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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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올라 1330원대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의 물가지표가 시장 기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인 영향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90전 오른 1330원5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6원60전 오른 1324원20전으로 개장했다. 1320원대에서 시작해 장중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1330원대로 마감했다.

환율이 1330원을 넘은 것은 지난 7일 1330원90전 이후 8일만이다. 환율은 지난 7일 이후 2거래일 간 20원60전 하락하며 1310원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12일부터 상승세가 시작되더니, 13일 3원50전, 14일 3원10전이 상승한 후 이날 상승폭을 12원90전까지 키웠다. 최근 3일간 상승 폭은 19원50전으로 직전의 하락폭을 모두 상쇄했다.

환율이 오른 것은 달러 강세 영향이다. 지난 밤 미국의 물가 지표 서프라이즈를 반영해 달러화지수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해 시장 예상(0.3%)을 크게 상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6%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도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1.92포인트(1.91%) 내린 2,666.84에 거래를 마쳤으며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32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7원14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90원78전)보다 6원36전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