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대웅제약 관계회사인 시지바이오의 지분 80%를 최대 1조122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탄탄한 해외 매출 덕에 예상보다 높은 몸값을 인정받았다. 시지바이오는 2040년까지 존슨앤드존슨 계열사에 2조5000억원어치의 제품을 납품하는 독점 계약을 맺었다. ◇지분 80%까지 조건부 추가 인수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시지바이오 대주주인 윤재승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CVO)측과 시지바이오 지분 51%를 561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다음 주 체결한다.양측은 시지바이오의 연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000억원에 도달할 경우 나머지 28.1%의 지분도 5610억원에 추가로 넘기는 조건부 매매 계약도 맺었다. PEF가 매각자 측의 풋옵션(팔 권리)을 받아준 이례적인 사례다. 양측은 또 IMM PE가 시지바이오를 재매각할 땐 윤CVO측의 남은 지분 20%를 포함한 지분 100%를 팔기로 합의했다.IMM PE측이 예상한 시지바이오 지분 100%의 현재 기업가치는 1조1220억원이지만, 풋옵션 행사 땐 2조원 수준까지 불어난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세계 1위 의료기기 회사인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 정형외과 기기 전문 업체인 존슨앤드존슨 드퓨신테스 등이 시지바이오 제품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어 기업가치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IMM PE는 이번 인수로 시지바이오 자회사인 코스닥 상장 척추·치과 임플란트 업체 시지메드텍을 비롯해 이 회사가 인수한 지디에스, 올어버트먼트, 덴탈오션 등 치과 임플란트 핵심 소재·부품·장비 기업 경영권도 확보했다. ◇美선 2040년까지 2.5조 매출 예상IMM PE가 시
▶마켓인사이트 6월 8일 오전 10시 3분산업은행의 기업 인수합병(M&A) 자문·인수금융 주선 금액이 2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금융권에선 정부 예산이 투입된 정책금융기관이 민간 은행이나 증권사와 경쟁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8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지난해 M&A 자문·인수금융 주선 금액은 6조6923억원으로 2023년(3조8247억원)보다 74.9% 급증했다. 산업은행의 M&A 자문·인수금융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284억원으로 1년 전(132억원)에 비해 2.1배로 늘었다. 인수금융은 기업이 M&A에 나설 때 필요한 자금을 인수 대상 기업의 주식이나 경영권을 담보로 빌리는 것을 말한다.산업은행은 정부가 전액 지급을 보증하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신용등급이 가장 높고 조달 금리는 가장 낮다. 정부의 신용을 무기로 낮게 조달한 자금을, 민간 은행·증권사와 인수금융 금리 경쟁에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배경이다. 산은이 인수금융을 주선한 M&A 가운데 화장품(서린컴퍼니·티르티르·라카코스메틱스), 렌터카(SK렌터카), 안마의자(바디프랜드), 호텔·부동산(더스테이트선유) 등 국책은행의 설립 취지와 동떨어진 딜도 적잖다.중소기업 대출 기능은 약화하는 추세다. 산은의 대기업 대출은 2022년 145조7550억원에서 2025년 171조9200억원으로 3년간 17.9%(26조1650억원) 증가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같은 기간 31조3450억원에서 23조4420억원으로 25.2%(7조9030억원) 감소했다. 국민·신한 등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같은 기간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해 자금을 공급하는 기
SK실트론과 LG전자·LG에너지솔루션의 1차 협력사인 반도체 소재 장비업체인 대진기계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구회생법원은 대진기계에 대해 기업회생 인가전 M&A를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매각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과 한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대진기계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웨이퍼 관련 장비와 자동차용 배터리 장비를 만들어 SK실트론과 LG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에 납품하는 우수 협력사다. 이 회사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웨이퍼용 잉곳 성장 장비를 국내 1위 웨이퍼 생산업체인 SK실트론에 납품하고 있다. 반도체 회로가 새겨지는 둥근 원판인 웨이퍼는 고순도 실리콘을 녹여 만든 잉곳을 얇게 절단해서 만든다. 이 회사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잉곳을 활성화시키는 장비를 만든다. IB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및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로 파운드리와 메모리 중심의 설비 투자가 확대될것으로예상되며, 이에따라 웨이퍼장비(WFE) 시장과웨이퍼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LG전자엔 국내 유일 완전 자동화 장비인 배터리 모듈 및 팩 자동 조립 장비를, LG에너지솔루션엔 탈가스 장비를 각각 공급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500억원 수준으로 엉업이익률은 10~15%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대진기계는 공장 증설 등에 따른 투자 비용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가 발생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들어갔고 대구회생법원은 지난 3월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매각 예상 가격은 450억~500억원 수준일 것으로 IB
이 기사는 6월 1일 오후 2시 한국경제신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 게재됐습니다.국내 중견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인 미코그룹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세계 LNG발전 설비 시장의 강자가 됐다. 최근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네덜란드의 LNG발전 핵심 설비 원천 기술업체를 인수하면서 미국 GE, 일본 미쓰비시파워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발전설비 기업 반열에 올랐다. ◇ 유럽 넘어 북미시장 정조준1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미코그룹이 인수하는 네덜란드 넴에너지는 LNG발전소에 들어가는 배열회수보일러(HRSG)분야에서 유럽 선두권 업체로 평가된다. 글로벌 조사업체 맥코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NG발전 설비 HRSG 수주 실적에서 넴에너지는 미국의 GE·보그트·누터에릭슨, 일본 미쓰비시파워 등 쟁쟁한 경쟁사를 누르고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LNG발전의 전체 기자재를 만드는 GE·미쓰비시파워 등을 제외한 독립계 HRSG 업체 중에선 한국의 비에이치아이(BHI)와 함께 세계 5대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 인수로 세계 5대 기업중 2곳이 한국 기업 차지가 된 것이다. 국내 HRSG 시장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면서 설계, 제작, 납품, 설치 능력을 가진 기업은 BHI와 SNT에너지뿐이다. 미코도 원천기술을 보유하게 돼 HRSG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미코그룹은 2024년 세계 최대 HRSG생산 공장을 가진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을 인수, 넴에너지와 시너지가 상당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의 중국 연태 공장은 세계 최대 HRSG 파운드리(주문 제작) 공장으로 평가받는다. 미코그룹은 이번에 HRSG 원천 기술을 가진 넴에너지 인수로 기술 로열티 지불 부담도 상당부
이 기사는 6월 1일 오후 2시 한국경제신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 게재됐습니다.국내 중견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미코그룹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용 배열회수보일러(HRSG) 분야 글로벌 빅3로 꼽히는 네덜란드 넴에너지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미코그룹은 HRSG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코그룹은 최근 넴에너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다음달까지는 모든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1929년 설립된 넴에너지는 독일 지멘스의 HRSG사업 자회사에서 2022년 독일계 사모펀드(PEF) 뮤타레스로 주인이 바뀌었다. 미코그룹은 넴에너지 인수를 통해 그 산하에 있는 130년 역사의 독일 열교환기 업체 발케뒤르와 HRSG 관련 소재 기업인 EDS를 한꺼번에 품게 된다. 넴에너지는 매년 4억유로(약 7025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 들어선 5억유로(약 8700억원) 이상의 수주 성과를 냈다.미코그룹은 LNG 발전 등 에너지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2024년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지난해 플랜텍 등 관련 기업을 잇달아 사들였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LNG 발전 설비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42조4000억원에서 2030년 61조6000억원으로 연평균 7.5%씩 커질 전망이다.안대규 기자
국내 인수합병(M&A) 가뭄으로 인수금융 시장이 ‘보릿고개’ 시기를 맞은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칼라일이 세계 최대 화학회사 독일 바스프의 도료·코팅 사업부를 약 13조원(77억유로)에 인수하는 거래에서 한투는 인수금융 주관사를 맡았다. 해외에서 투자은행(IB) 성과를 강조해온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뚝심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금융이란 인수에 필요한 자금 대여를 뜻한다. ◇ 골드만·메릴린치 등과 어깨 나란히1일 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칼라일이 바스프의 도료·코팅 사업부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글로벌 인수금융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골드만삭스, BoA메릴린치, 바클레이즈 등 대형 IB와 함께 딜을 수행했다. 2020년부터 해외 인수금융 영업을 해온 한투가 신디케이션(공동 대출) 주선에서 벗어나 최일선에서 공동 주관사 지위를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투는 수천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국내에서 단독으로 칼라일에 제공해 국내보다 약 1.5배 많은 인수금융 수수료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금융은 지난 4월 마무리됐고 칼라일의 인수 작업은 이달 중 끝날 예정이다.한투가 세계 인수금융 업계에서 눈길을 끈 계기는 2022년 글로벌 PEF 컨소시엄이 미국 1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을 약 22조원에 사들이는 딜이었다. 당시 코로나19로 닐슨의 주력 사업인 대면·현장 여론조사가 불가능해진 데다 금리가 급등해 대부분 IB가 인수금융을 망설였다. 이때 한투가 먼저 인수금융을 제공하면서 시장 회복의 신호탄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공급난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회계법인·컨설팅업계는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삼일PwC는 PwC 컨설팅과 협업해 전담 태스크포스(TF) 조직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올해 초 출범했다. 회계, 투자, 에너지, 부동산, 컨설팅 등 여러 분야 전문가 30여 명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수준의 AI 데이터센터 자문 조직이다.PwC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세계 시장 규모는 2026년 약 350조원에서 2030년 약 1000조원 규모로 연평균 약 22~25% 성장할 전망이다. AI 학습·추론 수요가 폭증하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삼일PwC의 강점은 풍부한 자문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다. PwC는 2024년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전략을 자문했고 2025년엔 1000억달러(약 150조원) 규모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자문했다. 올해엔 구글의 미국 중·서부지역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 자문을 맡았다. 국내에서도 삼일PwC는 네이버의 세종데이터센터(투자액 6500억원), 삼성SDS의 동탄 데이터센터(8000억원), SK그룹의 울산 AI 데이터센터(수조원)에 자문을 제공했다. 변압기, 케이블, 배전반을 비롯한 AI 전력 인프라와 관련해서도 인수합병(M&A) 등 많은 자문 경험을 갖추고 있다. 서용태 삼일PwC 파트너는 “세계 300여 명의 PwC 데이터센터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단계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유일한 자문사”라고 강조했다.막강한 인력도 강점이다. AI 데이터센터 플랫폼 리더인 서용태 파트
국내 중견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기업인 미코그룹이 유럽 선두권 LNG발전 설비 업체인 네덜란드의 넴에너지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LNG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코그룹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누터에릭슨, 일본 미쓰비시파워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발전설비업체 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코그룹은 네덜란드 넴에너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달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계약 조건 합의는 거의 완료됐으며 내달까지는 모든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넴에너지의 연매출은 4억 유로(약 7025억원) 수준으로 올들어 수주금액은 5억 유로(약 8700억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29년 설립된 넴에너지는 2011년 독일 발전설비 강자인 지멘스에 인수돼 HRSG 담당 계열사로 있다가 2022년 독일계 사모펀드(PEF)인 뮤타레스에 매각됐다. 미코그룹은 넴에너지를 인수하면서 그 산하에 1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열교환기 업체인 독일 바케두르, HRSG 연결 소재기업인 독일 EDS도 한꺼번에 인수하게 된다. 미코그룹은 2024년 HD현대그룹으로부터 인수한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넴에너지간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의 중국연태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HRSG생산 공장으로 이번에 원천기술업체까지 사들이면서 로열티 지불 부담도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LNG 복합화력 핵심 설비 시장은 2025년 약 32조원에서 2030년 약 45조원 안팎으로 커져 연평균 6~7% 성장
“한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사모 시장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투자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안 델가도모레이라 해밀턴레인 사장은 아시아 사모투자의 미래를 낙관했다. 해밀턴레인은 글로벌 사모 시장 투자·자문회사다. 미국 사모대출(기업에 직접 자금 대여) 운용사인 아레스매니지먼트 역시 “아시아 시장은 블루오션”이라고 평가했다. 사모 시장은 기관투자가와 운용사 등이 비공개로 자금을 모아 주식을 사거나 자금을 빌려주는 시장을 의미한다. ◇“아시아 사모투자 수익률 기대 커져”델가도모레이라 사장은 “아시아 사모투자 및 회수 규모는 꾸준히 커져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수준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해밀턴레인에 따르면 사모투자액 기준으로 지난해 아시아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로 5%대이던 10년 전의 두 배가 됐다.아시아 사모 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수요가 증가해서다. 얀파울 코바르크 아레스매니지먼트 파트너는 “금융 관련 규제가 엄격한 아시아 국가 기업은 새로운 자금 조달 방법에 관심이 많다”며 “투자자들은 한국 호주 같은 아시아 선진국 비중을 확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에 사모대출 방식으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보다 아시아에서 경쟁 강도가 덜해 금융사에는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며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앤드루 탄 뮤지니치앤드코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아시아·태평양은 세계 성장의 65%를 견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지분을 추가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글로벌 배달·물류 플랫폼 간 합종연횡의 한 단면이다. 시장의 관심은 배민의 운명에 쏠려 있다. 업계에서는 우버가 DH를 통해 배민을 간접적으로 지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DH 최대주주 오른 우버DH는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버가 DH의 추가 지분을 인수해 발행 주식의 19.5%와 스톡옵션 5.6%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버는 4월 DH의 기존 최대주주인 글로벌 정보기술(IT) 투자회사 프로서스로부터 4700억원 상당 지분을 매입해 7%의 지분을 확보했다. 우버의 이번 지분 인수로 프로서스는 지분 16.8%를 보유해 2대주주로 물러났다. 우버는 현지 당국에 DH의 경영권 인수 의도가 없다고 밝혔지만 추가 지분 인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관련 업계는 세계 약 70개국에서 차량 공유, 음식 배달, 물류 시장을 장악한 우버가 아시아·중동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DH와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우버의 경쟁사들도 몸집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1위 배달 플랫폼 업체인 도어대시는 지난해 영국 배달 플랫폼 딜리버루를 사들였다. ◇ 대기업 ‘배민 인수설’ 잇단 손사래우버의 이번 지분 인수로 일각에서 제기된 우버의 우아한형제들 인수 가능성이 더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언론에선 우버가 네이버와 공동으로 우아한형제들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공시하며 선을 그었다.DH의 지분 약 15%
카오모빌리티가 미국 증시에서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추진한다. 연내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ADR 발행을 계기로 미국에 진출해 현지 자율주행 택시 시장에 뛰어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회수 압박 큰 TPG그룹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ADR 상장을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UBS,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미국 증시 기준에 맞춰 현지 투자자에게 재무 실적을 안내하기 위해 딜로이트안진 주도로 카카오모빌리티 재감사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복 상장 금지로 자금 회수 길이 막힌 카카오모빌리티 주요 주주가 미국에서 ADR 상장을 추진 중”이라며 “상장에 성공하면 글로벌 사모펀드(PEF) TPG 컨소시엄을 비롯해 칼라일, LG, 구글 등 다른 투자자들도 일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건 29%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인 TPG그룹 컨소시엄이다. 최대주주는 아니지만 카카오와의 주주 간 계약(SHA)에 따라 회사의 상장부터 비용 집행, 투자까지 경영 전반에 관여할 권리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카카오모빌리티에 6400억원을 쏟아붓고 올해 투자 9년 차에 접어들어 회수가 다급한 상황이다.TPG컨소시엄은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 설립과 동시에 한국투자증권, 오릭스PE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5000억원을 베팅했다. 출범 첫해 매출 162억원에 영업손실 105억원을 기록한 적자 스타트업에 매출 대비 약 100배의 밸류에이션을 매긴 파격적인 투자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출범 이듬해인 2018년 매출 536억원에서 2020년 1946억원으로 3년 만에 12배 성장했다. 2021년 글로벌 PEF인 칼라일(2200억원)과 구글(565억원)이 잇달아 투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연내 미국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로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ADR 상장을 위해 BoA메릴린치, UBS,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또 미국 투자자에게 재무실적을 다시 안내하기 위해 재감사를 진행하고 이를 딜로이트안진에 맡겼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주주들이 미국 ADR 증시 상장을 물 밑에서 추진 중"이라며 "통매각도, 소수지분 매각도 어렵고 국내 상장은 중복상장 논란으로 어렵다보니 미국 상장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모빌리티가 ADR 상장으로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면 중복상장 이슈에서도 자유로울 전망이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미국 증시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미국에서 많은 투자 자금을 확보할 경우, 모회사인 카카오 주식의 희석 논란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미국에서 자율주행택시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5월 7일 오후 3시 8분코오롱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부 중 일부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사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용 필름 사업부를 떼어내기로 했다. 전자 부품 소재와 패션 사업 중 일부도 매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코오롱그룹을 이끌어 온 이규호 부회장이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딜로이트안진과 매각을 위한 사전 실사 작업을 했다. 매각 자문사로는 삼정KPMG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조만간 매각하는 사업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인수 후보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소재 부문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핵심 먹거리로 산업자재와 화학소재 부문 등이 주력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산업자재 부문은 2조3021억원, 화학소재 부문은 1조24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에 매각을 검토하는 반도체용 필름 사업부 등은 매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매각 대상 사업의 가치를 2000억원 안팎으로 평가한다.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은 매년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실적은 하락하는 추세다. 작년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 매출은 1조1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3억원에서 30억원으로 81.7% 줄어들었다. 이번엔 여성복 브랜드 등 일부 사업만 따로 떼어내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코오롱인더, 中공세 직격탄…그룹 대대적 체질 개선 나서소재부문, 자회사에 흡수합병…천연잔디 사업도 매각 추진중코오롱그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을 중심으로 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 코오롱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부 중 일부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사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용 필름을 떼어내기로 했다. 전자 부품 소재와 패션 사업 중 일부도 매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는 일부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패션, 소재 부문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코오롱인더는 최근 한 국내 회계법인과 매각을 위한 사전 실사 작업을 진행했다. 자문사로는 삼정KPMG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만간 매각 관련 내용들을 담은 안내문을 인수 후보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소재 부문은 코오롱인더의 핵심 먹거리로 산업자재와 화학소재 부문 등이 주력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산업자재 부문은 2조3021억원, 화학소재 부문은 1조24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에 매각을 검토하는 반도체용 필름 사업부 등은 매출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매각 대상 사업의 가치를 약 2000억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의 패션 부문은 매년 약 1조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최근 실적은 하락세다. 작년 코오롱인더 패션 부문의 매출은 1조1647억원으로 전년 대
국내 1위 간편결제 사업자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간 합병이 대주주 적격성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오는 8월 20일 시행되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을 적용하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네이버는 합병 법인의 대주주가 될 수 없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측은 특금법 시행 이전까지 합병 승인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20일부터 가상자산사업자의 대주주 심사를 강화한 특금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이전까진 대표이사에 대해서만 심사를 했는데, 법이 바뀌면서 대주주까지 보기로 한 것이다. 가상자산사업자의 대주주와 임원들은 공정거래법,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자본시장법 등에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을 경우 사업을 할 수 없는 게 특금법의 골자다.네이버는 지난해 9월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법원에서 벌금 2억원을 선고받았다. 부동산 매물 정보 업체들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경쟁업체인 카카오의 시장 진입을 막으려 한 혐의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쇼핑 및 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며 네이버에 부과한 과징금에 대한 행정 소송도 아직 진행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오는 8월 20일 법 시행 이후엔 가상자산사업자로서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3개월 내 모든 승인 절차를 완료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인허가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하기 위해 대형 로펌 3~4곳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공정위에 기업결합 승인 신고를 접수하고 심사를 받고 있다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홈플러스 투자 손실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홍콩에서 높은 투자 성과를 거둬, 국내외 펀드 출자자(LP)의 수익률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P들에 돌려준 분배금도 17억 달러(약 2조5165억원)에 달해 전년(12억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최근 연례서한에서 "일본의 지속적인 사모펀드(PE) 붐, 인공지능(AI)이 접목돼 산업과 자본 배분을 재편하는 기술, 인구구조에 따른 헬스케어와 특히 노인요양, 그리고 구조적 자금 조달 격차를 메우는 프라이빗 크레딧과 하이브리드 자본에서 매력적인 기회를 발견한다"고 강조했다.23일 국내 연기금에 따르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지난달 20일 국내외 LP들에 배포한 ‘연례 서한’에서 "2005년 MBK 설립 이후 실현된 누적 반환 자본(공동 투자 포함)이 210억 달러(약 31조1000억원)를 초과해 MBK가 아시아 PEF 최상위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운용 자산이 325억달러(약 48조14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이자 동북아 최대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연례서한은 국내외 투자업계에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홈플러스 손실에도 MBK 투자한 국내외 연기금 걱정 안 하는 배경김병주 회장은 먼저 2025년을 회복탄력성을 발휘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미국의 성장세는 둔화됐고 유럽의 회복은 여전히 취약했으며, 무역 흐름은 크게 교란됐다"며 "사모펀드(PE) 시장에서는 자금 모집이 위축됐고 투자와 회수 활동 모두 부진했다"고 짚었다. 또 아시아 전역에서도 드라이파우더(가용자금)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여러 시장에서 딜
▶마켓인사이트 4월 23일 오후 5시 19분MBK파트너스가 지난해 홈플러스 투자 손실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홍콩에서 쏠쏠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국내 연기금에 따르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지난달 20일 국내외 LP들에 배포한 ‘연례 서한’을 통해 “지난해 투자 회수를 통해 LP들에게 돌려준 분배금이 17억 달러(약 2조5165억원)로 전년(12억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주요 분배 성과와 관련 김 회장은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부문에서 일본 실버케어 회사 재팬 웰빙, 일본 전자부품 회사 쿠로다그룹, 홍콩 통신사 HKBN, 동진섬유, 중국 에스테릭업체 시얀리, 중국 렌터카 업체 CAR의 회수·재자본화가, 스페셜 시추에이션(소수지분 및 하이브리드 투자) 부문에서는 홍콩 리스회사 보하이리싱, SK온의 회수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홈플러스가 담긴 MBK의 바이아웃펀드 3호의 지난해 수익률(연평균 IRR 기준)은 15.4%로 2024년(16.0%)과 비슷한 수준이다. MBK는 지난해 이 펀드 내 HKBN 지분을 차이나모바일에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손실을 메웠다.김 회장은 일본 시장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일본의 지속적인 사모펀드(PE) 급성장을 이끌면서 동시에 그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투자원금대비 배수(MoC)는 2.9배에 달한다. 투자한 자본의 2.9배를 회수했다는 의미다.김 회장은 홈플러스에 대해 “당국은 매번 MBK가 어떠한 위법 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확인해 주었지만, 우리는 서구식 투자 원칙과 아시아적 ‘사회적 책임’의 명령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말했다.안대규/송은경 기자
올해 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이익은 어떻게 나눠야 할 것인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투자’, 투자자를 위한 배당 등 ‘주주 환원 확대’ 그리고 노동의 가치에 대한 ‘성과 보상(임직원)’. 이 세 축 사이에서 각각의 적정한 몫은 어느 정도인가. 이 질문은 단순히 노사 간 ‘돈 싸움’을 넘어 한국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과 맞물린 화두로 부상했다.삼성전자 노동조합은 23일 경기 평택캠퍼스에서 3만7000여 명이 집결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올해 기준 약 45조원에 이른다. 1인당 6억원 정도다. 나아가 상한선도 폐지해달라고 한다.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단순하게 보면 15%를 직원들에게 주고, 나머지 85% 재원으로 투자도 하고 배당도 하면 된다. 하지만 계산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우선 내부 생태계의 문제다. 삼성전자는 TV와 휴대폰, 반도체 부문이 공존하는 복합기업이다. 한 부문이 어려우면 다른 부문이 돈을 벌어 투자한다. 1990년대 TV와 가전 사업이, 2010년대에는 스마트폰 부문이 벌어들인 돈을 대거 반도체에 투자했다. 이런 ‘내부 생태계’가 있어 최근 10년간 매년 50조원의 투자가 가능했다. 올해 큰돈을 번다고 반도체 부문 직원에게만 수억원의 성과급을 주는 것이 타당하냐는 질문이 나오는 배경이다.또 다른 문제는 경쟁 환경이다. 삼성전자가 올해와 내년 큰돈을 벌어들이게 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반도체산업의 사이클이다. 이 사이클이 끝나면 언제 다시 생존을 다퉈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지 모른다. 이에 대비해야 한다.일각에서는 직원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직원들은 4월 월급날인 21일 급여를 받지 못했다. 유동성 위기로 올해 3월에 이어 두 달째 급여 지급 일정이 밀렸다. 홈플러스의 평년 월평균 매출은 6000억~7000억원이었지만 이달 들어 절반도 안 되는 2000억~3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작년 3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납품 대금을 떼일 것을 우려한 기업들이 홈플러스에 선급금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는 상품 공급 감소로 이어졌다. 전국 홈플러스 매장 진열대 곳곳에 자체브랜드(PB) 제품만 늘어나는 이유다. 매장별로 미납 전기요금 및 세금 청구서도 쌓여가고 있다. 소모적인 정쟁에 1년 허송세월홈플러스뿐만 아니라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고전 중이다. 온라인에서 쿠팡 네이버 등의 빠른 배송으로 쇼핑을 끝내는 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영향이다. 홈플러스는 여기에 고비용 사업 구조와 유동성 위기라는 악재가 겹쳤다.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 조사보고서에서 “인건비가 전체 판매관리비의 약 25%를 차지하고 매년 2~4% 증가했다”며 “매출 정체 속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이 채무자 재정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홈플러스에 ‘선(先)구조조정 후(後)매각’이 이뤄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부실 점포 정리, 인력 감축 등으로 초기부터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선행됐더라면 홈플러스가 이 지경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구조조정이 미뤄진 데는 노동조합과 정치권 영향이 컸다. 노조는 지난해부터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홈플러스 및 알짜 자산인 기업형슈퍼마켓(SSM)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막아섰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인수에 관심이 많은
▶마켓인사이트 4월 15일 오후 5시 경기 고양 일산의 랜드마크인 복합레저시설 원마운트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 지난 2월 기업회생절차 폐지 후 두 번째 회생절차에 들어가 이번엔 새 주인을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이 지난 7일 원마운트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고 10일 매각 주관사가 선정돼 M&A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원마운트는 2024년 8월 회생절차가 개시됐지만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자 동의를 얻지 못해 올해 2월 법원이 한 차례 회생 폐지 결정을 내렸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법원의 회생계획안은 회생절차 개시일부터 1년6개월 이내 가결돼야 하는데 이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원마운트는 회생 폐지 후 다시 회생절차를 밟기로 하고 2월 20일 두 번째 회생절차를 신청했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두 번째 기업 회생절차가 진행되는 만큼 M&A에서 더 높은 가격을 받아내야 채권자 동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선 인수 가격이 1700억~19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쇼핑몰 개발 경험이 많은 유통기업과 건설업체가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원마운트는 워터파크, 스노파크, 스포츠클럽 등 스포츠시설과 상가 250여 곳으로 구성된 복합테마파크로 2013년 개장했다. 사계절 모두 즐길 수 있는 도심형 테마파크와 복합쇼핑몰이 인기를 끌며 일산의 ‘핫플레이스’로 통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 중단 및 운영난으로 2024년 7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안대규 기자
한솔그룹이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 부품업체인 윌테크놀러지를 인수했다. 작년 7월 이후 벌써 세 번째 인수합병(M&A)이다. 주력 사업인 제지업 성장이 둔화하자 반도체와 전장 등 신사업 분야를 확장하는 움직임으로 분석됐다 한솔가(家)의 3세대 경영이 본격화하는 것과 맞물린다는 해석도 나온다. ◇4년 전부터 M&A 본격화한솔테크닉스는 13일 윌테크놀러지 지분 83.4%(주식 611만544주)를 1772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2021년 설립된 윌테크놀러지는 ‘프로브카드’를 만드는 기업이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칩의 전기적 특성을 검사하는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미세 공정에 대응하기 위한 정밀도가 요구되는 분야로 진입 장벽이 높다. 윌테크놀러지는 이 분야 국내 1위 업체로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솔테크닉스는 TV·가전용 전자부품과 자동차·선박 등 전장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한솔테크닉스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윌테크놀러지 인수를 통해 반도체 사업 영역에서 확고한 기반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성장 비전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솔그룹은 지난해부터 M&A 시장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7월 선박과 로봇용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한솔오리온텍의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엔 반도체 소재 재생 사업을 하는 에스아이머티리얼즈를 사들였다. 이에 앞서 한솔그룹은 2022년 1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정밀 가공업체인 한솔아이원스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수 후 통합(PMI)에 자신감이 붙자 M&A를 공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관측이 나온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한솔그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 입성에 도전하는 재활 로봇 기업 코스모로보틱스가 수요예측을 한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수요예측을 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27일과 28일 이틀간 받는다. 상장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공모주식은 417만 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5300~6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21억~2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희망 공모가 최상단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27억원이다. 애초 3월 초로 예정됐던 수요 예측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된 이 회사는 정정신고를 통해 공모가 산정 구조를 현실에 맞게 조정했다. 지난해 매출은 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82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코스모그룹 계열사로, 의료용·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영유아용 재활로봇 밤비니키즈와 청소년용 재활로봇 밤비니틴즈, 성인용 재활 로봇 EA2 PRO, 보행보조로봇 COSuit 등을 통해 국내외 재활의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안대규 기자
풍산그룹 지주사인 풍산홀딩스 주가가 10일 14.48% 급락했다. 전날 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풍산 방위산업 부문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고 공시한 여파다.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포와 탄을 아우르는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풍산그룹이 한화그룹과의 방산 부문 매각 협상을 돌연 중단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매각 흥행 실패와 가격 협상 결렬,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논란 등의 변수가 양측의 합의를 어렵게 했다는 게 투자은행(IB)업계의 설명이다. ◇금감원 제동까지 ‘엎친 데 덮친 격’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일 진행된 풍산 탄약사업 매각을 위한 입찰에 단독으로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수를 검토하던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옛 LIG넥스원)와 현대로템, 심팩 등은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으로서는 복수 후보자 간 가격 경쟁을 유도할 기회를 잃은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자금 여력과 인수 의지가 워낙 강해 승산이 없을 것으로 보고 포기한 후보가 많다”고 말했다. 한화 측이 제출한 최종입찰제안서는 통상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 따른 인수의향서(LOI)보다 구속력이 강한 것으로, 풍산그룹과 한화그룹은 가격 협상만 남겨둔 상태였다.풍산 측은 인적 분할을 통해 방산 부문을 떼어낸 뒤 매각하는 방식을 검토했다. 이를 통해 신설 방산법인의 풍산홀딩스 지분 38%에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더한 1조5000억원 수준을 매각가로 기대했다. 하지만 한화그룹은 이보다 낮은 가격을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2조4000억원 규모의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논란도 가격 협상을 힘들게 했다. 시장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의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한화솔루션의 자금 확충 계획이 금감원의 정정 요구로 멈춘 데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진 중이던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를 중단했다.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이 지난달 26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낼 것을 9일 요구했다. 금감원은 “공시한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이 거짓 기재되거나 표시되지 않았을 경우, 또는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에 따라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는 효력이 정지됐다.금감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배경으로는 소액주주 권익 보호가 꼽힌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화솔루션 소액주주 지분 3.06%가 결집해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한화솔루션의 기존 유상증자 납입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일 일반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유상증자의 주된 이유로 신용등급 방어를 들었다. 자금을 조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이 상반기 정기 기업평가에서 한화솔루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의미다.한화솔루션의 현재 신용등급은 AA-(부정적)로,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2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1조8000억원 규모 회사채의 차환(재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한화솔루션 측은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rd
한화그룹이 풍산 탄약사업 부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자금 여력과 의지가 가장 강해 사실상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이 풍산 탄약사업부를 사들이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으로 수요가 급증한 K-9 자주포를 수출할 때 155㎜ 포탄을 ‘패키지’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본지 3월 5일자 A1, 12면 참조 ◇이해관계 맞아떨어진 두 ‘미국통’한화그룹의 주력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풍산 탄약사업부(방위산업 부문) 매각 비공개 입찰에 참여해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제안서는 통상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 따라 초기에 제출하는 인수의향서(LOI)보다 구속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보로 거론된 현대자동차그룹 방산 계열사인 현대로템, 중견기업들이 모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한화그룹의 강력한 의지 때문에 인수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풍산은 먼저 인적 분할을 통해 방산부문을 떼어낸 뒤 매각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은 최대주주가 풍산홀딩스로 지분율이 38%이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 최대주주 일가는 풍산홀딩스 지분 48.7%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 2조6000억원 규모인 풍산의 방산부문 신설법인은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가는 거래 대상이 되는 신설법인 지분 38%에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더한 1조5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류 회장 간 친밀한 유대관계가 이
유럽 최대 투자은행(IB) UBS의 한국 대표 출신으로 2015년 한국신용평가 수장을 맡은 이재홍 대표(사진)가 지난 28일 퇴임했다. 그는 만년 2~3위에 머물던 한신평을 신용평가업계 최정상으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15년 이 대표 취임 당시 한신평은 매출, 수익성, 평판 등에서 업계 2~3위권이었다. 이 기관은 1985년 국내 첫 신평사로 출범해 2001년 세계 최대 신평사인 미국 무디스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문제는 30년간 이어온 연공 서열 중심의 보신주의 문화였다. 이 대표는 취임 후 기업 문화를 바꾸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이 대표는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초기 직원들에게 ‘다른 회사를 분석하는 날카로운 신평사의 눈으로 우리 내부를 돌아보자’며 여러 소그룹을 만들어 기업문화 개선 방안을 토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직원 스스로 조직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려는 시도였다.첫 난관은 노동조합의 파업 추진이었다. 취임 1년을 맞은 이 대표가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성과급제를 도입하려고 하자, 노조가 극렬하게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당시 노조는 이 대표가 노사관계에 민감한 글로벌 본사(무디스)의 눈치를 살피느라 파업 카드를 꺼내 들면 쉽게 양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달랐다. 노사 양측은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 절차까지 갔다. 위원회는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보고 파업 불가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한차례 갈등을 겪은 후 노사 관계가 건설적으로 바뀌었다”며 “성과주의가 정착되면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한신평은 2021년부터 5년 연속 금융
▶마켓인사이트 3월 31일 오후 3시 1분1분기 자본시장에는 대형 거래가 드물었다. 중동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기업들의 경영권 거래(바이아웃),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딜 가뭄’ 시기를 맞아 대형 거래 성사에 기여한 곳들이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포진했다. ◇대한항공·SK해운 거래가 실적 좌우3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한경에이셀과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분기에 기업 경영권 거래 규모는 62건, 9조4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거래 건수는 23%, 거래 규모는 55% 급감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M&A 전략을 총괄하고 거래를 주도하는 재무 자문 분야에서는 삼일PwC가 1위를 차지했다. 17건, 2조499억원 규모의 거래를 맡았다. 기내식·기내 면세사업자인 대한항공C&D 거래에서 매각자(한앤컴퍼니)를 자문했고, 베인캐피탈의 에코마케팅 인수를 도왔다. 2위는 ‘전통의 강호’ UBS였다. 지난해 연간 리그테이블 재무 자문 1위였던 UBS는 대한항공C&D 거래에서 매수자인 대한항공을 자문했다. E&F프라이빗에쿼티(E&F PE)가 폐기물업체 코엔텍을 홍콩계 거캐피탈에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역할을 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분기 최대 규모 딜 한 건을 자문해 3위에 올랐다. SK해운이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10척을 비롯한 유조선 사업부를 하림그룹의 팬오션에 매각하도록 도왔다. 이 거래는 한앤컴퍼니의 SK해운 매각의 일환이다. 거래 규모는 9737억원이다. 삼정KPMG는 5건, 6848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웨딩홀 유모멘트 매각, 개인의 디씨인
3500억달러(약 528조원) 규모의 대미투자펀드가 일본의 대미투자펀드보다 연간 투자 한도 설정, 마일스톤(기성고) 방식 등에서 7가지 유리한 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대미 투자의 법적 근거가 담긴 대미투자특별법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미국 정부와 대미투자펀드 활용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협상하고 있다.재정경제부와 산업통상부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지난달 27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미투자펀드는 △상업적 합리성 원칙 명시 △연간 투자 한도(200억달러) 설정 △사업 진척 정도에 따른 단계적 투자 집행(기성고 방식) △엄브렐러(우산)형 특수목적기구(SPV) 활용 △산업통상부 장관의 협의위원회 위원장 역임 △가능한 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프로젝트 매니저 선임 등 6가지 조건을 얻어냈다. 모두 일본의 대미투자펀드에는 없는 조건이다.지난해 한·미 무역 협상 후속 조치로 나온 대미투자펀드는 조선,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 광물,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등 전략적 산업에 직접 투자하는 2000억달러 규모 펀드와 1500억달러 규모 조선업 특화 펀드로 구성됐다. 조선업 펀드는 환급 보증, 수출 금융 등을 활용해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 투입을 최소화했다.특히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인 오는 2029년 1월까지 향후 3년여간 5500억달러 펀드를 모두 소진하기로 미국과 계약했지만, 한국은 그때까지 투자 약정만 하고 실제 집행은 10년에 걸쳐 나눠서 하기로 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10년 분할 투자’ 등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며 “김 회장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슈퍼마켓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이 롯데와 GS그룹이 경쟁하는 2파전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유진그룹은 인수를 타진하며 기업 실사에 참여했지만, 인수의향서(LOI)는 내지 않기로 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31일 오후 3시까지 LOI를 접수한다. 롯데쇼핑, GS리테일, 유진기업 등 3곳이 매각주관사와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실사를 진행해왔으나 LOI는 롯데와 GS만 제출할 것으로 IB업계는 전망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실사를 초기에 진행했지만, 인수를 진지하게 검토하진 않았다”며 “LOI를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제출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고, GS 측도 가격을 대폭 낮춰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SSM) 시장 3위권 업체다. SSM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GS리테일(GS프레시)과 2위 롯데쇼핑(롯데슈퍼) 중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곳이 시장 선두 지위를 굳힐 수 있는 구조다.복수의 후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 홈플러스는 이를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계약서 체결 등 후속 절차를 밟게 된다. 실제 매각대금이 들어오는 데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LOI를 토대로 경영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브리지론(단기 임시대출) 등의 형태로 조달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유동성을 수혈받아 ‘급한 불’을 끌 수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부터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임금이 밀리기 시작했다.지난해 2월
▶마켓인사이트 3월 26일 오후 5시 17분청호나이스 창업주 일가가 가업 상속을 포기한 것은 3000억원대 상속세 부담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상속세 최고 실효세율은 60%다. 일본(55%), 프랑스(45%), 영국·미국(40%)보다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사모펀드(PEF)가 구매자로 나서는 것도 이유가 있다. 국내 중견기업 대부분은 오너 체제다. 상속세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은 탓에 기업 인수에 소극적이다. ◇청호나이스 PEF 인수 후 재도약할까1993년 청호나이스를 설립한 정휘동 회장은 지난해 6월 향년 67세로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부인 이경은 회장이 회장직을 승계해 청호나이스를 이끌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정 회장이 지분 75.1%를 보유하고, 정 회장이 지분 80%를 쥔 계열사 마이크로필터가 지분 13%를 추가로 보유하는 구조로 그룹을 지배해왔다. 나머지 지분도 모두 친인척과 그 지인들로 구성됐다. 이 회장과 아들 정상훈 씨가 상속받은 지분에 부과되는 상속세는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부연납 등 다양한 납부 방식을 검토 중이지만 지분 매각을 통한 재원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칼라일은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함께 글로벌 3대 PEF 운용사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2014년 2조650억원에 인수한 보안업체 ADT캡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끝에 4년여 만에 SK텔레콤·맥쿼리 컨소시엄에 매각해 두 배 이상의 수익을 낸 바 있다.칼라일이 청호나이스 인수에 나선 것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 때문이다. 1993년 당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를 통해 국내 첫 방문판매 방식의 정수기 영업을 선보였다면 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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