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사상 최대치인 8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대규모 자본 조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최근 사상 최대치인 8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공모 발행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발행된 국채는 만기 5년, 10년, 30년으로 이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BNP파리바,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등이 매각 주관사로 선정됐다. 이전까지 이스라엘 정부는 국채를 매각할 때 소수의 채권 딜러를 대상으로 사모 발행해왔다. 글로벌 공모시장에 국채를 푼 것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뒤 처음이다.

이스라엘이 국채를 대량 발행한 배경엔 가자지구 전쟁이 있다.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국방비 지출을 염두에 두고 자본 조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영국 투자은행(IB) 리걸앤드제너럴인베스트먼트의 우데이 패트나이크 신흥국 채권 책임자는 “이스라엘은 전쟁으로 인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