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시대 그늘 기록한 '난쏘공' 조세희
고(故) 조세희 작가(1942~2022)가 쓴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 개정판이 최근 출간됐다.

경기 가평에서 태어난 조세희는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5년 <돛대 없는 장선>으로 등단했으나 별다른 문단 활동을 하지 않다가 1975년 <난쏘공> 연작의 첫 작품인 <칼날>을 발표하며 복귀했다. 조세희의 대표작 <난쏘공>은 무허가 판자촌에 사는 난쟁이 가족의 삶을 통해 1970년대 도시 빈민층의 좌절과 애환을 담은 연작 소설집이다. 1978년 발표한 <에필로그>까지 총 12편으로 이뤄졌다. 1979년 동인문학상을 받았으며 1981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한국 문학 최초로 300쇄를 돌파하고 최근 누적 판매 150만 부를 기록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