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 24일 오후 3시 38분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핵심 테마로 꼽히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장밋빛 전망이 많지만, 옥석 가리기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미디어 기술 전문기업 네오사피엔스가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디토닉(AI 데이터 플랫폼), 인텔리빅스(안전 AI) 등은 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으며 마키나락스(산업 특화 AI)는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 밖에 엘리스그룹, 슈퍼브AI, 페르소나AI 등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지난해 뉴엔AI, 세미파이브, 노타, 에스투더블유 등 다수 AI 기업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한 데 이어 올해는 더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갖춘 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거래소가 지난해 말부터 AI 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심사 기준을 세분하고 기술성 항목을 맞춤형으로 마련한 영향이다.하반기에는 기업가치 수조원에 도전하는 대어가 등판할 예정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업인 업스테이지와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당초 상반기에 상장 예심을 청구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성장펀드 투자 일정 등을 고려해 하반기로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AI가 단순한 기술 테마를 넘어 모든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클라우드 인프라 확산과 LLM 고도화로 AI의 적용 범위가 반도체·보안 등 하드웨어에서 미디어·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 영역으로 확장됐다. 정부 차원에서 AI 산업 육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책도 등장하면서 투자자 사
▶마켓인사이트 4월 23일 오후 2시 41분패션 업체 피스피스스튜디오가 기업가치 약 3000억원을 목표로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책정하고 최대주주의 자사주 소각 카드까지 꺼내 드는 등 ‘상장 완주’를 위해 배수진을 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피스피스스튜디오는 다음달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9000~2만1500원, 예상 시가총액은 2693억~3048억원이다. 한때 시장에서 기업가치 1조원을 넘봤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이다.이 회사는 2018년 선보인 ‘마르디 메크르디’가 국내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며 급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같은 기간 40.6% 급감했다. 전체 매출 대부분이 단일 브랜드에 쏠려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상장 직후 물량 부담도 만만치 않다. 유통 가능 물량이 40.98%로 다른 기업공개(IPO) 기업과 비교해 높다.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 지분 절반 이상에 보호예수를 걸지 않았다. 창업자인 박화목 대표는 상장 6개월 뒤 보유 주식 약 51만 주(지분율 3.59%)를 회사에 무상 증여하고 1년 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최석철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구속 기로에 섰다. 경찰은 사모펀드(PEF) 설립과 구주주 지분 매입 과정에서 방 의장이 실질적 의사결정권자라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전현직 주요 임원이 조직적으로 가담했다는 혐의도 포착됐다. ◇‘폰 교체’ 등 증거인멸 우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1일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의 구속영장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신청했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알펜루트자산운용, LB인베스트먼트, 레전드캐피탈 등 기존 투자자들을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속인 뒤 측근들이 설립한 이스톤PE, 뉴메인에쿼티 등 특정 PEF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를 받는다. PEF는 하이브 상장 후 보유 주식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미리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챙겼다.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방 의장 등이 하이브 상장을 통해 약 2600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방 의장 몫만 약 16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경찰이 인지 수사한 자본시장 사건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지난해 9월 경찰의 첫 소환 조사에 응하기 전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 두 대를 모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조직적 공모가 의심되는 사건에서 피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증거인멸 정황까지 포착된 점이 신병 확보의 필요성을 높였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PEF 관련자뿐 아니라 하이브 전현직 임원으로 수사 범위를 넓혔다. 방 의장과 김중동 전 하이브 최고투자책임자(CIO), 양
영국의 롤스로이스홀딩스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금이 고갈되자 20억파운드(약 3조4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대부분이 부채 상환과 유동성 위기 방어에 투입됐다. 당시 주주 중 94%가 유상증자에 찬성했다. 지분 희석보다 파산 리스크 제거가 주주 이익에 부합한다는 이유에서다. 주주의 도움으로 재무 건전성을 회복한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41억8000만파운드(약 7조원)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22년 1파운드를 밑돌던 주가도 약 4년 만에 12배가량 급등했다. 롤스로이스홀딩스는 항공엔진, 가스터빈 등을 제조하는 영국 회사다. 자동차 부문은 1973년 매각돼 현재 BMW그룹 산하에 있다. ◇부쩍 늘어난 채무상환용 유상증자올해 들어 19일까지 국내에서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나선 기업은 28곳으로 예년보다 많다. 이 중 상당수가 채무 상환 등을 증자 목적으로 제시했다. 한화솔루션과 SKC, 루닛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증자 대금 상당 부분을 기존 채무 상환에 사용하는 ‘빚을 갚기 위한 유상증자’란 점이 주주 반발로 이어졌고, 금융당국까지 제동을 걸었다. 결국 증자 규모를 1조8000억원으로 줄였다.투자자에 대한 배신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해외에서는 부채 상환을 위한 유상증자를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주주와 기업의 공동 과제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독일 루프트한자도 롤스로이스홀딩스와 비슷한 사례다. 이 회사는 2021년 정부 구제금융 상환을 위해 15억유로를 조달했다. 고금리 부채를 자본으로 대체해 금융
▶마켓인사이트 4월 16일 오후 2시 24분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중복상장 심사 가이드라인이 오히려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회사 주주 동의 등 핵심 사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은 제시하지 않고 원칙론만 앞세워서다. 금융당국의 눈치와 여론에 따라 상장 여부가 결정되는 ‘깜깜이 심사’가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거래소 가이드라인은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원칙론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제도 개편안의 골자는 상장 세칙에 ‘중복상장 심사 특례’를 신설해 영업·경영 독립성과 투자자 보호 노력을 질적으로 심사하겠다는 것이다.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예측 가능성’의 부재다. 업계가 요구해온 업종별 특성이나 기업 규모에 따른 차등 적용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모회사 일반 주주 동의 여부를 심사 기준으로 제시했지만, 확인하는 방식은 설문조사 등 ‘참고 사례’만 제시했다. 어느 정도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도 명시되지 않았다. ‘종속회사 등의 미래 성장성’ ‘자본시장 발전에 미치는 영향’ 등이 심사 기준에 포함된 점도 논란이다. 모회사 주주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라는 취지지만,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다.중복상장에 대한 깜깜이 심사만 굳어질 것이라는 게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동안 중복상장은 별다른 기준이 없어 혼선을 빚어왔다. SK엔무브 등은 거래소 압박에 IPO를 중단한 반면 HD현대마린솔루션, DN솔루션즈 등은 예심을 순조롭게 통과
▶마켓인사이트 4월 14일 오후 3시 55분“전기차 100만 대 시대엔 차 소유주들이 충전소를 찾아 헤매게 될 것입니다.”최영훈 채비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간담회에서 “급속 충전 시장의 패러다임이 보급 확대에서 운영 효율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6년 3월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는 102만859대로 100만 대를 돌파했다. 반면 충전 인프라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며 급속 충전기 한 대당 전기차 수는 2023년 15대에서 지난해 17대로 상승했다. 정부의 전기차 판매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목표치를 고려하면 해당 수치는 오는 2030년 29대로 높아질 전망이다. 최 대표는 “지난 15년간 누적 판매량이 90만 대인데 올해에만 40만 대가 판매될 전망”이라며 “충전 수요 대비 인프라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충전기 가동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2016년 설립된 채비는 국내 민간 급속 충전 시장 점유율 1위 회사다. 충전기 개발 및 제조부터 설치, 운영,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수직계열화 모델을 구축했다. 이익미실현 특례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300~1만5300원, 상장 시가총액은 5867억~7297억원을 제시했다. 공모자금은 충전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에 사용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법인을 세우고 7조원 규모의 미국 국가 전기차 인프라 프로그램(NEVI) 보조금 수령 요건에 맞춰 제조 시설을 세우고 있다. 최 대표는 “북미와 중동을 중심으로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4월 13일 오후 3시 24분“웨어러블 로봇은 단순히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 기계 장치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필수적인 삶의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사진)는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기계를 파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움직임’이라는 근본적인 의료 인프라를 판다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보행이 어려운 환자를 위한 의료·재활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이다. 영유아용 재활 로봇 ‘밤비니 키즈’와 청소년용 재활 로봇 ‘밤비니 틴즈’ 등을 주력 상품군으로 보유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오 대표는 재활 로봇 산업의 본질을 ‘생애주기 전반의 케어’로 정의했다. 그는 “성인용 재활 로봇 시장을 넘어 영유아와 청소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어린 시절의 재활이 한 개인의 평생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산업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글로벌 선두 업체들은 상장 이후 마케팅에 치중하며 성인용 모델에만 머물러 있다”며 “반면 코스모로보틱스는 성인은 물론 청소년과 0~5세 영유아용 로봇까지 전 생애주기 라인업을 갖춘 전 세계 유일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뇌성마비 등 어린이 환자들의 신체적 특성과 적응증에 맞게 플랫폼 자체를 새로 설계했기 때문에 사실상 경쟁사가 전무한 독점적 사업자”라고 덧붙였다.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흑자 전환의 핵심 열쇠로는 미국 시장의 ‘홈유즈(Home-use)’ 인증을 꼽았다. 재활 로봇을 병원이 아
증시 상장이 끝이 아닌 시대다. ‘진입’ 중심이던 코스닥 시장의 패러다임이 ‘선별과 퇴출’로 급격히 이동해서다. 상장 폐지 위험을 상시 관리해야 하고, 시가총액이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즉시 퇴출당하는 ‘속도전’에도 대비해야 한다. 한국거래소에서 상장·퇴출 규정을 만들고 집행했던 ‘베테랑’인 정운수 법무법인 화우 고문(전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김성태 고문(전 상무), 김종일 수석전문위원(전 부장)과 정성빈 변호사는 “상장은 목적지가 아닌 새로운 출발선”이라고 했다. 이들은 상장 자체를 성공으로 보는 시각이 상장 폐지 리스크를 키운다고 지적했다.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상장 폐지 절차를 기존 3심제에서 2심제로 단축했다. 김 고문은 “과거엔 개선 기간을 포함해 최대 2~4년까지 시간을 벌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 기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며 “실적 정상화나 인수합병(M&A)을 통한 체질 개선을 ‘골든타임’ 안에 빠르게 완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장폐지 결정이 난 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으로 시간을 벌던 관행도 무의미해질 전망이다. 정 변호사는 “전담 재판부 신설로 가처분 결론이 매우 빠르게 날 것”이라며 “법적 대응보다 경영 정상화 의지를 숫자로 증명하는 것이 유일한 살길”이라고 강조했다.올 하반기부터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 기업은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정 고문은 “시가총액은 기업의 현재 가치뿐만 아니라 미래 가능성을 보여주는 척도”라며 “주가가 낮아 퇴출당하는 상황을 피하려면 기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
풍산그룹 지주사인 풍산홀딩스 주가가 10일 14.48% 급락했다. 전날 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풍산 방위산업 부문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고 공시한 여파다.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포와 탄을 아우르는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풍산그룹이 한화그룹과의 방산 부문 매각 협상을 돌연 중단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매각 흥행 실패와 가격 협상 결렬,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논란 등의 변수가 양측의 합의를 어렵게 했다는 게 투자은행(IB)업계의 설명이다. ◇금감원 제동까지 ‘엎친 데 덮친 격’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일 진행된 풍산 탄약사업 매각을 위한 입찰에 단독으로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수를 검토하던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옛 LIG넥스원)와 현대로템, 심팩 등은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으로서는 복수 후보자 간 가격 경쟁을 유도할 기회를 잃은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자금 여력과 인수 의지가 워낙 강해 승산이 없을 것으로 보고 포기한 후보가 많다”고 말했다. 한화 측이 제출한 최종입찰제안서는 통상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 따른 인수의향서(LOI)보다 구속력이 강한 것으로, 풍산그룹과 한화그룹은 가격 협상만 남겨둔 상태였다.풍산 측은 인적 분할을 통해 방산 부문을 떼어낸 뒤 매각하는 방식을 검토했다. 이를 통해 신설 방산법인의 풍산홀딩스 지분 38%에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더한 1조5000억원 수준을 매각가로 기대했다. 하지만 한화그룹은 이보다 낮은 가격을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2조4000억원 규모의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논란도 가격 협상을 힘들게 했다. 시장
▶마켓인사이트 4월 8일 오후 2시 18분㈜한화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최대한도의 자금을 집어넣는다. 초과 청약에까지 참여하면 총 8439억원을 투입한다.한화는 8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이사회를 열어 한화솔루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의 건을 가결했다. 한화는 한화솔루션 지분 36.3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지분율에 따른 배정 물량은 신주 2111만8546주다. 여기에 초과 청약 한도인 20%까지 추가 참여하기로 했다. 초과 청약은 구주주 청약 이후 남은 실권주를 추가로 배정받는 제도다.이에 따라 한화가 증자 과정에서 인수하는 주식은 총 2534만2255주다. 발행 예정 가격이 3만3300원임을 고려하면 납입 금액이 8439억원에 달한다. 최종 발행가격과 실권주 규모에 따라 인수 물량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를 결정한 뒤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한화그룹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투입 자금을 늘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의 재무 건전성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상증자의 정당성을 최대주주가 인정했다는 의미도 있다. 한화는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유상증자 참여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앞서 한화솔루션은 재무 개선 등을 위해 보통주 7200만 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2조3976억원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5월 14일이며 구주주 청약은 6월 22~23일, 일반공모 청약은 6월 25~26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10일이다.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재빈 전략부문 금융 담당임원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신규 선임했
▶마켓인사이트 4월 8일 오후 3시 58분국내 로봇 기업이 주가 상승기를 틈타 외형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현금을 마련해 관련 기업을 사들이는 사례도 잦아졌다. 성장 산업 특유의 공격적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시각과 테마에 편승한 ‘거품’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엇갈린다. ◇실탄 확보 나선 로봇 기업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클로봇은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모집 자금 대부분은 인수합병(M&A) 재원으로 쓰인다. 700억원으로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을 인수한 뒤 458억원을 추가 출자해 물류 로봇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클로봇은 범용 로봇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곳이다. 현대자동차와 네이버 등이 투자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KT 등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산업용 로봇 기업 나우로보틱스의 행보도 비슷하다. 지난해 5월 상장한 이 회사는 올해 초 한양로보틱스를 75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위해 상장 8개월 만에 공모 금액(17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33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는 강수를 뒀다. 자동차 내외장재 전문기업 휴림에이텍도 최근 29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운영 자금과 함께 계열사 휴림로봇의 기술력을 활용해 진출할 로봇 사업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지난해 로봇 부품 제조사 로보티즈가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관련 업계의 행보가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보티즈는 당초 1000억원을 모집하려고 했는데 유증 결정 후 오히려 주가가 급등하며 목표액의 두 배가 넘는 2100억원을 조달했다. 휴머노이드 상용화 기대가 커지며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정
주요 대기업의 자금 조달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국고채 시장에 한발 빨리 반영되며 회사채 조달 금리가 치솟았다. 시설 투자 등 기업의 미래를 위해 써야 할 자금이 금융 비용으로 새어 나가는 형국이다. 모자회사 중복 상장 금지로 계열사 상장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회사채 시장까지 경색되자 ‘플랜B’를 찾는 기업이 늘었다. 계열사 지분을 내다 팔거나 모회사에 대출을 요청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36조46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조4184억원)에 비해 약 20% 줄어들었다. 1분기 기준 회사채 시장이 역성장한 것은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한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회사채 발행 기업은 작년 98곳에서 올해 74곳으로 감소했다.에쓰오일은 이달 초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극심한 금리 변동성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상반기 내 만기가 돌아오는 1600억원어치 채권을 차환해야 하는 에쓰오일은 회사채 발행 대신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서 대출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이란 간 긴장이 고조된 직후 금리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예정된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도 지난달 31일로 예정한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조달 계획을 연기했다. 회사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석 달 사이 연 3.0%에서 연 3.5% 안팎으로 0.5%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시장 변동성도 커졌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하루 금리가 0.2%포인트씩 널뛰어 회사채 발행 시점을 잡는 게 쉽지 않다.기업들은 고육지책으로 유상증자에 기대고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들이 유상증자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회사채와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이다. 요즘 같은 강세장에 유상증자를 하면 지분 희석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 종료와 맞물려 상장사들의 대규모 유상증자 행렬이 본격화했다. 지난달 26일 한화솔루션이 발표한 2조4000억원 규모 증자가 대표적이다. 1조5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9000억원을 신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월 1조원 규모 증자를 결정한 SKC 역시 자회사 앱솔릭스의 시설 자금과 차입금 상환을 목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기업들이 회사채 대신 증자를 택하는 것은 금리 부담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차환이나 신규 발행으로 비싼 이자 비용을 감당하며 빚을 늘리기보다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장기적인 재무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최근 코스피지수 등 국내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점도 유상증자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꼽힌다. 주가가 높을 때 신주를 발행하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부담을 줄이면서도 조달 금액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연초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코스닥시장의 루닛(공모 예정 금액 2115억원), 이뮨온시아(1054억원) 등이 증시 온기를 틈타 자금 확보에 나선 사례다.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자회사 상장은 규제 강화로 선택지가 좁아진 상태다. 정부가 모자회사 중복상장에 따른 일반 주주 피해를 막기 위해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 자회사 상장을 조건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은 사실상 막혔다.유상증자
대기업 사내벤처로 시작해 홀로서기에 성공한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아용품 전문기업 폴레드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5년 현대자동차 사내벤처로 출발해 2019년 분사한 지 약 7년 만이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출신들이 설립한 이 회사는 자동차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유아용품에 접목했다. 자동차 수준의 깐깐한 안전 기준을 적용한 프리미엄 카시트 등을 앞세워 취향이 까다로운 소비자를 공략했다.현대차에서 독립한 데이터 솔루션 기업 디토닉은 지난해 11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앞서 진행한 투자 유치에서 18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1월에는 KT 사내벤처 출신인 군용 위성통신 안테나 제조사 케이앤에스아이앤씨가 상장 예심을 청구하며 증시 입성을 예고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출신 기업도 눈에 띈다.2015년 독립한 디지털 의료기기인 스마트 인솔(깔창) 제조사 솔티드는 올해 예심 청구를 준비 중이며, 2016년 분사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도 내년 상장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국내 주요 대기업은 신성장동력 확보와 기술 혁신을 위해 사내벤처를 운영하고 일정 단계에 도달하면 독립 기업으로 분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삼성전자 ‘C랩’, 현대차 ‘제로원 컴퍼니빌더’, LG전자 ‘스튜디오341’ 등이 대표적이다. 외부 기술과 사업 모델에 투자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과 병행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사내벤처는 통상 모태 기업이 10% 안팎의 지분만 보유하고 창업팀에 최대주주 지위를 부여해 경영 독립
▶마켓인사이트 4월 2일 오후 2시 29분회계 업계에서 ‘회색지대’로 여겨지던 전환사채(CB) 전환권을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국제회계기준(K-IFRS)의 원칙과 다른 회계 처리 방식인 만큼 기업과 감사인들의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2일 라이노스자산운용이 스마일게이트RPG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스마일게이트는 라이노스에 1000억원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라이노스는 2017년 스마일게이트의 CB 200억원을 인수하며 ‘2022년 순이익 120억원 이상 때 상장 추진’ 조건을 달았다. 그런데 스마일게이트는 2022년 결산 때 해당 CB를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전환권을 부채로 분류해 5300억원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을 인식했다. 이로 인해 장부상 순손실이 발생하자 상장 요건 미달을 이유로 라이노스에 원리금 상환만을 통보했다. 이에 라이노스는 상장 의무를 피하려 고의로 회계 방식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금감원 질의회신 등에 따라 자본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도 부채로 봐 상장 추진 조건을 무력화한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 위반”이라고 설명했다.K-IFRS는 전환가격 조정(리픽싱) 조항이 있는 전환권을 부채로 분류한다. 하지만 금감원은 지난 2011년 비공식 질의회신인 ‘회제이-00094’를 통해 전환권 행사가 자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만큼 자본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다. 현재 대다수 기업과 회계법인은 K-IFRS에 따라 CB 등의 전환권을 부채로 처리하고 있다.자본시장 전문가는 “전환권을 자본으로 분류하는 회계처리의 정당성이 확인된 만큼 장부상 적자를 보는
기업공개(IPO) 첫날 대다수의 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서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도입한다. 상장 후 6개월 이상 장기 보유를 약속한 기관투자가가 공모주 일부를 미리 배정받는 것이 골자다.국회 정무위원회는 2일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 회의를 열고 코너스톤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기관 수요예측 과정에서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허수 주문을 걸러내고 합리적인 공모가 형성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코너스톤 제도는 2007년 홍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과 미국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현행법상 IPO 기업과 주관사는 금융위원회의 증권신고서 심사를 받은 이후에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IPO 증권신고서 제출 전에 코너스톤 투자자에게 공모주를 배정할 수 있다.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한 기관투자가는 주식을 6개월 이상 장기 보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요예측 이전에 특정 전문투자자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할 수 있다. 코너스톤 투자자의 자격 범위는 자산 규모가 큰 대형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대통령령을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는 IPO업계에서 꾸준히 도입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2018년 한국거래소가 처음 도입을 제안한 이후 금융당국의 IPO 시장 개선책에 단골로 포함됐으나 제도화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대형 기관투자가가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하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 IPO 기업이 제시한 희망 가격을 기관투자가가 인정한 만큼 공모 가격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기관투자가가 늘어난다는
금융감독원이 30일 상장사 대주주와 임원들의 지분공시 위반 사례를 소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7월부터 과징금 한도가 10배 상향된 이후에도 공시 누락이 반복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금감원은 정기적인 심사를 통해 대량보유 및 임원 등의 소유상황보고 적정성을 점검한다.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행정조치 또는 필요시 수사기관 통보 등의 제재를 부과한다. 지난해 7월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지분 5% 이상) 위반 과징금 한도도 시가총액의 1만분의 1로 상향됐다.금감원은 임직원 및 주요 주주가 자사주를 6개월 이내에 매수·매도해 이익을 얻는 ‘단기매매차익’은 환수 조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와 관계없다.매수와 매도 증권의 종류가 다른 이종증권 간 거래도 환수 대상이다. 보통주를 매도한 뒤 6개월 내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수해 이익이 발생했다면 이를 지분증권으로 환산해 차익을 반환해야 한다. 임직원의 경우 매수나 매도 중 한 시점에만 재직 중이더라도 퇴직 후 거래로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도 반환 의무가 발생한다.금감원은 신규 상장 시 발생하는 공시 누락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비상장사가 상장될 경우 기존 대주주 및 임원은 지분 변동이 없더라도 상장일로부터 5일 이내에 신규 보고를 마쳐야 한다. 대량보유보고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연명 보고가 원칙이며, 임원 소유상황보고는 단 1주만 보유해도 개별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 관련 사채를 보유한 경우 공시 의무가 복잡하게 얽힐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최석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3월 27일 오후 4시 25분2020년 12월 21일 한화솔루션은 장 마감 직후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개인투자자는 기존 지분 가치가 희석될 것을 우려했지만 이튿날 주가는 1.19% 내리는 데 그쳤다. 기관투자가가 1조원을 태양광 소재 연구개발(R&D) 등 미래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설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결과였다.이번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한화솔루션이 지난 26일 장중인 오후 2시30분께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공시를 올리자 주가는 전일 대비 18.2% 급락한 3만6800원에 마감했다. 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상당액을 빚을 갚는 데 쓴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꺾었다. ◇ 부메랑이 된 계열사 빚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2조4000억원 가운데 1조5000억원(62.5%)을 부채 상환에 쓸 계획이다. 급한 불은 부채비율 관리다. 이 회사는 2023년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 구축을 결정한 이후 현지 법인인 한화큐셀아메리카홀딩스와 한화큐셀USA 투자금 조달 과정에서 지급보증을 섰다. 당시 한화솔루션이 채권자들과 맺은 기한이익상실(EOD) 발동 요건은 연결기준 부채비율 200% 이하 유지였다. 기한이익상실은 대출금 만기가 오기 전이라도 채권자가 빌려준 돈을 즉시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한화솔루션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67.01%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으나 공격적인 투자와 업황 악화가 맞물려 지난해 말 196.32%로 치솟았다. 두 미국법인이 빌린 돈의 만기는 2027년 11월 이후지만 부채비율이 200%를 넘으면 즉시 상환해야 하는 사유가 발생한다. 지난해 말 기준 두 미국법인이 빌린 금액은 약 6900억원이다.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마켓인사이트 3월 26일 오후 3시 42분신규 상장사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등 공모주 시장은 활황세지만, 정작 증시 입성을 위한 첫 관문인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기업의 발길은 뜸해졌다. 중복상장 금지 등 강력한 규제와 중동 전쟁 등 대외 변수가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올해 들어 증시 입성을 위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14곳(스팩 포함·26일까지 기준)이다. 전년도 연간 실적이 확정되는 1분기는 상장 예심 청구가 활발한 시기지만,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 최근 3년간 1분기 예심 청구 건수는 2023년 28건, 2024년 30건, 2025년 18건이었다. 올해 건수는 2023~2024년의 절반 수준이고, 전년보다도 줄었다. 최근 새내기주 대부분의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서너 배 수준일 만큼 투자심리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지만, 막상 이런 특수를 기대하며 증시 입성을 준비하는 기업은 줄어든 것이다.가장 큰 원인으로는 국내외 거시경제 변수가 꼽힌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장 예비 기업들의 기업가치 평가 산정이 쉽지 않아졌다. 증시가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중소형주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도 깔려 있다. 모회사가 상장사일 경우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중복상장 규제도 결정적 요인이다. 이에 해당하는 기업은 상장 전략을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 한국거래소의 세부 규정을 기다려야 하는 데다 모회사 주주가 만족할 만한 주주 보호 대책을 마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새로운 제도가 도입되기까지 예심 청구를 미루겠다는 ‘대기 수요’도 적지 않다. 현재 거래소는 인공지능(AI), 바이오,
국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상장 첫날 주가가 널뛰기하는 양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최근 5년간 스팩 상장 및 합병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된 스팩은 25건으로 전년(40건) 대비 37.5% 감소했다. 공모금액 역시 2704억원으로 전년보다 32.2% 줄었다. 전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스팩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기준 24.8%, 금액 기준 5.7%로 최근 2~3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합병 성공률도 낮아졌다. 지난해 스팩 합병 성공률은 38.5%로 전년(68.0%)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상장 폐지된 경우는 24건으로 전년보다 세 배 급증했다.시장 규모는 쪼그라들었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락하는 양상은 바뀐 게 없다. 지난해 상장한 스팩의 상장 당일 주가는 장중 평균 4067원까지 치솟으며 공모가(2000원)의 두 배 수준까지 급등했다가 종가는 2227원으로 하락했다.최석철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사 투자자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공시 중 하나가 전환사채(CB) 발행 소식이다. 기업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일반 주주에게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물량 폭탄’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CB 발행 공시를 단순히 자금 유입이라는 호재로만 읽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누구에게, 왜 발행하나 살펴야전환사채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해진 조건에 따라 발행 회사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많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된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된다. 기업은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이자로 자금을 빌릴 수 있고, 투자자는 주가 상승 시 시세 차익으로 이어지는 옵션을 챙길 수 있어 서로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CB가 주식으로 대량 전환돼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떨어뜨리는 사례도 많다. 투자자가 직접 ‘주요사항보고서(전환사채권 발행 결정)’ 공시를 통해 세부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대목은 발행 대상이다. 국내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CB 투자자를 모집하는 공모 방식보다 특정 투자조합이나 기업,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이 대부분이다. 제3자 배정은 ‘특정인에 대한 대상자별 사채 발행 내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CB는 발행하는 과정에서 투자자가 바뀌거나 발행 금액 등이 변경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투자자가 바뀌거나 발행 금액이 변동돼 자주 정정 공시가 이뤄졌다면 CB 투자자의 자금 조달 능력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자금 조달의 목적도 핵심 체크포인트다. ‘조달
▶마켓인사이트 3월 19일 오후 3시 6분대기업들이 상장 준비 단계에서 확보한 외부 투자금이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 정부가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침을 확정한 여파다. 국가 전략 산업군으로 여겨지는 업종에 속해 ‘바늘구멍’ 같은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는 일부를 제외한 기업 대다수는 기존 투자금부터 갚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상장 약속했는데 어쩌나”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와 SK플라즈마, LS에식스솔루션 등 다수의 대기업 계열사가 자금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대기업 계열사 IPO는 외부의 힘을 빌려 사업을 키울 수 있는 자금조달 수단이었다. 하지만 상장 기업이 지배력을 끼치는 모든 계열사가 중복상장 심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이런 자금 순환 구조가 사실상 마비됐다.이미 상장을 전제로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은 고충이 더 크다. 기한 내에 상장하지 못했을 때 재무적 투자자(FI)가 확보한 지분을 웃돈을 주고 되사야 하는 풋옵션이나, 경영권 지분을 강제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각청구권) 조항 때문이다.상장이 무산되면 재무적 손실을 감내해야 하고, 경영권도 흔들리게 된다는 뜻이다. FI를 설득해 계속 지분을 보유하게 한다고 해도 상당액의 배당금 지출이 불가피하다.한화에너지는 지난해 말 오너일가가 보유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일정 기간 내에 상장하겠다는 약정을 맺었으나, 향후 행보가 불투명해졌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의 최대 주주로 지분 22.2%를 보유 중이다. 모회사가 신규 상장하는 예외적인 사례지만, 정부가 규제 범위를
▶마켓인사이트 3월 18일 오후 3시 32분업무 영역을 둘러싼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법안 문구 한 줄, 조례 단어 하나를 두고 정면충돌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회계 검증은 회계사의 영역”이라는 주장과 “세무 분야의 전문성을 무시하지 말라”는 반론이 팽팽히 맞선다. 갈등이 첨예한 것은 회계사와 세무사만이 아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전문직의 입지가 좁아지자 직역 간 ‘영토 싸움’이 한층 더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자체 의회 곳곳에서 정면충돌18일 정치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무사들은 국회 정무위원회 정례회의 안건 상정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의 ‘공인회계사법 개정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개정안은 공인회계사를 ‘공공성을 지닌 세무 전문가’로 규정하고, 회계사의 직무 범위를 기존 ‘세무 대리’에서 ‘세무사법에 따른 세무 대리’로 구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계사가 수행하는 업무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세무사들은 이를 세무사 고유 업무를 침해하는 위협으로 보고 있다.회계사와 세무사 간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2022년부터다. 당시 서울시의회는 회계사에게만 허용되던 민간 위탁 사업비 결산 업무를 세무사에게도 허용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검증 수준을 완화하는 조치는 공공재정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수년간의 공방 끝에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초 이 조례를 원상 복구했다. 회계 검증의 전문성 유지와 행정의 일관성 확보가 재개정의 명분이었다.세무사회 등은 서
▶마켓인사이트 3월 18일 오후 4시 29분정부가 국내 증시의 저평가 요인으로 지목된 모자회사 동시상장(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일반주주 동의 여부, 국내 상장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외적인 경우는 자회사 상장을 허용할 예정이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모회사와 자회사 동시상장으로 일반주주 권익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고,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알토란 주식을 샀는데 알맹이는 쏙 빠지고 껍데기만 남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국거래소는 상장 심사 과정에서 이른바 쪼개기 상장으로 불리는 물적·인적분할 후 상장뿐 아니라 실질적 지배력을 기준으로 중복상장 심사 대상을 정할 방침이다. 상장회사의 외부감사법상 종속회사, 상장회사의 공정거래법상 계열회사로 수직적 지배관계에 있는 회사를 상장하는 경우 중복상장으로 본다.심사 기준은 상장 필요성과 주주 소통, 일반주주 보호, 영업의 독립성, 경영의 독립성 등이다. 2분기에 업계 의견을 수렴해 세부 기준을 확정한다. 시장의 관심은 ‘예외’를 어디까지 인정할지에 쏠려 있다. 모든 자회사의 상장을 일률적으로 금지하면 기업의 투자 동력이 위축될 소지가 크다.금융당국은 소액주주 동의가 있거나 국내에 상장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등 명분이 뚜렷한 경우에만 예외를 인정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국가 경제 미래를 좌우할 핵심 기술 분야이거나 기술 유출을 방지해야
▶마켓인사이트 3월 17일 오후 4시 17분한패스와 메쥬가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에서 13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새내기 종목 주가가 상장 첫날 급등한 사례가 이어진 영향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확실한 수익을 노리는 증시 대기 자금이 IPO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 기업 메쥬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일반청약을 시행한 결과 경쟁률은 약 2428 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약 41만5000건이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8조8000억원가량이 모였다. 같은 날 청약을 마감한 해외 송금 기업 한패스 일반청약에도 약 4조400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약 1673 대 1, 청약 건수는 약 51만 건이다. 두 기업 모두 시가총액이 2000억원 규모인데도 수조원대 증거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이런 공모주 시장의 활기는 최근 신규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연이어 상장 첫날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상장한 에스팀과 9일 액스비스는 상장 첫날 주가가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기록했다. 전날 상장한 카나프테라퓨틱스 역시 장중 공모가의 3.5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 폭이 축소되다 종가 기준으로 ‘따블’(공모가의 2배)을 기록했다.국내 증시가 중동발 불확실성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새내기주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투자자의 주목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일단 배정만 받으면 확실한 수익이 보장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IPO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웃도는 막대한 자금이 청약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올해 2월까지 단 한 건에 그치던 신규 상
▶마켓인사이트 3월 16일 오전 11시 32분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고발 없이도 모든 조사 사건을 즉시 수사로 전환할 수 있는 인지수사권을 갖게 된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 특사경 집무규칙 개정안’을 16일 규정변경 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26일까지 예고 기간을 거쳐 다음달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금융위·금감원 조사 부서의 모든 사건은 수사심의위원회만 거치면 특사경이 수사할 수 있다. 기존에 증선위의 고발·통보를 거쳐 검찰에 이첩한 뒤 다시 검찰이 특사경에 사건을 배정하던 절차를 단축해 수사 적시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특사경의 권한 확대에 따른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통제 장치인 금융위 산하 수사심의위 구성과 운영 방안도 다듬었다. 금감원은 산하에 별도 수사심의위를 두는 방안을 요청했으나 협의 끝에 기존 통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현행 5인 체제인 수사심의위 구성에서 금감원 측 위원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다. 기존 금감원 공시·조사 부원장보 자리에는 금감원 조사 부서장 중 금감원장이 지명하는 1인이 들어간다. 기존 금융위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 자리에는 금감원 법률자문관이 들어간다.금융위 측 인사인 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과 자본시장조사담당관, 증선위 상임위원이 지명한 1인은 그대로 유지된다. 금감원 조사 부서장, 법률자문관을 포함해 전문성과 속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당일 의결 원칙을 명문화하고, 부득이한 사유로 대면 심의·의결을 할 수 없다면 서면으로 의결할 수 있도록 규정에 반영했다. 수사심의위
“좋은 자금조달 한 건이 과거처럼 기업금융(IB) 부문의 수익으로만 끝나는 게 아닙니다. 그룹 차원에서 고객 자산 운용과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 자산관리(WM)까지 잇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체계로 바뀌었습니다.”김광옥 한국투자증권 IB그룹장 부사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IB 부문은 그룹 자금 생태계의 ‘공급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1993년 한국투자증권 IB 부서에 입사한 김 부사장은 지주 준법감시인, 한국투자파트너스 CIO, 카카오뱅크 부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 말 11년 만에 증권사 IB 수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오랜만에 돌아오니 과거 리그테이블 중심의 IPO·회사채 경쟁에서 벗어나 자본시장 전반이 훨씬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구조로 바뀌어 있었다”며 “이제 IB를 단순한 ‘수수료 사업’으로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김 부사장이 취임 후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선제적 딜 소싱’이다. 기업의 요청을 기다리는 대신 산업 변화와 제도 흐름을 연구해 최적의 조달 구조를 먼저 제안하는 방식이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신종자본증권, 주가수익스와프(PRS) 등 구조화 상품 비중을 확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의 조직 개편도 이 같은 철학이 반영됐다. 기존 기업금융부를 ‘IPO&성장금융부’로 재편해 비상장 단계부터 상장 이후 M&A, 추가 자금조달까지 아우르는 ‘장기 파트너십’ 체계를 구축했다. 그는 “상장은 기업 성장의 시작일 뿐”이라며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기업의 전 생애주기를 함께하는 일관된 서비스가 핵심”이라고 말했다.향후 시장 전
이번주에는 한패스, 메쥬, 리센스메디컬 등 세 곳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패스는 16~1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 상단인 1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209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2009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본국 등 해외로 자금을 송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가 핵심이다.메쥬도 16~1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희망 가격 상단인 2만1600원이다. 공모금액은 291억원, 상장 시총은 2099억원이며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다.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를 개발했다.리센스메디컬은 19~20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9000~1만1000원으로 오는 18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예상 시총은 976억~1194억원이며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주관사다. 이 회사는 피부과와 안과 등에서 쓸 수 있는 냉각 치료 솔루션을 판매한다.이 밖에 NH스팩33호(17~18일), 신한스팩17호(19~20일) 등 스팩 두 곳도 일반 청약을 받는다.최석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3월 12일 오후 2시 23분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신주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하고, 투자자는 주식교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증시 상승기를 맞아 자본시장의 기업 자금 조달 기능이 활발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SKC는 1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종속회사인 유리기판 투자사 앱솔릭스의 제품 개발과 차입금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루닛도 2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과거 발행한 CB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등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 밖에 캠시스(277억원), 한국첨단소재(260억원), 레이저옵텍(118억원), 에이텀(112억원) 등이 유상증자에 나섰다.연초 유상증자 행렬이 이어지는 것은 주가가 높은 시기에 신주를 발행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지분 희석으로도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상승세를 바탕으로 투자자 호응도 끌어낼 수 있다. 유상증자 공시 직전 SKC의 주가는 11만2400원으로 작년 마지막 거래일(10만4400원)보다 7.66% 상승했다. 루닛의 유상증자 공시 직전 주가 역시 연초 이후 19.34% 오른 4만9050원에 달했다.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주’들도 주식 발행 대열에 동참했다. 지난해 5월 상장한 로킷헬스케어는 62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같은 시기 상장한 바이오 기업 이뮨온시아는 1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통상 신규 상장 기업은 공모주 투자자 보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후 5시삼성전자가 12년 만에 채권시장 ‘큰손’으로 돌아온다. 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달라는 정부 요청에 따라 불어난 원화 자산을 굴려야 해서다. 대출 규제 영향으로 은행들은 대규모 자금 유입에 난색을 보이는 만큼 자금 운용 방식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소 2조원 규모 회사채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투자를 중개해줄 자산운용사 선정을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운용사는 삼성전자에 만기 3개월 이내 AAA등급 특수은행채와 시중은행채에 절반씩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예상 수익률은 연 2.7%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자산운용사를 거치는 간접 투자 방식을 택한 것은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시중은행 예금(연 2%대)보다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은행채 수익률은 연 3%에 육박한다.이 회사가 채권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보유 현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25조8471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안정성을 우선해 시중은행 예금을 이용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마땅한 대출처를 찾지 못한 은행들이 대규모 예금 유치에 난색을 보이자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삼성전자는 현금 보유액이 60조원을 넘긴 2014년에도 국고채 3000억원어치를 매입해 운용했다.업계에선 채권시장으로 흘러드는 ‘반도체 머니’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혁명으로 반도체기업이 깜짝 실적을 이어가서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가 작년 대비 네 배 이상 증가한 20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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