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 3일 오후 5시 15분미국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의 채권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국고채 금리가 지난 한 달 반 사이 0.6%포인트 급등했다. 2010년 이후 국내 채권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의 주요인이 대체로 미국 금리에 연동된 것과 달리 이번엔 나 홀로 금리 급등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재정 부담 심화와 급격한 원화 약세, 부동산 가격 급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고채 금리 급등 악순환3일 금융투자업계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자 손실은 이날 기준 6.8%로 2010년 이후 다섯 번째로 크다. 최근 2년간 금리가 가장 낮았을 때 채권을 구매한 투자자가 금리 상승으로 본 최대 손실폭을 나타내는 채권 최대손실률(MDD·maximum drawdown) 기준이다. 2020년 이전에는 2011년 -6.8%, 2013년 -8.0%, 2017년 -10.3% 등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손실을 봤다. 김은기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10월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던 한은이 지난달 12일 이창용 총재의 외신 인터뷰를 기점으로 갑작스레 방향을 바꾸면서 시장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고 말했다.이번 채권 손실은 한국 시장에서만 벌어지고 있다. 직접적인 계기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12일 외신 인터뷰에서 한 ‘방향 전환’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이후 한은이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는 진정되지 않았다.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국채 금리 상승은 더 가팔라졌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금리
▶마켓인사이트 12월 3일 오후 4시 57분회사채 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패닉에 휩싸인 2021년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한국에서만 이례적으로 채권 금리가 발작하면서 기업 조달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대비 0.019%포인트 오른 연 3.041%,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2%포인트 상승한 연 3.36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기준으로 연 2.5% 안팎이던 지난 10월 중순 대비 약 0.6%포인트(60bp) 급등했다.이 같은 국고채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은 10월 2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을 전후로 가시화했다. 지난달 12일 이창용 한은 총재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규모, 시기 심지어 방향 전환도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말하자 시장은 발작했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한은 총재의 방향 전환이란 말에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히 식으며 시장금리에 발작이 일어났다”며 “환율 급등이 금리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좀처럼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 충격을 나타내는 채권 최대손실률(MDD·maximum drawdown)은 이날 -6.8%에 이르렀다. 2021년(-10.5%) 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MDD는 최근 2년간 금리가 가장 낮았을 때 채권을 구매한 투자자가 금리 상승으로 입은 최대 손실폭을 나타내는 수치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금리 인하기에 채권 평가이익을 거둔 금융사들은 이번 금리 발작으로 수조원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SK텔레콤(신용등급 AAA), 흥국생명(AA-) 등 대기
회사채 및 은행채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지난 1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데 따른 것이다. 자본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로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이에 일부 기업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줄이거나 미루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AAA급 은행채 금리는 한 달 전보다 약 0.2%포인트(20bp) 오른 수준에서 발행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하나금융지주는 3년물을 2.773%에 조달했지만, 우리은행(1500억)과 신한은행(1000억)이 이달 13일 발행한 3년물 금리는 3.08%로 약 0.227%포인트 높아졌다.이달 초 한국전력(AAA)이 발행한 회사채 금도 수요예측에서 3년물을 민평금리 대비 0.147%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확정되면서 채권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은행채·한전채의 발행금리 상승은 회사채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KT(AAA)는 이달 최대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으나 금리 부담을 이유로 2000억원으로 축소했다. 한 증권사 회사채 담당자는 “이 수준의 금리로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기 어렵다”며 “시장금리가 더 오르면 발행을 연기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 역시 위축되고 있다. 국고채 3년 민평금리는 약 3주 만에 0.3%포인트 이상 올랐다.채권 리테일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1조1237억 원이 순유출됐다. 설정액은 112조2388억 원에서 111조1151억 원으로 줄며 1% 이상 감소했다.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1600억원 수준이던 한 회사채 액티브 상장지수
▶마켓인사이트 11월 11일 오후 3시 14분요즘 금융당국과 증권사, 자금 조달이 필요한 대기업 사이에 주가수익스와프(PRS)가 뜨거운 감자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실질적으로는 부채에 가까운 PRS를 어떻게 볼지에 따라 자본시장 흐름과 기업의 자금 조달 전략이 바뀌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가 증권사들에 PRS 회계처리에 관한 의견을 물으면서 관련 논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PRS는 대기업의 자사주나 자회사 주식 소유권을 증권사 등 금융권에 넘기는 대신 주식 가치의 상승 및 하락분은 기업에 귀속되는 계약이다. 대부분의 PRS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기업이 주식을 되사오는 조건이 붙어 있고, 해당 기간 주식을 소유한 금융사에 회사채보다 높은 금리의 이자를 제공한다.PRS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분할 상장에 비판적 여론이 높아진 2022년 발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재명 정부의 ‘밸류업 정책’으로 유상증자와 자회사 상장이 어려워진 올해 발행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 최근 총 발행잔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한 해 회사채 시장이 100조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10% 이상의 자금을 PRS로 조달하고 있는 셈이다. 신평사 "사실상 차입" 지적문제는 PRS가 회계상으로는 자본으로 분류돼 부채에 속하지 않지만 사실상 주식담보대출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이다. 기업과 증권사 모두 일정 기간 이후에는 지분을 되사온다는 전제 아래 PRS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이다. 주요 회계업체와 신용평가사들도 이런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실질적인 상환 부담이 있다면 차입거래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이는 기업의
▶마켓인사이트 10월 30일 오후 3시 33분글로벌 대학기금 및 연기금 등 ‘큰손’ 투자자들이 한국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고공행진을 벌이자 국내 헤지펀드에 직접 미팅을 요청하며 자금 집행을 서두르고 있다.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같은 기관투자가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글로벌 큰손들이 한국 주식시장 비중을 확대하려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헤지펀드 찾는 스마트 머니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개인 자산을 운용하는 패밀리오피스 아이코닉캐피털은 올해 초 한국 주식 투자를 위해 쿼드자산운용에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하면서 국내 시장 투자 신호탄을 쐈다. 작년 계엄 사태 이후 한국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살피던 아이코닉은 ‘코리아 펀드’ 투자를 위해 올초 국내 자산운용사 네 곳을 접촉했고, 이 중 두 곳을 선택해 투자를 완료했다.이후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접촉이 잇따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위원회(ADIC)도 지난 1~2월 비슷한 투자 검토를 했고 3월에 약 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8월 글로벌 대형 헤지펀드인 밀레니엄매니지먼트는 3746억원 규모의 자금을 빌리언폴드자산운용에 위탁했다.하버드 대학기금 등 글로벌 스마트 머니의 한국 투자 흐름도 강해지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는 이달 국내에서 밸류업 정책 입안자들을 비롯해 쿼드자산운용, 얼라이언스파트너스 등 자산운용사와 연이어 미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브이에이자산운용도 최근 40조~5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의 주요 대학 기금과 투자 논의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사모투자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애덤 휠러 코린시아글로벌매니지먼트 공동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공시 및 규제 부담이 커지자 기업들이 상장보다 비상장을 선호하고 있다”며 “때맞춰 막대한 사모자본이 유입돼 비상장 기업들이 장기적 성장을 도모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니컬러스 응 CD&R 매니징디렉터는 “성장 정체에 부딪힌 기업들이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사모펀드가 개입할 여지가 커지고 있다”며 “과거 역사를 보면 불황이 사모투자사에 운신의 폭을 넓혀준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사모펀드(PEF) 투자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에릭 드람 플렉스톤파트너스 대표는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사모시장이 재부상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이 낮고 차익 실현에 다양한 방식을 동원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는 한국 투자자에게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는 “한국 사모투자 시장 규모는 2024년 1500억달러(약 210조원)에서 2033년 3477억달러(약 487조원)로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이라며 “2008년부터 한국 운용사들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기회를 찾아왔다”고 전했다.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이 유망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프랑스 자산운용사인 아스토그의 티에리 팀싯 회장은 “유럽 기업의 가치는 미국 대비 40%가량 할인돼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며 “유럽에는 매출 2억~15
▶마켓인사이트 10월 28일 오후 2시 5분금융당국이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 임원의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행위 혐의를 포착하고 NH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상장사 공개매수 업무를 총괄하던 임원이 내부 정보를 외부로 흘려 수십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증권사에서 고위 간부가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는 만큼 증권사 전반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부통제 무너진 ‘절대강자’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28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IB 부문 고위직이 상장사 공개매수 관련 미공개 정보를 지인들에게 흘려 부당이득을 취한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것이다.해당 임원은 최근 2년여간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를 주관한 기업 가운데 11곳의 공개매수 정보를 직장 동료와 외부 지인에게 미리 흘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개매수 발표 직전 주식을 사들였다가 발표 직후 주가가 급등하면 매도하는 식으로 20억원가량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들이 차명계좌를 이용해 거래 계좌를 수시로 바꿔가며 매매하는 방식으로 감시망을 피해온 정황도 포착했다. 공개매수 발표 전후로 해당 임원 측과 정보 이용자들 간 거액의 금전거래가 오간 내역이 확인돼 부당이득을 공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NH투자증권은 국내 공개매수 시장의 ‘절대 강자’로 꼽힌다. 202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이뤄진 공개매수 61건 중 36건을 주관했다. MBK·UCK파트너스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한앤컴퍼니의
금값이 치솟자 골드뱅킹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가 귀금속으로 눈을 돌린 영향이다.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9일 기준 1조5130억원이다. 지난달 말(1조4171억원)과 비교해 959억원 증가했다. 작년 말(7822억원)과 비교하면 약 두 배 늘었다. 골드뱅킹은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잔액은 올 3월 처음 1조원을 넘긴 뒤 횡보하다가 지난달부터 크게 증가했다.금에 투자하는 ETF에도 자금이 꾸준히 흘러들고 있다. 금 현물을 담아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의 인기가 특히 높았다. 최근 한 달간 ‘ACE KRX금현물’에는 3384억원이 몰렸다. 이 기간 전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자금 유입 6위다. ‘TIGER KRX금현물’에도 2392억원이 몰려 12위에 이름을 올렸다.골드바 판매액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1~2일 134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이달 9일까지 골드바 판매액은 약 4505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1654억원)의 세 배에 육박한다.최근 투자금이 금으로 쏠리는 현상에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 우려가 깔려 있다. Fed가 금리 인하를 재개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하면 경기 과열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금값 상승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포모(FOMO·소외공포) 현상도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국제 금 가격은 지난주 현물 기준으로 트로이온스(31.1g)당 4000달러를 넘었다.
추석 황금연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1조8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연휴 기간 쉬지 않고 미국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주로 빅테크와 암호화폐 관련 종목의 상승에 베팅했다.12일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3~9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은 약 12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1조7600억원에 달한다.연휴 시작 전까지 한국 증시는 미국에서 불어온 빅테크 훈풍과 대내 증시 부양 정책 기대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런 상태에서 국내 증시가 휴장에 들어가자 강한 투자심리 불길이 미국 증시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3~9일 국내 투자자가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테슬라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ETF로, 순매수 금액은 총 1억5100만달러에 달했다.이어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이리스에너지 주식을 1억500만달러어치 순매수했고, 메타플랫폼과 테슬라 주식을 각각 1억달러, 9600만달러어치 사들였다. 또 다른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마인 주가를 두 배 추종하는 ‘티렉스 2X 롱 비트마인 데일리 타깃 ETF’(9500만달러)도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배정철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긴 추석 연휴를 끝내고 다시 북적일 전망이다. 다음주 4개 기업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한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노타는 14~20일 공모가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7600~9100원으로 책정했다. 2015년 KAIST 학내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독자 개발한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통해 AI 모델 개발·최적화를 지원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1608억~1926억원이다.과학 장비·부품 기업 비츠로넥스텍(공모 희망가 5900~6900원)과 환경시험 장비업체 이노테크(1만2900~1만4700원)는 오는 16~22일 수요예측을 한다. 비츠로넥스텍은 코스닥시장 상장사 비츠로테크가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로 우주발사체에 들어가는 연소기, 가스발생기 등을 개발한다.초정밀 광학 시스템 전문기업 그린광학(1만4000~1만6000원)은 17~23일 수요예측을 한다. 주로 방위산업과 우주항공 분야에 적용하는 유도무기 탐색기, 레이저 대공무기, 인공위성용 반사경 등을 제조한다.배정철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급락했다. 최대주주의 주식 처분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9.90% 하락한 3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까지만 해도 연저점(5월 23일·26만8000원) 대비 48.88% 급등하며 40만원에 육박하던 주가는 이날 장중 11.65%까지 낙폭을 키웠다. 시가총액은 직전 거래일 93조3660억원에서 84조1230억원으로 하루 만에 9조2430억원 증발했다.최근 모회사인 LG화학이 이 회사 주식 575만 주(지분율 2.46%)를 기초자산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맺고 약 2조원을 조달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PRS는 기업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파생상품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만기 시 자회사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암묵적 조건을 걸지만 LG화학의 경우 3년 뒤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전량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자본시장에선 LG화학이 내년 시행되는 ‘글로벌 법인세 최저한세’에 대비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처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해 도입되는 국제 규범이다. 특정 국가의 사업장에서 납부하는 법인세율이 15%를 밑돌면 다른 국가가 그 차액을 추가로 과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이슈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한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원통형 배터리 사업 전망을 고려하면 기존 목표주가(52만원)를 유지한다”고 밝혔다.조아라/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9월 29일 오후 4시 7분올해 3분기에는 비핵심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인수합병(M&A)으로 새 먹거리를 찾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SK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재편(리밸런싱)도 계속돼 M&A 시장 거래 규모를 키웠다. 상반기에 이어 선두 굳히기에 나선 UBS와 김앤장은 조(兆)단위 ‘빅딜’이 대거 등장한 3분기에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UBS, 3분기 내내 선두 수성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5년 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249건, 52조3074억원 규모의 M&A 거래(발표 기준)가 이뤄졌다. 작년 같은 기간(36조3902억원) 대비 거래액이 43.7% 증가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산업용 가스 업체 DIG에어가스를 프랑스 에어리퀴드에 4조8600억원에 매각한 거래가 3분기 최대 규모 딜이다.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에서는 UBS가 1위를 차지했다. UBS는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1위를 놓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의 LNG발전 자회사 2곳의 지분을 유동화하는 3조원짜리 거래에서 SK 측에 재무자문을 제공하는 등 9건, 9조3970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했다.재무자문 2위는 총 60건, 8조7986억원의 거래에 참여한 삼일PwC가 차지했다. 중소·중견기업 딜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은 삼일PwC는 이번 분기에는 SK, 네이버, 포스코, 두산 등 다수의 대기업 딜을 자문하며 시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SK에코플랜트가 환경 자회사들을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는 딜에서 매각 측을 도운 게 3분기 삼일PwC의 주요 딜이다.3~4위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도이치증
상장사들이 교환사채(EB) 발행 등을 통한 자사주 처분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에서 자사주 의무 소각이 대두하면서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교는 이날 자사주를 활용해 5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 대비 2.3% 수준이다. KCC도 자사주를 기초로 4000억원대 EB를 발행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지난 7월에도 보유 중인 HD한국조선해양 지분을 기초로 886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한 바 있다. 전날엔 넥센이 자사주 약 306만 주(전체의 5.94%)를 기초자산으로 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올 들어 자사주 기반 EB 발행 건수는 총 80여 건. 작년 전체 EB 발행 공시 건수(51건)를 50% 이상 웃돈다.EB는 일정 기간 내 지정된 가격에 주식으로 교환할 권리를 부여하는 채권으로, 자사주 역시 기초자산으로 삼을 수 있다. 자사주 기반 EB 발행이 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내는 만큼 주주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란 게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다. 실제 태광산업은 지난 6월 EB 발행을 결의했다가 ‘주주이익 침해’라는 비판에 맞닥뜨렸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의 주주 환원 효과는 분명하지만 기업의 현금 유출과 자본 감소라는 부담이 따라온다”며 “운영자금이나 투자금 확보 차원에서 자사주를 지속적으로 처분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와 여당이 추가 상법 개정을 밀어붙이는 만큼 상장사들이 선제적으로 자사주를 처분하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작년 말 기준 자사주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신영증권이다. 자사주 비중이 53.1%에 달한다. 일성아이에스(48.8%) 조광피혁(46.6%) 텔코웨어(44.1%) 등의 비중도 높다. 한국상장회사
이르면 다음달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장기물 발행에 나섰다. 기준 금리 인하를 앞두고 회사채 금리도 떨어지며 조달 조건이 호전되고 있어서다.장기채를 통해 조달 만기를 늘려 차환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자금 운용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도 있다. 일부 기업은 증권사들을 상대로 “장기물 물량을 소화할 기관투자가들을 모집해 주면 주관사 자격을 주겠다”는 조건까지 내걸고 있다. ◇ 장기물 발행 나서는 SKT·현대제철15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SK텔레콤(신용등급 AAA)과 현대제철(AA) 등 우량 신용등급의 기업들이 7, 10년 만기의 장기물 회사채를 속속 발행하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 3일 300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9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발행금리는 10년물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수익률보다 0.05%포인트(5bp)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현대제철도 지난 7일 400억원 규모로 7년물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해 6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다만 발행금리는 7년물 개별 민평 수익률 대비 0.19%(19bp)포인트 높은 금리에 발행했다.장기채 발행이 통상적으로 어려운 신용등급 A등급 기업들까지 장기채 발행을 하고 있다. 장기채를 발행하더라도 금리가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대한항공(A)은 7년물을 포함해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7년물 발행은 지난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올해 초 두차례에 걸쳐 2, 3년 만기의 회사채를 발행하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모습이다.대한항공은 지난 2023년 신용등급이 기존 BBB+에서 A-로 상향된 뒤, 올해 5월에는 A로 신용등급이 연이어 상
▶마켓인사이트 9월 8일 오후 2시 14분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해 최대 3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역대 최대 규모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서다. 수혈한 자금은 지난해부터 악화하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업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2차전지 등 신사업 투자가 지속돼 LG화학의 순차입금은 작년 1분기 15조3890억원에서 올 2분기 23조4130억원으로 52.1% 늘었다. ◇이르면 이달 말 PRS 체결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기초로 한 PRS 계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증권사들과 세부 협의에 들어갔다. PRS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2조~3조원 정도다. 지난 5일 34만3000원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를 기준으로 전체 주식의 약 2.2~3.7%가 PRS 계약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PRS는 자회사 지분을 약정 기간 동안 매수자(금융회사)에게 넘긴 뒤, 계약 만기 시 주가가 기준가를 밑돌면 기업이 매수자에게 손실을 보전하는 파생상품이다. 해당 기간 기업은 매수자에게 회사채 금리 이상의 이자를 지급한다. 이번 LG화학의 PRS 계약은 기존 최대 규모인 SK이노베이션의 SK온 지분 PRS 계약(2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 1억9150만 주(8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G화학은 수개월 전부터 복수의 증권사와 PRS 계약 체결을 논의해왔고, 실무 검토를 대부분 완료했다. 지난 6월 LG에너지솔루션 교환사채(EB) 발행 당시 설정한 90일간의 추가 지분 매도 금지 기간이 끝나는 이달 말 PRS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전체 계약 규모가 최대 3조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인 만큼 증권사들이 신디케이션을 구성해 물량을 받아낸
▶마켓인사이트 9월 3일 오후 3시 4분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활용해 24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한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자산운용사, 사모펀드(PEF) 등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 투자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운용사에 투자 여부를 묻는 단계”라고 말했다.SK케미칼은 2018년 백신(VAX)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66.43%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 가운데 지분 6%가량을 토대로 2400억원 규모 EB를 발행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유가증권시장에 공모가 6만5000원에 상장했다. 그해 하반기 주가가 3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내리막을 보였다. 이날 주가는 4.69% 오른 4만915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8518억원이다.SK케미칼의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유동화는 지난해부터 SK그룹 내부에서 꾸준히 논의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유동화해 확보한 자금을 SK케미칼 신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EB 발행 계획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주식시장에서 자회사나 자사주를 바탕으로 EB를 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LS그룹의 전선 및 케이블 솔루션 전문 기업 LS전선도 LS마린솔루션 지분을 기초로 한 4000억원 규모 EB 발행을 추진 중이다.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지분을 66.75% 보유하고 있다. LG화학도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한 유동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5월 EB를 차환 발행해 1조3000억원을 조달했다.자사주 의무 소각을 골자로 한 상법 개
대주주 간 갈등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까지 몰렸던 여천NCC의 회사채를 지난달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물량은 개인투자자가 상당 부분 떠안아 손실 위험이 개인에게 전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자산운용사는 지난달 만기 1년이 남은 여천NCC 회사채 약 50억원어치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디폴트 우려가 제기되기 한 달 전이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 6월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하락하자 수익자(LP)가 매도를 요청했다”며 “다른 운용사들도 등급 하락 후 대부분 보유 물량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여천NCC의 신용등급은 6월 A(부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투자 가이드라인상 A- 이하 회사채를 보유할 수 없는 LP를 중심으로 여천NCC 회사채 매도 요구가 줄을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기관투자가로부터 회사채를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초 여천NCC 회사채 금리는 연 6~7%였지만, 디폴트 우려가 제기되며 연 15%까지 금리가 올라 회사채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기관투자가들은 수개월 전부터 여천NCC 회사채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여천NCC가 지난해 3월 진행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운용사가 100억원, 증권사에서 150억원을 참여하는 등 총 기관 자금은 250억원에 불과했다.시장에서는 여전히 여천NCC 디폴트 관련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다만 주요 주주가 한화와 DL이앤씨 등 대기업으로 구성된 만큼 실제 디폴트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도 많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는 “국내 대기업이 출자지분을 포기하는 경우는 드문 만큼 부도가 날 가능성은 적다&rd
원·달러 환율이 지난 23일 야간 거래에서 14원90전 하락한 1383원50전에 마감했다. 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1390원을 밑돌았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다음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다. 다만 고용 둔화에 따라 연내 금리를 인하하겠지만 그 시기가 9월이 아닐 수 있다는 일말의 경계심이 부활한 것은 원·달러 환율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이번주에는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할 일정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하락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오는 28일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린다. 문정희 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에서 경계하는 가계 부채 및 부동산 가격 등이 한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제약할 것”이라며 “정부의 개입 경계가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환율이 1400원을 웃돌 시 무거운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차익 실현에 따른 되돌림으로 환율이 주초 살짝 낮아질 수 있다”며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현대화를 포함한 광범위한 논의가 환율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공격적인 매도 대응으로 노선을 변경했고, 당국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만큼 상승폭은 제한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전주 대비 상승했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456%로 전주 대비 0.052%포인트 올랐다. 이는 최근 이창용 한은
▶마켓인사이트 8월 19일 오후 3시 52분한국투자증권을 따라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발행어음 규모를 늘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18조원에 이르는 발행어음을 판매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내자 “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우려하던 경쟁사들도 벤치마킹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말 기준 17조9724억원 규모의 발행어음을 운용하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의 2배를 발행할 수 있는 발행어음 한도 규정을 한계까지 채웠다. 41만 명을 대상으로 발행어음을 판매해 기업금융과 부동산 등에 투자하면서 연 1~2% 수준의 운용 마진을 얻고 있다.다른 증권사도 발행 규모를 늘리고 있다. KB증권은 발행어음 운용 규모를 10조5222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8.7% 늘렸다. 발행 한도의 80%까지 채운 것이다.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27.7% 늘린 7조8658억원을 운용 중이고, 미래에셋증권도 10.3% 늘린 8조306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한 증권사 발행어음 담당자는 “발행어음은 1년 미만 단기자금인데 한국투자증권은 만기가 긴 채권에 주로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반면 다른 증권사는 만기 1년 이하 채권 위주로 안정적으로 운용한다”고 말했다.증권업계에선 발행어음 시장이 올해 44조원 수준에서 내년 70조원대로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본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획득하면 자기자본의 300%까지 발행할 수 있다. 삼성, 신한투자, 메리츠, 하나, 키움증권 등도 발행어음 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한 증권사 임원은 “IB 수수료 수입만으로 한계가 있어 발행어음을 통한 이익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IMA가 허가되면 공격적인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80원대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관세 유예 연장에 합의하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며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 부진과 수급 불안이 겹치며 하락폭이 제한됐다.이번주 외환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열리는 잭슨홀 미팅이다. 잭슨홀 미팅은 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이 주목된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달러 약세가 우세할 것”이라며 “1375원을 밑돌면 1360원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다만 잭슨홀 미팅에서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꺾이면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용 여건이 악화한 것은 작년 상황과 겹치지만 지금으로선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며 “파월 의장 연설 뒤 실망감이 확산하며 환율이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실수요가 우세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약달러 부담을 대부분 상쇄할 수 있다”며 “1380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저점 인식에 따른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을 고려할 때 1370원대에서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국고채 금리는 지난주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DB손해보험이 스텝업 조항이 없는 신종자본증권을 보험사 최초로 발행한다. 보험사의 자본건전성 지표 변화에 맞춰 자금 조달 방식에도 변화를 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다음달 1일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5일 시행한다. 투자 수요에 따라 발행 규모는 최대 1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이번 신종자본증권은 30년 만기에 5년 후 조기 상환이 가능한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어 있다. 희망 금리는 최대 3.8%다. 첫 발행인 만큼 금리가 다소 높게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이번 발행은 기존과 달리 스텝업 조항이 빠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텝업 조항은 일반적으로 5년 후 콜옵션이 행사되지 않으면 금리가 매년 일정 수준 상승하는 구조다. DB손해보험은 이를 제외하고, 콜옵션 이후 금리를 국고채 금리와 가산금리를 합산한 방식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일반투자자는 증권사가 재매각(셀다운)하는 형태로 상품을 매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업계는 DB손해보험 이후 다른 보험사도 같은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발행 금리가 높고 스텝업 조항이 없어 자금 조달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형 보험사들은 발행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배정철 기자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지난 4일에는 하루에만 16원20전 떨어지며 6월 24일 이란·이스라엘 휴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다만 주간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수입업체 결제 등 실수요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변동폭을 제한했다”며 “달러 수급 불균형으로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에서 횡보했다”고 분석했다.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370~139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발표 예정인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장 큰 변수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서비스 가격 하락이 맞물려 물가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환율은 CPI 결과를 확인한 뒤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을 거론하며 “달러 약세가 예상되지만, 해외 투자로 인한 달러 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Fed) 이사로 측근인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명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트럼프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미란 위원장 지명으로 Fed 내 ‘친트럼프’ 이사는 세 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에 신중한 제롬 파월 Fed 의장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정책 장악 우려가 커졌다”며 “이는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며 달러 약세를 부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
하나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을 비롯한 5개 금융지주사가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권) 발행에 나섰다.금융권 자본성증권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최근 흐름에 맞춰 낮은 금리에 자본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보험사 중에서는 DB손해보험이 5000억원 규모의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을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발행한다. ◇ 금융사·보험사 자본조달 봇물하나금융과 기업은행은 자본성증권 발행을 앞두고 이사회 결의에 나섰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달 29일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A-)을 발행을 앞두고 20일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기관 투자가의 높은 수요를 예상해 최대 4000억원까지 한도를 열어뒀다. 금리는 연 3%대 초반을 예상하고 있다.기업은행도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AA+) 발행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마친 뒤 곧 수요예측에 들어갈 예정이다.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도 지난달 이사회 결의를 열고 자본성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신한지주는 신종자본증권(AA-) 2700억원을 발행해 운영자금으로 400억원, 채무상환자금으로 23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A-)을 발행해 운영자금에 700억원, 채무상환에 2000억원을 투입한다. BNK금융지주는 10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A-)을 발행해 모두 운영자금에 사용한다.이들 금융지주들은 증권사와 보험사, 캐피탈사 등도 거느리고 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을 확대하고, 보험사의 지급여력 개선 등에도 해당 자금이 사용될 예정이다. 신용도가 높은 금융지주사가 대량으로 자금을 조달한 뒤 각 계열사에 투입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역할이다.
▶마켓인사이트 8월 5일 오후 2시 56분보유한 자사주를 활용하기 위한 상장사들의 교환사채(EB) 발행이 최근 뚝 끊겼다. 정부와 여당이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EB 발행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도 높아졌기 때문이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자사주를 바탕으로 EB를 발행한 상장사는 코츠테크놀로지(150억원), 펩트론(247억원) 등 2곳에 불과했다. 전체 발행 규모도 397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 5월 및 6월과 확연히 달라진 흐름이다. 6월에는 SK이노베이션(2767억원)과 KG에코솔루션(410억원) 등 5개 기업이 4000억원 규모 자금을 EB로 조달했다. 5월에도 SKC(2600억원), SNT홀딩스(900억원), SNT다이내믹스(1100억원) 등이 대규모 자금을 EB로 모집했다.EB는 자사주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방식이다. 시장에 주식을 내다 팔지 않고도 뭉칫돈을 끌어와 신규 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가 부양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추진돼 EB 발행 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국회에서는 이미 상장사의 자사주 활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상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달에만 4건 제출됐다. 자사주 취득 후 일정 기간(6개월~1년) 이내에 자사주를 소각하도록 하거나 자사주 취득 즉시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특히 최근에는 자사주로 EB를 발행하려던 태광산업의 증권신고서가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청을 받았다. A자산운용사 대표는 “EB를 발행하려다 정부 당국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에 많은 대기업은 뾰족한 대안이 없어 투자은행(IB)업계에 해법을 문의하고 있다. 하지만 IB업계 역시 뚜렷한 해결 방안이 없어 고심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지난 1일 장중엔 1407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코스피지수가 4% 가까이 급락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전환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오후 늦게 전해진 미국발(發) 고용 쇼크로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급락하는 등 두 달 반 만에 최대폭으로 출렁였다.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380~141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통상 정책 전반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 경제 성장세가 견고하기 때문에 강달러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한·미 관세 협정이 타결됐지만 원래 무관세였던 자동차 관세 등이 유지되면서 대미국 경상 흑자 축소 우려 등 수출 경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점차 확산할 수 있다”고 했다.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역시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주식 차익 실현 움직임이 맞물리며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1400원이라는 중요한 환율 구간을 앞두고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지면서 달러 매수세는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강달러 흐름이 이번주에는 다소 진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무역 합의가 지연된 주요국과 기타 국가에 일방적으로 관세 방침을 통보하며 협상이 일단락됐다”며 “시장은 관세 불확실성에 점차
이번주에는 네 곳의 기업이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방탄소재 기업 삼양컨텍과 의약품 개발 기업 지투지바이오, 소프트웨어 개발사 에스투더블유, 조선 기자재 업체 에스엔시스 등이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양컨텍과 지투지바이오가 5일부터, 에스투더블유와 에스엔시스는 8일부터 이틀간 공모 청약을 받는다.삼양컨텍 수요예측은 기관투자가 2486곳이 참여해 565.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6600~7700원) 상단인 7700원으로 확정했다. 2009년부터 17년째 K-2 전차에 방탄 장갑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175억원 규모다.지투지바이오는 약효 지속성 주사제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4만8000~5만8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432억원~522억원이며, 상장 후 시총은 2577억~3114억원을 나타낼 전망이다.에스투더블유의 희망 공모가액은 1만1400~1만3200원으로, 공모 규모는 180억~209억원이다. 상장 후 시총은 1207억~1398억원으로 예상된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5일까지 진행하고, 오는 7~8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받는다.에스엔시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7000~3만원이다. 공모 규모는 513억~570억원이며, 상장 후 시총은 2549억~2832억원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7~8일 이틀간 받는다.배정철 기자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에서 출발했다. 미·일 무역협상 타결과 한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 등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여 136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미 ‘2+2 협상’이 무산되며 1370원으로 반등했다.이번주 미국의 무역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1350~139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에도 무역협상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FOMC와 미국 고용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팀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중 고위급의 3차 무역 회담이 예정된 것은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무역협상과 FOMC 결과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환율이 크게 떨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한·미 간 협상 연기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Fed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태도를 보이면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에선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에 Fed가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매파적 반응을 나타낼 공산이 크다”고 했다.시장의 관망세 속에서 국고채 금리는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커지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지난 2
▶마켓인사이트 7월 17일 오후 2시 43분“내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5%까지 내릴 수 있습니다. 우량 회사채에 투자할 때입니다.”최진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현재 경제성장률 수준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의 실질 정책금리는 마이너스까지도 가능할 정도로 낮아야 한다”며 “집값 문제로 금리 인하 속도가 지연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연 1%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신용등급 AA+ 5년 만기 회사채에 투자하면 연 3%대 이자수익과 금리 인하에 따른 연 1%대 자본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최 본부장은 2005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채권 운용 업무를 시작해 9조원 규모의 채권형 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국내에서 개인투자자가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개인투자자는 주로 증권사 창구에서 투기등급인 BBB+급 회사채를 매수한다. 홈플러스 사례처럼 특정 발행사에 집중 투자할 경우 손실 위험이 크다. 반면 미국에서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등급은 물론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최 본부장은 국내에선 만기가 없는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그가 운용하는 TIGER우량회사채액티브는 A-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와 시중은행의 후순위채 등에 투자한다. 최근 연 수익률이 5.66%에 달하면서 지난달 설정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최 본부장은 5년 이상 장기 우량 회사채 ETF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배정철 기자
지난주 환율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지표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상승세를 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주 후반 1390원대로 올라섰다.원·달러 환율은 이번주에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관세정책과 경제지표 발표 등이 예정된 가운데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370~14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봤다.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감세 패키지 법제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 통상정책이 시장 긴장을 자극하고 있다”며 “최소한 유예 종료 시점인 다음달 1일까지 보수적 심리가 이어지며 환율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불확실성과 미국의 물가 및 소비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일시적으로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실업 관련 지표 등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내적으로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원화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했다.일본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엔화 약세도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 추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금리가 연 3% 선에 바짝 다가서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지난 18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474%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상호관세 이슈가 다시 불거져 달러당 1370원대까지 올랐다. 미국이 한국의 관세율을 25%로 그대로 유지하되 적용 시점을 8월 1일까지 유예하자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커졌다.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관세 압박과 물가 지표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으며 1355~1385원 사이에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이슈 반복으로 시장에 학습 효과가 있는 만큼 상단은 1380원대에서 제한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지만 외환시장은 여전히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관세율은 유지된 반면 일본 브라질 캐나다 등의 관세율이 높아지면서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광범위하게 강세를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를 회복했지만 뚜렷한 하락 전환 흐름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15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 기대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강한 흐름을 보여 Fed의 매파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달러 강세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Fed 내부에서 일부는 관세의 인플레이션 효과가 일시적이라며 7월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번주 발표될 미국 6월 CPI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이번주는 국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배정철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