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선 판세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우세 선거구 110곳, 국민의힘이 82곳을 제시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본부장회의에서 “4월 총선에서 확실한 ‘우세 지역’은 110곳”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총선 우세 지역으로 80~90곳을 꼽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전략적 엄살을 부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이날 “윤석열 정권 심판 민심이 우세해지면서 민주당 후보 관련 판세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 자체는 분명하다”며 “수도권과 충청, PK(부산·경남) 등에서 백중세인 지역이 너무 많아 모든 판세를 숫자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총선에서 가장 큰 변수로는 비례대표 선거를 꼽았다. 최근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조국혁신당이 더 높은 지지율을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이 잇달아 나오면서다. 김 실장은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과 득표, 의석수가 최소한 일정 기본선을 넘지 않으면 민주당 1당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우세 지역을 최소 82곳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황부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긴 어렵지만 최저치가 그 정도(82곳)라고 본다”며 “판세가 지난주 굉장히 어려워 지지율이 최저치를 찍었다”고 말했다.

다만 총선 전까지 부진했던 분위기가 점차 반전될 것이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홍 부실장은 “지지율 하락 원인이었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퇴,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귀국으로 (민주당이 주장하는) 프레임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 전망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