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간식'에 푹 빠진 MZ들…'밤양갱' 불티나게 팔렸다
7일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달 해당 플랫폼에서 양갱 거래액이 지난해 2월보다 다섯배 뛰었다. 양갱 등과 함께 젤리 등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에이블리 간식 카테고리 전체 거래액은 1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양갱 거래액 증가는 지난달 13일 발매된 가수 비비의 신곡 '밤양갱'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에 올라 인기를 끈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노래 가사에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달디단 밤양갱',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등 구절이 등장해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량뿐 아니라 관련 제품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비비의 밤양갱이 화제를 모으며 양갱 거래액이 늘었고, ‘밤양갱’, (노래 속 등장한 가사와 같은) ‘달디단 밤양갱’ 키워드의 신상품이 꾸준히 (플랫폼에)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양갱 시판 제품 중 대표 격인 해태제과의 '연양갱'은 가수 비비와 협업한 패키지 상품을 만들기도 했다. 비비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밤양갱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콜라보하자고 (제안) 주셔서 패키지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1945년 출시된 연양갱은 해태제과 출범과 함께 시작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과자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연양갱 상품의 경우 크라운해태제과의 연양갱 점유율이 8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콜라보 제품은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비비) 기획사와 콜라보로 소량 (연양갱) 제품을 만들었다"면서도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일반) 유통채널에 공식적으로 출시할지에 대해 아직까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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