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월급은 들어오는데 잔액은 늘 제자리다. 집값과 물가는 오르는데 소득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열심히 사는데도 왜 나아지지 않느냐는 질문, 많은 직장인이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10년간 투자 콘텐츠를 만들어온 인플루언서 ‘루지’가 쓴 <월급쟁이 루지 부의 설계>는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자의 진단은 명확하다. 문제는 소득의 크기가 아니라 구조다. 소비자로만 머무는 한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앞서가기 어렵고, 자산이 스스로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이 제시하는 해법은 부동산, 미국 주식, 비트코인 세 축의 포트폴리오다. 부동산은 안정적인 앵커 자산으로, 주식은 성장 동력으로, 비트코인은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수단으로 각각 역할을 나눈다.
세 자산을 따로 보지 않고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학군지 아파트, 테슬라 주식,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퀴티(SCHD) 상장지수펀드(ETF) 등 구체적인 종목을 다루면서도 단기 시세차익보다 장기 보유의 관점을 일관되게 유지한다.
화려한 수익률 공식보다는 원칙과 습관을 강조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소비를 줄여 종잣돈을 만들고, 그 돈을 자산으로 옮겨 복리 구조를 세우고, 단기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래 보유하는 것. 거창하지 않지만, 저자는 결국 부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버티는 구조를 만든 사람에게 쌓인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