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폭 확대…장중 2400선 회복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원·달러 환율 6.1원 내린 1,430.9원 개장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탄핵 정국 등으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방 리스크(위험)가 커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2004년, 2016년 탄핵정국 당시에는 한국 경제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이번 탄핵 정국에서는 대내외 여건에 비춰 경제가 악화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골드만삭스는 9일 '짧은 계엄령 사태의 여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권구훈 골드만삭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시장 평균보다 낮은 1.8%로 유지하지만 리스크는 점점 더 하방으로 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과거의 정치적 혼란은 성장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앞선 두 사례에서 한국 경제는 2004년 중국 경기 호황, 2016년 반도체 사이클의 강한 상승세에 따른 외부 순풍에 힘입어 성장했다"면서 "2025년 한국은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지닌 국가들과 함께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외부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더욱 취약하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파장은 더 클 것이란 관측이다.단기적으로는 사실상 '관리인(caretaker) 정부'가 금융 시장과 거시경제 안정성 확보·유지에 힘쓰며 기존 정책을 시행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했다.권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국민연금의 대규모 해외자산 보유액이 과도한 시장 불안과 원화 가치 급락 발생 시 증
아이유의 '좋은 날', 박효신의 '숨' 등 다수의 히트곡 작사를 맡은 작사가 겸 방송인 김이나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용어 사용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 속 일부 누리꾼이 시국을 빌미로 유명인의 언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이나는 한 누리꾼이 지난 7일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게시글 댓글을 통해 질문을 하자 일베 용어 사용 의혹을 해명했다.한 누리꾼이 댓글로 "계엄령 어떻게 생각하세요? 탄핵 찬성하시나요? 2찍이세요?"라고 묻자 김이나는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나는 아직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나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라고 답했다. 현재 김이나가 해명한 SNS의 해당 게시물은 댓글 기능이 제한된 상태다. 해당 댓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김이나가 과거 사용한 용어들이 재조명되자 해명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이나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거나 채팅창에서 혐오성이 내포된 이른바 '일베 용어'로 알려진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2003년부터 작사가로 활동한 김이나는 브라운아이드걸즈 '아브라카다브라', 그룹 아이브 '아이엠'(IAM)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사한 인물로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27번째 DJ '별밤지기'이기도 하다. 김이나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 가수 임영웅, 가수이자 배우인 차은우 등도 구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개표 무산 이튿날인 8일 국회 앞에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이어졌다.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윤석열 즉각 탄핵! 즉각 구속!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행사에는 오후 5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3000여 명, 주최 측 추산 10만여 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참석자들은 어제에 이어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힘은 해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촛불의 함성은 멈추지 않는다' 등 플래카드를 들기도 했다.전날 국회 앞 탄핵 촉구 집회를 이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공식 일정이 없었지만, 9일부터 "매일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촛불행동 역시 내일부터 오후 7시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서 매일 촛불 집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앞서 전날 여의도에는 저녁 7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0만2000명(최대 15만9000명)이 집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주최 측 추산은 100만명에 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수의 팬클럽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만난 세계', 애스파의 '위플래시', 로제의 '아파트' 등 신나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시위를 즐기는 분위기였다.지역에서도 탄핵소추안 무산 규탄 집회가 줄을 이었다. 우선 광주 도심에서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99개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이하 광주비상행동)은 이날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더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와 비교하면 선거환경이 우호적일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앞서 홍 시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에 만약 윤통(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더라도 박근혜 탄핵 대선보다는 선거환경이 훨씬 좋을 거다"며 "그때처럼 보수진영이 궤멸되지 않았으니까"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탄핵안이 폐기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재발의를 예고한 상태다. 홍 시장은 현 상황에 대해 "상대방은 비리 덩어리 후보이고 그때처럼 보수진영이 궤멸 되지 않았다"며 "탄핵될리가 없지만 그런 사태가 오더라도 당당히 나가자, 담대하게 대처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되더라도 용병 윤통이 탄핵된 것이고, 한국 보수진영이 탄핵된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용병 하나 선택을 잘못했을 뿐이다. 기죽지 말자"고 강조했다.홍 시장은 이날 앞서 올린 글에서 한동훈 대표를 향해 "그러지 말고 너도 내려오너라"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이런 사태가 오게 된 건 초보 대통령과 초보 당 대표 둘이서 반목하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거 아니냐?"며 "니(한 대표)가 어떻게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직무 배제할 권한이 있나?"라고 물었다. 한 대표에게도 책임을 묻는 모양새다. 홍 시장은 "그건 탄핵 절차밖에 없다"며 "탄핵은 오락가락하면서 고작 8표를 미끼로 대통령을 협박해 국정을 쥐겠다는 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등 한국 정세에 대해 "특단의 관심을 갖고 사태를 주시해 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취재진에게 "한국은 일본에 귀중하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이 같이 밝혔다.이시바 총리는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도모해 갈 것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한국에 체재하는 일본인의 안전이 지켜지도록 주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5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가 한·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윤석열 대통령은 일한 관계의 개선이 한국의 국익이라는 신념을 갖고 추진해 왔으며 그런 윤 대통령의 노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다만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다음달 방한을 조율했던 이시바 총리는 계획 자체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아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태국 푸껫에서 여행객이 가로등에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8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태국 남부 푸껫 시가지에서 미국에서 온 미얀마 출신 33세 남성이 사망했다.남성은 비에 젖은 거리를 걷다가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기 위해 옆에 있는 가로등을 붙잡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현장 목격자들이 전했다. 조사 결과, 남성이 잡은 가로등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220V의 전류가 새어 나와 가로등을 잡은 남성이 감전,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남성이 쓰러지자 주변 사람들이 가로등에서 떼어낸 후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이후 지역 전기 담당자가 현장을 조사한 결과, 가로등에서 220V의 전류가 새어 나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가로등의 전력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매체인 카오솟은 이번 사고로 습한 날씨에 푸껫 지역 인프라 유지 관리와 공공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푸켓은 우리나라 관광객도 자주 방문하는 인기 여행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에는 한해에만 1000만 여명의 외국인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탄핵안이 폐기되자 여당 의원들이 쏟아지는 '문자 폭탄'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문자 발송을 통한 탄핵안 가결 촉구 독려 움직임이 일며 국힘 의원과 관계자는 많게는 수만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 전후로 국민의힘 의원에게 최대 수만 통의 문자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국민의힘 의원이 받은 문자 메시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독려하거나 무산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이 아닌 주요 당직자들도 문자 폭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지만 국회의원이 아니다. 대통령 탄핵소추 안건의 투표권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부터 현재까지 수천 건의 욕설과 폭언 전화, 문자 메시지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해당 없으니 시간낭비하지 마시기 바란다. 개딸님 제발 저는 빼 주세요"라고 토로했다. SNS에서는 최근 윤 대통령 탄핵 촉구를 위해 국민의힘 의원에게 문자 행동을 하라고 독려하는 글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다. 7일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에는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탄핵안은 재적의원(300명) 중 3분의 2인 20
미국 정부는 비상계엄 선포가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후 첫 공식 반응으로 "한국에서의 민주적 절차가 작동하고 평화 시위에 대한 권리가 모든 상황에서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7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에 대한 미국 정부 입장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오늘 국회의 결과와 국회의 추가 조처에 대한 논의에 주목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후 미국 정부 당국자가 내놓은 첫 반응이다.미국 정부는 헌법에 따른 절차를 특히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국자는 이어 "우리는 한국의 민주적 제도와 절차가 헌법에 따라 온전하고 제대로 작동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며 "우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의 관련 있는 당사자들과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경 진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당국자는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는 건강한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요소이며 모든 상황에서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미 동맹의 건재를 원칙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전념하고 있다.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의 연합 방위태세는 여전히 굳건하며 어떤 도발이나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부연했다.앞서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들은 윤 대통령의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해제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왔다. 로이드 오
시리아 반군이 8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장악하고 공공기관을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휴전하자 2020년 이후 숨죽였던 시리아 반군들이 주요 도시를 점령한 끝에 수도까지 점령했다. 시리아에서 주요 도시를 파죽지세로 점령해온 반군이 8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장악하고 공공기관을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선언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세력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을 주축으로 한 시리아 반군은 이날 공공기관을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선언하고, "다마스쿠스가 해방됐다"고 밝혔다.HTS 지도자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다마스쿠스 시내 공공기관들은 공식적으로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전 총리의 감독 아래 놓일 것"이라고 밝혔다.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촉발된 시리아 내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13년 만에 반군에 무너지게 됐다. 앞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수도를 떠나 모처로 도피했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인 영국의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전했다.로이터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는 이날 다마스쿠스를 떠났고,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사드 대통령의 도피설과 관련해 시리아 정부는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시리아 반군의 다마스쿠스 진입은 2018년 정부군이 주변 일대의 반군 세력을 일소한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라고 AP 통신은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시리아 정부군 장교 발언을 인용, 시리아 정부군 수뇌부가 휘하 장교들에게 아사드 대통령의 24년 통치가 끝났다고 통지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면서 금융권이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비상 가동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불참으로 탄핵안 표결이 무산돼 정치 불안이 길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증시, 특히 금융주에 대해 투자를 거둬들이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은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 개최를 검토하는 한편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대비에 나섰다. 금융지주, 유동성·자본비율 등 '비상 점검' 돌입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그룹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 지주사 지휘 아래 비상 점검·관리 체계를 가동했다. 원·달러 환율을 비롯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일부 그룹에서는 리스크 관리 담당 그룹장을 주축으로 위기 대응 회의를 꾸준히 열고 있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과 자본 비율 관리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노력이다. 외환·주식·채권 등 주요 금융시장 지표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부문별 위험 취약 부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과 자기자본비율 영향을 조직에 공유하는 분위기다.각 그룹은 비상계엄 사태 후 쏟아지고 있는 고객 문의에도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고객 자산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불안을 줄이기 위해 고객과 주주 간 소통을 늘기로 있다"고 전했다. 이는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수록 국가신용등급이 하방 압력을 받는 등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현지시간) 새 추기경들의 서임을 위해 열린 추기경 회의에 까만 멍을 턱에 달고 나타나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가톨릭 전문매체 알레테이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멍은 전날 아침에 일어나다가 발생한 낙상 사고로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추기경 회의 생중계 영상에 등장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오른쪽 턱 아래와 목 위쪽에 짙은 멍 자국이 포착됐다. 로이터의 멍 자국 관련 질의에 교황청 공보실은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알레테이아는 이날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날 아침에 일어나다가 낙상 사고를 당해 멍이 생겼다고 전했다. 알레테이아는 교황의 건강은 괜찮으며 다른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교황은 최근 몇 년간 병치레가 잦아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1936년생인 교황은 고령인데다 2022년 봄부터는 오른쪽 무릎 상태가 악화, 휠체어나 지팡이에 의지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교황은 이날 신임 추기경 21명에게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수여했다. 그는 신임 추기경에게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분들"이라며 "형제애의 증인, 교감의 장인, 통합의 건설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즉위한 이래 신임 추기경 서임을 위한 추기경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열 번째다. 추기경은 14억 신자를 거느린 가톨릭교회에서 교황 다음으로 높은 성직자다. 80세 미만 추기경은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회의인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새 교황으로 선출되려면 콘클라베에
한국 경제가 또다시 '탄핵 정국'을 맞닥뜨리게 됐다.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파도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국가수반 공백이 현실화한 것이어서 경제적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불참으로 탄핵안 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제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라는 최대 악재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최대한 이른 시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해 내년 1월20일 취임한다. 한국으로서는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이 수립되기 전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해 우리 정부 입장이 미국 정책에 반영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럼프 당선인이 목표로 제시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을 재현하며 동맹도 거래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한국의 역할과 비용 부담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통상 미국에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 수개월 내에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멕시코, 캐나다, 중국을 대상으로 고관세를 부과하는 경제정책을 발표하면서 세계를 긴장 속에 몰아넣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에 대해 재협상 요구를 시사해왔다.다만 윤 대통령이 사실상 2선으로 후퇴하면서 중장기적인 정책 로드맵뿐만 아니라 내년도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도 쉽지 않을 수 있다.당분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 '비상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외환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미국 투자은행의 전망이 나왔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발로 9일 원화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전망했다. BoA의 아시아 금리 및 외환 전략 공동 책임자인 아다르쉬 신하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탄핵 실패로 불확실성이 더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탄핵마저 불발해 원화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정치 불안뿐만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도 원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앞서 지난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원10전 오른 1419원2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전날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은 선에서 마무리했지만 장중 한때 1429원20전으로 치솟는 등 변동폭이 극심했다. 주간 거래에서 1420원대 환율이 나타난 것은 2022년 11월 4일 이후 2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앞서 비상계엄 선포 후 지난 4일 새벽 야간 거래에서 환율이 1442원까지 오른 바 있지만 야간 거래는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대표성을 띠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번에는 주간 거래에서 1420원대로 치솟자 외환당국이 대규모 달러 매도에 나서며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풀이된다.금융권에선 원·달러 환율이 최고 1450원 수준까지
미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한국 국회의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데 대해 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 정부 입장 질문에 대해 "미국은 오늘 국회의 결과와 국회의 추가 조처에 대한 논의에 주목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한국의 민주적 제도와 절차가 헌법에 따라 온전하고 제대로 작동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며 "우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의 관련 있는 당사자들과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당국자는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는 건강한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요소이며 모든 상황에서 존중돼야 한다"면서 "우리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전념하고 있다.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의 연합 방위태세는 여전히 굳건하며 어떤 도발이나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앞서 비상계엄 사태로 빚어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다. 7일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에는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탄핵안은 재적의원(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이에 따라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표결에는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의원 192명, 국민의힘 안철수·김상욱·김예지 의원 등 195명만 참석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서울 여의도에는 이날 저녁 7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0만200명(최대 15
2019년 4월 화재로 타버린 ‘프랑스 고딕 건축의 걸작’ 노트르담 대성당(사진)이 5년여의 복원 공사 끝에 7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재개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9년 화재 직후 대성당을 2024년까지 복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프랑스 정부는 이날 오후 7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재개관 기념식을 거행했다.기념식엔 대성당 화재 당시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과 성당 복원 작업자들, 가톨릭계 인사들과 세계 각국 귀빈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또한 당선 후 첫 해외 일정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념식을 찾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국 윌리엄 왕세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도 참석했다.기념식은 대성당의 타종과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의 개문 의식으로 시작됐다.2019년 4월15일 화마에 휩싸인 뒤 모습과 이후 복원 과정을 담은 짧은 기록 영상을 참석자들과 함께 지켜본 마크롱 대통령은 많은 이들의 도움에 감사를 전했다.마크롱 대통령은 "대성당을 구하고, 돕고, 재건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그날 밤 노트르담은 상처를 입었지만 용감한 사람들의 용기에 의해 구해졌다"고 말했다.마크롱 대통령은 5년이란 약속한 시간 안에 성당 복원을 이뤄낸 점을 언급하며 "노트르담은 우리의 꿈, 심지어 가장 대담한 꿈도 각 개인의 의지와 모두의 헌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걸 알려준다"고 말했다.그는 계속해 "이 성당의 위대함이 모든 사람의 노력과 뗄 수 없다는 걸 절대 잊지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7일 "윤 대통령 탄핵안을 일주일마다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11일 탄핵안을 발의해 14일 표결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다. 표결이 진행된 이날 오후 시민들은 전국 도심 곳곳에서 열린 촛불집회 현장에서 투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정족수 미달로 성립되지 않을 상황에 놓이자, 여의도 집회 현장 곳곳에선 탄식이 터져 나왔다.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대구시민 시국대회에는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 회원, 학생, 시민 등 최소 수천명이 모여 현장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생중계를 지켜봤다.표결에 앞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이 부결된 후 여당 의원들이 자리를 뜨자 집회 참가자들은 대통령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같은 시각 부산 서면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퇴장 모습에 참석자들은 말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일부 참석자는 "국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전남 광주와 제주 등 몇몇 지역에서는 눈비가 내리는 추위에도 시민들이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집회를 이어갔다. 광주 5·18 민주광장에는 시민 500여 명이 모였고, 제주시청 앞에서도 1000여 명의 시민이 표결 방송을 지켜봤다.비상계엄 사태로 빚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 중인 서울 여의도에는 이날 저녁 7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0만200명(최대 15만9000명)이 집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주최 측 추산은 100만명에 달한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에는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그러나
국회, '尹대통령 탄핵안' 무기명 투표 종료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비상계엄 사태로 빚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 중인 여의도를 비롯해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통신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다만 대부분은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집회 인파가 몰린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인터넷이나 통화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는 글이 이날 오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당수 올라왔다.통신사들은 워낙 많은 인원이 한정된 장소에 모인 탓에 일어날 수 있는 신호 세기 약화 현상이란 입장이다. 이날 저녁 7시 기준 여의도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0만200명(최대 15만9000명)이 집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주최 측 추산은 100만명에 달한다. 장애 사고라고 규정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각사는 선을 그었다. 통신 3사는 트래픽 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하며 인파 규모에 따라 이동 기지국을 추가로 배치하고 통신 용량을 증설 및 분산하는 등 대응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놓고 전 국민적 관심이 쏠리며 관련 검색이 폭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서비스 역시 별다른 차질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관련 관심이 쏠리며 웹사이트에서는 '부결' 등 국회 본회의 표결 상황을 반영한 특정 키워드 검색량이 폭증했다. 구글 트렌드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5분께 '김예지', '안철수', '부결', '김건희 특검법' 등 일부 키워드 검색량이 전날 대비 약 1000% 이상 치솟았다. 이날 국회 앞에 집결한 시민들은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며 주변을 에워싸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국회 본회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은 7일 오후 각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주요지휘관과 국방부·합참의 주요 직위자들을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주재했다.국방부에 따르면 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지금의 국내·외 안보상황을 무겁게 인식하면서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굳건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김 장관 직무대행이 각군 참모총장을 대상으로 회의를 주재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곧바로 후임에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는데, 최 대사가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치기 전까지 김 차관은 장관 직무대리 역할을 맡는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이자 첫 주말인 7일 오후 3시 기준 전체 열차의 평균 운행률은 평소의 69.1%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는 이날 오전 9시 76%보다는 6.9%포인트 낮은 수치이나 전날 오후 3시 68.8%보다는 0.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국토부는 대체 인력 투입 등을 통해 당초 계획의 100.6% 수준으로 운행 중이라고 전했다.열차별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 73.9%, KTX 68.9%, 여객열차 58.3%, 화물열차 33.8% 등이다.이날 오후 3시 기준 파업에는 출근 대상자 2만6675명 중 7441명이 참가했다. 참가율은 27.9%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9시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9월 철도파업 셋째 날 참가율(43.8%)보다는 낮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가운데 법조계에서도 탄핵을 요구하는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변협)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을 비롯한 법조계에서는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변협은 이날 대국민 담화 직후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로써 국헌 문란케 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변협은 "대통령은 더 이상 직무를 집행해서는 안 되며 공동책임이 있는 현 정부와 여당이 국정을 전담해서도 안 된다"며 "헌법과 법치주의 질서 회복을 위해 윤 대통령은 헌법 절차에 따라 탄핵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탄핵 표결 결과와 상관없이 대통령의 내란죄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 임명 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민변도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이) 사과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어떤 책임을 지겠다는 말은 없었다"며 "자기변호를 하고 헌법파괴 범죄를 단순히 불안과 불편을 끼친 일로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책임인정과 재발 방지 없는 사과는 사과라 볼 수 없다"며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헌법 파괴 범죄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이날 오후 1시에는 변협과 지방변호사회 전·현직 인권이사 등 변호사 75명이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소추안 가결 성명을 냈다. 담화 발표 전에도 교수단체와 법학전문대학원생 등이 탄핵 촉구 성명을 냈다.학계에서도 성명이 쏟아지고 있다. 김종철(연세대)·김하열(고려대)·최계영 서울대 로스쿨 교수 등 헌법·행정법 연구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6일(현지시간)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리스크(위험)가 장기화할 경우 한국의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이어 피치 역시 정치적 갈등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조명하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피치는 이날 '정치적 변동성에도 한국의 신용 펀더멘털(기초여건)은 강하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정치적 위기가 장기화하거나 지속적인 정치적 분열로 정책 결정의 효율성, 경제적 성과 또는 재정이 약화될 경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방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 기본적인 전망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AA-를 뒷받침하는 경제·대외 신용도를 실질적으로 위협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2012년 9월 네 번째로 높은 AA- 등급을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부여한 상태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피치는 "비상계엄령 선포로 촉발된 문제는 헌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의 제도상 견제와 균형은 대체로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아울러 시장 위험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의 발 빠른 조치로 환율과 금융시장 압력이 완화됐다는 설명이다.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등을 이미 거친 사안이란 점도 언급했다. 피치는 "한국은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포함한 정치적 변동성을 경험했지만 국가 신용등급이 중대하게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다만 비상계엄이 일시적으로라도 선포됐다는 사실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의 후폭풍이 적시 해소되지 않으면 정부 역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상계엄 선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무디스가 정치적 갈등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조명해 관심이 쏠린다.4일 뉴스1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보고서에서 비상 계엄령 사태로 "취약한 경제성장 전망, 지정학적으로 어려운 환경, 인구 고령화 등 구조적 제약을 포함한 수많은 위기에 대처할 정부 역량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또한 무디스는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 선포 시 언급한 예산안을 둘러싼 교착 상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해 (법안을 통과해 효과적으로 실행할 정부 역량과) 경제활동에 영향을 끼치면 신용도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다만 3대 신용평가사의 한 축인 S&P는 비상계엄 선포·해제가 한국 국가 신용등급에 미칠 여파에 관해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가했다.킴엥 탄 S&P 전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S&P와 나이스신용평가가 공동 개최한 언론 세미나 참석, "비상계엄이 몇시간 만에 해제됐고 한국의 제도적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전무는 "(비상계엄 사태가) 투자자들에게 뜻밖의 일이고 향후 투자자 결정에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한국의 현 신용등급(AA)을 바꿀 사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기업 신용등급을 맡는 엔디 리우 S&P 전무 역시 "비상계엄의 잠재적 여파는 밋밋(flat)
사모펀드 운용사(PEF) MBK파트너스가 2년 전 고려아연과 맺은 후 지난 5월 종료된 신사업 관련 핵심자료 대상 '비밀유지계약'(NDA)에 법적책임 관련 조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MBK파트너스는 신규 투자 목적으로 제공받은 고려아연의 내부 자료를 인수·합병(M&A)에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4일 머니S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 간 비밀유지계약에는 계약 위반 시 금전적 배상 외에 법적 구제 등 법적책임 관련 조항이 포함됐다.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과의 비밀유지계약이 종료된 지 세 달이 조금 지난 시점에 영풍과 경영협력계약서에 서명했고, 다음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제 M&A를 준비하고 논의한 시간은 계약 훨씬 이전일 수밖에 없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양사 간 경영협력계약과 본 펀드의 파이낸싱, 주관사 선정과 대출 신청 및 승인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논의에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의 비밀유지계약에 따르면 준수 의무를 지는 대상은 MBK홍콩을 비롯해 전체 계열사에 해당한다. MBK의 이름을 쓰는 곳은 모두 비밀유지계약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 설명이다. 양사가 맺은 계약 8조에 따르면 '정보수취자(MBK파트너스)는 정보 제공자(고려아연)의 사전 서면동의 없이 주식 또는 지분을 매입하거나 사업결합 및 합병, 적대적 인수 등을 제안 하거나 경영을 통제 또는 경영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에 동의한다'고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고려아연 경영권 장악에 대한 협의를 6월 이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인해 탄핵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영국 독립리서치 회사 TS롬바르드의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으로 내년 2분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서 약 10년간 경력을 쌓은 로리 그린 TS롬바르드 이코노미스트는 "윤 대통령은 이제 탄핵에 직면할 운명(doomed)"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으로 대통령 선거가 2025년 2분기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고, 더불어민주당을 당선자를 낼 '강력한 후보'(strong favorites)라고 진단했다.그린 이코노미스트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의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는 윤 대통령이 이달 안에 퇴진할 것이란 베팅이 올라왔다. 폴리마켓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윤 대통령 관련 베팅들이 7개 가량 열렸다. '윤 대통령이 연내 퇴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약 32만달러의 베팅이 이뤄졌고, 퇴진 가능성은 64%로 평가됐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비상계엄 해제에 따라 4일 증권시장을 포함한 금융·외환 시장이 정상 운영된다.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 임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약 6시간이 지난 4일 새벽 이를 해제한 가운데 시장 안정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서다. 한은 관계자는 "비상 계엄 선포와 관련한 상황과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은은 아울러 모든 간부가 참석하는 '시장 상황 대응 긴급회의'도 오전 중 소집한다.앞서 전날 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비롯해 이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수장이 모여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연 데 따른 후속조치다.또한 금융감독원은 이날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긴급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선포로 나타날 수 있는 금융·외환시장 불안 요인에 필요한 시장안정조치가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금융업권별 외화자금 사정, 가상자산시장의 변동성 등을 점검해 관계기관과 신속히 공유·공조하기로 했다. 또 이번을 계기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수시로 여는 등 위기대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금감원은 "계엄선포 직후 해외 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이 일부 변동성을 보였지만, 이후 KB뉴욕지점에서 1억달러 규모의 양도성예금증서(CD) 3개월물을 가격변동없이 성공적으로 발행하는 등 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이날 금융시장은 혼란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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