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제공
키움증권은 4일 셀트리온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 하반기 모멘텀과 실적 모두 기대해 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작년 4분기 셀트리온 실적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따른 공급량 조절로 부진했다. 4분기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3826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82% 감소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에 대해 "합병에 따른 셀트리온헬스케어향 바이오시밀러가 4분기 긴급 물량 위주로 공급량이 조절된 영향 때문"이라며 "매출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부담 및 상대적으로 저마진의 램시마 정맥주사(IV)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이 5%대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허 연구원은 올 하반기 셀트리온의 실적과 모멘텀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허 연구원은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500억원씩 상반기 약 1000억원이 전망되고, 재고자산 원가율이 1분기 60%대 수준에서 4분기 30%대 수준으로 낮아지는 만큼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그러면서 올 1분기 연결 매출액은 6000억~7000억원,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을 소폭 넘는 수준을 전망한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 추정치 3조5000억원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짐팬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의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가 이르면 2분기 초 가능할 것"이라며 "본격 처방은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램시마 IV의 미국 판매 파트너사 화이자와의 제품 판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3공장 밸리데이션 중으로 하반기부터 생산 착수가 가능함에 따라 원가율 개선 또한 하반기에 본격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실적 모멘텀 및 2025년 고마진의 신제품 출시 기대감으로 하반기 동사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