라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직종별로는 전문직 종사자들의 월급(377만원)이 일반 사무직(299만원)보다 평균 78만원가량 많았다.

신한은행이 자영업자 11만 명을 대상으로 카드 가맹점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서울시 자영업자들의 월소득(중앙값)은 172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구(298만원), 서대문구(245만원), 서초구(240만원) 순이었다. 소득수준 1위인 강남구 내에서도 가로수길 등 대표상권이 밀집한 신사동이 38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곡동(375만원), 대치동(322만원)이 뒤를 이었다.

자영업자 연령대별로는 30대 후반의 소득수준(215만원)이 가장 높았고, 40대 초반 208만원, 30대 초반 192만원, 40대 후반 186만원으로 집계됐다. 30대 후반 자영업자 중에서도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장사하는 자영업자 소득이 53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업이 566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음식업(323만원), 스포츠업(218만원)도 소득수준 상위에 올랐다. 강남구는 의료업(1016만원), 음식업(525만원), 교육업(329만원) 등 세 가지 업종 모두 1위다. 의료업종 고소득 지역은 성형외과 등이 밀집한 강남구 논현동(1999만원), 청담동(1803만원), 역삼동(1431만원)이 꼽혔다. 음식업종에서는 종로구 공평동(833만원)과 중구 남대문3가(790만원),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708만원) 일대가 소득 상위권에 올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