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가 3베이 판상형…1인 가구 취향저격, 부천 대단지 어디?
경기 부천 송내동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송내역에서 급행을 타면 서울 용산역까지 30분이면 간다. 하지만 낡은 집이 많다.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8.2%에 달한다.

이런 송내동에서 이달 브랜드 대단지 공급이 예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얘기다.
49㎡가 3베이 판상형…1인 가구 취향저격, 부천 대단지 어디?
전용면적 49㎡를 3베이(방 2칸과 거실 전면 향 배치) 판상형으로 선보이는 등 1~2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설계가 눈에 띈다. 새 아파트 갈아타기를 노리는 지역 주민이나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의 수요가 몰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전용 49·59㎡ 225가구 분양

이 단지는 부천 소사구 송내동 339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3층, 총 10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송내 1-1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아파트다. 전용 84㎡ 물건은 조합원이 다 가져갔다. 전용 49㎡ 48가구와 전용 59㎡ 177가구 등 소형 물량 225가구만 일반분양 대상이다. 오는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과 8일에 각각 1,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용49 평면도
전용49 평면도
소형만 남아 있긴 하지만 구조를 비교적 잘 뽑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용 49㎡는 3베이 판상형으로 설계해 개방감과 공간 활용을 높인다. 거실과 주방을 제외하고 방 3개에 화장실 1개로 이뤄졌다. 보통 전용 49㎡가 방 2개로 구성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전용 59㎡는 타워형 구조다.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하는 등 실용적인 공간 구성을 제시했다. 수요자는 타워형보다 판상형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긴 하다.

단지 전체 설계에도 신경을 썼다. 이 아파트는 1·2단지로 구분된다. 1단지와 2단지 사이에 있는 중앙어린이공원을 비롯해 단지마다 테마 놀이터와 물놀이 공간으로 꾸며진 어린이 놀이터를 설치한다. 넓은 통경축을 확보해 단지 개방감도 키웠다는 평가다. 조경 공간을 크게 늘린 공원형 단지로도 꼽힌다.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도 받았다.

송내역·중동역과 가까워

분양가는 전용 49㎡가 4억8950만~5억3210만원, 전용 59㎡는 6억3700만~6억9440만원이다. 인근 시세와 비교할 때 저렴한 편은 아니다. 2021년 준공한 송내동 ‘래미안어반비스타’(831가구) 전용 59㎡ 12층 물건이 지난 1월 6억원에 손바뀜했다. 2016년 입주한 송내동 ‘송내역파인푸르지오2단지’(186가구)는 전용 62㎡ 호가가 6억원 초반에 형성돼 있다.

물론 이 단지가 래미안어반비스타보다 지하철역 접근성이 훨씬 좋고, 송내역파인푸르지오와 비교할 땐 신축 대단지라는 메리트를 갖췄다는 차이점은 있다. 분양 관계자는 “부천에서 희소성이 높은 브랜드 대단지인 데다 사업지 근처에서 여러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49㎡가 3베이 판상형…1인 가구 취향저격, 부천 대단지 어디?
교통 인프라는 잘 갖췄다는 평가다.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이 걸어서 7~8분 거리에 있다. 1단지는 송내역과 2단지는 중동역과 더 가깝다. 송내역은 1호선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역이다. 1호선을 타고 신도림까지 17분, 용산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서울역까진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송내IC 진입도 쉬운 편이다.

일각에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 단지로 거론하기도 한다. GTX-B가 정차하는 부평역이 두 정거장 거리에 있어서다. GTX-B는 인천대입구에서 출발해 부평을 거쳐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등 서울 주요 지역을 지나는 노선이다.

생활 인프라 탄탄…직주근접

송내동은 원도심에 속한다. 생활 인프라는 다양하다는 얘기다. 반경 2㎞ 안에 현대백화점과 이마트,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 CGV 등 쇼핑 시설과 문화시설이 있다. 부천시청과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등 공공기관도 인접해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과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 등 의료시설 접근성도 우수한 편이다.

부천테크노파크와 부천오정물류단지, 서운일반산업단지, 오정일반산업단지 등이 차량으로 20분대 거리에 있다. 직주근접 단지로도 분류될 수 있다. 솔안공원과 솔안말어린이공원, 행운어린이공원 등 주변에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기반 시설이 조성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반면 원도심에 있는 단지는 입주 즉시 기존에 갖춰진 생활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수도권 주요 원도심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단지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전국 원도심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9.5대 1을 기록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