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광교 지식산업센터에 위치한 덴티움 본사 전경. 덴티움 제공
경기도 수원시 광교 지식산업센터에 위치한 덴티움 본사 전경. 덴티움 제공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임플란트·의료기기업체 덴티움에 대해 "중국 임플란트 판매가격이 안정화되고 국내 영업 및 러시아 수출도 안정화되고 있다"며 실적 호조를 예상했다.

김충현 연구원은 29일 '드디어 중국 임플란트 판매가격 하락의 끝이 보인다'는 제목의 종목 리포트를 통해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판매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VBP(중앙집중식 구매) 시작 이후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임플란트 판매가격이 올해 들어 안정세"라고 밝혔다.

아울러 "VBP는 장기적으로 물량 증가 효과를 앞세워 중국 임플란트 시장을 키울 전망"이라며 "금리인하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수요가 회복될 경우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경우 추가 실적 개선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금리 영향으로 신규수요가 위축된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의 성장 회복은 시간이 다소 필요해 보인다고도 했다. 그가 예상한 올해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399억원이다.

김충현 연구원이 예상한 덴티움의 올해 예상 매출은 작년보다 17% 오른 4587억원, 영업이익은 15% 상승한 1520억원이다. 그는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 "4분기 깜짝실적의 주인공은 러시아였다"며 "물류 문제 해소로 150억~160억원으로 예상됐던 러시아 매출이 231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순이익이 전년 대비 178% 증가한 270억원에 그친 점에 대해선 "세무조사 결과 지난 5년간 이전 가격 조정에 의해 해외 법인세를 과소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따른 추징금 55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