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타워의 미래에셋 TIGER ETF 광고.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국 나스닥타워의 미래에셋 TIGER ETF 광고.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브랜드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규모가 50조원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8일 종가 기준 TIGER ETF 184종의 순자산 합계는 50조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기록은 TIGER ETF가 국내 ETF 시장에 진출한 지 18년 만이다.

미래운용은 반도체, 인공지능(AI), 2차전지 등 트렌드를 선도하는 다양한 혁신성장테마 ETF를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등 주식형 ETF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2월말 기준 국내 주식형 TIGER ETF 순자산 규모는 총 22조5605억원으로, 국내 운용사 중 1위다.

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를 비롯해 국내 상장된 1조원 이상 대형 ETF 27종 가운데 11종이 TIGER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TIGER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말 기준 국내 상장된 ETF 전체 순자산 규모는 약 133조원이다.

이 중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금액은 29조9182억원이며, 이 중 TIGER ETF가 14조5171억원으로 48.5%를 차지한다. 국내 운용사 중 1위로,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ETF의 거의 절반이 TIGER ETF인 셈이다. 2019년말 개인 투자자 시장 점유율 19.5%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래운용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TIGER ETF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래운용은 해외법인 ETF 브랜드를 'Global X'로 통합, 글로벌 ETF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TIGER ETF는 Global X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인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연금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장기 투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들을 발굴해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