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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오현우 기자
    오현우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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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채권 시장에 '돌아온 외국인'…2021년 상반기 이후 최대 자금 유입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며 투자자들에게 외면받던 튀르키예(터키) 국채 시장에 다시 외국인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뒤 광범위한 경제 개혁을 추진한 결과다. 오랜 기간 고집한 저금리 정책을 폐기하고 중앙은행에 경제 정책 전권을 맡기며 신뢰도를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7월 초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펀드 매니저들은 리라화 표시 튀르키예 국채를 8억 6000만달러어치 매입했다. 2021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찍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튀르키예 국채를 매입하는 배경엔 에르도안 대통령의 변심이 있다. 당초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高)금리는 악이다"라며 저금리 정책을 고집했다.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겠다며 대선 이전까지 금리를 인하할 것을 중앙은행에 요구했다. 이 때문에 튀르키예 금리는 2021년 9월 연 19%에서 올해 2월 연 8.5%까지 하락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5월 3 연임에 성공한 뒤 입장을 바꿨다. 경제학 상식에 맞지 않는 정책을 모두 폐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경제팀부터 다시 꾸렸다. 지난 6월 골드만삭스 출신 은행가인 하피즈 가예 에르칸을 튀르키예 중앙은행 총재로 선임했다. 투자은행(IB) 메릴린치를 거쳐 경제부장관, 부총리를 역임한 메멧 심섹을 재무장관으로 임명했다. 에르칸 튀르키예 중앙은행 총재는 부임 직후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종전 연 8.5%에서 연 15%로 6.5%포인트 인상했다. 이후 11월까지 5개월간 25%포인트 끌어올렸다. 튀르키예 재무부는 세율을 인상하며 세수를 확보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2023.12.11 13:42
  • 더 끈끈해진 사우디·중국…글로벌 동맹관계 재편되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의 밀월관계가 한층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정상회담을 나눈 뒤 1년간 양국의 경제 협력이 급격히 강화하고 있어서다. 양국이 미국 등 서방세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글로벌 동맹관계가 재편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홍콩에서 개최된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연구소(FII)' 콘퍼런스를 집중 조명하면서 사우디와 중국의 관계가 점차 밀착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연구소가 개최하는 콘퍼런스는 중동 지역 주요 국가가 한데 모여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중동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중동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존 리 홍콩 행정장관과 야시르 알 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등이 참석했다. FT는 이번 회의가 사우디와 중국의 밀월 관계가 강화한 것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작년 12월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가진 지 1년 만에 사우디의 주요 포럼이 홍콩에서 개최됐다. 양국의 경제 관계가 점차 밀착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사우디 정부 내 관계자는 FT에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이미 사우디가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있는 6개 국가 중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사우디가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배경엔 중국의 거대 자본이 있다. 사우디는 2030년 세계 엑스포를 비롯해 2034년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 행사를 치르기 위해 국내 인프라 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빈 살만 왕세자

    2023.12.08 13:15
  • "채권 수요 회복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불어나는 회사채 발행규모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를 급격히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각국 중앙은행이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며 채권 수요가 늘어나자 회사채 발행 시점을 앞당긴 것이다. 투자자들의 위험 민감도도 감소하면서 회사채 시장이 활성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서 미국과 유럽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달 24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0월 회사채 발행 총액에 비해 57% 증가한 수치다. 올 1~10월 월간 발행 평균값보다 160억달러가량 웃도는 금액이다. 이달 들어서도 회사채 발행 행렬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인산염 생산업체 모자이크, 통신 타워 운영업체 크라운 캐슬 등 투자적격등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키네틱홀딩스, 자동차 캐피털 업체 크레딧 어카운트먼트 등 투기 등급을 받은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 절차를 밟고 있다. 시장에선 회사채 물량이 11월에 쏟아지는 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당초 기업들은 지난 10월 말까지 회사채 발행을 주저하던 입장이었다. 미 중앙은행(Fed)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차입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다수 기업들이 기존 회사채 만기가 임박해도 재융자(리파이낸싱)를 연기하기도 했다. 웰스파고의 하이일드 채권 담당자인 모린 오코너는 "10월에 비해 채권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회사채 공급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채권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채권 수요는 좀체 줄어들지 않는 양상이다. 뱅

    2023.12.08 11:01
  • 무디스, 中 근무 직원에 "집 밖으로 나오지마" 경고한 까닭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기 전에 중국 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당국의 보복성 구금 및 강제 조사를 당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무디스는 중국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기 전에 베이징과 상하이 지사의 비(非) 관리부서 직원들에게 "되도록 사무실로 출근하지 말라"며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무디스는 홍콩 지사에서 근무하는 애널리스트들에게는 중국 본토 출장을 일시적으로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무디스는 지난 5일 중국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가 이런 조처를 한 이유는 중국 당국의 보복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올해 들어 중국 당국은 미국계 컨설팅업체 및 회계법인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반간첩법(방첩법)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무디스 중국 지사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FT에 "(회사는) 우리에게 재택근무의 명분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그 이유를 지레짐작하고 있다"며 "(우리도) 중국 정부의 강제 조사가 두렵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3월 미국 기업실사 업체 민츠그룹의 베이징 사무실을 기습 단속했다. 중국인 직원 5명을 구금한 데 이어 7월에는 승인 없이 대외 관련 통계조사를 했다는 혐의로 벌금 150만달러(19억8천만원)를 부과했다. 민츠그룹은 미국 등의 제재 대상인 신장위구르산 제품과 관련해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도 4월 상하이 사무소 직원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중국 정부는 또 뉴욕과 상하이에 본사를 둔 컨설팅업체

    2023.12.08 07:09
  • 차세대 AI칩 내놓은 AMD…엔비디아 독점 깨뜨릴까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차세대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출시했다.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와 맞먹는 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AMD 측 주장이다. 시장을 독점하는 엔비디아의 아성을 AMD가 위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아직 엔비디아의 기술이 독보적이어서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란 반박도 나온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MD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최신 AI 칩인 ‘인스팅트 MI300X 시리즈’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스팅트 MI300은 데이터센터와 서버의 AI 연산을 가속하는 제품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인 MI300X와 중앙처리장치(CPU)와 GPU를 결합한 MI300A로 구성됐다. AMD에 따르면 MI300X는 엔비디아의 대표 제품인 H100에 비해 2.4배 뛰어난 메모리 밀도와 1.6배 이상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엔비디아의 H100을 사용할 때보다 연산 속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엔비디아의 AI용 GPU인 H100과 인스팅트 MI300X를 비교 시연하면서 “MI300X는 업계에서 가장 발전한 AI 가속기”라며 “최근 클라우드 시장은 첨단 서버와 막강한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고 있어 AI 반도체 성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 CEO는 AI용 반도체 시장이 더 확장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2027년까지 시장 규모가 1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AMD 매출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AMD는 인스팅트 MI300 칩이 가장 단기간에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전체 AI 칩 매출은 20억달러로 추산했다. 시장에서는 AMD의 인스팅트 MI300X가 엔비디아가 독점해 온 AI

    2023.12.07 18:55
  • "블랙스톤 자회사 회계에 결함"…행동주의 펀드, 공매도 나섰다

    미국 헤지펀드 머디워터스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의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에 공매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회계장부에서 결함을 발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머디워터스와 블랙스톤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양측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 머디워터스의 카슨 블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블랙스톤 모기지 트러스트(BXMT)의 장부에서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다”며 대규모 공매도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대출 상품 대다수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여 있다”며 “내년 중반께 배당금 대폭 삭감이 예상되며, 유동성 위기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머디워터스는 2010년 블록이 설립한 공매도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회사 이름(Muddy Waters)도 중국의 병법 ‘혼수모어(混水摸魚)’에서 따왔다. 혼수모어는 물을 혼탁하게 한 뒤 고기를 잡는다는 의미다. 머디워터스는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렸던 루이싱커피, 중국 최대 교육업체 하오웨이라이 등 주로 중국 기업의 회계 부정을 폭로하면서 공매도 투자로 수익을 냈다. 이번 ‘사냥감’인 BXMT는 블랙스톤이 2013년 설립한 부동산 투자 회사다. 주로 북미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한 대출 상품을 운용하는데, 규모는 약 220억달러다. 머디워터스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BXMT가 담보로 잡은 자산의 가치가 대출액을 밑돌게 됐다고 주장했다. 블록 CIO는 BXMT의 장부상 손실액이 약 25억~45억달러로 시가총액(36억달러) 이상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폭로가 나온 6일 BXMT 주가는 전날보다 8.05% 폭락했다. BXMT

    2023.12.07 18:30
  • 엔비디아 추격하는 AMD, 신규 AI용 반도체 공개

    미국의 반도체 기업 AMD가 차세대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출시했다.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와 맞먹는 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AMD측의 주장이다. 시장을 독점하는 엔비디아의 아성을 AMD가 위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아직 엔비디아의 기술이 독보적이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MD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최신 AI 칩인 '인스팅트 MI300X 시리즈'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스팅트 MI300은 데이터센터와 서버의 AI 연산을 가속하는 제품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인 MI300X와 중앙처리장치(CPU)와 GPU 결합한 MI300A로 구성됐다. AMD에 따르면 MI300X는 엔비디아의 대표 제품인 H100에 비해 2.4배 뛰어난 메모리 밀도와 1.6배 이상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엔비디아의 H100를 사용할 때보다 연산 속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엔비디아의 AI용 GPU인 H100과 인스팅트 MI300X을 비교 시연하면서 “MI300X는 업계에서 가장 발전된 AI 가속기”라며 “최근 클라우드 시장은 첨단 서버와 막강한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며 AI 반도체 성능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 CEO는 AI용 반도체 시장이 더 확장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2027년까지 시장 규모가 1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AMD 매출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AMD는 인스팅트 MI300 칩이 가장 단기간에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전체 AI 칩 매출은 20억달러로 추산했다. 시장에서는 AMD의 인스팅트 MI300X가 엔비디아가 독점해 온 AI용 반

    2023.12.07 13:37
  • 블랙스톤 부동산 신탁사 겨냥한 헤지펀드…"장부서 심각한 결함 발견"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 머디 워터스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의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에 대규모 쇼트(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장부에 부적절한 결함이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두 회사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의 힘겨루기가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 머디 워터스는 블랙스톤 계열 부동산 투자회사인 블랙스톤 모기지 트러스트에 대규모 공매도 거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슨 블록 머디워터스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런던에서 개최된 손 투자 콘퍼런스에서 "블랙스톤 모기지 트러스트(BXMT) 장부에 심각한 결함을 발견했다"며 "이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대출 상품 대다수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중반께 배당금을 대폭 삭감하고, 유동성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디 워터스는 2010년 카슨 블록이 설립한 공매도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주로 회계 장부를 조작한 기업을 저격하고 공매도를 통해 이익을 거둔다. 회사 이름도 중국의 병법 '혼수모어(混水摸魚)'에서 따왔다. "물을 혼탁하게 한 뒤 고기를 잡는다"라는 의미다. 머디 워터스는 주로 중국 기업의 회계 부정을 폭로하면서 수익을 냈다.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렸던 루이싱 커피를 비롯해 중국 최대 교육업체 하오웨이라이 등 중국 기업의 회계 부정을 폭로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후 공매도를 통해 수익을 거뒀다. 이번에는 BXMT가 사냥감이 됐다. 이 회사는 블랙스톤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2013년 설립한 부동산 투자 회사다. 주로 북미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에 대출 상품을 판매

    2023.12.07 09:33
  • 英 행동주의 헤지펀드 팰리서, 삼성물산에 조직 개편 촉구

    영국의 헤지펀드 팰리서 캐피털(Palliser Capital)이 삼성물산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이 현금성 자산 활용 및 지배구조 등을 개선하면 이전보다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팰리서 캐피털이 삼성물산에 조직 개편 및 구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팰리서 캐피털은 행동주의 투자에 주력하는 헤지펀드다.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며 경영에 개입한다. 현재 팰리서 캐피털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0.62%다. 로이터에 따르면 팰리서 캐피털은 삼성물산에 현금성 자산 활용 및 지배구조, 이사진과 주주 간 커뮤니케이션 등에 경영 전반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주주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를 늘리고, 자본 배분에 능숙한 전문가를 이사진에 추가하라고 권고했다. 팰리서 캐피털은 삼성물산에 조직 개편도 촉구했다. 삼성물산 4개 사업부에 대한 통합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것을 요구했다. 리더십을 통합해서 비효율성을 줄이려는 취지다. 또 사업가치를 키우기 위해 삼성물산 내 특정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분사 후 기업공개(IPO)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 캐피털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삼성물산의 구조 개편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삼성물산이 자사주를 대거 매입해 지주사 형태로 전환하는 것을 제안했다. 스미스 CIO는 과거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에서 20년간 펀드매니저를 역임한 인물이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에

    2023.12.07 07:20
  • 버핏도 이건 예상 못했다…남자들 변심에 50조 날아간 회사

    미국 생활용품 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이 올해 구조 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자회사 질레트에 대한 기업가치 상각비용으로 13억달러(약 1조 7063억원)를 인식할 예정이다. 2005년 질레트를 인수하면서 남성 면도기 사업을 지나치게 낙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P&G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질레트에 관한 비현금성 상각 비용으로 13억달러를 인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익성이 악화한 데 따른 구조 조정의 일환이다. P&G 관계자는 "질레트를 인수하면서 인식했던 영업권 가치가 줄어들면서 13억달러의 비용을 인식하게 됐다"며 "강달러 현상과 구조 조정의 여파로 영업권 가치가 줄었다"고 해명했다. 영업권은 M&A 과정에서 붙은 웃돈으로, 인수 대금에서 인수 대상 기업의 순자산 가치를 뺀 금액이다. 손상 비용은 P&G의 회계연도가 종료되는 2024년 6월과 2025년 6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인식되며, 올해 9~12월 분기별 재무제표에 비용을 처음 반영할 계획이다. 당초 P&G는 2005년 질레트를 인수하면서 540억달러를 지불했다. 여성용품에 주력하고 있는 P&G가 남성 면도기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질레트를 인수하자 '세기의 인수합병(M&A)'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당시 "꿈의 거래"라고 호평했다. 18년 전 540억달러였던 질레트의 기업가치는 올해 상반기 기준 141억달러로 감소했다. 2012년 남성 면도기 시장 판도가 요동치면서 질레트 가치가 축소했다. 질레트의 시장 점유율은 2010년 70%대에서 2017년 50% 아래로 떨어졌다. 달러 세이브클럽 등 면도기 월 구독 서비스를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질레트의 독점 구조를 깨트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질레트

    2023.12.06 12:44
  • 수출 호조에 법인세 수입 반등한 아일랜드, 내년에도 호황 이어질까

    지난 3개월 감소세에 접어들었던 아일랜드의 법인세 수입이 지난달 큰 폭으로 반등했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정보기술(IT) 업체와 제약회사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아일랜드 내부에선 법인세 세수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아일랜드 재무부는 지난달 법인세 수입이 63억 유로(약 8조 9414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법인세 수입이 크게 늘면서 올 1~11월 누적 수입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억 유로 증가한 211억유로를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작년 대비 수입이 감소했던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8월과 10월 아일랜드 법인세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각 10억유로씩 감소했다. 9월에는 1년 전에 비해 2억 5000만유로 줄었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IT업체와 제약사의 매출이 월별 기준으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자 세입도 덩달아 요동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클 맥그라스 아일랜드 재무부 장관은 "법인세 수입이 지난해보다 4%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과잉의 시대가 끝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아일랜드 법인세 수입이 예상치보다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출 호조로 인해 아일랜드 내 기업 매출이 증가해서다. 법인세 수입은 지난해 226억 유로에서 10억유로 증가한 236억유로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021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아일랜드 재정자문위원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디 케이시는 FT에 "법인세 수입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면서 정부의 우려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2023.12.06 09:10
  • 엘 에리안 "Fed가 던지는 메시지,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수용"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그룹 수석 경제고문은 시장이 지나치게 미 중앙은행(Fed)의 행보를 낙관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자 조만간 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주장을 겨냥한 것이다. 지나친 오역으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엘 에리언 수석 경제고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탓에 과도한 낙관론이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엘 에리언은 국제통화기금(IMF), 시티그룹 등을 거친 뒤 2008~2014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핌코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던 석학이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자 시장에서 낙관론이 확산했다. 지난 1일에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통화정책을 제한된 영역까지 밀어붙였다"고 발언하자 시장이 이를 금리 인하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파월의 발언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받아들인 시장은 상승장이 펼쳐졌다. 지난 한 달 간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식, 채권, 금 등 모든 자산이 상승세를 보였다. 엘 에리언 고문은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Fed가 곧 금리 인상을 종료할 가능성은 크지만, 이것이 즉각적인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Fed의 가이던스를 잘못 받아들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Fed는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선 불황을 감수할 수 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엘 에리언 고문은 "Fed의 향후 행보에 대한 발언은 시장에서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며 "현재 Fed와 시장 사이에 심각한 소통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12.06 08:35
  • 러시아 추가 감산 위협에도 소폭 하락한 국제 유가 [오늘의 유가]

    러시아 감산 예고에도 WTI 1% 하락 中 경기 둔화 가능성 커진 탓 美 고용시장도 냉각하면서 원유 수요 감소 전망 러시아가 내년 추가 감산을 재차 예고한 가운데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구인 건수가 2년 7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 원유 수요가 축소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폭을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72달러(0.99%) 하락한 72.32달러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WTI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5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1월물)도 전일 대비 83센트(1.1%) 하락한 배럴당 7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원유 감산 경고에도 원유 가격은 하락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전날 "기존 원유 감사 조치가 충분치 않을 경우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며 "투기 세력에 의한 변동성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다"라고 경고했다. 감산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러시아에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는 지난달 30일 회의에서 내년 1분기에 하루 총 220만배럴 추가 감산을 합의했다. 감산 규모 중 130만 배럴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차지했다. 사실상 올해 두 국가의 자발적 감산 조치가 내년 1분기까지 연장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OPEC+의 감산 조치가 예상만큼 파급효과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합의에 따라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을 추진할지 확신할 수 없어서다. 미국 금융서비스업체 스톤 X의 피오나 시코타 애널리스트는 "원유 트레이딩 업계에선 OPEC+의 자

    2023.12.06 06:51
  • 세계 6위 제약사도 비만약 시장 참전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가 미국 비만치료제 개발업체를 31억달러(약 4조500억원)에 인수한다. 비만치료제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후발주자들이 앞다퉈 개발 경쟁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슈는 미국의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카르모테라퓨틱스를 3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7억달러는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향후 임상 결과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4억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수 있다. 인수대금 납입은 내년 1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토마스 시네커 로슈 최고경영자(CEO)는 “비만은 세계적인 질병으로,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카르모의 포트폴리오와 로슈의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늘리고 치료 수준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르모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혈당이 올라갈 때 소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을 기반으로 비만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 물질을 개발 중이다. CT-388이라는 주 1회 주사제로, 이중 GLP-1/GIP 수용체 작용제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젭바운드와 동일하다. 주로 항암제를 개발하던 로슈가 비만치료제 개발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대 초반 먹는 다이어트약 제니칼을 출시했다가 부작용 논란으로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자 인수합병(M&A)으로 이 경쟁에 다시 합류한 것이다. 로슈는 최근 들어 안과·희귀·뇌·심혈관 질환 치료제 등으로 기존 항암제 중심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을 다각화하고 있다. 로슈는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 480억달러(약 62조7000억원)를 기록한 세계 6위 제약사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2023.12.05 18:28
  • 'AI 안전벨트' 맨 드러켄밀러, 엔비디아 처분

    미국 월스트리트의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70·사진)가 올 3분기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리고 엔비디아를 줄였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 규제 수위를 높인 데 따른 대응이다.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해 불확실성을 줄이면서도 알파벳 주식 매수를 통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비중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드러켄밀러가 이끄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3분기에 엔비디아 주식 7만5419주를 매각했다. 3분기 주가 평균을 기준으로 하면 약 3720만달러어치를 팔았다. 월가의 대표적 AI 예찬론자인 드러켄밀러는 지난해 9~12월 엔비디아 주식을 처음 매입했고, 올해 2분기까지 꾸준히 추가 매수했다. 그는 엔비디아를 두고 “경기 침체에도 살아남을 종목”이라고 호평했다. 드러켄밀러는 미·중 갈등 때문에 엔비디아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AI용 첨단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드러켄밀러는 대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매수했다. AI 경쟁에서 선두를 다투는 기업이다. 3분기 듀케인은 알파벳 지분 83만8375주(약 1억971만달러)를 신규 매입했다. 같은 기간 MS 지분도 18만8300주 추가 매수했다. 듀케인은 3분기 동안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및 소프트웨어 업체 브로드컴 지분을 5만1956주 신규 매입했다. 데이터 저장매체 전문 기업 시게이트 지분 91만5043주도 포트폴리오에 새로 추가했다. 브로드컴은 데이터센터용 소프트웨어 제작 역량이 뛰어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시게이트도 데이터 스토리지 시장을 지배하고 있

    2023.12.05 18:25
  • "AI에 밀려 외면당했는데"…'슈퍼컴' 맞먹는 '양자컴' 나왔다

    미국 정보기술(IT) 업체 IBM이 차세대 양자컴퓨터 기술을 공개했다. 슈퍼컴퓨터에 맞먹는 연산 속도를 갖춘 양자 컴퓨터를 선보인 것이다. 양자컴퓨터 상용화 속도도 올리면서 인공지능(AI)에 밀려났던 양자컴퓨터 기술이 다시 대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BM은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연례행사 'IBM 퀀텀 서밋'에서 새로운 양자 컴퓨터 프로세서 'IBM 퀀텀 헤론'을 선보였다. 설계 기간만 4년이 넘는 IBM의 퀀텀 헤론은 기존 'IBM 이글'과 비교해 오류율이 5분의 1로 줄어드는 등 지금까지 출시된 IBM 양자 프로세서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IBM은 이날 행사에서 최초의 모듈형 양자 컴퓨터인 'IBM 퀀텀 시스템 투'도 공개했다. 뉴욕주 요크타운에 설치된 IBM 퀀텀 시스템 투는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 아키텍처의 기반으로, 3개의 IBM 헤론 프로세서와 이를 지원하는 전자 제어 장치를 통해 가동을 시작했다. 연산속도가 1112큐비트에 달하는 '콘도르'도 공개했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로 컴퓨터의 데이터 처리 용량인 비트를 지칭한다. 양자 컴퓨터의 연산 단위가 1000을 넘기면서 슈퍼컴퓨터에 필적한 성능을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다. 양자 컴퓨터는 이진법을 쓰는 기존 컴퓨터 프로세스와 달리 0과 1을 동시에 연산 단위로 사용한다. 원자 수준의 미시세계를 다루는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양자 역학 논리를 활용하면 입자가 동시에 두 가지 값을 가질 수 있다. 0과 1이라는 두 가지 신호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서 연산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다. IBM의 연구 책임자인 다리오 길은 "이제 처음으로 실제 기술에 응용할

    2023.12.05 12:09
  • 비만치료제 성장세에…로슈, 31억달러에 美 제약사 인수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가 미국 비만치료제 개발업체를 31억달러(약 4조 500억원)에 인수한다. 비만치료제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후발주자들이 앞다퉈 개발 경쟁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슈는 미국의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카르모 테라퓨틱스를 3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7억달러는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고 향후 임상 결과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4억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수 있다. 인수대금 납입은 내년 1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토마스 쉬네커 로슈 최고경영자(CEO)는 "비만은 전 세계적인 질병으로,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카르모의 포트폴리오와 로슈의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늘리고 치료수준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르모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혈당이 올라갈 때 소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을 기반으로 비만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 물질을 개발 중이다. CT-388 이라는 주 1회 주사제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나 젭바운드와 동일한 이중 GLP-1/GIP 수용체 작용제와 비슷한 원리를 활용한다.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웨고비와도 작용 방식이 비슷하다. 로슈 관계자는 "CT-388에 대한 기존 임상 데이터는 차별화된 효능으로 체중 감량을 달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동급 최고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체중 감량에도) 근육량이 유지되는 것과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기존 로슈의 파이프라인과 결합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항암제를 개발하던 로슈가 비만치료제 개발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대 초반 먹는 다이어트약 제니칼을 출시했다가 부작용 논

    2023.12.05 07:44
  • ECB, 인플레 둔화에 금리인하 '갑론을박'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최근 인플레이션이 확연하게 둔화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내부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유럽 각국 중앙은행 총재로 구성된 ECB 정책위원회의 일부 위원은 경기가 침체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금리인하론자로 분류되는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경제위기를 피하려면 곧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조기 인하론을 거들었다. 이들은 ECB가 경기 변화 흐름에 선제 대응하지 못해 실기하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CB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예상하지 못해 금리 인상 시점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배경엔 인플레이션 둔화가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최근 3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유로존의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로,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ECB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에도 근접했다. 물가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하자 시장에선 ECB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경제학자들은 ECB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다. 일부 ECB 정책위 위원은 여전히 긴축의 고삐를 놔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섣부른 기준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 재발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낮추기엔

    2023.12.04 18:55
  • "Fed는 공포에 질려있다"…美 금리 인하 망설이는 까닭

    최근 유럽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하자 중앙은행에 금리를 인하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기에 진입하기 전에 금리를 조기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중앙은행은 여전히 물가 상승 위험이 남아있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2년 전 경제 지표를 오역한 탓에 신뢰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 금리 인하를 두고 논쟁이 촉발하기 시작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침체가 도래하기 전에 일찍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당초 ECB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예상하지 못하고 금리 인상 시점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도 경기가 변하는 흐름을 좇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리 인하론이 확산한 배경엔 인플레이션 둔화가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최근 3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은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인 2.4%로 떨어지면서 ECB의 물가 목표치 2%에 근접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ECB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경제학자들은 ECB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예측했다. 반면 최근 ECB는 채권 매입 종료 시점을 예정보다 앞당기는 등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네스 맥피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완화하면서 중앙은행들이 (또다시) 정책 실패를 저지를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방향 전환(피벗)을 촉구했다. 경제학계의 비판에도 ECB가 금리 인하를 망설이는 이유는 인플레이

    2023.12.04 13:40
  • "中전기차, 스파이車 활용 안돼"…美 안보위협에 규제강화 전망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등 비관세 장벽을 활용해 중국 전기차 수입을 억제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전기차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지역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서다. 레이더와 카메라 등을 사용하는 자율주행차가 사실상 스파이 차량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비관세 장벽을 활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제정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대표적이다. 해외 우려 기업(FEOC)은 보조금 혜택 대상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중국 전기차 산업을 겨냥한 법안이라는 평가다. 미국 정부가 비관세 규제를 꺼내든 배경엔 중국 전기차 시장의 호황이 있다. 비야디, 지리 자동차 등은 전기차 공급망을 가장 먼저 수직 계열화하는 데 성공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세계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는 중이다. 공급망 전체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은 비관세 장벽을 세우고 발 빠르게 뒤쫓는 형국이다. 다만 미국 정부가 예상 못한 우회로가 뚫렸다. 중국의 지리 자동차가 소유한 볼보, 로터스, 폴스타 등의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어서다. 샤오펑(Xpeng), 니오 등도 미국 시장에서 자율주행자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미국이 전기차 공급망을 수직계열화하기 전에 중국산 전기차가 미국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 정부가 중국 전기차를 견제하려는 또 다른 이유로 안보가 꼽힌다. 전기차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보안이 쉽게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기차에는 평균 200여개의 센서가 탑재된다. 실내 온도, 어린이 탑승, 안전벨트 탑승 여부 등을

    2023.12.04 10:14
  • 금융위기 가능성 커진 中…'1성 1정책'으로 각개격파 추진

    부동산 위기로 인해 지방 정부 부채가 급증한 중국 정부가 지자체별 구제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방 정부의 부채를 지원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재정이 악화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서다. 블룸버그는 신화통신을 인용해 리윈제 금융감독관리총국(금감총국) 국장이 지방정부에 맞춤형 구제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국장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앙 정부가 금융 리스크 관리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획일적인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며 "지방 정부도 자체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침체하고 있다. 경기가 둔화하며 수요가 감소한 결과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란데(헝다), 비구이위안(컨트리 가든) 등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겪고 있다. 부동산 개발이 중단되면서 지방 정부의 부채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리서치업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중국 주요 은행들은 대출 부실에 대비해 쌓는 충당금 적립액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내년 예상 적립액의 21%에 해당하는 890억달러(약 115조600억원) 규모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당국의 지침에 따라 은행들이 건설업에 대한 자금 조달을 강화하면 부실 대출 비율이 0.21%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위기가 심화하자 가계 재정 사정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개인 채무불이행을 겪어 은행권 '블랙리스트'에 오른 차입자 수는 854만명에 육박한다. 역대 최대치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0년 570만명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 은행권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알리페이, 위챗 페이 사용이 불가능하고

    2023.12.04 07:41
  • NYT "한국 인구 감소 속도, 중세 유럽 흑사병때보다 심각"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의 인구 감소세가 흑사병이 창궐한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르다고 지적했다. 로스 다우서트 NYT 칼럼니스트는 2일(현지시간) ‘한국은 소멸하고 있나(Is South Korea Disappearing?)’란 제목의 칼럼에서 “선진국이 떠안은 인구 감소 문제에서 한국은 대표 연구 대상”이라며 “흑사병이 창궐한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르게 한국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고 했다. 14세기 중세 유럽에서는 흑사병과 같은 전염병 때문에 인구의 50~60%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에서 나타난 인구 감소와 전염병이 원인인 중세 유럽의 인구 급감을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한국의 인구 감소세가 극단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우서트가 이같이 언급한 이유는 올해 3분기 한국의 합계출산율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29일 한국의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1년 전에 비해 0.1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다우서트는 “이 정도 수준의 출산율이 계속되면 한 세대만 지나도 인구 200명이 70명으로 감소한다”고 했다. “이 추세가 유지되며 한 세대가 더 지나면 원래 200명이던 인구는 25명으로 줄어든다”며 “스티븐 킹의 소설 에 나오는 슈퍼독감에 의한 인구 붕괴 수준에 다다르는 셈”이라고 했다. 다우서트는 한국의 저출산 현상이 수십년간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관망했다. 그는 “2067년까지 인구가 3500만 명으로 급락할 것이라는 한국 통계청의 인구추계(저위 추계 시나리오 기준)를 감안하면 한국이 위기에 빠질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다우서트는 인구 감소가 일으킬 사회 붕괴도 거론했다.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노인 세대는 방치되고 도시가 황폐해지는

    2023.12.03 18:23
  • 美법원 "트럼프의 대선 뒤집기 재판 계속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요청한 민·형사상 면책특권이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계속 옭아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신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타냐 처칸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전직 대통령은 연방 형사 책임에 대해 특별한 조건(면책특권)을 누리지 못한다”고 지난 1일 결정했다. 처칸 판사는 “피고인(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범죄 행위에 대한 연방 수사, 유죄 판결,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기고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당시 재임 중이었던 만큼 면책특권을 적용받아 민사소송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법원에 면책특권을 요구했지만 이번에 기각됐다. 재판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위가 집권 연장을 위한 노력이지 공무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단 사법 리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대선을 1년가량 앞둔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상승하는 ‘테플론 정치인’(허물에 대한 비판이 통하지 않는 정치인)의 전형으로 꼽힌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2023.12.03 18:13
  • 美 NYT "한국, 흑사병 시기 중세 유럽보다 소멸속도 빠르다"

    흑사병이 창궐하며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국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로스 다우댓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는 '한국은 소멸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선진국이 떠안은 인구 감소 문제에 있어 한국은 대표 연구 대상이다"라며 "흑사병이 창궐한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르게 한국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흑사병이 창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은 전염병으로 인해 인구의 50~60%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대 간 인구 감소와 전염병에 의한 인구 감소를 직접적으로 대조할 순 없지만 한국 인구 감소세가 극단적으로 줄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우댓이 이런 진단을 내린 배경엔 올해 3분기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29일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1년 전에 비해 0.1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3분기 출생아 수는 5만 679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381명(11.5%) 줄었다. 다우댓은 한국 통계청 수치를 인용하면서 "이 정도 수준의 출산율이 계속되면 한 세대만 지나도 인구 200명은 70명으로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다우댓은 "이 추세가 유지되며 한 세대가 더 지나면 원래 200명이던 인구는 25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스티븐 킹의 소설 '스탠드'에 나오는 슈퍼 독감에 의한 인구 붕괴 수준에 다다르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다우댓은 한국의 저출산 현상이 실제 수 십년간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관망했다. 다만 다우댓은 "2067년까지 인구가 3500만명으로 급락할 것이라는 한국 통계청의 인구추계(저위 추계 시나리오 기준)를 감안하면, 한국이 위기에 빠질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치다"

    2023.12.03 15:57
  • 美 법원 "트럼프 '대선 뒤집기' 재판 계속하라"…사법리스크 지속

    2020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7)이 법원에 요청한 면책특권이 모두 기각됐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계속 옭아맬 전망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처칸 판사는 "전직 대통령들은 연방 형사 책임에 대해 특별한 조건(면책 특권)을 누리지 못한다"고 결정했다. 처칸 판사는 "피고인(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행한 범죄 행위에 대한 연방 수사, 유죄 판결,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기고 공모해 신체적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지난 8월 총 3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당시 재임 중이었던 만큼 면책특권을 적용받아 민사소송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법원에 면책특권을 요구했지만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위가 집권 연장을 위한 노력이지, 공무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항소할 것이라고 관망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계속해서 임기 중 모든 행위가 면책특권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스티븐 청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대변인은 "1월 6일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행위는 미국 국민들을 위한 것이었으며, 미국 대통령의 의무를 행한 것이란 게 자명하다"며 법원 판단이 편협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법률대리인이 연방법원 판결에 불복하고 대법원까지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사법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취지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은 내

    2023.12.03 14:51
  • '비만약 후발주자' 화이자, 부작용 탓 신약 임상 중단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 뒤늦게 합류한 화이자가 돌연 신약 임상시험 중단을 선언했다. 중간 임상 단계에서 시험 참가자들에게 위장 통증 등 부작용이 나타나서다. 역전을 노리던 화이자의 입지가 위태롭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CNBC에 따르면 화이자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폰의 3상 임상시험을 하지 않을 예정이며 개발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간단계 시험 과정에서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누글리폰은 하루 2회 복용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다. 화이자 관계자는 CNBC에 “다누글리폰 3상 임상시험을 계속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성인 약 600명을 대상으로 다누글리폰 중간단계 임상시험을 했다. 시험 26주째에 참가자의 평균 체중이 이전보다 4.8~9.4% 줄었고 32주째에는 6.9~11.7% 감소했다. 하지만 부작용이 나타났다. 시험 참가자 중 73%는 메스꺼움을 호소했고, 47%는 구토를 했다. 25%는 시험 기간에 설사병을 앓았다.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시험 참가자 대다수가 약물 복용을 중단했다. 이번 시험 결과가 부진하자 화이자는 1일 1회 복용하는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중반께 2상 임상시험을 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지난 6월 1일 1회 복용하는 약을 개발했지만, 시험 대상자들의 간 효소 수치가 높아져 폐기한 바 있다. CNBC는 “1일 1회 복용하는 치료제의 2상 임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화이자의 입지는 위태로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2023.12.01 23:43
  • "이럴 줄은"…'비만치료제 개발' 화이자, 돌연 임상중단 선언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 뒤늦게 합류한 화이자가 돌연 임상시험 중단을 선언했다. 중간 임상 단계에서 실험 참여자들에게 위장 통증 등 부작용이 나타나서다. 경구용 신약으로 역전을 노리던 화이자의 전망이 암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화이자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폰'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며, 이에 대한 개발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2상 임상시험을 치르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참가자들이 늘어나서다. 다누글리폰은 하루 2회 복용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다. 화이자 관계자는 CNBC에 "현재로선 다누글리폰 3상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제2형 당뇨병 병력이 없는 성인 약 600여명을 대상으로 다누글리폰 2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시험에서는 40~200㎎ 등 복용량을 조절하며 26~32주간 임상 시험을 시행했다. 앞서 화이자가 공개한 다누글리폰의 중간단계 실험에서는 12주간 200㎎을 복용한 당뇨병 환자가 체중 5.8%를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누글리폰은 체중 감소에 대한 효능을 입증했다. 모든 용량을 테스트한 결과 '유의미한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 시험 26주째에 실험자들의 체중이 이전보다 4.8~9.4% 줄었고, 32주째에는 6.9~11.7%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10% 안팎의 체중 감소가 이뤄져야 비만 치료제의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신약에 대한 부작용도 컸다. 시험 참여자 중 73%는 메스꺼움을 호소했고, 47%는 구토증을 겪었다. 25%는 시험 기간 동안 설사병을 앓았다.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시험자 대다수가 약물 복용을 중단했다. 시험 참가자가 증가하게 되자 화이자는 임상 시험을 돌연 중단한 것

    2023.12.01 21:34
  • 다시 울리는 총성…이-하마스, 임시 휴전 7일 만에 종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임시 휴전이 7일 만인 1일 끝났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재개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무력 행위를 하며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하마스에 대한 전투 작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휴전 종료(1일 오전 7시) 직전인 이날 오전 6시께 가자지구 접경 이스라엘 지역에서 로켓포 발사 경보가 울렸다.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포는 요격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부터 임시 휴전했다. 첫 휴전 기간은 나흘이었고 이어 두 차례 연장돼 총 7일 동안 총성이 멈췄다. 휴전하는 동안 하마스는 외국인과 이스라엘인 인질 105명을 석방했고,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240명을 풀어줬다. 그러나 임시 휴전이 끝나면서 하마스가 억류 중인 남은 인질들의 석방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당초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을 추가로 연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모두 임시 휴전이 종료하기 전부터 전투 재개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2023.12.01 18:15
  • "AI기술 유출 막아라"…美, 우방국 사우디의 투자도 막았다

    미국 규제당국이 사우디아라비아 벤처투자펀드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자를 제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와 중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의 석유기업 아람코의 벤처캐피털(VC) 펀드 프로스퍼리티7이 보유한 미국의 AI 스타트업 레인AI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 이전에 프로스퍼티7은 대미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로부터 감사를 받았다. 이후 프로스퍼리티7은 실리콘밸리 VC인 그렙VC에 지분 전량을 매도했다. 매각 시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람코는 지난해 2월 10억달러를 투자해 VC인 프로스퍼리티7를 설립했다.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초기 투자를 확대해 미래 먹거리로 삼으려는 취지였다. 프로스퍼리티7은 같은 해 미국 AI 반도체 설계기업 레인AI에 2500만달러를 투자했다. 레인AI는 인간의 뇌 신경망을 본뜬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가 초기 투자한 기업이기도 하다. AI 용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맞서기 위해 레인AI에 투자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CFIUS는 투자 계약이 체결되기 전부터 프로스퍼리티7에 투자 결정을 철회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에서다. CFIUS 내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지난해 규제당국은 프로스퍼리티7에 언젠가 투자를 취소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어서였다"고 말했다. 미국 규제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중국 때문이다. 사우디와 중국의 관계가 갈수록 밀접해지면서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 때

    2023.12.01 15:44
  • 다시 전운 휩싸인 중동…'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연장없이 종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에 맺어진 일시 휴전 협정이 연장 없이 1일(현지시간) 오전 7시를 기점으로 종료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로 지난달 24일부터 나흘간의 일시 휴전에 돌입했다. 카타르, 미국,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은 두 차례 연장됐지만 1일 추가 연장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연장할 것으로 관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 정부 내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기간이 2일까지 총 8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질 및 구금자에 대한 추가 석방을 이행하려는 취지였다. 다만 이날 휴전 1시간을 앞두고 가자지구에 전운이 다시 감돌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가자지구 접경 이스라엘 지역에서 로켓포 발사 경보가 울렸다. 하마스가 이 지역을 겨냥해 로켓포를 발사했다는 주장이다.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포는 요격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아직 로켓포를 발사한 주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종료 직후 전투 재개를 선언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휴전 종료 직후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을 향해 무력 행위를 가하며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하마스에 대한 전투 작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양측은 휴전 하루 전부터 이미 전투 태세에 돌입했다. 하마스 군부는 고도의 전투준비 태세를 명령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같은날 "(우리는) 어느 시점이든 본격적인 전투를 대비하기 위해 신속한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며 "인질 송환 규모를 최대한 늘린 뒤 즉각적으로 전투를 대비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오현우 기자

    2023.12.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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