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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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정기인사 이후 엘리트 판사들이 줄줄이 대형 로펌으로 이직했다. 가장 많은 법관을 영입한 로펌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태평양·바른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광장·태평양·세종·율촌 등 국내 10대 로펌들은 판사 출신 법조인 영입을 대부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내달부터 소속 로펌으로 출근할 전망이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전년과 비슷한 10명 내외의 판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선아 전 서울고등법원 판사(사법연수원 33기), 이재찬 전 서울고등법원 판사(34기), 장철웅 전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34기) 등을 비롯해 경력 15년 이상의 판사 출신 법조인을 대거 영입했다.

최근 매출 1000억원 클럽에 합류한 바른은 판사 출신 법조인 4명에 대한 영입을 확정 지었다. 반정모 전 서울북부지방법원 부장판사(28기), 이강호 전 전주지법 군산지원 부장판사(33기), 박재순 전 수원고등법원 고법판사(34기), 김태형 전 수원가정법원 부장판사(36기) 등 베테랑 판사들이 대거 바른에 합류할 전망이다. 태평양에도 내달부터 4명의 전직 법관이 합류할 예정이다.
법무법인 광장에 합류하는 (왼쪽부터) 강동혁 부장판사와 장준아·정기상 고법판사.
법무법인 광장에 합류하는 (왼쪽부터) 강동혁 부장판사와 장준아·정기상 고법판사.
광장은 판사 출신 법조인 3명을 영입했다. 강동혁 전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31기), 장준아 전 서울고법 판사(33기), 정기상 전 수원고법 판사(35기)가 내달부터 광장에 합류한다.

강 전 판사는 대법원 양형위원회 운영지원단장, 법원행정처 형사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굵직한 형사 사건을 맡아왔으며 최근 2년동안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로 근무해 행정사건에도 상당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장 전 판사는 법원행정처 인사기획심의관, 서울고등법원 등을 역임했다. 법원에서는 기업 상사 업무와 회생·영장 업무를 담당해왔다. 법원 내 다양한 기업 송무 경험을 쌓은 엘리트 법관으로 손꼽힌다.

정 전 판사는 서울행정법원과 수원고법 등 주요 법원에서 행정재판을 담당한 행정 사건 전문가로 특히 조세와 건설·부동산 등 관련 논문을 다수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에 합류하게 된 김동규 전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왼쪽)와 도훈태 전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부장판사.
세종에 합류하게 된 김동규 전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왼쪽)와 도훈태 전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부장판사.

세종은 김동규 전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29기)와 도훈태 전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부장판사(33기)를 영입했다. 김 전 판사는 법원 내 도산 분야 전문가로 유명하다. 내달부터 세종의 기업구조조정센터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도 전 판사는 대법원 조세조에서 총괄 재판연구관 등으로 5년간 근무했으며 조세 분야에 탁월한 전문가다.

율촌에는 이명철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30기)와 신재환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31기)가 합류한다. 이 전 판사는 노동 사건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신 전 판사는 형사 사건에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대륙아주와 화우는 각각 2명의 전직 판사를 영입했다. 대륙아주에는 이달 명예퇴직한 정우정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30기)와 최태영 전 중앙지법 부장판사(31기)가 내달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최 전 판사는 법원 내 가사 사건 전문가로 유명하다.
법무법인 화우에 합류하는 (왼쪽부터) 이동근 변호사·황재호·유성욱 부장판사.
법무법인 화우에 합류하는 (왼쪽부터) 이동근 변호사·황재호·유성욱 부장판사.
화우에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이동근 변호사(22기)와 황재호 전 대전지법 부장판사(34기), 유성욱 전 제주지법 부장판사(35기)가 합류한다. 유 전 판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조세신건조 조장으로 총 4년을 근무하는 등 조세 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