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 3일 오후 2시 55분

산업용 공작기계 글로벌 3위 업체인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공모주 시장이 흥행하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빅딜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독] '몸값 4조' DN솔루션즈 증시 입성 나섰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이날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배포했다. 다음달까지 제안서를 받고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가총액은 3조~4조원으로 예상된다.

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 시장에서 국내 1위, 금속절삭기계 시장에선 글로벌 3위권 업체다.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 내 공작기계사업부가 전신이다. 2016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후 202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인 DN오토모티브에 매각했다.

DN오토모티브는 2022년 DN솔루션즈를 2조1200억원에 인수하면서 900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투자했다. 2200억원은 한국투자증권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등 재무적 투자자(FI)에게 영구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조달했다. 나머지 1조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확보했다. 재무적 투자자는 IPO 과정에 구주매출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DN오토모티브에 인수된 뒤 회사 실적은 오르고 있다. DN솔루션즈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2년 상반기 1689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2417억원으로 40% 이상 증가했다. 유럽 미국 중국 등으로 글로벌 수주를 확대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올해 IPO 시장에선 DN솔루션즈 외에 조단위 ‘대어’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 상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SG닷컴, LG CNS, CJ올리브영, SK에코플랜트, 케이뱅크, 시프트업 등도 상장 전략을 검토 중이다.

차준호/최석철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