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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최만수 기자
    최만수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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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ETF 이어 2차전지까지…수수료 인하전쟁 불붙었다

    상장지수펀드(ETF) 수수료 인하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9일 ‘TIGER KRX 2차전지 K-뉴딜레버리지’ ETF의 명칭을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로 변경하고 총보수를 0.59%에서 0.29%로 0.3%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국내 상장된 2차전지 레버리지 ETF 가운데 최저 수준의 수수료다. 미래에셋운용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수수료(0.49%)와 비교하면 0.2%포인트 낮다. 이 상품은 미래에셋운용 상품과 구조가 거의 같다. 업계에선 삼성자산운용도 곧 수수료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대형 운용사 간 시장 점유율 경쟁이 벌어지면서 수수료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미국 배당주 ETF가 대표적이다. 2021년 10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관련 상품을 출시하자 신한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은 각각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 비슷한 ETF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운용이 상품을 내놓자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총보수를 0.05%에서 0.03%로 내렸다. 그러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총보수를 기존 0.06%에서 0.01%로 낮췄다. 신한자산운용도 다시 수수료를 0.01%까지 낮췄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ETF 점유율 선두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업계에서 출혈 경쟁이 벌어진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중소형사들까지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초기에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023.11.29 18:12
  • "위험해도 지금이 반등 타이밍"…고수익 노린 투자자 몰렸다

    해외 고위험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이 확산되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을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침체 이후 수익률 빠르게 반등28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39개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5.2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채권펀드의 평균 수익률(1.72%)보다 3.51%포인트 높다. 미국 채권펀드의 경우 올해 수익률은 평균 -0.81%에 그쳤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도 하이일드 채권이 3.47%로 신흥국 채권펀드(3.35%), 글로벌 채권펀드(2.15%)를 앞질렀다. 상품별로는 ‘피델리티아시아하이일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1.43%로 가장 높았다. ‘AB글로벌고수익’(6.43%), ‘TIGER단기선진국하이일드’(5.26%), ‘베어링글로벌하이일드’(4.73%), ‘하이미국달러하이일드’(4.44%)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BB+ 이하)에 주로 투자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다양한 선순위 담보 하이일드 채권에 분산하는 전략이다. 일반 채권형 펀드보다 위험도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하이일드 펀드 투자자가 늘어난 것은 과거 이 상품의 수익률이 경기 침체기 이후 빠르게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다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도산하는 기업이 많아지면 당초 기대한 수익을 받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하이일드 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

    2023.11.28 17:43
  • 트와이스 차량은 '110km' 이상 못 달린다?…뜻밖의 이유 [최만수의 산업과 주식사이]

    JYP엔터테인먼트의 모든 법인 차량에는 시속 110km 속도제한이 걸려있다. 트와이스도 스트레이키즈도 박진영 창의성총괄책임자(COO)도 예외는 없다. 방송이나 콘서트에 늦더라도 정속주행으로 목적지까지 가야한다.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경영진의 철학 때문이다. JYP엔터의 모든 법인카드는 유흥업소에서 사용이 불가하다. 소속가수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철저한 인성교육을 받는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JYP엔터를 엔터업계의 ‘모범생’이라 부른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연예게 마약 스캔들, 성접대, 자살 등 사건사고에서 한발 비껴나있어서다. 최근 연예계를 덮친 마약 사건, 카카오발(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등으로 엔터주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잘 갖춘 JYP엔터 하이브 등을 매수할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호조 가린 마약스캔들JYP엔터는 지난 24일 코스닥시장에서 1.12% 하락한 9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월25일 사상 최고가인 14만11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4개월만에 30% 넘게 빠졌다. 최근 한달간 하이브(-9.1%), 에스엠(-18.4%) 등 다른 엔터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이들 엔터사가 지난 3분기 증권가 추정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흐름은 당황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브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늘어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SM엔터도 69% 오르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JYP엔터와 YG엔터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37% 증가했다. 엔터주 약세에는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 외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달말 배우 이선균에 이어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2023.11.25 09:00
  • "내년 프렌드 쇼어링 강화…반도체 장비株 뜰 것"

    ‘BNK삼성전자중소형펀드’는 올해 35.8%(21일 기준)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액티브 공모펀드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를 23.5%포인트 앞질렀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차소윤 BNK자산운용 매니저(사진)는 여의도에서 흔치 않은 여성 매니저다. 사내 별명은 ‘파이터’.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것이란 선입견과 달리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어서다. 차 매니저는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위주로 시장과 싸우는 편을 선호한다”며 “확신이 있을 땐 세게 지르고 한 번 결정하면 흔들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JYP엔터테인먼트에 집중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차 매니저는 “연초만 해도 주변에서 JYP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증권사들이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엔믹스 등의 이익기여도를 지나치게 낮게 잡았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잠재력을 높게 보고 지난해부터 선제 투자한 종목이다. 올 들어 주가가 2배 넘게 오르며 펀드 수익을 견인했다. 과감한 투자 결정의 밑바탕에는 많은 공부를 통해 시장 상황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내년에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계기로 시작된 ‘프렌드 쇼어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2차전지 소재주처럼 같은 논리로 반도체 장비주가 시장 주도주로 떠오를 수 있다”고 했다. 내년 시장을 주도할 업종으로는 화장품, 음식료, 반도체를 꼽았다. 그는 “시장에서 불황형 소비재를 주목하고 있는데 불황이라고 단순히 싼 게 잘 팔리진 않을 것”이라며 “차별화

    2023.11.23 18:27
  • 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 최창훈·이준용 부회장 선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창훈·이준용 부회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동산투자부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총괄 등을 거쳐 현재 대체투자부문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최 부회장은 2021년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 연임됐다. 부동산 전문가로 국내외 부동산 투자의 다양성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이바지한 점을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부문 총괄대표로, 지난달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이번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미래에셋운용은 2명의 대표와 4명의 총괄대표 체제로 재편됐다. 대체투자와 운용부문 외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은 김영환 사장이, 마케팅부문 총괄은 이병성 부사장이 맡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023.11.23 18:26
  • "내년 프렌드쇼어링 강화…2차전지처럼 반도체장비주 뜰 것"

    차소윤 BNK자산운용 매니저(사진)가 운용하는 ‘BNK삼성전자중소형펀드’는 올해 35.8%(21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액티브 공모펀드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를 23.5%포인트 앞질렀다. 차 매니저는 여의도 증권가에 흔치 않은 여성 매니저다. 사내에서 그의 별명은 ‘파이터’.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것이란 선입견과 달리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갖고 있다. 차 매니저는 “가치주보단 성장주 위주로 시장과 싸우는 편을 선호한다”며 “확신이 있을 땐 세게 지르고 한번 결정하면 흔들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JYP엔터에 집중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차 매니저는 “연초만해도 주변에서 JYP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증권사들이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엔믹스 등의 이익기여도를 지나치게 낮게 잡았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그가 잠재력을 높게보고 지난해부터 선제투자한 종목이다. 올들어 주가가 2배 넘게 오르며 펀드 수익률을 견인했다. 과감한 투자의 밑바탕에는 많은 공부를 통한 시장상황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차 매니저는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해 투자할 때 과거 닷컴버블 시절을 얘기하며 경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장기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도 도망가지 않는 투자를 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계기로 시작된 '프렌드 쇼어링'이 더 강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2차전지 소재주처럼 같은 논리로

    2023.11.23 15:06
  •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훈·이준용 부회장 대표이사 선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창훈·이준용 부회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동산투자부문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총괄 등을 거쳐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대체투자 부문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최 부회장은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 이번에 연임됐다. 25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부동산 전문가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외 부동산 투자의 다양성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이바지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부문 총괄대표로, 이번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지난달 미래에셋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 부회장은 운용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TIGER' 브랜드를 강화한 공을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영국 법인 최고경영자(CEO), 미국 법인과 브라질 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했다. 미래에셋운용은 2명의 대표이사와 4명의 총괄대표 체제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체투자와 운용 부문 외 혁신·글로벌경영 부문 총괄은 김영환 사장이, 마케팅 부문 총괄은 이병성 부사장이 맡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023.11.23 14:52
  • 860원대 '역대급 엔저'에…1000억 뭉칫돈 베팅한 개미들

    일본 엔화 가치가 3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엔화 반등을 노리고 환차익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화에 직접 투자하는 'TIGER 일본엔선물' ETF의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액은 전날 기준 1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해 순매수 규모(157억원)보다 약 10배 많은 금액이다. TIGER 일본엔선물 ETF는 전날 기준 순자산 규모가 1557억으로 국내 통화 선물 ETF 가운데 가장 컸다. 이 ETF는 원·엔 환율을 기초로 엔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위탁증거금이나 별도의 파생 계좌 없이 엔선물에 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5월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6월에는 100엔당 900원 선이 깨졌다. 이후 하락폭이 더 커져 최근엔 864원대까지 내렸다. 역대급 엔저(低) 현상에 투자자 사이에선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단 기대에 엔화를 기초로 한 자산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닛케이 평균을 기초지수로 하는 ETF인 'TIGER 일본니케이 225 ETF'에는 이달 들어 6억5700만원, ACE 일본반도체 ETF에는 1억7900만원의 개인 순매수가 몰렸다. 증권가에서도 엔화 반등에 베팅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팀 매니저는 "최근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8개월 연속 2%를 웃도는 등 향후 YCC(수익률곡선관리) 정책 수정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023.11.22 11:06
  • AI 반도체 ETF 2개 상장…한미반도체 등 집중 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상장지수펀드(ETF)가 21일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상장됐다. 최근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AI 개발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반도체 장비, 공정 기업들로 투자 종목을 선별했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의 편입 종목은 한미반도체(17.05%), 이오테크닉스(8.66%), 이수페타시스(7.89%) 등이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한미반도체(24.6%), ISC(16.7%), 리노공업(11.0%), 대덕전자(9,3%), 하나마이크론(8.2%) 등을 주로 편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023.11.21 17:53
  • "AI 반도체에 집중투자" ETF 오늘 상장

    최근 증권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21일 출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ETF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상장됐다. 이 ETF들은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제외하고 AI 개발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AI 반도체 장비, 공정 기업들로 투자 종목을 선별했다는 게 특징이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의 기초지수는 ‘iSelect AI반도체핵심공정’으로 국내 반도체중소형주 지수 중 HBM 관련주 비중이 가장 높다. 주요 편입 종목은 한미반도체(17.05%), 이오테크닉스(8.66%), 이수페타시스(7.89%), 하나마이크론(7.21%) 등이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한미반도체(24.6%), ISC(16.7%), 리노공업(11.0%), 대덕전자(9,3%), 하나마이크론(8.2%) 등을 주로 편입했다. 전문가들은 미래 반도체의 성장을 AI가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 테슬라, 메타, 아마존, 알리바바, 바이두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AI 전쟁에 뛰어들었고, 생성형 AI 서버 구축을 위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HBM이란 한번에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대역폭을 크게 늘려 AI에 최적화된 반도체다. HBM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패키징’ 핵심공정 기술이 필요하고, 현재 한국이 글로벌 HBM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AI 반도체 성장과 함께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향후 반도체의 상승 싸이클은 AI수요로부터 발생할 것"이라며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ETF는 AI 수혜

    2023.11.21 11:44
  •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AI 자산 포트폴리오가 운용사 성패 가를 것"

    “100조원대로 커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최근 성장세가 주춤해졌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다이렉트 인덱싱(DI) 서비스가 미래 먹거리로 뜰 것입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사진)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기술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 수년간 자산운용사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이렉트 인덱싱이란 개인의 투자 목적 등을 반영해 직접 투자 지수를 구성하고, 이를 ETF처럼 개별 종목 단위로 운용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이 사장은 “자동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비용을 줄이고 수수료 수익은 늘릴 수 있다”며 “KB자산운용은 현재 AI자산관리 서비스 케이봇쌤을 통해 총 660개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AI기술의 라이선스 사업도 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이달 초 자체 개발한 다이렉트인덱싱 엔진 이용 계약을 교보증권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교보증권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사장은 “교보증권을 시작으로 다양한 증권사 MTS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며 “업계에서 AI 전문자산운용사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 사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으로 리스크 관리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대체투자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며 KB자산운용의 고성장을 이끌었다. KB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수탁액은 이 사장이 부임한 2017년(옛 현대자산운용) 8조2963억원에서 현재 32조8365억원으로 네 배 급증했다. 이 사장은 “올해도 국내 최대 규모 부동산 거래로 꼽히는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 매입을 순

    2023.11.20 18:23
  • 삼성운용, 美에 ETF 첫 수출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증시에 국내 상징지수펀드(ETF) 상품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전략 제휴사인 앰플리파이가 15일(현지시간) ‘Amplify Samsung SOFR ETF’(SOF)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삼성운용은 지난해 4월 앰플리파이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SOF는 삼성운용이 지난 3월 국내에 상장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을 미국 현지화한 상품이다. 운용은 삼성운용 미국 법인에서 전담한다.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는 미국의 무위험지표금리(SOFR) 수익률을 추종한다. SOFR은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돼 무위험 금리로 인식된다. 삼성운용이 국내에서 출시한 이 ETF는 손실 없이 연 5.3% 수준의 하루치 초단기 금리를 복리로 쌓아갈 수 있다. 출시 6개월 만에 순자산 규모가 3000억원을 넘겼다. 삼성운용은 올초 홍콩증시에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를 상장시키는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운용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경우 현물 ETF도 선보일 계획이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상품은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외 증시에 꾸준히 ETF를 상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023.11.16 17:48
  • 삼성자산운용, 美 증시에 '국내 ETF' 첫 수출

    삼성자산운용은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전략을 현지화한 상품을 미국 증시에 처음 상장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ETF 전문 운용사 앰플리파이는 15일(현지시간) 'Amplify Samsung SOFR ETF'(티커 SOF)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운용은 삼성자산운용 미국 법인이 전담한다. 국내 운용사 ETF의 고유 운용 전략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20% 인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 SOF는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3월 상장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을 현지화한 상품이다.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는 미국의 무위험지표금리(SOFR) 수익률을 추종한다. SOFR은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돼 무위험 금리로 인식된다. 삼성운용이 국내에서 출시한 이 ETF는 손실 없이 연 5.3% 수준(이달 14일 기준)의 하루치 초단기 금리를 복리로 쌓아갈 수 있어 출시 6개월 만에 순자산 3000억원을 넘겼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역량을 미국 투자자들에게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023.11.16 11:40
  • 안형진 빌리언폴드자산운용 대표 "내년 식음료 반도체 유망"

    안형진 빌리언폴드자산운용 대표(40)는 국내 헤지펀드 업계를 대표하는 ‘스타매니저’다. 대학생 시절부터 주식투자 대회를 휩쓸며 수억원의 자산을 모아 재야고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4년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운용팀 대리로 입사해 2년만에 헤지펀드운용본부장으로 초고속으로 승진, 황성환 대표와 함께 타임폴리오를 헤지펀드 업계 1위로 이끌었다. 2017년 독립해 빌리언폴드운용을 세웠을 때 그의 이름을 따라 1달만에 3000억원의 자금이 모일정도였다. 하지만 30대 젊은 매니저로 구성된 빌리언폴드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전략과 큰 변동성으로 자신가들의 마음을 잃었고 설정액은 지난해 7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빌리언폴드는 올해 설정액을 2000억원대로 늘리며 부활했다. 안 대표는 “아무리 뛰어난 펀드매니저도 하락구간을 피해갈 수없다”며 “과거 좋은 성적을 거뒀더라도 조금만 손실을 내면 운용 북(비중)을 강제로 줄이게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뒤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매니저들은 대거 교체했고 지난해 마이다스자산운용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엄찬식 주식운용본부 부장도 영입했다. 현재 빌리언폴드가 운용하는 5개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11월7일 기준)은 28.01%로 코스피지수를 18.73%포인트 앞서고 있다. 안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위산업주와 HD한국조선해양 등 조선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높은 수익을 냈다”며 “두 업종 모두 오랫동안 저평가돼 있었는데, 방산업종은 글로벌 정세 불안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꾸준히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연말과 내년초에 유망할 업종으

    2023.11.15 10:00
  • "내년 증시 주도株로 식음료·반도체 주목"

    안형진 빌리언폴드자산운용 대표(40·사진)는 국내 헤지펀드업계를 대표하는 스타 매니저다. 대학생 시절부터 주식투자대회를 휩쓸며 수억원의 자산을 모아 재야고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4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운용팀 대리로 입사해 2년 만에 헤지펀드운용본부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는 2017년 독립해 빌리언폴드운용을 설립했다. 지난해 700억원이던 회사 펀드 설정액은 올해 2000억원대로 급증했다. 빌리언폴드가 운용하는 5개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11월 7일 기준)은 28.01%로 코스피지수를 18.73%포인트 앞서고 있다. 안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위산업주와 HD한국조선해양 등 조선주에 선제 투자해 높은 수익을 냈다”며 “두 업종 모두 오랫동안 저평가돼 있었는데, 방산업종은 글로벌 정세 불안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꾸준히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펀드매니저도 하락 구간을 피해 갈 순 없다”며 “과거 좋은 성적을 거뒀더라도 조금만 손실을 내면 운용 북(비중)을 강제로 축소하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뒤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올해 말과 내년 초 유망한 업종으로 식음료와 반도체를 꼽았다. 그는 “미국에선 물가 상승으로 많은 외식업체가 도산하고 있지만 가정간편식이나 패스트푸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며 “2013년 박스권 장세에서 식음료주가 초강세를 보인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면주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두부 만두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등 반도체주도 메모리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자동차

    2023.11.14 18:15
  • "코덱스·타이거보다 튀게"…운용사, ETF 간판도 바꾼다

    “KODEX, TIGER보다 더 좋은 이름을 찾아라.” 자산운용업계에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ETF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자산운용 KODEX(40.6%)와 미래에셋자산운용(36.8%) TIGER에 맞서기 위해 후발 업체들이 대표 상품의 간판까지 바꾸려는 것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6일 ‘ETF의 새로운 이름 찾기’ 사내 공모전을 시작했다. 총 세 개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각 1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어떻게 선정하고, 언제부터 바꿀지 등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으로 둔 채 내부 논의를 계속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명은 ‘KBSTAR’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KODEX와 TIGER에 비해 길고 직관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조금 더 강한 느낌의 브랜드명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TF업계 3위인 KB자산운용은 브랜드 교체를 계기로 점유율을 8.2%에서 1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화자산운용(브랜드명 ARIRANG), 키움자산운용(KOSEF), NH아문디자산운용(HANARO) 등도 ETF 브랜드 교체를 검토 중이다. 세 운용사 모두 ETF 시장 점유율이 1~3%에 머물고 있는데 브랜드명을 바꿔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사들이 일제히 브랜드를 바꾸겠다고 나선 것은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브랜드를 바꾼 후 재미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을 ETF업계 1위로 이끈 배재규 사장은 1월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 곧바로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바꿨다. 이후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등 해외지수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2023.11.14 18:06
  • '어닝쇼크' 엔씨소프트, 신작 기대에 상승세

    엔씨소프트가 3분기 실적 부진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는 평가와 함께 신작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오는 16일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주가 향방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달 들어 12.3% 올랐다. 지난달 장중 1년 신저가(21만2500원)를 기록한 이후 22.82% 뛰었다. 기대 이하의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것을 감안하면 의외라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89% 급감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30% 적었다. 주력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W’의 매출 감소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과거 실적보단 미래 성장동력에 주목했다. 다음달 7일 국내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신작 ‘TL’은 2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9월 출시한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가 양대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를 게임업종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1만원으로 19.2% 올려잡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지스타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아닌 장르에서 게임 7종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MMORPG와 국내 매출 비중이 높아 평가절하됐던 부분에 대한 시장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023.11.12 18:14
  • '14%' 뜻밖의 급등세…'어닝쇼크' 엔씨소프트에 무슨 일이

    엔씨소프트가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내고도 최근 급등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는 평가와 함께 신작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6일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가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9일 오후 2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1.91% 오른 2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들어 14.6% 급등했다. 엔씨소프트의 이같은 상승세는 뜻밖이란 평가가 많다. 이날 오전 이 회사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9% 급감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30% 적은 어닝쇼크 수준이었다. 주력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W’의 매출 감소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지나간 실적보다 앞으로 미래에 주목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TL’를 다음달 7일 국내에 출시한 뒤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변경에 나선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TL’의 사전예약은 내부 기대치를 상회하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오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에서 개발진이 직접 대규모 레이드 등 핵심 콘텐츠를 시연할 예정이다. 지난 9월 출시한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가 양대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의 주력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기반의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 아닌 장르에서 가능성을 보

    2023.11.09 14:52
  • 외국인, 부랴부랴 공매도 청산…"단기 쇼트커버링 장세 나타날 듯"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첫날인 6일 2차전지 관련주 등 그동안 공매도에 시달린 종목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내려지자 헤지펀드들이 서둘러 쇼트커버링(주식을 되갚기 위해 사들이는 것)에 나서면서 주가가 폭등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쇼트커버링 효과가 당분간 더 이어져 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과거 공매도 전면 중단 사례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반영해 주가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외국인 2차전지주 집중 매수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11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7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업계는 이 중 상당 비중이 공매도 청산을 위한 쇼트커버 자금일 것으로 보고 있다. 쇼트커버란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린 투자자가 이를 갚으려고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를 뜻한다. 이날 상한가로 마감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공매도량 1위 종목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22.76% 상승)이 1위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29.93%), 엘앤에프(25.30%), 포스코홀딩스(19.18%), SKC(13.47%), 호텔신라(5.85%) 등 최근 공매도 거래가 집중된 종목이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공매도 거래가 금지돼도 그전에 공매도를 걸어놓은 주식을 거둬들이는 건 가능하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두 종목에 걸려 있는 쇼트(공매도) 포지션만 2조원대”라며 “롤오버(선물 재매수) 비용 등을 감안할 때 하루라도 빨리 쇼트

    2023.11.06 18:31
  • "공매도 금지 전 서둘러라"…2차전지주 맹폭에 개미들 분노 [최만수의 산업과 주식 사이]

    정부 여당이 공매도를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면서 증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매도 시장의 문이 닫히기 전에 서둘러 대차물량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몰려있는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공매도가 단기 폭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쏟아지는 2차전지 공매도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LG에너지솔루션의 공매도량은 10만8170주로 5거래일 전보다 약 2배 늘었다. 전체 거래량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24.5%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이었으며 지난 1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하루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뿐 아니라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다른 2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공매도 거래가 최근 부쩍 늘었다. 3일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거래량은 32만4372주로 5거래일 전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이달들어 하루평균 공매도량 코스닥시장 전체 1위다. 이같은 현상은 공매도 전면 중단 추진방안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면 새로 매매를 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그전에 공매도를 걸어놓은 주식을 거둬들이는 건 가능하다. 따라서 금지조치가 내려기 전에 하루빨리 공매도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2차전지주는 당분간 더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소재업체들의 주가에 거품이 여전하다고 보는 분석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코프로비

    2023.11.05 09:00
  • SK이노베이션, 어닝서프라이즈에 10% 급등…"배터리 적자 축소"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오전 11시2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10.34% 급등한 14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상승해 유상증자 발행가액(13만9600원)을 회복했다. 이 회사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감소한 19조8891억 원, 영업이익은 122% 급증한 1조563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적자에서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조465억원보다 49.4% 많은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 사업의 흑자 폭이 늘었고, 배터리 부문인 SK온의 영업 손실이 역대 분기 최소를 기록한 영향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전 사업 부문 이익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8.4% 개선된 전사 영업이익률 7.9%를 기록했다"며 "배터리사업은 4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 사업이 1조1125억 원 흑자를 내며 지난 분기 적자에서 탈출했다. 화학사업은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이익이 늘어 전분기 대비 668억원 증가한 2370억 원 흑자를 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윤활유 사업의 수익성 개선도 더해졌다. 배터리 사업은 이번 분기에도 적자를 탈출하지 못했지만,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난 3조1727억 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의 영업 손실은 분기 역대 최소인 861억원이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 적자 폭이 454억 원 축소됐다. SK온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의 수율은 3분기를 기점으로 9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온의 설비 수율 개선은 지속 중”이라며

    2023.11.03 11:10
  • "자사주 매입이라도 해라"…속타는 SK이노베이션 주주

    “이쯤 되면 자사주 매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SK이노베이션 주가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면서 주주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1.29% 오른 12만5900원에 마감했다. 직전 3거래일간 11.84% 급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가 들어왔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이후 주가가 40% 이상 하락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유상증자 발행가액(13만96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배터리 랠리’엔 올라타지도 못했는데, 하락장에선 다른 2차전지주와 함께 떨어지니 주주들의 불만이 크다. 최근 주가 급락의 원인은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의 실적 우려 때문이다. 당초 증권가는 올해 3분기부터 미국의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에 힘입어 SK온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적 발표가 가까워질수록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SK온이 3분기 영업적자 1213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AMPC 효과를 제외한 적자 규모는 2957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봤다. 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SK온 주요 고객사인 포드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배터리 사업 실적이 악화했다. 그동안 자금줄 역할을 하던 SK이노베이션의 수혈 여력도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SK온이 투자를 위해 1년 동안 조달한 자금은 총 10조원이 넘는다. 차입으로 투자금을 충당하면서 이자비용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배터리 후발주자로서 시장 내 입지를 다지려면 투자를 멈출 수도 없다. SK온의 투자비 조달이 여의치 않자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총대를 메고 지난 9월 유상증자를 통해 1조1400억원을 확보한 배경이다. 종목 토론방에선 회사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2023.10.30 18:05
  • "자사주 매입이라도 하라"…SK이노에 뿔난 주주들, 왜? [최만수의 산업과 주식 사이]

    “설마 유상증자 가격 아래까지 떨어질 줄은 몰랐네요.” “이쯤되면 자사주 매입이라도 해야하는 거 아닌가.” SK이노베이션이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며 주주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7월말 고점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폭락해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유상증자 발행가액(13만9600원) 아래까지 떨어졌다. ‘배터리 랠리’엔 올라타지도 못했는데 하락장에선 다른 2차전지주와 함께 떨어지니 주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간다. ○전기차 투자 줄이는 포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7일 0.32% 하락한 12만4300원에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간 11.84% 급락했다. 8월 이후 주가하락률은 -42.45%다. 최근 주가 급락의 원인은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의 실적 우려 때문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SK온이 미국의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실적 발표가 가까워질수록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SK온이 3분기 영업적자 1213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AMPC 효과를 제외한 적자규모는 2957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가격인하 경쟁이 SK온의 주요 고객사인 포드의 판매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배터리 실적이 악화됐다. 포드의 주력 전기차 모델 ‘F-150 라이트닝 트럭’은 9월까지 판매량이 월 2000대에도 못미치고 있다. 9월 판매는 1000대를 밑돌았다. 차가 안팔리자 포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를 기존 60만대에서 40만대로 낮추고, 60만대 판매 목표를 2024년으로 연기했다. 2026년 200만대 판매 목표도 무기한 연기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부담을 감내하며 전기차 고객을 확보

    2023.10.28 08:30
  • 미래에셋, 국내 운용사 최초 중국 ETF 시장 진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운용사에서 처음으로 중국 본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출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엑스 홍콩'(Global X Hong Kong)이 다음 달 6일부터 중국 상하이·선전 거래소에서 'Global X Hang Seng TECH ETF' 거래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ETF는 항셍 테크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정보기술(IT) 기반 기업 가운데 중국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혁신기업 30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지난해 7월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 간 ETF 교차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양 거래소는 일정 자격 기준을 갖춘 ETF를 심사해 교차 거래가 가능한 ETF를 선정하고 있다. 그간 중국 본토에서 거래할 수 있는 홍콩 상장 ETF는 6종 뿐이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현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023.10.27 19:55
  • 뭉칫돈 몰렸던 2차전지 ETF, 석달만에 40% 손실

    2차전지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대부분 고전했다. 2차전지 주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엔 투자자가 몰려들었다. 27일 ‘TIGER 2차전지 소재Fn’ 종가는 7205원으로 지난 7월 25일 고점(1만3520원) 대비 46.7% 하락했다. 7월 13일 상장 당시 주가와 비교해도 28% 낮은 수준이다. 이 상품은 올 들어 2차전지 테마가 상종가를 치던 시기에 나온 것으로 국내 상장된 ETF를 통틀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ETF다. 상장 후 이달 25일까지 약 3개월 동안 개인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6723억원에 달한다. 기존에 상장된 2차전지 ETF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셀 업체는 담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비중 20.89%), 에코프로(18.71%), 에코프로비엠(14.50%), 포스코퓨처엠(11.10%) 등 2차전지 소재 업체만 집중 투자했다. 올 상반기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소재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자 출시됐지만 하반기 들어 전기차산업 성장 기대가 낮아지면서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 TIGER 2차전지 소재Fn과 비슷한 구조로 설계된 ‘SOL 2차전지소부장Fn’과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도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앞다퉈 투자한 상품이다. SOL 2차전지소부장Fn은 4월 출시 후 이달 25일까지 개인들이 1546억원어치 순매입했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도 7월 출시 후 개인들이 90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들 ETF도 8월 이후 각각 44%, 40% 하락했다. 반면 국내 첫 2차전지 인버스 ETF로 지난달 12일 상장한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는 우상향하고 있다. 2차전지 주가가 내려가면 수익률이 오르는 구조로 설계된 이 상품은 출시 후 수익률이 약 29.4%에 달했다. 불과 한 달 만에 개인 자금

    2023.10.27 18:15
  • 개인 순매수 1위 ETF인데…에코프로 반토막에 -47%

    2차전지 열풍과 함께 우후죽순 출시된 상장지수펀드(ETF)들의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수천억원의 뭉칫돈이 몰렸지만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의 급락과 함께 석달만에 40% 이상 손실을 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2차전지 소재Fn’은 지난 7월 25일 1만3520원까지 올라 고점을 찍은 뒤 현재 7205원까지 떨어졌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46.7%에 달한다. 올해 7월 13일 상장 당시 주가보다 28% 빠졌다. 이 상품은 국내 상장 전체 ETF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다. 지난 25일 기준 TIGER 2차전지 소재Fn의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6723억원이다. 상장 이후 3개월여 밖에 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유례없이 많은 돈이 몰렸다는 평가다. 이 상품은 기존에 상장된 2차전지 ETF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셀 업체를 담지 않는다. 포스코홀딩스(비중 20.89%), 에코프로(18.71%), 에코프로비엠(14.50%), 포스코퓨처엠(11.10%) 등 2차전지 소재 업체만 집중적으로 편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증시에서 에코프로 등 소재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자 아예 여기에만 집중하는 맞춤형 상품을 출시했지만, 120만원대까지 올랐던 에코프로가 60만원대로 반토막나자 함께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비슷한 구조로 설계된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와 ‘SOL 2차전지소부장Fn’도 8월 이후 각각 44%, 40%떨어졌다. 반면 국내 첫 2차전지 인버스 ETF로 지난달 12일 상장된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은 우상향하고 있다. 출시 이후 29.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차전지주가 하락하면 수익률이 오르는 구조로 설계된 이 상품에는 출시 한달만에 개인 순매

    2023.10.27 15:41
  •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 해킹으로 주식 매각"

    에코프로는 이동채 전 회장의 계좌가 제3자에게 무단 도용돼 보유 중이던 지분이 동의 없이 매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에코프로는 최근 이 전 회장의 거래 증권사로부터 그의 에코프로 주식 2995주가 매각된 사실을 통보받았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자의로 주식을 매각한 사실이 없으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그의 모든 계좌에 대해 지급 정지 조치를 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에코프로는 지난 16·17·19일 최대주주 이 전 회장이 보유한 에코프로 보통주 총 2995주가 장내 매도됐다고 공시했다. 총 24억9878만원 규모다. 에코프로 측은 “3건의 장내 매도는 보고자(이 전 회장)의 명의 및 계좌정보가 제3자에게 무단 도용돼 보고자의 동의 없이 매도된 건”이라며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수사 결과 및 관계부서와의 협의에 따라 공시는 정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023.10.23 20:13
  • 미래에셋 전격 세대교체…창업멤버 최현만 용퇴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과감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등 창업 멤버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사장 등 6명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제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관련기사 A5면, 인사명단 A29면 미래에셋그룹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원 승진 인사를 했다. 미래에셋은 이번 인사의 키워드로 ‘글로벌’ ‘WM’ ‘디지털’을 제시했다. 박현주 회장은 “1997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였다”며 “인간적인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김미섭·허선호·이정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모두 50대다. 김 신임 부회장이 증권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고 허 부회장은 자산관리(WM) 사업을, 이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2018년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글로벌X 인수에 관여하는 등 그룹의 핵심 의사결정에 참여해 왔다. 허 부회장은 연금, 해외 주식 등 리테일사업 성장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이준용 사장이, 미래에셋생명에서는 김재식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스와럽 모한티 인도법인 대표도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의 역점인 인도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전경남 증권 부사장 등 3명은 사장으로, 안인성 증권 전무 등 6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등기이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추천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미래에셋 측은 “글로벌 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역동적으

    2023.10.23 18:36
  • 키움증권,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등 미수 금지…주가영향은 미미

    키움증권이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15개 종목의 미수 거래를 23일부터 금지하기로 했다. 영풍제지 주가 조작 여파로 4943억원에 달하는 미수금이 발생하자 후속조치에 나선 것이다. 관련 종목들의 주가 변동률은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DX, 레인보우로보틱스, 유니트론텍, 와이랩, 화인베스틸, 이수페타시스, 인벤티지랩, 한미반도체, LS네트웍스, 이랜시스, 신성에스티, 우리로 등 총 15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100%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증거금률 변경은 23일부터 적용된다. 기존 증거금률은 POSCO홀딩스와 한미반도체는 20%,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0%, 유니트론텍과 화인베스틸을 제외한 종목들은 40%이었다. 이들 종목의 위탁증거금률이 100%로 변경되면 신용융자와 담보대출이 불가능해진다. 키움증권 측은 “이들 종목의 미결제위험이 증가해 증거금률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이번 조치의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 오후 1시30분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0.11% 오른 45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68% 올랐으며 한미반도체는(-3.76%)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키움증권은 23.43% 급락한 7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로 키움증권의 올해 영업이익이 2000억~3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023.10.23 13:28
  • 나도 연금 백만장자?…퇴직연금 DC형·IRP 납입한도 채워라

    미국은 ‘은퇴자의 천국’으로 불린다. 한 달에 1000만원 이상의 연금을 수령하면서 해외여행, 골프를 즐기는 은퇴자가 수두룩하다. 반면 한국 직장인 상당수는 집 한 채에 전 재산을 건다.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패가망신한다’는 통념 때문에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돈을 묶어두는 사람도 많다. 사교육비나 내 집 마련을 위해 연금계좌를 깨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연평균 9.49%. 같은 기간 한국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2.27%로 미국의 4분의 1토막 수준이다. 그만큼 한국 직장인들은 퇴직연금 관리에 무심했다. 하지만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가 연금시장에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직장인도 미국 직장인처럼 얼마든지 연금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확대되면서 과거보다 S&P500 나스닥 등 해외시장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세제 혜택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IRP 세액공제 한도 900만원으로 상향연금관리를 위한 첫걸음은 본인의 연금계좌 운용 방식부터 확인하는 것이다. 먼저 확정급여(DB)형은 회사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고 근로자는 퇴직급여 계산식에 따라 정해진 퇴직금을 받는 방식이다. 퇴직할 때 평균 임금이 퇴직연금 정산에 반영되기 때문에 임금 인상률이 높은 기업의 직원에게 유리하다. 퇴직 시 지급액은 퇴직 직전 3개월간 월 평균 임금을 근속연수에 곱한 금액으로 결정한다. 확정기여(DC)형은 개인이 연금 운용을 책임진다. 회사가 매년 총급여의 일정 비율을 직원이 관리하는 계좌에 적립해주면 개인이 금융회사와 상품을 선택한다. 임금 인상률이

    2023.10.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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