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사상 최대인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낼 전망이다. 올초 포스코에너지를 흡수 합병한 후 종전 두 회사의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실적을 거두며 통합법인 출범 첫해부터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948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9025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두 회사가 통합하기 전인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9025억원)과 포스코에너지의 영업이익(2710억원)을 더하면 1조1735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두 회사의 이익이 사상 최대였다”며 “12월 실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통합 이전까지 고려해도 올해 사상 최대 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부문에서의 안정적 수익 확보, 유럽으로의 친환경 산업재 판매량 증가 등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초 정탁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질적 성장을 이루고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정 부회장은 친환경 사업을 △에너지 △모빌리티 △2차전지 소재 △철강 원료 등 네 가지 사업군으로 나눠 성장 로드맵을 마련했다. 특히 모빌리티와 2차전지 등 비(非) 에너지 분야에선 내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따낸 9000억원 규모의 구동모터코아 공급 계약은 2026년부터 매출로 이어진다. 미국과 유럽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이달 6일 따낸 3000억원어치 감속기 공급 계약도 내년부터 이뤄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5년까지 6800억원을 투자해 1000만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경제동우회와 공동으로 ‘한·일 대기업 CVC-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 행사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행사는 한·일 양국의 대기업 계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투자와 사업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측에서 현대자동차, GS그룹, 삼성벤처투자, LG사이언스파크, 포스코그룹, CJ그룹, 롯데벤처스, LS지주 등 20개사와 일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 40개사가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40개사가 참여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한국경제인협회는 다음달 14~16일 강원 강릉에서 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퓨처 리더스 캠프’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캠프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을 비롯해 송길영 작가,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구독자 268만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피식쇼 멤버(이용주 정재형 김민수) 등이 참석한다. 서 회장은 창업 20년 만에 한국 최고 바이오그룹 셀트리온을 만든 인물로 도전정신과 인생관에 대해 강연한다. 벤처 1세대 창업가이자 다산네트웍스 회장인 남 이사장은 창업부터 현재까지의 히스토리와 함께 위기 극복 노하우를 전한다. 캠프 기간 창업해 본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의 멘토링 및 네트워킹, 강릉시립교향악단 공연, 봉사활동 등도 진행한다. 오는 29일까지 한경협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59·사진)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는다. 그동안 SK그룹을 이끌어 온 4명의 부회장은 모두 일선에서 물러난다.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하는 등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SK는 7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최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최고 의사협의기구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에 취임한 뒤 2017년 중간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를 맡아 SK의 화학, 바이오 사업을 이끌었다. SK케미칼의 백신 사업을 분할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2021년 성공적으로 상장해 주목받았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부회장직은 유지하지만 대표에서 물러난다. SK㈜ 사장에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선임됐다.7년 만에 '젊은 피' 대거 수혈…회장 4人 일선서 물러나기로 임원 승진규모 전년보다 축소…그룹 투자조직 효율화 추진 SK그룹의 7일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 승진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2017년부터 그룹을 이끌어오던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4명의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그룹 2인자 자리에 오르는 등 50대 최고경영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59·사진)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는다. 그동안 SK그룹을 이끌어 온 4명의 부회장은 모두 일선에서 물러난다.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하는 등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SK는 7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최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최고 의사협의기구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에 취임한 뒤 2017년 중간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를 맡아 SK의 화학, 바이오 사업을 이끌었다. SK케미칼의 백신 사업을 분할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2021년 성공적으로 상장해 주목받았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부회장직은 유지하지만 대표에서 물러난다. SK㈜ 사장에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선임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34·사진)이 7일 정기 인사에서 신규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최 팀장은 사업 개발과 관련한 조직을 책임지는 임원으로 보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 팀장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신규 투자와 사업 개발 분야에서 업무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친 뒤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에 선임매니저(대리급)로 입사했다. 2019년 휴직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았으며 2021년 7월 복직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소상공인의 발’로 불리는 1t 트럭 시장에 액화석유가스(LPG)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내년부터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디젤엔진을 쓰는 소형 화물차와 어린이 통학용 차량의 신규 등록이 금지돼 LPG 트럭이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6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LPG 1t 트럭 ‘2024 포터 2’와 기아 LPG ‘봉고3’(사진)가 출시 1주일 만에 3만 대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각각 2만5180대, 5517대 판매됐다. 올해 주간 평균 판매대수의 12배 이상 팔렸다. 20년 만에 부활한 LPG 포터와 봉고3가 날개 돋친 듯 팔리자 기아는 곧바로 1.2t 트럭 엔진도 LPG로 변경했다. LPG 트럭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내년부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1t 트럭과 봉고를 아예 등록할 수 없기 때문이다. LPG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만 등록이 허용된다. 비싼 전기차 대신 쉽게 충전이 가능하고 연료비가 싼 LPG를 소상공인이 많이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LPG 트럭은 2.5터보 엔진을 적용해 그동안 ‘힘이 달린다’는 LPG 차량의 편견을 극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터보 엔진 적용으로 오히려 디젤 트럭보다 출력이 24마력 높아졌다. 정부는 ‘LPG 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사업’을 통해 기존 운행하던 디젤차량을 폐차하고 LPG 트럭을 신규 구입하면 최대 900만원을 지원한다. 소형트럭은 국내에서 연간 15만 대 정도 판매된다.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디젤 대신 LPG 차량이 늘어나면 대기질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LPG 트럭이 10만 대 판매되면 (각 차량 연간 1만㎞ 주행 시)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1.6만t, 질소산화물(NOx) 106만t을 저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LPG협회 관계자는 “전기차
'소상공인의 발’로 불리는 1t 트럭 시장에서 LPG(액화석유가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디젤엔진을 쓰는 소형 화물차와 어린이 통학용 차량의 신규 등록이 금지됨에 따라 LPG 트럭이 출시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6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22일 출시한 LPG 엔진을 탑재한 1t 트럭 ‘2024 포터 2’와 기아 LPG ‘봉고3’의 출시 이후 한 주간 각각 2만5180대, 5517대로 총 3만697대 팔리며 판매량이 3만대를 넘었다. 20년만에 부활한 LPG 포터와 봉고3이 날개돋힌 듯 팔리자 기아는 곧바로 1.2t 트럭 엔진도 LPG로 변경했다. LPG 트럭의 인기는 내년부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 1t트럭이나 봉고가 아예 등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LPG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만 등록이 허용되는데, 아직은 비싼 전기차 대신 쉽게 충전이 가능하고 기름값이 싼 LPG를 소상공인들이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LPG 트럭들은 2.5터보 엔진을 적용해 그동안 ‘힘이 달린다’는 LPG 차량의 편견을 극복한 것도 인기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터보 엔진 적용으로 오히려 디젤 트럭보다 출력이 24마력 높아졌다. 여기에 정부는 ‘LPG 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 사업’을 통해 운행하던 디젤차를 폐차하고 LPG 트럭을 신규 구입하면 최대 900만원도 지원한다. 소형트럭은 국내에서 연간 15만대 정도 판매된다. 미세먼지가 많이 나오는 디젤을 LPG가 대신하면서 대기질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LPG 트럭이 10만대 판매되고 각 차량이 연간 1만㎞ 주행시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1.6만t, 질소산화물(NOx) 106만t을 각각 저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PG협회 관계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은 “저탄소 철강 제조 공정 개발을 위한 회원사 간 중복적인 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사한 주제의 연구개발(R&D)을 공동 추진해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자”고 5일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세계철강협회 주관으로 이틀간 일정으로 개막한 ‘제1회 혁신 기술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은 이미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철강협회장을 지낸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회의 탄소 배출량 측정 방식이 더 많은 국가에서 업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 4월 회의에서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저탄소 기술 공동 개발 방안을 함께 논의하자’는 최 회장의 제안에 회원사들이 공감하면서 성사됐다. 콘퍼런스엔 아르셀로미탈을 비롯해 일본제철, US스틸 등 글로벌 철강사와 프라이메탈스, 테노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59·사진)이 SK그룹의 2인자인 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 의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이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경영 여건이 악화하자 최태원 회장이 사촌동생이자 ‘믿을맨’으로 꼽는 최창원 부회장을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내세운 것이란 설명이다. 기존 4명의 부회장은 현직에서 물러나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오는 7일로 예정된 SK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조대식 수펙스 의장이 용퇴하고 그 자리에 최창원 부회장을 선임하는 안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협의해 최창원 부회장에게 의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최 부회장이 수락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펙스는 SK그룹의 최고의사협의기구로, 그룹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돼 있다. 최 회장이 이 자리에 최 부회장을 내정한 건 그만큼 그를 신뢰하면서도 경영 능력을 높게 사고 있다는 의미다. 재계 관계자는 “SK디스커버리는 사실상 SK의 이름만 빌린 다른 그룹으로 봐도 될 정도로 지분 관계는 정리된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최 회장이 최 부회장을 두텁게 신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디스커버리는 2017년 SK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 최 부회장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40.18%의 지분율을 지닌 최대주주이며, 최 회장의 지분율은 0.11%에 불과하다. 최종건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최 부회장은 서울대 심리학과,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선
1964년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하며 이를 기념해 ‘수출의 날’이 제정됐다. 60년이 지나는 사이 한국 무역 규모는 1988년 1000억달러, 2011년 1조달러를 넘어서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수출로 먹고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출은 그간 한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금도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수출은 취업의 15%, 부가가치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어려웠던 2020년 국내총생산(GDP)은 -0.9%로 후퇴했으나, 수출이 살아나자 이듬해인 2021년 GDP 증가율이 4.0%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가장 큰 성장을 이룬 것이 대표적이다.○힘겨웠던 올해올해 수출은 1년 전보다 7.8% 감소한 6300억달러로 예상된다. 수출이 줄어든 탓에 무역수지도 15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한국의 대표 수출 품목인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의 수요 감소가 수출 부진의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10월까지 반도체를 비롯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의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이 크게 줄었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PC, 서버 등의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이에 따라 1년 전보다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 수출 단가가 21.6% 떨어지는 등 수출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반도체 등 5대 IT 품목이 수출 감소에 8할의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13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 지난해보다 수출이 늘어난 건 일반기계(3.9%)와 선박(14.8%) 자동차(33.9%) 등이 전부다. 친환경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의 수요 확대로 전기차 수출이 1년 전보다 67% 급증하며 수출 위축을 막는 데 크게 기여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
한국의 순수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인 LX세미콘(손보익 사장·사진)은 40년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반도체 개발 초기부터 최근 시스템반도체 기술 개발까지 국내 반도체 전 단계의 기술 발전에 기여하며 수출을 크게 늘린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9년 6억9000만달러이던 수출을 지난해 10억2000만달러까지 늘리며 국내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기업 최초 3년 연속 1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한국의 기술 중심 수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기준 전체 매출 1조8900억원 중 수출이 1조8800억원으로 수출 비중이 99.1%에 달하는 회사다. 지난 3년간의 수출 비중이 매출의 평균 98%를 기록하며 국내 반도체 팹리스 1등 기업으로서 해당 분야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반도체 분야 국가 핵심기술(2023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 및 국가첨단전략기술에 포함된 첨단산업 기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애플, 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의 관련 품목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1997년 세계 최초 DTV 칩 개발을 시작으로 2014년 UHD TV용 HEVC(고압축) 디코더 및 고화질 변환 칩 개발에 이르기까지 시스템반도체 단일 분야에서 40년간 집중했다. 세계에서 최초로 북미 모바일 방송수신 칩 개발에 나서며 2015년엔 반도체의 날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수출이 늘자 2016년 700여 명이던 직원도 지난해 말 1600여 명으로 늘어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오너가(家) 3·4세들이 그룹 경영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1980년대생인 이들을 중심으로 후속 인사가 이어지면서 그룹마다 세대교체도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3·4세가 경영 시험대에 오르면서 경영 성과에 따라 후계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경영 일선에 등장한 1980년대생삼양그룹은 1일 김건호 삼양홀딩스 경영총괄사무를 사장으로 신규 선임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1983년생인 김 사장은 2014년 삼양사에 입사한 뒤 해외팀장과 계열사인 휴비스의 미래전략주관(사장) 등을 거쳤다. 김 신임 사장의 직책은 전략총괄로 그룹의 성장전략과 재무를 담당하게 된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부회장(41)은 지난달 10일 사장에서 승진했다. 지난달 29일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44)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GS그룹에선 오너가의 4세들이 대거 경영 전면에 나섰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 부사장(46)은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을 맡았고,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인 허철홍 GS엠비즈 부사장(44)은 전무에서 승진했다.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의 장남인 허주홍 GS칼텍스 전무(40)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허치홍 GS리테일 전무(40)도 상무에서 한 계단씩 올랐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39)도 지난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회장은 ㈜코오롱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으며 그룹의 미래 전략을 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34)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아들인
한국이 주요 7개국(G7)의 경제력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선 2030년까지 연평균 3.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가 29일 공개한 ‘한국 경제 G7 경제력 달성 가능성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G7 중 하나인 이탈리아 수준의 경제력을 갖추려면 2030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조5533억달러가 돼야 한다. 지난해 1조6739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매년 3.5%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달성해야 한다. 한경협은 G7이 되기 위한 요건을 △1인당 GDP 3만달러 이상 △세계 GDP 점유율 2% 이상 등으로 가정했다. 한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2418달러로 첫 번째 기준은 충족했지만, 세계 GDP 점유율이 1.67%에 그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GS그룹이 대표이사 4명을 포함해 50명의 임원을 신규 선임하는 등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정기 임원 인사를 했다. 전 계열사 대표가 모두 유임된 지난해 인사에서 180도 바뀐 양상이다. 경영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전 계열사에 적극적인 쇄신을 주문한 인사라는 분석이다. GS그룹은 29일 대표 선임 4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10명, 상무 선임 31명, 이동 배치 2명 등 총 50명에 대한 2024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인사로 GS칼텍스 각자대표와 GS파워, GS엔텍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지난달 인사를 먼저 한 GS건설을 포함하면 4개 계열사 대표가 교체된 것이다. GS그룹은 “대규모 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과 사업 혁신 의지를 드러내고 연구개발(R&D), 디지털 전환(DX), 미래사업 조직 인력을 전진 배치해 신산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민 GS칼텍스 부사장은 전무에서 승진해 각자대표를 맡으며 최고안전책임자(CSEO) 겸 생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대표 내정자는 GS칼텍스 입사 후 생산기획부문장, 석유화학생산부문장, 설비 안전공장장 등을 거쳤고, 최근 2년간 PIP실장으로 생산 원가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이끌었다. 유재영 GS칼텍스 부사장은 GS파워로 자리를 옮겨 대표를 맡는다. GS EPS와 GS칼텍스에서 경영지원부문장, 재무실장 등을 지내며 그룹 창립 초기 작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시공관리, 설계 등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알려진 정용한 GS엔텍 전무는 상무에서 승진해 대표에 올랐다. 앞서 허창수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사장이 대표로 선임된 GS건설에선 김태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본부장을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家)’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39·사진)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코오롱그룹은 28일 이규호 사장을 지주사인 ㈜코오롱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년도 사장단·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코오롱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고려해 안정 속에서도 미래가치 성장을 지향하기 위해 지주사를 지원부문과 전략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를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원부문은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이 맡는다. 1984년생인 이 부회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경북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코오롱글로벌(건설)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작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부회장에 오르게 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코오롱그룹의 자동차유통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올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부터는 지주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며 그룹의 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이끄는 등 미래 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한성수 미래기술원장과 신상호 CEM본부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한 원장은 첨단 기술 혁신을 지휘해왔으며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았다. 신 본부장은 1983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한 정통 상사맨으로 현재 그룹 해외 신사업을 담당하는 CEM본부를 맡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16명 중 약 75%인 12명을 40대로 선임했다. 지난해(72%)에 이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 기조를 유지했다. 김재후 기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 스포츠 행사에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필리핀 의회와 환경부, 최대 송배전 기업 메랄코 등 고객사에 한국형 가스터빈과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수소터빈을 소개했다고 26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해 한국서부발전의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처음으로 공급했다. 이어 2021년부터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을 국책과제로 개발해 6월 한국중부발전, 보령신복합발전소와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한국 조선사들의 선박 인도 시기가 5년 뒤인 2028년까지 늦춰졌다. 지금까지 3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 조선사들의 일감이 4년치를 훌쩍 넘겼다는 의미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등은 해외에 조선소를 짓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수주량 4년치 넘어서기 시작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4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두 척을 6981억원에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울산조선소에서 만들어져 2028년 2월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도크가 이미 가득 찬 상황이어서 이를 감안해 인도 날짜를 늦춰 수주한 것”이라며 “선사도 선박 수요를 장기적으로 고려해 미리 주문했고, 인도 시기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6월 북미 선주로부터 6592억원에 LNG 운반선 두 척을 수주하면서 선박 인도 시기를 2028년 2월로 정해 계약했다. 선박 건조는 6월부터 시작한 상태로, 주문 후 4년8개월 뒤에야 선박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수주한 선박이라도 건조 기간 단축이 가능하면 조기에 선박을 인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7월 수주한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세 척의 인도 시기를 2026년 12월 말에서 그해 8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8월 수주한 VLGC 두 척도 인도 시기를 2027년 7월에서 2026년 10월로 변경했다. 향후 다른 선박을 수주하기 위해 빨리 건조할 수 있는 선박은 서둘러 건조해 인도하겠다는 의도다.해외 건조 검토 시작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서만 총 151척, 213억9000만달러(약 27조9350억원)어치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달러)를 35.9% 초과한
한화시스템은 지난 23일 유럽의 저궤도 위성통신사인 유텔셋 원웹과 국내 서비스 개시를 위한 유통·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유텔셋과 원웹이 합병해 새로 출범한 유텔셋 원웹은 스페이스X처럼 민간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지구 저궤도에 이미 634개의 통신 위성을 띄웠고, 올해 말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한다. 한화시스템은 유텔셋 원웹의 저궤도 통신망을 활용한 초고속 인터넷 국내 공급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 정부로부터 사업 허가 성격의 ‘국경 간 공급 협정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해외 위성망을 사용할 땐 통신 전파가 북한으로 넘어가는 것과 같은 국가 안보 위협 요소가 발생할 수 있어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23일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기존 주력 사업인 선박·엔진 부품 공급 및 서비스를 넘어 친환경·디지털 솔루션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기동 사장은 “50년간 축적한 HD현대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산업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선박의 정비, 수리, 개조 등 전 생애주기에 걸친 사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HD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됐다. 엔지니어링 기반 친환경 개조, 벙커링,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에쓰오일은 23일 서울 마곡산업단지에서 기술개발(TS&D)센터 준공식을 열고 미래 사업 분야의 기술개발 역량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총사업비 1444억원이 투입된 TS&D센터는 연면적 3만6700㎡ 규모의 연구동으로 완공됐다. 2017년 준공된 폴리머연구동, 윤활유연구동과 함께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윤활 제품 개발, 저탄소 신에너지 분야 기술개발 역할을 맡는다. TS&D센터는 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을 울산에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2026년 이후 양산할 올레핀 분야에서 신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이 영국에서 광폭 행보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에 맞춰 한국경제인협회와 영국 기업통상부가 22일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공동 개최한 ‘한·영 비즈니스포럼’에서다. 이 행사엔 윤 대통령과 한국 주요 그룹 회장 등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영국에선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와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CEO, 제이컵 스타우숄름 리오틴토 CEO, 조너선 콜 코리오 CEO 등 첨단, 금융, 방위산업, 청정에너지 분야 대표 기업 CEO들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이 더 활성화되기 위해선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기업인들이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이 한국 산업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사실을 강조하면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의 일화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50여 년 전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경험이 전무했고, 자금 확보도 어려웠다”며 “당시 영국 A&P 애플도어의 롱바톰 회장은 정 회장이 내민 500원짜리 지폐 속 거북선을 보고 이런 거북선을 만든 DNA가 있는 국민이라면 해볼 만하다고 판단해 은행 차관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협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롤스로이스의 항공엔진 공동 개발 등도 언급했다. 김재후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은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있는 17/03 광구의 LF 12-3 유전에서 지난 9월부터 생산한 원유를 처음으로 유조선에 선적·출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선적된 원유량은 약 40만 배럴로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15%에 달한다. 이날 광구를 찾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사진)은 “중국 17/03 광구는 SK어스온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 선적까지 성공한 최초의 사례”라며 “올해는 SK이노베이션이 자원 개발을 시작한 지 40년, 운영권에 참여한 지 34년이 되는 해로 수많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역량을 키워온 저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오퍼레이터’(자원개발 전문기업)로 도약하겠다는 최종현 선대회장의 꿈이 최태원 회장대에 이르러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국가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오퍼레이터로 성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국 17/03 광구는 SK어스온이 운영권 사업 최초로 원유 생산에 성공한 사례다. 이 회사는 2018년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를 발견했다. 하루 생산량은 원유 생산 정점을 기준으로 약 2만9500배럴이다. SK어스온은 내년 중국 17/03 광구에서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한국의 인공지능(AI) 인재 수는 세계 22위로, 중국 프랑스 일본 등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의 ‘한·미·중 AI 인재 확보 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AI 인재는 2551명으로 세계의 0.5%에 불과했다. AI 전문 연구기관인 엘리먼트AI가 발표한 ‘2020 글로벌 AI 인재보고’를 기준으로 세계 AI 인재는 47만7956명이다. 미국 AI 인재가 18만8300명(세계의 39.4%)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7만6213명·15.9%) △영국(3만5401명·7.4%) △중국(2만2191명·4.6%)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은 AI 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있다며 미·중의 인재 양성 및 영입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의 국제선 수송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을 추월하며 3년 만에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국제선에서 4196편을 운영, 79만1304석을 공급하며 총 68만1187명의 승객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과 비교하면 수송객 수 회복률은 103%이고, 운항편(98.5%)과 공급 좌석(98.4%)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시기였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운항편과 공급 좌석, 수송객 수는 각각 220%, 222%, 233% 등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수송 실적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여객 수요 증가를 꼽았다. 제주항공은 올해 1~10월 국적 항공사의 일본 노선 수송객(1397만5476명)의 20.8%인 290만9401명을 실어 나르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를 포함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괌·사이판과 필리핀 노선에서도 각각 37만798명과 64만6716명 등을 수송하며 국적 항공사 중 1위를 기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17일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남편인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사망으로 이사회 지휘봉을 잡은 지 20여 년 만이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이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이사회에 참석해 등기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이사회에서 “최근 사회 전반에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한 인식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 또한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핵심 가치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이 이사회에서 빠지면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는 현재 현 회장과 조재천 사장 등 사내이사 2명과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현 회장은 현대아산, 현대무벡스,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등의 등기이사도 맡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고, 후속 이사회를 통해 신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한다. 차기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할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이번 기회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배구조를 손보기로 했다. 현재 사외후보추천위원회 중심의 사외이사 선정 방식을 외부 기관을 통해 후보를 추천받아 그중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들의 성과와 연동된 평가 및 보상체계도 마련한다. 감사위원회도 별도 지원조직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순이익의 50% 이상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최저배당제 등의 도입을 검토하며 주주환원정책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베트남 해상 광구에서 4년 만에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 지난 9월 중국 광구에서 원유 생산에 나선 데 이은 두 번째 성과다. SK어스온은 베트남 남동부 해상 16-2 광구(위치도)에서 탐사정 시추를 통해 첫 번째 저류층(원유, 천연가스가 지하에 모여 쌓여 있는 층) 구간에서 원유를 발견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하루 최대 생산량은 원유 약 4700배럴, 가스 7.4 MMscf(100만 표준입방피트)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했다. 가스를 원유로 환산하면 하루 1200배럴 정도다. SK어스온은 2019년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PVEP와 16-2 광구 참여·운영을 위한 지분참여계약(FOA)을 맺고, 2020년 16-2 광구 지분 70%를 인수하며 공식 운영권자가 됐다. 이 회사는 두 번째 저류층 구간에 대한 산출시험이 진행돼 추가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상업성을 평가하고, 유전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석유개발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진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정탁 부회장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주에서 비탈리 김 주지사와 ‘스틸 모듈러 제조시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모듈러 공법은 건물의 벽체·창호·배선·배관 등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방식이다. 공사 기간을 최대 60%까지 단축할 수 있어 전쟁으로 기반시설 상당수가 파괴돼 재건이 시급한 우크라이나에 적합한 건설 공법이란 평가다. 모듈러 구조물 공장은 미콜라이우주에 짓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포스코의 철강 제품과 포스코A&C의 엔지니어링 기술 등을 협력받아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포스코A&C는 모듈러 구조물의 설계, 제작, 시공까지 가능한 회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MOU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에서 식량 사업에 이어 인프라 분야까지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 기간에 데니스 시미할 총리를 비롯해 경제·산업을 총괄하는 로스티슬라우 슈르마 대통령실 부실장, 유리 바시코우 재건부 차관 등 정부 핵심 인사를 차례로 만나 포스코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HD현대오일뱅크가 미국 수노코와 내년 석유제품 공급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하와이에 석유제품 완제품 수출을 시작했고, 2022년부턴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휘발유·경유를 수출해왔다. 수노코는 하와이와 미국 본토를 포함해 전 세계 유통망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 물량은 연 360만 배럴 이상으로, 기존 하와이에서 미국 서부로 공급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미국 본토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고 있는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해 수리온과 소형 무장 헬기(LAH)를 처음 공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수리온은 250여 대가 생산돼 육군, 해병대에서 쓰이고 있는 10년 된 국산 헬기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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