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4일 국내 원화거래소에서 9000만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4일 국내 원화거래소에서 9000만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 고공행진에 관련주가 장 초반 급등세다.

5일 오전 9시17분 현재 우리기술투자는 전 거래일보다 1080원(10.84%) 뛴 1만1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힌다.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4.80%)도 강세다. 가상화폐거래소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2.88%), 티사이언티픽의 대주주 위지트(3.75%), 블록체인 핀테크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6.55%)도 동반 오름세다.

코인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5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8% 오른 9502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화 기준으로는 6만7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7000달러에 오른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 1월달부터 미국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부터 유입세가 최근 급격히 늘어난 점이 꼽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등장 이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먼트 등을 통해 순유입된 금액은 73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기존 28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약 90억달러가 빠져나갔지만, 유입된 금액이 더 컸다.

또 다음달로 예정된 반감기가 투자심리를 크게 끌어올린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