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가 상승동력 부족…실적 개선 어려울 것"-대신
대신증권은 4일 한화에 대해 주가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외한 연결 자회사와 별도 부문의 실적 개선이 더딜 것으로 보면서다. 주주환원책도 명확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순자산가치(NAV) 대비 시가총액이 낮아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한화에 대해 "상반기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외한 연결 자회사, 별도 부문의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가 상승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주주환원 확대 여부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상승하며 지분가치가 늘었지만 건설 수익성이 악화해 NAV 변동은 크지 않다"며 "NAV 대비 시가총액 할인율이 높은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한화의 NAV 대비 시가총액 할인율 평균치는 53.7%인데, 현재는 이를 밑돌고 있다.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한화의 매출액은 14조4760억원, 영업이익은 23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다. 별도 부문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든 135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한화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2조7340억원에서 1조8360억원으로 32.9% 낮췄다. 매출액 추정치는 기존 대비 2.9% 하향 조정한 57조5150억원에서 55조8200억원을 제시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외한 연결 자회사와 별도 부문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