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희소금속 시장을 장악하며 이를 무기화하고 있다. 자국 생산품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미얀마 등으로부터 원료 수입을 늘리며 핵심 광물 공급망 장악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일본 등 주요국은 조달처 다변화 압박을 받고 있다.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해관총서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해 2월 수출 규제 대상으로 지정한 희소금속 관련 22개 품목의 올해 1~5월 수입량은 35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3월 한 달 수입량은 9만t을 넘어 7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중국은 지난해 2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텅스텐,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인듐 관련 품목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했다. 희소금속은 반도체, 전기차, 항공우주, 첨단 제조업 등에 필수적인 소재로, 공급망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중국은 세계적인 희소금속 생산국이지만 최근에는 자국 내 공급을 조절하면서 해외 원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몰리브덴과 텅스텐 광석 수입량은 올해 1~5월 5만5400톤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 미얀마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국과 관계가 가까운 국가에서의 조달 증가가 두드러졌다.중국의 공급망 장악 움직임은 국제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보업체 상하이유색망에 따르면 5월 말 유럽에서 거래된 파라텅스텐산암모늄 가격은 1MTU(10kg 상당)당 약 3000달러로 연초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했다.반면 중국 내 거래 가격은 3월 고점 이후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일본의 텅스텐 초경공구 생산업체들은 “중국산 저가 공구 수출이 확대되면 원료뿐 아니라 가공품 시장에서도 중국 의
도쿄가 이틀새 세번이나 흔들리는 등 일본 수도권 인근 지역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규모 지진의 전조현상이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일본 기상청은 향후 일주일간 추가 강진 가능성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주말 제7호와 제8호 태풍의 영향으로 간토·고신 지역에 폭우가 예상되면서,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오후 10시29분께 야마나시현 동부·후지오호 지역을 진원으로 하는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약 20㎞로 추정됐다.이번 지진으로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정에서는 사람이 서 있기 어렵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움직일 정도의 흔들림인 진도 6약이 관측됐다. 도쿄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기록됐다.야마나시현에서 진도 6약 이상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1924년 단자와 지진 이후 102년 만이다. 에비타 아야타카 일본 기상청 지진·쓰나미 감시과장은 27일 기자 설명회에서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약 수준의 지진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앞으로 2~3일은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지진 이후 가장 큰 변수는 폭우다. 현재 일본 열도로 접근 중인 태풍 7호와 8호의 영향으로 야마나시현을 포함한 간토·고신 지역에는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다.일본 기상청은 강한 흔들림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평소 문제가 없던 지역에서도 갑작스러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해당 지역의 토사재해 관련 경보와 주의보 발령 기준을 한시적으로 낮추는
"100년 넘은 교도소를 호텔로."일본 나라시의 중요문화재인 구 나라형무소가 고급 호텔로 재탄생했다. 호시노 리조트는 지난 25일부터 럭셔리 호텔 ‘호시노야 나라형무소’를 개업하고, 역사적 건축물을 체험형 관광 자원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나라형무소는 메이지 정부가 정비한 5대 형무소 중 하나로 1908년 완공됐으며, 2017년까지 소년형무소로 사용됐다. 붉은 벽돌 건축과 방사형 수용동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국가 중요문화재로 보존돼 왔다.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수감 공간의 호텔화’다. 기존 독거실 여러 개를 연결해 50~70㎡ 규모의 스위트룸으로 재구성했으며, 총 48개 객실이 운영된다. 객실 내부에는 침실과 거실이 갖춰졌지만, 벽돌 구조와 창살 등 원형 요소는 최대한 보존됐다. 동시에 내진 보강 등 현대적 안전 기준도 적용됐다.시설 구성도 감옥의 기능을 재해석했다. 과거 강당은 티 라운지와 디저트 공간으로, 구치동은 레스토랑 형태의 다이닝 공간으로 바뀌었으며, 역사 테마의 프렌치 코스 요리가 제공된다. 투숙객은 인접한 ‘나라형무소 뮤지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일부 구역은 숙박객 전용으로 제한 개방된다.가격은 1박 기준 2인 이용 시 세금·서비스 포함 약 14만7000엔(약 140만원)부터이며, 식사는 별도다. 이번 개장은 4월 문을 연 뮤지엄과 함께 ‘관광 수익을 통한 문화재 보존’ 모델의 핵심 사례로 평가된다. 호시노 리조트 측은 약 7년에 걸친 기획과 공사를 통해 단순 보존이 아닌 ‘활용형 문화재 재생’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다음달 4일부터는 학예사가 진행하는 ‘형
일본 최대이자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인 다케다의 새 수장으로 한국계 미국인 줄리 김(사진)이 선임됐다. 창사 245년의 역사를 가진 다케다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이자, 글로벌 빅파마의 첫 한국계 수장이다. 제약업계에서는 다케다가 일본 중심의 색채를 탈피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완전히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다케다는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줄리 김을 대표이사 사장 겸 CEO로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줄리 김은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재미동포 1.5세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성장한 그는 의사였던 부모의 영향으로 의료 지식을 자연스럽게 접했다. 다트머스대 경제학과를 거쳐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줄리 김은 30년 이상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박스터, 박살타, 샤이어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에서 국가·지역·글로벌 단위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실무 능력을 축적했다. 영국, 스위스, 홍콩 등 다양한 지역에서 근무하며 다국적 규제 환경과 공급망 구조도 경험했다.줄리 김이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2019년 다케다가 영국 제약사 샤이어를 인수하면서부터다. 이 때 다케다 경영진에 합류한 그는 혈장 유래 치료제 사업부를 맡아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을 재정비했고, 이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로 바뀌었다. 혈장 기반 치료제는 원료 확보부터 생산까지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는 영역으로, 이 사업의 안정화는 다케다 전체 수익 구조를 떠받치는 핵심 성과로 평가 받았다.이후 그는 다
"가격도 싸고 24시간 AS도 해주는데 한국산 살 필요 있나요."중국 가전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 경쟁력에 더해 신속한 애프터서비스와 현지 생산 확대 전략을 앞세우며 한국과 일본 브랜드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를 인용해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동남아 주요 가전 61개 품목에서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2025년 20.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20년 대비 3.8%포인트 상승하며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특히 에어컨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판매 대수 기준 2020년 16.1%에서 2025년 26.6%로 확대됐다. 반면 일본 기업 점유율은 43.7%에서 37.2%로 하락했다.중국 브랜드의 약진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에어컨 시장에서 중국 업체 점유율은 2025년 34.5%로 5년 전보다 18.8%포인트 상승하며 시장 1위로 올라섰다. 다이킨공업과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27.9%로 6%포인트 줄었고, 한국 브랜드 역시 23.6%로 8%포인트 감소했다.중국 업체들은 가격뿐 아니라 서비스 경쟁력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 중 하나인 거리전기는 인도네시아에서 장기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압축기 10년, 부품 5년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한국이나 일본 브랜드보다 약 2배 긴 수준이다.또 휴일과 공휴일을 포함한 24시간 수리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현지 판매점에 따르면 중국 제품 가격은 한국과 일본 제품보다 20~40% 저렴한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동남아시아는 열대 지역이 많아 에어컨 수요가 높은 시장이
스테이블코인 세계 2위 기업인 미국 서클 인터넷 그룹이 노무라홀딩스(HD)와 손잡고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한 외화 즉시 결제 서비스에 나선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내년 도입을 목표로 하며, 기존에 반나절가량 걸리던 대규모 외환 거래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바로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경을 넘는 투자와 기업 간 거래에서 자금 이동 속도를 높여 일본 기업의 국제 금융 활용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와 연동되는 디지털 자산으로, 은행을 통한 국제 송금보다 빠르고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서클은 약 740억 달러 규모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발행하고 있다.글로벌 주요 스테이블코인 기업이 일본 기업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5년 미국에서 제정된 ‘지니어스법’을 계기로 미국 주도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 흐름이 일본 금융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번 서비스가 도입되면 기업은 엔화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해외 투자나 즉시 송금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노무라는 서클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주식과 채권 거래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현재 기업이 금융기관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외화로 환전할 경우 시차 등으로 인해 반나절 정도가 소요되는 경우가 있다. 이에 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은 예상치 못한 외화 부족에 대비해 일정 규모의 외화를 미리 보유해야 했다.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즉시 외화 조달이 가능해지면 기업의 대기 자금 부담이 줄고 자금 운용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
태풍 7호와 태풍 8호가 잇따라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남서제도부터 서일본·동일본 태평양 측에 걸쳐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산사태와 침수, 하천 범람 등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7호는 26일 오전 5시 기준 오키나와현 구메지마 북쪽 해상을 시속 약 20㎞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했다. 중심기압은 98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30m로 강풍역을 동반하고 있다. 태풍은 남서제도에 접근한 뒤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속도를 높여 27일 서일본에서 동일본 태평양 측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태풍 8호 역시 27일 무렵까지 일본 남쪽 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전망이지만,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일본 열도에 공급해 정체된 장마전선의 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기상청은 25일 심야 오키나와 본섬 지역에 대해 2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선상강수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12시간 전 예측’을 발표했다. 이어 후쿠오카현, 구마모토현, 오이타현에도 집중호우 가능성을 알리는 ‘직전 예측’을 내렸다.폭우 영향으로 교통 운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JR도카이는 27일 첫차부터 도카이도 신칸센 일부 시간대와 구간에서 운휴와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JR동일본도 27일 오전부터 28일 오전까지 간토 지역 열차 운행에 지연이나 운휴 가능성이 있다고 안내했다.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기준 폭우로 인한 피난 지시는 야마구치현,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 오이타현 등에서 총 77만4778명에게 내려졌다.27일 오전 0시까지 예상되는 24시간 강수량은 많은 곳 기준
혼다, 닛산, 미쓰비시 등 일본 완성차 3사가 생존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를 맞아 개발 비용을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2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3사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핵심 장치인 전자제어유닛(ECU)을 공동 개발·조달하는 방향으로 최종 논의하고 있다. 협의가 마무리되면 2029~2030년께 생산되는 차량에 공통 ECU가 들어간다. 전기자동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SDV는 소프트웨어로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인터넷을 이용한 업데이트로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자동차다. ECU는 SDV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SDV에서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을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ECU가 필수다. 여러 반도체와 전자부품으로 구성돼 전기 신호로 차량 전체 기능을 제어한다.SDV용 ECU 개발은 설계 난도가 높고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일본 자동차 3사는 부품 공통화로 개발 부담을 낮추고 생산 규모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기준 3사의 세계 판매량 합계는 약 730만 대다. 같은 공급 업체에서 대량 조달이 가능해지면 부품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일본 업체들이 협력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테슬라와 중국 자동차 업체의 빠른 성장세가 있다. 테슬라는 SDV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자동차산업의 경쟁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중국 업체도 전기차와 스마트카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혼다와 닛산은 ECU뿐 아니라 SDV의 기반이 되는 차량용 운영체제(OS)
SK하이닉스처럼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도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한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키옥시아는 25일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의 가와무라 요시히코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은 “미국 시장과 연결되면 주가 안정성이 높아지고 미국에서 자본 조달도 가능해진다”며 “내년 4~5월께 상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DR은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지 않은 다른 나라 주식을 미국 투자자가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증권이다. ADR을 통해 키옥시아가 조달할 자금 규모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키옥시아는 동시에 주식 분할 방침도 밝혔다. 현재 주가는 10만엔 수준으로, 한 번에 100주 단위로 거래해야 하는 일본 주식시장 특성상 최소 투자금액이 1000만엔(약 9500만원)을 넘어 개인투자자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상황이다. 가와무라 부사장은 “적정한 가격이 되도록 분할해 더 많은 주주가 매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분할 시기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키옥시아홀딩스의 주가는 인공지능(AI)산업 특수에 힘입어 최근 1년 새 약 40배 급등했다. 지난 12일에는 도요타를 제치고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이날도 키옥시아는 마이크론 실적 영향으로 장중 15%까지 급등했다.블룸버그통신 등은 “키옥시아가 AI 붐에 편승해 미국 시장에서 투자자 기반 확대에 나섰다”며 “나스닥 ADR 상장은 더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보유한 미국의 동종 기업들과 비교해 키옥시아 주가가 재평가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다음달 10일 최대 45조원 규모의 ADR을 나스닥시장
베네수엘라에서 24일(현지시간)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연달아 발생해 최소 164명이 사망하고 97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기점으로 탄력받은 경제 재건 사업의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망자 10만 명 이를 수도”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분께 베네수엘라 북부 카리브해 연안 마을 모론 서부 지역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했다. 불과 39초 후 첫 번째 진앙에서 남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5 지진이 이어졌다. USGS는 지진 발생 깊이를 첫 번째 지진 21.9㎞, 두 번째 지진 10㎞로 파악했다. 진앙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 떨어져 있다.지진의 여파로 카라카스 외곽에 있는 시몬볼리바르 국제공항이 폐쇄됐다. 베네수엘라 당국이 공식적인 인명 피해 규모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USGS는 사망자가 최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현재 32명인 사망자는 구조대가 수색하는 과정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후 추정 사망자는 164명 이상으로 조정됐다.USGS는 사망자가 1만~10만 명일 확률을 40%, 1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14%로 예측했다.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1~5%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베네수엘라와 함께 ‘불의 고리’(환태평양 조산대) 인근에 있는 일본에서도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25일 오전 7시30분께 일본 혼슈 북부 아오모리현에서도 규모 7.2 지진이 일어났다. 유리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SK하이닉스에 이어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키옥시아는 25일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미국 주식시장 상장 계획을 밝혔다. 가와무라 요시히코 부사장은 상장 시기에 대해 “2027년 4~5월 무렵”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시장과 연결되면 주가 안정성이 높아지고 미국에서 자본 조달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키옥시아는 동시에 주식 주식분할 방침도 밝혔다. 현재 주가는 약 10만엔 수준으로, 한번에 100주 단위로 거래해야하는 일본 주식시장 특성상 최소 투자금액이 1000만엔을 넘어 개인 투자자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상황이다. 가와무라 부사장은 “적정한 가격이 되도록 분할해 더 많은 주주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오타 히로오 사장은 이날 총회에서 “지금까지와는 분명히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의 변화가 실현되고 있다”며 성장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장기 계약 증가를 언급하며 “에이전트형 AI와 피지컬 AI로 더욱 발전할 것이며, 강한 수요는 계속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실적 전망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도쿄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예상 평균)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2026 회계연도(2026년4월~2027년3월) 순이익은 전년 대비 9배인 약 5조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주주 환원도 강화한다. 키옥시아는 배당을 늘리거나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누적 배당’ 제도를 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급증하는 주식 거래량에 대응하기 위해 주문 처리 능력을 대폭 확대한다. 해외 투자자 유입과 일본 증시 활황으로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 급변동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는 올해 가을까지 주식 주문 처리 시스템인 ‘애로헤드’의 처리 능력을 현재 하루 8억3000만 건에서 약 15억 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도쿄와 오사카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증설 등에 수억 엔을 투입한다.최근 일본 증시는 이른바 ‘일본 매수’ 흐름 속에서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6월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월평균 기준 2억3000만 건으로 1년 전보다 1.9배 늘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5월 10조 엔을 넘어섰다.닛케이225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만 엔대를 기록하는 등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해외 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SBI증권과 라쿠텐증권이 2023년부터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하면서 개인 주문도 크게 늘었다.SBI증권의 최근 하루 주문 건수는 약 445만 건으로 수수료 무료화 이전인 2023년 8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라쿠텐증권 역시 하루 약 307만 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거래량 증가에는 고빈도거래(HFT) 확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 주문의 70~80%는 단시간에 대량 주문을 내는 HFT 업체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가들도 대규모 주문으로 가격을 움직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문을 세분화하는 ‘슬라이스’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거래 시스템 부담은 시장 급락 때 더욱 커진다. 도쿄증
일본 혼다와 닛산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가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전자제어유닛(ECU) 공통화를 추진한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개발 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여, 앞서가는 미국 테슬라와 중국 자동차 업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2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3사는 차세대 차량의 핵심 부품인 ECU를 공동 개발·조달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합의가 이뤄지면 2029~2030년경 공통 ECU를 탑재한 차량 출시를 목표로 한다. 전기자동차(EV)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HV) 적용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는 소프트웨어가 차량 기능을 결정하는 차세대 자동차다.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자율주행, 차량 정보 시스템 등의 기능 추가가 가능해 향후 선진국 자동차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에 공통화 대상이 되는 ECU는 SDV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장치다. 여러 반도체와 전자 부품으로 구성돼 전기 신호를 통해 차량 전체 기능을 제어한다. 기존 자동차는 엔진·브레이크 등 기능별로 수십 개에서 100개 수준의 ECU를 탑재하지만, SDV에서는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ECU가 필수다.하지만 SDV용 ECU 개발은 설계 난도가 높고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3사는 부품 공통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확보하고 개발 부담을 낮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2025년도 기준 혼다·닛산·미쓰비시 3사의 세계 판매량 합계는 약 730만 대다. 공통 부품을 같은 공급업체에서 조달하면 생산 비용을 줄이고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혼
일본 자위대에서 중국 바이러스에 감염된 USB를 1년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극비 군사 시스템에까지 이 USB가 접속된 것으로 조사돼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2025년 2월까지 약 1년간 중국계 악성코드에 감염된 USB 메모리를 기밀 시스템 단말기에 연결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여러 단계의 보안 점검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문제가 된 USB와 유사한 제품들이 개인과 기업 시장에도 유통되고 있어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자위대 내부 문서에 따르면 육상자위대 중부방면총감부(효고현 이타미시)에서 지난해 2월 한 대원이 컴퓨터 작동 속도가 느려진 것을 발견했다. 연결돼 있던 USB를 조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확인됐다.이후 내부 조사를 통해 감염된 USB는 모두 6개가 발견됐다. 조사 대상이 된 총감부 내 컴퓨터 약 480대 가운데 50대 이상에 해당 USB가 연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부대 지휘·명령 등 극비 정보를 취급하는 ‘클로즈 계열’ 시스템에 접속돼 있었다.자위대 사이버 방호 부대가 회수한 USB를 분석한 결과, 해당 제품은 중국산 위장품으로 확인됐다. 정상적인 메모리 칩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처리 속도가 느린 마이크로 SD카드가 내부에 들어 있었으며, 여기에 악성코드가 심어진 것으로 조사됐다.컴퓨터에서는 용량이 1테라바이트(1조 바이트)로 인식됐지만 실제 저장 용량은 4분의 1 수준인 240기가바이트에 불과했다. 확보한 USB 8개 가운데 6개에서 동일한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구매 과정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대부분 중국산 제품이며 구매 후기에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25일 오전 7시30분 진도 6강(매그니튜드 6.9) 수준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도 6강은 기어가지 않으면 움직일수없고 가구 대부분이 쓰러지며 콘크리트벽에 금이 가는 수준이다.도쿄도 건물과 가구들이 흔들렸다. 이 지진으로 센다이에서 아오모리로 향하는 신칸센 운행이 중단됐다. 기상청은 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의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소통 방식을 놓고 일본 정·재계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만나서 얼굴을 보는 각종 회동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서면 보고로 소통하는 비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1 대 1 회동, 비공식 만찬, 심야 회동 등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대 일본 총리가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 경제단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전통과 대비된다. 일본 재계 관계자들은 “실질적인 대화가 거의 없다”거나 “점심·저녁 회동 자체가 사라졌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이 같은 불만은 정계에서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가 대신이나 주요 관료와의 대면 보고를 거부하고 서면 보고를 고집한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면으로 소통해야 하는 사안도 서면으로 처리하다 보니 일방향으로 처리되는 일이 꽤 많다”고 토로했다.일본 재계 인사들은 이번 변화가 일본 정치의 구조적 전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일본은 기업과 정치권이 밤늦은 회식, 비공식 접촉을 하며 정책을 조율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이런 방식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한 기업 임원은 “이 같은 변화는 일본 전체 비즈니스 문화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자키 요시노리 기린홀딩스 대표는 “(다카이치 총리의 소통 방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제도권과 거리를 두는 방식”이라며 “모든 의견을 따를 필요는 없지만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정치 분석가는 다카이치 총리의 접근 방식을 엘리트 중
일본 재계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소통 방식 변화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일본 정치에서 관행처럼 이어져 온 재계·정부 간 밀착 네트워크가 약화되면서 기업 최고경영진들의 정책 접근성이 크게 줄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일본 정치의 구조적 전환이라는 평가도 제기한다.24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일대일 회동이나 비공식 만찬, 심야 회동 등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대 일본 총리들이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 경제단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전통과 대비된다. 일본 재계 관계자들은 “실질적인 대화가 거의 없다”거나 “점심·저녁 회동 자체가 사라졌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이같은 불만은 정계에서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가 대신이나 주요 관료들과의 대면 보고를 거부하고 서면 보고를 고집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면 보고를 통해 소통해야할 사안도 서면으로 처리하다보니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일들이 꽤 많다”고 토로했다.다만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은 총리가 기업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근 1년간 공식 회의 3차례, 회장 오찬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정책 협의는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투자 주도형 경제’ 구상에서 재계와 일정 부분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기린홀딩스의 요시노리 이소자키 대표는 “모든 의견을 따를 필요는 없지만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을 버블이라고 부르는 것은 AI에 대한 모독입니다.”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4일 도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혁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인공지능 산업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미국 인텔 투자에서 이미 ‘조엔 단위 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AI 인프라·반도체 중심의 공격적 투자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손 회장은 “AI의 세계는 실질적으로 이제 3년째에 불과하다”며 “초지능(ASI) 시대는 한 번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산업을 과거 인터넷 초창기에 비유하며 “지금은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AI 투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정면 반박했다. “AI를 버블이라고 부르는 것은 AI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 산업은 아직 시작 단계이며 성장 잠재력은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공지능은 인간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술”이라고 덧붙였다.손 회장은 지난해 약 3000억 엔 규모로 진행된 미국 인텔 투자에 대해 “당초에는 비판이 많았지만 현재는 시장가 기준으로 이미 조엔 단위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 당시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주가 상승과 함께 평가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AI 시대의 반도체 수요 구조를 보면 인텔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최근 애플과 엔비디아의 인텔 투자 관련 움직임을 언급하며 “글로벌 빅테크들이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싸고 재편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손 회장은 AI 인프라 전략
일본인 대기업 직원이 중국 현지 법인에서 희토류 관련 물품을 해외로 반출하려다가 적발돼 중국 당국에 구속됐다.24일 교도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직원이 희토류 관련 물품을 해외로 반출하려 한 정황이 문제로 지목돼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이번 조치는 중국이 수출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희토류를 포함한 전략 물자의 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올해 1월 군민 겸용 품목에 대한 대일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는 일본 측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한 반발 조치의 성격을 띤 것으로 해석된다.이로 인해 미·중 갈등과 별개로 한·중, 일·중 경제 관계에서도 규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는 중국 내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관계자들은 이번 사안이 반간첩법 위반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세관 당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와 관련된 통관·반출 행위를 문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더워서 못살겠다. 반바지 입자."일본 도쿄도가 공무원 근무 중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면서, 한여름에도 검은색 정장을 고집하는 일본 직장 복장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남성복 업계는 이를 계기로 비즈니스용 반바지를 잇따라 선보이며 새로운 여름 패션 시장 개척에 나섰다.다만 도쿄도의 허용이 곧바로 일본 기업 전체의 정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고객 응대와 직장 예절을 중시하는 일본 기업 문화에서는 여전히 “입을 수 있다면 입고 싶지만 시간·장소·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한 분위기가 강하다.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남성복 대기업들은 최근 ‘시원한 착용감’, ‘흡수·빠른 건조’ 등 기능성 여름 의류와 함께 비즈니스용 반바지를 새로운 성장 분야로 보고 있다. 여름철 정장 수요 감소에 대응해 새로운 복장 문화를 제안하며 매출 확대를 노리는 전략이다.아오야마상사가 운영하는 ‘양복의 아오야마’는 지난 5월 비즈니스용 반바지를 출시했다. 회사가 비즈니스웨어용 반바지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사카시 기타구의 링크스 우메다점에서는 매장 입구에 반바지를 착용한 마네킹을 배치하며 고객 반응을 살피고 있다.도쿄의 한 45세 회사원 남성은 “편할 것 같아서 입을 수 있다면 입고 싶지만, 아직 눈치가 보이는 것이 사실”고 말했다.아오야마상사는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해 앉았을 때 피부 노출을 줄이도록 밑단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좁아지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같은 소재의 재킷과 반소매 셔츠, 티셔츠도 함께 출시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했다.아오키도 올해 여름 판매부터 &l
한국의 한류 성공을 벤치마킹해 일본 정부가 추진한 ‘쿨재팬(Cool Japan)’ 정책이 막대한 적자로 존폐 위기에 놓였다.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음식, 관광 등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로 시작했지만, 투자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일본 내에서도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관민펀드인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쿨재팬기구)의 2025년도 누적 손실은 540억엔(약 51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대상 기업의 실적 악화와 출자 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일본 정부는 기구 폐지나 다른 펀드와의 통합까지 검토하고 있다.쿨재팬 정책은 2012년 12월 출범한 제2차 아베 신조 정권의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였다. 한국이 드라마와 음악 등 콘텐츠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국가 이미지를 높인 것처럼, 일본도 애니메이션·게임·음식·패션·관광 등 일본 문화의 매력을 산업화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아베 전 총리는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서 “쿨재팬을 세계에 자랑하는 비즈니스로 만들자”고 강조하며 국가 차원의 문화 수출 전략을 추진했다.일본 언론은 쿨재팬 정책의 배경에 한국의 ‘쿨코리아’ 전략이 있었다고 평가한다. ‘쿨코리아’라는 표현이 한국 내에서 널리 사용되지는 않지만, 일본에서는 1990년대 이후 한국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한류를 육성한 과정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쿨코리아 전략을 소개하며 “한국은 영화와 드라마 배우의 인기를 바탕으로 패션과 화장품 시장을 확장하고, 마지막에는 국가 이미지 향상으로 연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국립대 교수 연봉보다 미국 대학 조교 연봉이 더 높다니…"일본 정부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젊은 연구자 지원 확대에 나선다. 하지만 연구직의 낮은 처우와 불안정한 고용 구조가 이어지면서 우수 인재의 연구 분야 이탈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종합과학기술·이노베이션회의(의장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조만간 본회의를 열고 젊은 연구자의 처우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정부는 2030년도까지 5년간 젊은 연구자의 해외 파견 규모를 누적으로 3만 명까지 확대하고, 박사 과정 학생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강화해 2030년 박사 학위 취득자 수를 현재보다 약 20% 늘어난 2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는 장기간 정체된 일본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일본의 박사 학위 취득자는 중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증가세를 이어가는 미국과 중국의 4분의 1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다.하지만 현실에서는 연구자의 경제적 불안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대학원 석사 과정 졸업생은 “연구하는 것은 좋아했지만 결혼과 육아 등 미래를 생각하면 20~30대에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선택을 할 수 없었다”며 박사 과정 대신 대형 정보기술 기업 취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문부과학성은 박사 과정 학생의 생활 지원을 확대하고, 대학이 정부 연구비 일부를 학생 인건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사 과정 학생의 소득을 대학 조교 수준인 연 500만엔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문부과학성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86개 국립대에서 40세 미만 연구자 가운데 기
일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에 대한 해산 명령이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최종 확정됐다. 종교법인의 해산을 둘러싼 사법 절차가 2022년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건 이후 약 3년 만에 마무리됐다.23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최고재판소 제3소법정(재판장 와타나베 에리코)은 가정연합의 해산을 명령한 도쿄고등재판소 결정을 유지하고, 교단 측이 제기한 특별항고를 기각했다. 재판관 4명 전원이 같은 의견을 냈다.최고재판소는 가정연합이 장기간에 걸쳐 고액 헌금 권유 등 불법행위에 해당하는 활동을 반복해 다수 신자와 피해자들에게 재산적·정신적 피해를 입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해산 명령이 종교단체와 신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해산은 필요하고 부득이하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민법상 불법행위를 근거로 종교법인의 해산 명령이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정연합은 고액 헌금과 신자 모집 방식 등을 둘러싸고 사회적 논란을 빚어왔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023년 도쿄지방법원에 해산 명령을 청구했고, 도쿄지방법원은 지난해 3월 교단 해산을 명령했다.당시 재판부는 헌금 피해자가 최소 1500명을 넘고 피해 규모가 약 204억엔(약 19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도쿄고등재판소도 올해 3월 1심 판단을 유지했고, 법원이 선임한 청산인이 교단 재산 조사와 관리, 피해자 변제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이번 최고재판소 결정으로 가정연합은 종교법인 지위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종교 활동 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며, 일반 법인격을 잃고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가정연
라쿠텐그룹이 일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독자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 사업에 나선다. 미국 신생 우주기업과 손잡고 일본 스마트폰과 직접 연결되는 위성 통신망을 구축해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맞선다는 전략이다.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라쿠텐은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라쿠텐모바일 산하에 미국 위성통신 기업 ‘AST 스페이스모바일’과 올해 안에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AST의 저궤도 위성을 여러 기 확보해 일본 국내용 위성 통신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라쿠텐모바일은 올해부터 AST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를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 뒤, 단계적으로 자체 위성 통신망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재난 발생 시 라쿠텐 이용자가 아닌 다른 통신사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도 서비스를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AST의 위성은 우주 공간에서 약 220㎡ 규모의 대형 안테나를 펼치고 수백㎞ 고도의 저궤도를 돌며 영상 시청이 가능한 고속 데이터 통신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저궤도 위성 통신은 기지국 설치가 어려운 산간 지역이나 도서 지역에서도 고속 통신이 가능해 차세대 통신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KDDI와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등이 스타링크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쿠텐은 해외 위성망 의존도를 낮추고 일본 독자 통신 기반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정부와 여당 내에서는 위성 통신망을 경제안보 인프라로 보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독자 위성 통신망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500억엔 규모의 보조 사업
우크라이나가 전쟁 피해 복구 및 산업 부흥에 일본 대기업 기술과 자본의 힘을 빌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 일본 기업이 잡을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올렉시 소볼레프 우크라이나 경제·환경·농업부 장관은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일본과 수천만달러 규모 산업 부흥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우크라이나는 일본 국책은행인 국제협력은행(JBIC),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에 산업 부흥을 위한 보조금 지원과 장기 대출을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일본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펀드는 수십억엔 규모로 조성된다.협력 대상에는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중공업, 도시바 등 일본 대기업이 포함된다. 소볼레프 장관은 “다수 일본 기업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달 조건 협의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에너지 인프라 현대화, 교통망 구축, 광물 자원 개발, 친환경 기술, 농산물 가공 등에서 일본과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히타치는 송배전 설비와 철도 시스템 등 사회 인프라 전반에서 강점이 있으며, 유럽 현지 자회사인 히타치에너지를 통해 재건 사업 참여 기반도 마련했다. 도시바는 전력망 및 변전 설비, 분산형 전원 시스템 등에 강점을 보유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발전 설비와 산업 인프라 전반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도쿄=최만수 특파원
우크라이나 정부가 산업 재건을 위한 공동 펀드를 일본과 함께 설립한다. 전쟁으로 파괴된 산업 기반을 복구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미국·유럽·일본 등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우크라이나의 올렉시 소볼레프 경제·환경·농업 장관은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일본 국책은행인 국제협력은행(JBIC), 국제협력기구(JICA) 등에 산업 부흥을 위한 보조금 지원과 장기 대출을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5일부터 폴란드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이번에 추진되는 일본과의 공동 펀드는 수십억 엔 규모로 조성된다. 협력 대상에는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중공업, 도시바 등이 포함된다. 소볼레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기업이 일본 기업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달 조건에 대한 협의도 시작됐다”고 설명했다.러시아의 침공 장기화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산업 인프라는 큰 피해를 입었다. 생산 설비 피해 규모는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다수 기업이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소볼레프 장관은 특히 "에너지 인프라 현대화, 교통망 구축, 광물 자원 개발, 친환경 기술, 농산물 가공 등 분야에서 일본과 협력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히타치는 송배전 설비와 철도 시스템 등 사회 인프라 전반에서 강점을 갖고 있으며, 유럽 현지 자회사인 히타치 에너지를 통해 재건 사업 참여 기반도 갖추고 있다. 도시바는 전력망 및 변전 설비, 분산형 전원 시스템 등에 강점을 보유하고
일본 정부가 가계에 잠자고 있는 현금 자산을 투자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대규모 금융 구조 전환에 나선다. 2040년까지 가계 금융자산에서 주식·투자신탁·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는 새로운 목표를 내걸었다.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5년 12월 말 기준 약 23% 수준인 투자자산 비중을 약 2배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 정부는 회사채 시장 활성화와 투자신탁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오랜 과제였던 ‘저축에서 투자로’의 흐름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이 같은 목표를 2026년 여름 확정할 금융 분야의 새로운 전략에 담을 예정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전략 17개 성장 분야에 필요한 투자 자금을 국내 가계 자산에서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일본은행에 따르면 2025년 12월 말 기준 일본 가계 금융자산은 총 2351조엔에 달한다. 이 가운데 주식·투자신탁·채권 등 투자성 자산 비중은 23%에 불과한 반면, 현금과 예금은 1140조엔으로 전체의 48.5%를 차지한다.정부 목표를 달성하려면 단순 계산으로도 현재 투자자산 규모에서 약 400조엔가량을 추가로 늘려야 한다. 일본 정부가 가계 금융자산 자체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비중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이례적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비상장 주식 등 프라이빗 자산에 투자하는 공모 투자신탁 제도 정비에 나선다. 유럽의 장기투자펀드(ELTIF)와 같은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회사채 발행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또 자산운용사의 업무 효율화를 지원해 개인 투자자가 다양한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AI 등 전략 산업에 대한
일본 엔화 가치가 플라자합의 이후 39년 만의 최저 수준을 눈앞에 두고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일 재무장관 협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2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61.93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2024년 7월 기록한 저점인 161.96엔 근접한 수준으로, 이를 넘어설 경우 1986년 12월 이후 약 39년 만의 엔저 수준이 된다.하지만 엔·달러 환율은 이후 급락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경 161.93전까지 오른 뒤, 두 차례에 걸쳐 하락하며 오전 11시 직전 161.08전까지 내려갔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온라인 협의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시점과 겹쳤다.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매수 개입이나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환율 수준을 확인하는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엔화 약세 흐름이 일시적으로 멈췄다.미일 재무장관 협의는 정례적인 의견 교환 성격으로, 외환시장 동향과 함께 미국·이란 휴전 합의, 인공지능(AI) 관련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당국이 주목하는 환율 수준은 2024년 7월 기록한 161.96엔이다. 이 수준을 넘어설 경우 1986년 이후 최저 엔화 가치가 된다. 당시에는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달러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국제 공조 속에서 엔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던 시기였다.다만 최근 엔저 흐름은 투기적인 움직임보다는 미국 금리
“남편이 왜 살해됐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피고를 만나서 직접 묻고 싶다.”2022년 7월 8일 나라시에서 발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총격 사건이 곧 4년째를 맞는다.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64)는 최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살해범 야마가미 데쓰야 피고(45)와 직접 마주한 심경과, 지난 4년간 품어온 생각을 털어놨다.아키에 여사는 지난해 12월 나라지방법원에서 열린 야마가미 피고의 재판에 피해자 참가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그는 “내 눈과 귀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며 법정에 나섰지만, 피고의 설명을 들은 뒤에도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야마가미 피고는 법정에서 아베 전 총리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구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정치권의 관계에서 중심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키에 여사는 “교단 간부도 아닌데 왜 남편이었는가. 왜 관계없는 사람을 죽였는가”라며 여전히 납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피고의 불우한 성장 환경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이해를 보였다. 야마가미 피고는 어머니의 거액 헌금으로 가정이 붕괴된 경험을 한 것으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아키에 여사는 “그런 성장 배경이 범죄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가정환경이 나쁘다고 살인을 해도 된다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피해자 유족으로서 느끼는 사회적 책임도 언급했다. 정치인의 아내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를 돕는 시스템의 중요
일본 증시의 역사가 바뀌었다. 22년 동안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도요타가 시가총액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일본 제조업의 상징이 밀려난 자리를 대신한 것은 소니도, 소프트뱅크도 아닌 낸드플래시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다. 올해 초만 해도 시총 19위에 머무른 기업이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불과 3개월 만에 400% 급등해 시총 59조엔(약 560조원)을 돌파하며 일본 최고 몸값의 기업이 됐다.표면적으로 보면 이는 일본 반도체 부활을 알리는 화려한 신호탄이자 산업 지형이 자동차에서 AI·반도체로 이동하는 상징적 사건이다. 하지만 정작 일본 내부는 착잡한 분위기다. 시총 1위지만 삼전닉스와 격차이유는 명확하다. 일본 1등이 곧 세계 1등이 아니기 때문이다. 키옥시아가 주력하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세계 1위는 점유율 29%의 삼성전자, 2위는 18%의 SK하이닉스다. 한국 기업 두 곳이 세계 시장의 절반을 호령하고 있다. 3위 키옥시아의 세계 점유율은 14% 수준에 불과하다. 시총의 체급 차이는 더 크다. 키옥시아의 시총은 한국의 삼성전자(약 2064조원)와 SK하이닉스(약 2082조원)에 비하면 여전히 서너 걸음 뒤처져 있다.키옥시아의 역사는 일본 반도체산업의 부침을 그대로 담고 있다. 한때 세계를 주름잡은 일본 반도체산업은 1990년대 이후 경쟁력을 잃었고,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도 경영 위기를 거치며 결국 해외 자본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현재의 키옥시아는 일본 반도체 부활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과거 패권을 잃은 산업의 상흔이기도 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키옥시아가 일본 선두에 섰지만, 한국을 따라잡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냉정하게 짚었다.차가운 자각은 체념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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