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네시스하우스에서 제네시스의 고성능 트림 ‘마그마’를 최초 공개했다. 극대화한 성능과 최첨단 기술, 스포티한 디자인이 융합된 마그마는 용암이 끓는 듯한 주황색을 대표 색상으로 채택했다. 왼쪽부터 GV80 쿠페 콘셉트와 G80 마그마 스페셜, GV60 마그마 콘셉트,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네시스하우스에서 제네시스의 고성능 트림 ‘마그마’를 최초 공개했다. 극대화한 성능과 최첨단 기술, 스포티한 디자인이 융합된 마그마는 용암이 끓는 듯한 주황색을 대표 색상으로 채택했다. 왼쪽부터 GV80 쿠페 콘셉트와 G80 마그마 스페셜, GV60 마그마 콘셉트,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마그마와 네오룬은 제네시스가 ‘뉴 챕터’에 들어갔다는 걸 의미합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네시스하우스에서 만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날 행사는 지난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재선임된 장 사장의 첫 외부 행사다.

장 사장은 서울이 아니라 뉴욕에서 제네시스의 2막을 선언한 것에 대해 “전 세계 럭셔리 브랜드가 모여드는 선도적인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제네시스가 고성능 트림을 내놓는 것에 대해 “고급 자동차 브랜드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완성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네시스가 걸어갈 ‘고성능의 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AMG와는 다르다고 했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의 럭셔리는 기존 올드카 회사들과 결이 달라야 한다”며 “단순히 빠른 스피드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스티어링 휠을 잡고 액셀을 밟았을 때 묵직한 느낌을 주는 ‘감성의 고성능’을 만드는 게 제네시스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에 하이브리드 트림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의 성장세가 둔화한 만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를 달았다.

장 사장은 올 상반기까지는 작년에 수립한 사업 계획을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계획을 짤 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상황, 전기차 성장세 등 세 가지를 고려했는데 모두 외부변수여서 시장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데 신경 썼다”며 “시장의 움직임에 민첩하게 대응한 덕분에 1분기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공개한 제네시스 콘셉트카는 머지않은 미래에 시장에 나올 것”이라며 “제네시스를 항상 ‘프레시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