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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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예금에 큰돈을 묶기 부담스럽고 가까운 시일 내에 목돈을 사용해야 한다면 파킹통장을 이용하면 좋다. 파킹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통장에 돈을 보관하더라도 꽤나 쏠쏠한 이자를 지급한다. 최근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파킹통장 금리도 내려가긴 했지만 일부 상품은 소액 예치금에 여전히 고금리 이자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저축은행에서 판매 중인 파킹통장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이다. 이 상품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 없이 50만원까지 연 7%(세전 기준)의 금리를 준다. 50만원 초과 1억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선 연 3.3%의 금리를 제공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 모으기 통장’은 매주 설정한 최대 200만원까지의 도전 금액을 모으면 최고 연 5% 금리를 적용한다. 현금 여유가 있다면 다올저축은행의 ‘Fi 자산관리통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상품은 잔액이 많을수록 높은 이자를 받는다. 잔액이 3억원 미만이면 연 2.6%, 3억원 이상이면 연 3.8%를 제공한다. 5000만원 이하분에 대해 최고 연 3.6% 금리를 주는 BNK저축은행의 ‘삼삼한 파킹통장’도 고려해볼 만하다.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도 최근 금리는 낮아졌지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뱅크의 ‘생활통장’은 300만원까지 연 3% 이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케이뱅크는 이 통장에 월 300만원 잔액을 유지한 고객에게 쿠팡·네이버 멤버십의 구독료를 돌려주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1년간 매달 300만원을 통장에 넣어두고 구독료를 돌려받으면 이자(연 3%)와 월 구독료를 합해 연 5%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의 또 다른 상품인 ‘플러스박스’는 조건 없이 누구나 하루만 맡겨도 연 2.3% 금리를 제공한다. 최대 10억원까지 입금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하루만 맡겨도 연 2% 금리를 제공하며 이자를 원할 때 바로 받을 수 있다. 최대 1억원까지 보관 가능하다. 토스뱅크의 ‘토스뱅크 통장’은 연 2.0%의 금리를 주고 있다. 금액 제한은 없다.

시중은행 상품 중에선 광주은행의 ‘365파킹통장’, SC제일은행의 ‘내월급통장’이 최고금리 연 3.5%로 가장 높다. 365파킹통장은 별도 조건 없이 잔액 구간별로 금리가 차등 적용되는 상품으로 △1000만원 이하 연 3.0% △1억원 이하 연 2.0% △ 1억원 초과분에는 연 0.01%를 제공한다. 매주 토요일에 이자를 지급한다. 내월급통장은 급여를 받는 직장인에게 특화한 자유 입출금통장이다. 기본금리 연 1.0%에 더해 다양한 부수거래 조건 달성에 따라 우대금리를 최고 2.5%까지 추가 제공한다.

우대금리 조건은 △은행 첫 거래 고객에 1년간 0.5%포인트 △급여이체 금액에 따라 0.2~1.0%포인트 △SC제일은행 상품 수에 따라 0.1~0.2%포인트 등이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