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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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난치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티움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후보물질) 임상 데이터가 올해 모두 나오는 만큼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현대차증권이 29일 분석했다.

티움바이오는 오는 5월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TU2670 임상 2상 탑라인, 오는 6월 항암제 후보물질 TU2218의 임상 1b상 중간결과, 그리고 하반기 혈우병 치료제 후보물질 TU7710의 임상 1상 탑라인을 연달아 발표할 계획이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선임연구원은 “3개 파이프라인의 주요 임상결과가 모두 연내 발표된다”며 “임상 데이터가 긍정적일 경우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파이프라인 TU2670의 임상 2상은 현재 유럽에서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 기술이전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다. 자궁내막증 치료제 경쟁제품은 애브비의 엘라골릭스, 화이자의 렐루골릭스 정도다. 엘라골릭스는 약효가 낮고, 렐루골릭스는 약효가 높은 대신 골밀도가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엄 연구원은 “가장 먼저 허가받은 자궁내막증 치료제 엘라골릭스는 약효가 낮음에도 2028년 매출 예상액이 4억1500만달러(약 5600억원)로 추정된다”며 “렐루골릭스는 (골밀도 이슈로) 1년 이상 투약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TU2670 임상 성공 여부에 따라 하반기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TU2218은 미국 머크(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중간결과를, 하반기에 탑라인을 공개할 계획이다. 엄 연구원은 “ASCO에서 12명 투약에 대한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며 “임상 1b상은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했으나 임상 2a상은 키트루다 반응률이 낮은 두경부암, 담도암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핵심 파이프라인 TU7710은 하반기에 국내 임상1상 탑라인이 발표될 계획이다. 혈우병 치료제인 TU7710의 경쟁제품은 노보노디스크의 노보세븐 정도다. 다만 노보세븐은 반감기가 짧아(2.4시간) 지혈이 될 때까지 하루 4~5번 반복 투약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엄 연구원은 “TU7710은 반감기가 6~7배 가량 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럽 임상 1b상은 지난 20일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