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잇달아 가상자산거래소 지분 투자에 나선다. 삼성증권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 취득을 결의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 지분 투자를 협상 중이다. 증시 호황으로 수익이 크게 불어난 증권사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앞다퉈 가상자산거래소 지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는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4%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3사는 두나무 주식 139만 주를 6128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삼성증권이 2%, 삼성SDS가 1%, 삼성카드가 1%를 취득한다.두나무는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디지털 자산 관련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두나무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범주가 확대되고 가상자산거래소의 사업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증권은 토큰증권(STO) 발행과 유통, 가상자산 서비스 등 디지털 자산 전반에 걸쳐 두나무와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보안,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에 두나무의 블록체인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디지털금융 인프라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삼성금융 통합 앱 ‘모니모’ 등에서 디지털 자산을 사용한 결제 지원 등 유통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도 코인원 지분 20%가량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조건과 투자 금액 등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다.미래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투자에 나선다. 삼성증권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 취득을 결의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 지분 투자를 협상 중이다. 증시 호황으로 수익이 크게 불어난 증권사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앞다퉈 가상자산거래소 지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증권·삼성에스디에스·삼성카드는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4.0%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3사는 두나무 주식 139만주를 6128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번에 취득하는 4% 지분 가운데 삼성증권이 2.0%, 삼성SDS 1.0%, 삼성카드 1.0%씩 취득한다.두나무는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디지털 자산 관련 신규 사업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두나무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범주가 확대되고, 가상자산거래소의 사업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증권은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 가상자산 서비스 등 디지털 자산 전반에 걸쳐 두나무와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IT 서비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보안,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에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디지털금융 인프라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삼성금융 통합앱 모니모 등에서 디지털자산을 사용한 결제 지원 등 유통 생태계를 두나무와 손잡고 구축할 방침이다.한투증권도 코인원 지분 20% 가량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계약 조건과 투자 금액 등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
엔비디아가 2027년 회계연도 1분기(2026년 2~4월) 또다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번 실적은 엔비디아의 성장 모멘텀이 단기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추세임을 재확인시켜 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다만 시장이 지속적으로 의구심을 제기해온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지출 확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7년 회계연도 1분기(2026년 2~4월) 실적에 따르면 해당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85% 증가한 816억 2000만달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535억3600만달러,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1.87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매출 791억 8000만 달러, EPS 1.77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직전 분기인 2026년 회계연도 4분기(2025년 11~2026년 1월) 매출 681억달러(전년 대비 +73%)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엔비디아 실적의 핵심 성장동력은 단연 데이터센터 부분을 꼽을 수 있다. 이번 분기에도 데이터센터 부문이 성장의 절대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1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752억달러로, 이는 시장 컨센서스(734억 7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동시에 전년 동기(391억 1000만 달러)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2%에 달하며, 사실상 엔비디아의 사업 구조가 AI 인프라 공급 기업으로 완전히 재편되었음을 보여줬다. 매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 규모와 성장률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AI 가속 컴퓨팅 수요의 지속성을 강력히 시사한다.엔비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8000 돌파 후 급락세를 연출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급락하면서 한때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지만 다시 급반등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래에셋, 하나, 한국투자, 신한투자, 키움, 신영 등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 원인과 대응전략, 향후 시장 전망을 들어봤다.▶코스피 지수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조정을 유발한 핵심 원인은 무엇인가?·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센터장: "거시경제(매크로)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수가 단기 급등한 것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황승택 하나증권 센터장: "글로벌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와 삼성전자 파업 이슈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 "국내외 전반의 금리 상승 압력과 삼성전자 파업 관련 불확실성이 겹치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윤창용 신한투자증권 센터장: "에너지발 2차 물가 파급 우려와 이에 따른 금리 상승 부담이 재부각된 영향이다. 여기에 외국인 중심의 대규모 순매도와 그간 가팔랐던 수급 쏠림(단기 과열) 현상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됐다."·이종형 키움증권 센터장: "복합 악재가 동시에 충격을 준 결과다.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금리 발작'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임계선인 4.5%를 돌파했고, 일본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쇼크로 일본 장기금리가 급등하며 글로벌 채권시장이 흔들렸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내년 1월 금리 인상 확률이 10%대에서 40%대로 급등한 점이 치명적이다. 둘째는 '지
‘빅테크-레버리지 투자-채권·배당주-시장지수-가상자산-인공지능(AI)·양자컴퓨팅.’2020년부터 올해까지 6년에 걸친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포트폴리오 변화는 이렇게 요약된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6년간 서학개미의 투자 패턴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6년 전만 해도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가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이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양자컴퓨팅, 가상자산 등 다양한 투자 테마와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로 변화했다. ◇ AI 수혜주 달라져한국경제신문이 2020년부터 2026년(1~4월)까지 서학개미가 사들인 미국 주식 50개(예탁결제원 집계)를 분석해보니 매년 투자 패턴이 빠르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빅테크 편입 비중이 변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5년 전만 해도 대장주로 순매수 종목 5위 내 이름을 올렸는데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렸다가 올해 3위로 올라섰다. 순매수 상위권에서 빠지지 않던 엔비디아는 올 들어 순매수한 50개 목록에서 사라졌다. 대신 서학개미는 엔비디아 하루 수익률의 2배 수익을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엔비디아 데일리 2배 롱 ETF’(티커명 NVDL)를 1억1227만달러(약 1659억원)어치 순매수했다.2020년과 2021년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중심으로 애플, 아마존, MS, 엔비디아 등 빅테크 종목에만 주로 투자했다. 전기차 인기로 테슬라는 압도적인 순매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2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레버리지 투자가 인기를 끌었다. 서학개미는 나스닥100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QQQ’(TQQQ),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30일(현지시간)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시장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 오른 7209.01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0.89% 오른 24,892.31에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전장보다 1.62% 오른 49,652.1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월에만 10% 올라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나스닥지수도 같은 달 15% 상승해 2020년 4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되며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4곳의 실적을 살펴보면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도는 이익을 냈다. 다만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에 따라 이날 주가 향방이 엇갈렸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클라우드 사업에서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올해 자본투자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이날 9.96% 급등했다. 아마존도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불어난 가운데 주가는 이날 0.77% 상승했다. 반면 메타와 MS는 각각 8.55%, 3.93% 하락했다. 메타는 SNS 이용자가 처음 감소한 가운데 자본지출 증가 전망치도 시장 예상을 밑돌아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이 밖에 미국 제약업체 일라이릴리는 체중 감량 치료제의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어 이날 주가가 전장 대비 9.76% 상승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 업
올 들어 ‘스마트 개미’가 급증하면서 증권사에서 수십억원을 굴리는 초고액 자산가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자산가 대부분 부동산 비중이 크지만 다주택자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 국내 주식으로 발 빠르게 옮겨간 덕분이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틈을 타 ‘슈퍼리치’들은 채권 자산을 크게 비워내고 국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주로 반도체 우량주, 바이오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들의 장바구니에 담겼다. 초고액 개인 계좌 1년 새 두 배 급증17일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슈퍼리치들은 이란 전쟁 이후 롤러코스터를 탄 국내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 전쟁 발발 이후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개 증권사의 초고액 자산가들은 국내 주식을 2조1146억원어치 순매수했다.특히 코스피지수가 하루 새 12% 넘게 급락한 3월 4일 하루 순매수액이 1조609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가 전고점을 향해가면 순매도로 대응하는 매매 패턴을 나타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올 들어 지수가 빠질 때마다 낙폭이 큰 우량주를 담으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기회로 삼았다”고 설명했다.이 덕분에 3개 증권사에서 금융자산을 30억원 이상 굴리는 초우량 고객은 1만6039명으로, 1년 전(8718명)보다 두 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이명석 한국투자증권 반포PB센터 팀장은 “각종 부동산 규제와 국내 증시 밸류업 정책이 더해져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 국내 증시에 대한 자산가들의 투자 선호도가 커졌다”고 설명했다.&nb
증권업의 역사는 필연적으로 주가와 함께 움직인다. 국내 증권사의 첫 전성기이던 1980년대 3저 호황 때가 그랬다. 저유가·저금리·저달러에 힘입어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에 유입되자 대우증권, 동서증권 등이 급성장했다. 두 번째 전성기인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당시엔 코스닥 열풍과 ‘바이 코리아’ 펀드 붐을 타고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도약했다.코스피지수 6000 시대가 열린 지금, 국내 증권업은 세 번째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과거 호황과는 결이 다르다. 증권사들이 중개 수수료에 의존하던 ‘천수답식 사업구조’를 넘어 신용공여, 기업금융(IB) 등 ‘직접 자본 공급자’로 탈바꿈해서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키우기 위해 증권사에 자산운용, IB 영업 등을 열어준 2006년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이후 20년 만에 국내 증권업이 금융·자본시장의 명실상부한 주인공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은행 위협하는 증권사 성장세지난해 업계 최초로 순이익 2조원 시대를 연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이익 구조를 보면, 순수수료손익(위탁매매·자산관리·상장주관 등)과 순이자손익(신용공여·기업대출 등)이 각각 1조4197억원, 1조146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28.7%, 43.7% 급증했다. 전통적인 수수료 기반 사업은 물론, 은행의 영역이던 이자 사업까지 동반 성장했다. 여기에서 판매관리비, 법인세 등을 뺀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2조134억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농협은행(1조8139억원)을 앞질렀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우리은행마저 제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10대 증권사로 범위를 넓혀도 성장세는
국내 금융산업의 ‘만년 조연’이던 증권사들이 명실상부한 ‘주연’으로 올라서고 있다. ‘한국판 골드만삭스 육성’을 표방한 자본시장통합법(현 자본시장법)이 2006년 제정된 이후에도 10여 년간 은행의 막대한 자본 규모와 수익성에 밀렸지만, 코스피지수 6000시대와 맞물려 은행의 이익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다른 투자처에서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12일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 순유입된 자금은 지난 8일 기준 70조3100억원(주식형 펀드와 직접투자 자금 합산액)이었다. 주식 투자 열기에 불이 붙으면서 불과 한 분기 만에 ‘동학개미운동’ 절정기인 2021년 연간 순유입액(75조원)의 93% 수준까지 올라왔다. 업계에선 조만간 증시 순유입 자금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3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증시에 유입된 막대한 유동성은 전통적으로 은행 영역인 기업 대출과 신용공여에서 증권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이에 힘입어 증권사의 연간 순이익 규모가 은행을 앞지르는 사례도 나왔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2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농협은행(1조8139억원)을 추월했다. 5대 시중은행 대비 10대 증권사 순이익은 2024년 42%에서 지난해 57%로 높아졌다.업계에서는 증권업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중심의 ‘천수답 영업’을 넘어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를 아우르는 직접금융의 핵심이 됐다고 평가한다. 특히 기업대출, 회사채 매입 등으로 보폭을 넓히면서 10대 증권사의 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뿐 아니라 조선·방위산업·원자력발전·금융 업종 등에서 고르게 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과 상법 개정을 추진하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현금배당을 늘리면서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볼 수 있는 신규 설비투자(유형·무형자산 취득)는 뒷걸음쳤다. 대통령 선거, 미국의 관세 인상,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기업들이 평소보다 보수적인 경영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금융·반도체·조선 중심 배당 확 늘려29일 한국경제신문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의 ‘2025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5년 결산 현금배당금을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삼성전자(1조2971억원), 한국전력(8531억원), SK하이닉스(5750억원), HD한국조선해양(5091억원), HD현대중공업(381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배당이 없다가 지난해 현금배당에 나선 기업도 있었다. 뷰티업체 에이피알, 게임업체 크래프톤, 2차전지업체 포스코퓨처엠, 2차전지용 하이니켈 전구체 생산업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이 대표적이다.2025년 결산 배당금 확대가 두드러진 업종으로는 금융 및 증권, 반도체, 조선업종이 꼽힌다. 현금배당금 증가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 8곳(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생명)이 금융·증권 업종이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과 네이버(225
유가증권시장 상장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의 2025회계연도 결산배당금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주주환원은 강화했지만 관세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신규 투자는 자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한국경제신문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200개 기업(3월 18일 기준)이 제출한 ‘2025년 사업 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상장사의 현금배당금은 총 48조2734억원으로 전년 동기(41조9066억원) 대비 15.2%(6조3668억원)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10년 전인 2015년(17조7004억원)과 비교하면 약 172% 급증했다.배당금을 늘린 기업은 120곳으로 전체 기업의 60%에 해당한다. 주로 금융·증권, 반도체, 조선·중공업 등의 업종에서 배당 확대가 두드러졌다. 업황 호조로 실적 개선폭이 큰 기업들이 배당을 늘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전략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결산법인은 오는 4월 중하순께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기업들의 지난해 설비투자액은 총 269조2950억원으로 전년(269조5212억원) 대비 0.08% 감소했다. SK하이닉스 등 투자 규모를 늘린 기업(107곳)이 줄인 기업(92곳)보다 많았지만, 2차전지 철강 화학 등 주요 장치산업 기업이 투자를 큰 폭으로 줄이면서 전체 투자액은 정체됐다.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배터리 3사의 설비투자액은 1년 만에 9조3098억원 감소했다.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에 직면한 포스코홀딩스도 투자 규모를 전년보다 2조원 가까이 줄였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등의 무형자산 투자는 늘렸지
테슬라 주가가 반도체 자급자족 프로젝트인 ‘테라팹’ 기대로 3% 이상 급등했다.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3.5% 급등한 380.85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스페이스X CEO인 일론 머스크가 21일 수직으로 통합된 칩 생산을 통해 인공지능(AI) 제국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로 테라팹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xAI, 스페이스X가 공동으로 반도체 생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제시한 200억달러 규모의 지출 계획 자체가 놀라운 수준이지만 테라팹 비용은 별도라는 머스크 발언을 볼 때 이제 테슬라를 완전히 AI 중심 기업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하지만 이날 HSBC는 “테슬라 주가에 거품이 잔뜩 끼어 있다”며 투자 등급을 하향하고, 목표가도 기존 133달러에서 119달러로 낮췄다. 이는 종가 대비 68.9% 낮은 수준이다.안상미 기자
금융·경제 데이터 기반 AI 솔루션 기업 코어16이 '인공지능(AI) 기반 원달러 환율 예측 서비스' 2.0 버전을 출시했다. AI 분석을 통해 1~20영업일 이후의 원달러 환율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코어16은 23일 작년 6월 선보인 ‘AI 기반 원·달러 환율 예측 서비스’를 버전 2.0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코어16에 따르면 버전 1.0에서 지난 8개월 동안 실제 예측 정확도는 5일 후 환율 기준 66% 이상이다. 2.0 버전에는 교정 엔진을 탑재하고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울환시 종가를 사용했다. 시뮬레이션(최근 3년) 결과 예측 정확도는 5일 후, 10일 후, 20일 후 모두 70% 이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AI 모델이 분석하는 변수는 미국 달러지수, 유로화, 주요 아시아국 환율, 한국 및 미국 금리, 자본시장 외국인 수급, 국제유가와 비트코인 가격을 포함한다. 수출 및 경상수지, 외국인 배…당금 송금, 정부개입 등도 고려한다.조윤남 코어16 대표는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환율 예측 서비스"라며 "해외여행을 앞두고 환전 시점을 고민하는 여행자, 유학생 자녀에게 송금하는 학부모,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달러 예금에 관심있는 직장인, 수출입 대금관 관련된 중소기업 등이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 AI 플랫폼 '셀스마트' 에서 제공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열풍 속 메모리 시장 호황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메모리칩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올 들어서만 46% 올랐다. 전날에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초대형 기술주’로 등극했다. 시장에서는 2분기 ‘깜짝 실적’보다 ‘메모리 사이클의 정점’을 우려하며 향후 수익성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메모리값 급등에 매출 4배 급증마이크론은 18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6% 급증한 238억6000만달러(약 35조5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00억7000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마이크론의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포함된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 부문과 ‘모바일·클라이언트’ 사업 부문이 각각 77억5000만달러와 77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D램 매출은 188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79%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07% 성장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60% 이상 상승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2달러로, 월가 예상치(9.31달러)를 크게 넘어섰다.3분기 매출은 2분기의 1.4배에 달하는 335억달러로 전망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매출은 2024년 연간 매출을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보다 ‘메모리 사이클’로 시선 이동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마이크론 주가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보합 수준인 461.73달러로 장을 마쳤다. 2분기 깜짝 실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현재 중동 위기는 화석연료 수입국인 유럽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유럽이 원자력 에너지를 축소한 것은 전략적 실수”라고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회 민간 원자력 정상회의’에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세계적인 원자력 부흥에 유럽도 동참하고자 한다”며 소형모듈원전(SMR) 활성화를 유럽의 전략으로 제시했다. SMR은 전기 출력이 최대 300메가와트(㎿)인 원자로로, 모듈 형태로 제작해 유연성이 높다. 2030년대 초까지 EU에서 SMR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그는 이 SMR이 “유연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에너지 시스템에서 기존 원자로와 함께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소형 원전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EU 전체 규제를 조화시키고, 2억유로(약 3400억원) 규모 보증 프로그램으로 해당 기술 투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금은 배출권 거래 제도에서 조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원자력 강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에너지 주권과 탈탄소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원자력발전을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가 처한 지정학적 상황에서 화석원료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그것이 압박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정상회의에는 한국, 미국, 중국 등 38개국 대표단과 EU, 국제원자력기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관계자가 참석했다. 원자력발전을 부활시키기 위한 회의로 2024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처음 열렸다.안상미 기자
미국 국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주재 중인 외교관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미국도 중동 국가를 향한 이란의 공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전현직 당국자를 인용해 사우디 주재 미국 외교 공관 직원들이 사우디를 떠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 이후 미국이 사우디에서 철수를 의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란의 공격을 받는 등 피해가 커지자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쿠웨이트와 요르단에서는 미국이 영사 업무를 중단하고 자국민에게 출국을 요청했다.이 같은 조치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전쟁 초반 미국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사태가 악화하고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한편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는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를 10일 이스라엘에 급파한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이 이란 테헤란의 석유 저장시설을 타격한 것과 관련해서다. 미국 고위 안보 관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석유 인프라 타격 계획을 사전에 알렸지만 공격이 그렇게 광범위할 것이라고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 같은 공격이 이란 국민을 외부 공격에 맞서 결집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정당한 군사 작전이라는 입장이다.중국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동문제 특사가 전날 사우디를 찾아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외무장관과 만나 중동 정세와 지역 안보
이번주 뉴욕증시(3월 9~13일)는 이란 전쟁 관련 국제 유가 향방이 등락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로 지난 6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뉴욕증시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줄 가능성이 크다.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11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13일에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온다. 18~19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되는 만큼 기준금리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지표에는 이란 전쟁 영향이 반영되지 않지만, 1·2월 물가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수준에 이를 경우 향후 물가 급등 및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에는 고용시장 동향을 가늠하는 노동부 구인·이직보고서(JOLTS)도 나온다.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웰스매니지먼트 수석 경제 전략가는 “노동 시장 약화는 금리 인하 요인이지만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 물가 급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미국이 8일부터 서머타임을 시행하면서 이번주부터 뉴욕증시의 정규장 개장은 한국시간 기준 오후 10시30분, 마감은 다음날 새벽 5시로 1시간씩 당겨진다.상하이증시에서는 9일 공개될 2월 중국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주목할 만한 지표로 꼽힌다. 1월 CPI는 전년 대비 0.2% 올랐지만 상승세가 둔화됐고, PPI는 1.4% 하락했다.안상미 기자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로 중동 국가들이 잇달아 원유 생산 감축에 나서고 있다. 공급 감소가 본격화하며 국제 유가는 단숨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고공행진하는 유가가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을 동시에 촉발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석유공사는 성명을 통해 “저장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UAE는 세계 3위 원유 생산국으로 하루 350만 배럴 이상을 생산해 왔다. 세계 5위 산유국인 쿠웨이트 역시 “유전과 정유공장에서 모두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10만 배럴을 감산했으며 8일부터는 감산 규모를 30만 배럴로 늘렸다.앞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은 이라크도 원유 생산량을 줄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대 정유 공장을, 카타르는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을 폐쇄했다.에너지 공급 감소는 주간 단위 역대 최대 오름폭을 기록한 유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지난 6일 2년 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93달러까지 치솟았다. 주간 상승률은 35.63%에 달해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5월 인도분 기준) 가격은 8.52% 급등한 배럴당 92.69달러에 마감했다. 2022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이런 가운데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되자 스태그플레이션 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6일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9만2000개 감소해 5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실업률이 상승해 고용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의료 노동자 파업에 겨울 한파까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6일(현지시간)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만명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다우존스 집계 기준)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4.4%로, 전문가 예상(4.3%)을 웃돌았다.지난달 고용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의료 부문의 대규모 파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 서비스 기업 카이저 퍼머넌트에서 3만명 넘게 의료 노동자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의료부문 고용이 2만 8000개 줄었다. 겨울 한파도 기업의 고용을 둔화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로 노동 공급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노동시장 전망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고소득 가계 소비가 위축돼 노동시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업률은 역사적 기준으로 볼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4.5%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진단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7일과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 예정인 가운데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고용 둔화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 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이 “중동 전쟁이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2~3주 내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카비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대로면 걸프 지역 모든 수출국이 불가항력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가항력 조항은 전쟁, 자연재해같이 통제 불가능한 이변이 터지면 계약상 의무를 불이행해도 책임을 면제하거나 이행을 미뤄주는 장치다.알카비 장관은 유조선 및 기타 상선이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해협을 계속 지날 수 없게 되면 2~3주 내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87.75달러로,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그는 “가스 가격도 메가와트시(㎿h)당 117유로로, 중동 전쟁 전보다 네 배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알카비 장관은 당장 중동 전쟁이 끝나더라도 카타르의 에너지 공급을 복구하는 데 몇 주에서 몇 개월 걸릴 수 있다고 했다.안상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이란의 차기 지도부 구성 과정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란 공격 명분이 핵 시설 제거에서 보다 높은 차원으로 확대되며 전쟁 장기화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처럼 (이란에 대해서도 국가 지도부) 임명에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이 이란 정권 수장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하메네이 아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또 이란이 신정 통치 기조를 이어갈 지도자를 세우면 “미국은 5년 내 이란을 상대로 다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과 했던 것처럼 (이란 최고지도자) 임명에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통해 이란 군부를 약화하고 하메네이 신정체제 자체를 무너뜨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에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유화적 외교 정책을 취할 인사를 후임 최고지도자로 내세워 친미 과도 정권으로 연착륙시키겠다는 방침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우리는 전 세계 이란 외교관에게 망명을 신청하고, 우리를 도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이란을 새롭고 더 낫게 만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향후 이란을 누가 이끌든 이란이 미국, (중동의) 이웃 나라, 이스라엘 등 아무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안상미 기
지난달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6만3000명 증가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만8000명)를 웃도는 수치로, 2025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주로 건설, 교육 및 의료 서비스 부문에서 증가폭이 컸다. 건설 부문에서 1만9000명이 늘었고, 교육·의료 서비스 부문에서 5만8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전문·서비스 부문에서는 3만명이 줄었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5%였다.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증가세와 함께 기존 직장에 남아있는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세가 견고하게 지속되고 있다"며 "고용이 일부 소수 업종에 집중되면서 이직으로 인한 임금 인상 효과는 널리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중국의 루이싱커피가 미국 스페셜티 커피 체인점인 블루보틀 커피를 인수했다.4일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루이싱커피의 투자사이자 운영사인 센추리엄 캐피털은 블루보틀의 전 세계 매장을 네슬레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4억달러(약 5800억원) 미만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블루보틀 커피 인수 입찰에서 운영권을 따냈고, 블루보틀 최대주주인 네슬레와 거래에 서명했다. 2017년 블루보틀 지분 68%를 4억2500만달러에 인수한 네슬레는 블루보틀 커피 머신과 캡슐 사업만 유지할 방침이다.계면신문은 “탄탄한 공급망과 규모를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낸 중국 브랜드가 스페셜티 커피 분야의 세계적인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커피 시장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센추리엄은 블루보틀뿐 아니라 코카콜라의 코스타 커피, 일본 ‘% 아라비카’ 등을 잠재적 인수 대상으로 검토해왔다. 2017년 설립된 루이싱커피는 2020년 회계 부정 스캔들로 미국 나스닥 증시에서 상장 폐지됐지만, 중국 본토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2023년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커피업체로 자리매김했다.루이싱커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8억위안(약 2조7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고, 매장 수는 3만1048개로 같은 기간 39% 증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미국과 이란간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와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4% 넘게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4.71% 급등한 배럴당 8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67% 상승한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됐다. 이란 분쟁 확대로 중동 지역 에너지 수송에 차질이 생기고,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를 통해 보험·보증을 합리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에너지 및 기타 무역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선박에 해군 호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 발표에 유가는 다소 진정 기미를 보였다.트럼프 대통령이 보험 및 호위 계획에 대해 언급한 후에도 이란 군부는 해당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에 재차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준관영 파르스 통신을 통해 "이란이 경고를 무시한 10척 이상 유조선을 다양한 발사체로 공격했다"고 밝혔다.이번 무력 충돌로 중동 전역에 보복 공격이 확산하고, 에너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되면서 글로벌 석유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석유수출국(OPEC) 2위 산유국인 이라크는 국내 최대 유전인 루마일라 유전과 웨스트 쿠르나 2 프로젝트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라크 당국자는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해 이라크 적재 항구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이라크는 며칠 내로 하루 300만 배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정치고문인 알리 샴카니가 13일(현지시간) 자국 미사일 역량을 미국과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샴카니 고문은 이날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의 미사일 능력은 국방 교리의 확고한 요소이자 억지력 일부"라며 "'레드라인'에 해당하는 사안이지 협상 대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이란과 핵협상에 이란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도 의제에 담아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대해 샴카니 고문은 "이스라엘은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을 완화하는 어떤 방안도 근본적으로 반대한다"고 비난했다.또한 "중동 국가들은 갈등 확대시 집단 안보와 지역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으며, 최근 외교적 노력은 긴장 완화와 정치적 해결책 모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미국과의 협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란은 어떤 도발에도 단호하고 비례적이며, 파괴적인 대응을 하겠다"며 "도발을 하는 측은 오판으로 인한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샴카니 고문은 이란이 미국과 핵협상 회담을 8개월 만에 재개하기 하루 전인 지난 5일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산하 국방위원회 서기로 임명됐다. 국방위원장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지만 샴카니 고문이 최고지도자 최측근 인사 중 하나라는 점에서 핵협상 등 중요 안보 사안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한국 자회사가 미국의 수출통제 규정을 어겨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됐다.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중국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불법으로 수출한 것과 관련해 AMAT, 자회사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AMK)와 합의했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두 회사가 내야 하는 벌금은 2억5200만달러(약 3600억원)가량으로, BIS가 지금까지 부과한 벌금 중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BIS에 따르면 AMAT는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SMIC(중신궈지)에 반도체 제조 장비인 이온 주입 장비를 수출해 왔는데 SMIC는 2020년 상무부의 수출통제 명단에 올랐다. AMAT는 2021년과 2022년 이 장비를 한국에 있는 AMK에 보내 조립한 뒤 중국으로 수출하면서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정부 허가를 신청하거나 받지 않아 수출통제 규정을 56차례 위반했다. 미국의 수출통제 규정은 다른 나라를 경유해 재수출하는 때에도 적용된다.AMAT와 AMK가 중국에 불법 수출한 장비 가치는 약 1억2600만달러다. BIS는 규정상 불법 거래액의 최대 두 배만큼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미국은 첨단 반도체 기술이 중국에 넘어가지 않도록 미국산 반도체와 제조 장비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서는 한국, 일본, 네덜란드 등 다른 주요 반도체 장비 제조국에도 중국에 대한 수출통제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BIS의 이번 발표를 보면 미국은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의 한국 자회사를 통해 반도체 장비가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해온 것으로 보인다.안상미 기자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2000건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이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 이후 8주 만에 가장 많은 청구 건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2000건)도 웃도는 수준이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주 회견에서 노동시장 여건에 대해 "(경제) 지표들은 노동시장 조건이 점진적인 약화 기간을 거친 뒤 안정화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한 가운데 실업률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일명 '해고도 없고 채용도 없는'(no hire, no fire)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유로화 강세와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5일(현지시간) 예금 금리를 비롯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예금금리(연 2.00%)와 기준금리(연2.15%), 한계대출금리(연 2.40%)를 모두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CB는 성명서를 통해 "경제는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지속되는 글로벌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때문에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앞서 ECB는 2024년 6월부터 1년간 여덟 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2.00%포인트 인하한 뒤 이날까지 다섯 차례 회의에서 모두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정책금리를 올해 내내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한국 기준금리(연 2.50%)간 격차는 0.50%포인트로 유지됐다. 유로존과 미국(연 3.50∼3.75%)의 금리차는 1.50∼1.75%포인트다.ECB는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목표치 2%에서 안정될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며 "낮은 실업률과 국방·인프라 분야 공공 지출 확대, 과거 금리인하 효과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1.5%로 잠정 집계됐다. ECB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2%,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9%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ECB는 유로화 강세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특정 환율을 목표로 삼지는 않지만 유로화 움직임이 정책 결정에 참고가 될 것이란 게 ECB 관계자의 설명이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5일(현지시간) 두번째 3자 협상을 이어간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314명의 전쟁 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는 이날 SNS에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협상에서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지만 이번 조치는 지속적인 외교적 관여가 실질적 결과를 내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진전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의를 계속할 것이며, 몇 주 안에 추가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157명의 포로를 서로 교환했다. 이번 포로 교환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중재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전날에 이어 이틀째 UAE 아부다비에서 이어진 이날 회의는 오전 시작돼 약 4시간 만에 끝이 났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날 협상 종료 사실을 고지했지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 지난 24일 사상 최악의 한파를 동반한 눈 폭풍이 몰아쳤다.미국 기상청은 서부 및 남부 일부를 제외한 미국 전역에 얼음 폭풍, 극한 한파 등 경보를 발령했다. 켄 그레이엄 기상청장은 사상 유례없는 극한의 날씨에 “매우 위험하다”며 약 2억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가장 추운 곳으로 꼽히는 미네소타주는 수은주가 영하 40도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300마일(약 2092㎞)에 걸친 눈구름대가 미국 중부, 동부, 북부를 차례로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다. 텍사스에서 정전 5만5000건이 신고됐다. 현재까지 18개 주(州)와 워싱턴DC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큰 눈에 생활필수품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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