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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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4월 28일 오후 4시 4분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기약 없이 묶였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공모 리츠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츠는 배당 수익률이 연 5~7%에 달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은퇴자가 선호하는 상품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아울러 법정관리 전 최장 3개월의 구조조정 기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가동을 요청했다. 법정관리 신청으로 이날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가 중단됐다.

단기 유동성 압박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직접적 원인이다. 회사 측은 이달 전자단기사채 400억원어치와 공모사채 600억원어치 만기가 도래한 데 이어 다음달 4일 1000억원 규모 환 헤지 정산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 빌딩 등 해외 부동산을 담은 상품으로 202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파이낸스타워는 벨기에 정부 기관이 100% 임차한 우량 자산이지만 최근 들어 시장 가치가 뚝 떨어졌다. 빚이 많은 가운데 담보 자산의 감정평가액이 하향 조정되자 제이알글로벌리츠에 자금을 빌려준 벨기에 금융회사들이 과거 맺은 계약에 근거해 지난 16일 자금을 동결했다.

회생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주식시장을 통한 매매는 불가능하다.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자산 매각과 감자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제이알글로벌리츠 특별검사를 시작했다. 리츠 운용 과정에서 법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최석철/배정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