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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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후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식이 소폭 내리면서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S&P500은 0.1%,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2%, 나스닥은 0.1% 하락으로 시작했다.
10년만기 미국채는 전거래일보다 4bp(베이시스포인트) 오른 4.227%을 기록했고 2년물 국채는 4.587로 5bp 올랐다.

지난 주 금요일 상승장을 이끈 엔비디아(NVDA)는 이 날도 개장 직후 2.8%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갔고 AMD(AMD)도 3% 올랐다. 또 다른 반도체 주식인 인텔(INTC)와 퀄컴(QCOM)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등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주가가 5% 급등하면서 사상최고치로 오른 대만의 TSMC(TSM)는 이 날 뉴욕 시장에서도 이 회사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이 4.5% 급등했다.

지난 주 금요일 델테크놀로지(DELL)의 강력한 실적과 전망으로 엔비디아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데이터 서버 업체인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SMCI) 는 이 날 18% 급등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12배 오른 이 회사는 시가총액이 급등하면서 3월 18일 S&P500 편입을 앞두고 있다.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6일과 7일 양일간 하원과 상원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밝히게 된다. ADP 고용 조사 및 1월 고용 데이터는 6일 발표돼 노동 시장에 대한 최신 통찰을 제공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 500은 지난 18주 중 16주 동안 상승했는데, 이는 1971년 이래로 볼 수 없는 상승세라고 도이치뱅크 분석가들이 지적했다. 이 같은 랠리는 연준이 올해 후반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베팅이 강화되고, 기업들의 분기 수익도 평균적으로 8%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프리스의 전략가 모히트 쿠마르는 메모에서 "경제 전망 개선, 낙관적인 투자 심리, 개선된 기업 실적이 미국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종전에 예상한 5월에서 7월로 늦추고 있으나 여전히 올해 75~100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이 전략가는 말했다.

유럽 증시는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뒤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멈췄지만 기술 종목은 양호한 상승을 보였다.

이 날 비트코인이 65,000달러를 돌파하고 이더리움도 1% 상승한 3,500달러를 넘어서면서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