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의 자금 조달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국고채 시장에 한발 빨리 반영되며 회사채 조달 금리가 치솟았다. 시설 투자 등 기업의 미래를 위해 써야 할 자금이 금융 비용으로 새어 나가는 형국이다. 모자회사 중복 상장 금지로 계열사 상장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회사채 시장까지 경색되자 ‘플랜B’를 찾는 기업이 늘었다. 계열사 지분을 내다 팔거나 모회사에 대출을 요청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36조46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조4184억원)에 비해 약 20% 줄어들었다. 1분기 기준 회사채 시장이 역성장한 것은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한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회사채 발행 기업은 작년 98곳에서 올해 74곳으로 감소했다.에쓰오일은 이달 초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극심한 금리 변동성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상반기 내 만기가 돌아오는 1600억원어치 채권을 차환해야 하는 에쓰오일은 회사채 발행 대신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서 대출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이란 간 긴장이 고조된 직후 금리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예정된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도 지난달 31일로 예정한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조달 계획을 연기했다. 회사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석 달 사이 연 3.0%에서 연 3.5% 안팎으로 0.5%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시장 변동성도 커졌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하루 금리가 0.2%포인트씩 널뛰어 회사채 발행 시점을 잡는 게 쉽지 않다.기업들은 고육지책으로 유상증자에 기대고
전통적으로 1~3월은 회사채 시장의 ‘성수기’로 통한다. 기업들이 3월 주주총회 전 한 해 자금 조달 목표를 세우고 물량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통상 연간 발행량의 절반이 이 시기에 몰린다. 기관투자가의 투자 집행이 재개되는 ‘연초 효과’ 덕에 금리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 공식이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시장 상황이 급반전되고 금리가 급등해 회사채를 발행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1분기 발행 물량 급감이런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나는 곳은 회사채를 발행하기 전 시장 움직임을 가늠하는 수요예측 시장이다. 이달 수요예측에 나섰거나 일정을 확정한 기업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신라 한일시멘트 SK네트웍스 등 11곳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6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한 것과 비교하면 80%가량 감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가 3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분기에도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감소했다.기업들은 기존 채권 만기가 돌아오면 새로운 채권을 찍어 빚을 갚는 게 보통이다. 증권업계는 회사채 시장의 차환 체계가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 AA급 우량 회사채 스프레드(국고채-회사채 금리 차이)가 0.6%포인트로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벌어지는 등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스프레드가 확대됐다는 것은 국고채 대비 회사채 매력도가 떨어져 기업이 더 큰 비용을 치러야 돈을 빌릴 수 있다는 뜻이다. 1조원을 차환하면서 기업이 추가로 물어야 하는 이자는 연 60억원 안팎이다.올해 정리해야 하는 회사채는 80조원어치가 넘는데, 대부분 6개월 이
기업의 자금 조달 ‘정공법’인 회사채 발행이 위축되자 주가수익스와프(PRS)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합리적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기업이 계열사 지분을 팔고 있다는 의미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기업들이 PRS로 조달한 금액은 10조8598억원이었다. PRS는 기업이 보유한 주식을 금융회사에 매각해 즉시 자금을 조달하되 주가 변동에 따른 이익과 손실을 일정 기간 이후 정산하는 파생 계약이다. 계약 기간 동안 기업은 증권사에 약정된 수수료(이자)를 지급한다. 만기 시점에 주가가 최초 매각가보다 오르면 증권사가 차액을 기업에 돌려주고, 주가가 하락하면 기업이 증권사 손실을 보전해주는 방식이다.최근엔 한화시스템이 한화오션 지분 약 4.5%(1조7000억원어치)를 유동화하는 PRS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즉각적으로 대규모 현금을 확보해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및 위성·방산 프로젝트 등 대형 인수합병(M&A) 재원으로 투입할 수 있게 됐다. SK그룹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지주회사 SK㈜는 지난 2월 SK바이오팜 지분 13.94%(1조2500억원)를 PRS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번 거래로 SK㈜의 SK바이오팜 지분율은 64.02%에서 50.08%로 낮아졌다.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상장사는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시장에 기대고 있다. CB는 발행 당시 채권이지만 일정 기간 후엔 채권자 의사에 따라 발행 회사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월 500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IB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환 시 지분 희석 부담이 과거보다 줄어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며 “주요 투자자인 코스닥벤처펀드도 잇따라 결성돼 C
▶마켓인사이트 4월 3일 오후 3시 30분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전환사채(CB)를 속속 발행하고 있다. 주가 상승기에 CB를 찍으면 지분 희석 부담이 작다는 점에 착안한 움직임이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1조1026억원(35건) 규모 CB가 발행됐다. 지난 1월 5200억원(19건)과 2월 2266억원(20건)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지난달에는 대형 기업의 CB 발행이 시장을 주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단일 건으로 5000억원 규모 CB를 발행하면서 물꼬를 텄고, 이어 헬스케어 기업 세라젬(1500억원)과 바이오 기업 메디포스트(1500억원), 2차전지 기업 코스모신소재(12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달에는 에이치브이엠이 920억원, 셀레믹스는 270억원, 아스트로젠은 111억5000만원어치 CB 발행을 결정했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지난달 사업보고서 제출이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CB를 쏟아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CB 투자 주체도 변하고 있다. 과거 자산운용사가 10억~20억원씩 소규모로 투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증권사가 대량으로 물량을 받아 가는 추세다. KAI CB는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자체 자금으로 직접 인수해 시장에 풀린 물량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증권사들이 중개 역할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신기술사업금융업자(신기사) 자격이나 발행어음 자본을 활용해 운용사처럼 플레이어로 뛰고 있다.업종별로는 바이오·제약과 2차전지 등 미래 성장 산업군의 발행이 두드러졌다. 메디포스트와 지투지바이오 등 바이오 기업은 대규모 연구개발(R&D)이나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CB를 발행하는 추세다. 2차전지 기업 코스모신소재와 소재·부품 기
▶마켓인사이트 3월 25일 오후 3시 52분2차전지 시설투자 자금이 필요한 LG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롯데그룹이 회사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방위산업을 밀고 있는 한화그룹은 회사채와 은행 대출을 가리지 않고 ‘실탄’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북미와 유럽 공장 설비투자(CAPEX)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회사채 만기를 분산한 점이 눈에 띈다. LG에너지솔루션 회사채는 2·3·5·10년 만기로 나뉜다. 1~2년 단위인 은행 대출을 이용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SK그룹도 지주사인 SK㈜(2000억원)를 비롯해 SK지오센트릭(1400억원), SK인텔릭스(1800억원) 등 계열사가 차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채권 시장을 찾고 있다. 다만 과거 회사채 시장을 자주 찾은 SK하이닉스는 금융권 대출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회사채 발행을 통해 재무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는 곳도 있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지주가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해 2250억원을 조달했다. 기업어음(CP) 등 1년 미만의 단기 차입 위주 구조를 장기물로 전환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려는 포석이다. 롯데웰푸드(2500억원)와 호텔롯데(2000억원) 등 주요 계열사도 잇달아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10대 그룹 중 가장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한화그룹이다. 시장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화(297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00억원), 한화시스템(4000억원) 등이 연이어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회사채는 은행 대출보다 조달 비용이 더 들지만 장기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현재 AA- 기준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연 4.1%다.
▶마켓인사이트 3월 24일 오후 5시 54분국내 채권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다. 다음달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가 10년 만기 국고채 등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장바구니를 채우는 모습이다. WGBI는 글로벌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추종하는 대표 지수다. 편입이 확정되면 자동으로 자금이 유입된다.외국인 투자자의 국고채 매수세는 최근 한 달 사이 뚜렷해졌다. 지난 16일 10년 만기 국고채 48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지난달 26일에는 초장기물인 20년 만기 국고채를 400억원어치 매수했다.이런 흐름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장외 시장 기준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12월 13조394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월 7조1437억원, 2월 11조4363억원, 3월 현재까지 4조951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WGBI 편입을 앞두고 매수 효과를 선점하기 위해 중장기 국고채를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추정이 나온다.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가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WGBI 편입을 앞두고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고채 발행 물량 조절과 단순 매입 확대 등 선제적인 안정화 조치에 나섰다.금융당국은 현재 유입되는 자금은 이른바 ‘선취매’ 성격이 강하고, 본격적인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 자금) 유입은 편입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WGBI 추종 자금의 약 30%를 차지하는 일본계 자금이 핵심이다. 일본계 투자자는 보수적인 투자 성향상 내부 투자 기준 등을 검토한 뒤 지수 편입 이후에야 자금 집행을 하는 사례가 많다.증권업계는 WGBI 추종 자금의 국내 유입 규모를 50조원(약 374억
▶마켓인사이트 3월 23일 오후 4시 32분증시 급등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증권사들도 ‘아픈 손가락’이 있다. 기업의 상장과 회사채 발행 등을 돕는 기업금융(IB) 부문이다. 대기업 기업공개(IPO) 사장이 중복상장 금지 조치로 급감한 데다 회사채 발행도 예전 같지 않다. 인수합병(M&A) 등을 희망하는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인수금융도 홈플러스 사태를 기점으로 위축하는 모양새다. ◇삼중고 겪는 증권사들올해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수는 11곳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3곳)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정부의 중복상장 금지 조치로 대기업 계열사들의 상장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작년엔 LG CNS, 동국생명과학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계열사 여럿이 증시에 입성했다.회사채 시장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지난 1~3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32조3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조5941억원)보다 18.3% 감소했다. 이번 주 발행을 앞둔 기업은 SK(2500억원), 현대차증권(1000억원), 한일시멘트(600억원) 정도다. 예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번 주부터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단기적으로 회사채 발행 물량이 많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최근에는 사모펀드운용사(PEF)의 인수합병(M&A)이 감소하면서 인수금융 시장도 함께 위축되는 모습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 이후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와 투자심리 위축이 맞물리면서 M&A가 감소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신규 거래는 드물고 차환 요청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증권사 IB 부문의 실적도 내리막길을 겪고 있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코스닥시장 상장사 사람인 공개매수에 나선다.김 전 회장은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2일간 사람인 주식 90만 주(지분율 기준 7.6%)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1만8000원이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0일 종가(1만4350원)보다 25.4% 높은 가격이다. 공개매수에는 최대 162억원이 투입된다. 공개매수 응모율이 목표치에 미달해도 응모한 주식을 모두 사들일 예정이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KB증권이다.다우기술 등 특수관계인은 사람인 지분 47.64%를 보유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목표 물량을 모두 확보하면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55.24%로 높아진다. 이 가운데 김 전 회장 개인의 보유 지분은 11.77% 수준이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이 밝힌 공개매수 목적은 ‘책임경영 강화’다. 업계에서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간에서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사람인은 201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업체다.배정철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은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사모대출 시장 불안에 대해 “투자심리 위축은 주시할 필요가 있지만, 이를 시스템 위기로 확대 해석할 단계는 아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사태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동일선상에서 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실장은 이번 사태의 본질과 관련해 “특정 섹터(테크)에 대한 과대평가와 유동성 불일치가 해소되는 과정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역설은 위기의 원인이 인공지능(AI) 기술의 실패가 아니라 오히려 ‘압도적인 성공’에 있다는 점”이라며 “AI가 코딩과 운영 효율성을 높일수록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 기반과 담보력은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모신용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도 지적했다. 그는 “비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환매를 허용하는 ‘준유동성(semi-liquid)’ 구조에 개인투자자가 결합된 점이 본질적인 긴장을 만든다”며 “신뢰가 흔들리는 순간 이런 구조는 빠르게 유동성 압박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했다.김 실장은 “월가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비은행권 자산 평가의 투명성을 높이고 유동성 대응력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균열이 국내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비은행권 금융 안정성을 철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미국 사모대출 시장에서 유동성 위기가 확산하면서 출범을 앞둔 한국형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BDC는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비상장 벤처·혁신기업의 지분이나 대출자산에 투자하는 폐쇄형 상장 공모 펀드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비상장 벤처·혁신기업에 투자하는 K-BDC 제도가 시행됐다. 다음달 한국거래소 시스템 정비가 마무리된 후 상품 출시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상품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 비상장 우량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K-BDC를 향한 우려의 출발점은 미국 BDC 유동성 위기다. 블루아울캐피털 등이 운용하는 비상장 BDC에 대규모 환매 요청이 몰리며 일부 상품에서 환매 제한 조치가 이어졌고, 이는 시장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됐다.업계에서는 국내에서 미국 같은 ‘펀드런’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문제가 된 미국 비상장 BDC는 분기별로 일정 수준까지 환매할 수 있는 ‘준개방형’ 구조고 K-BDC는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이다. 자금 이탈 압력이 커져도 펀드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기보다 주식시장에서 주가 하락을 통해 자연스럽게 가격이 조정된다. 편입 자산의 성격도 다르다. K-BDC는 비상장사 지분 투자가 중심이다. 대출은 전체 주요 투자대상기업 투자액의 40% 이내로 제한된다. 연체율 급등이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는 구조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다.정책금융이 발달한 국내에선 기업들이 사모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 흔치 않다. 신용등급이 없는 중소·중견기업이 자산운용사의 문을 두드리는 미국과는 여건이 다르다. 블랙록, 블랙
해외 사모대출 펀드에 투자한 국내 금융회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블루아울 환매 중단 사태 이후 투자자들이 사모대출 상품에서 자금을 빼는 사례가 급증해서다. 한국은 사모대출 시장의 큰손이다. 보험사, 증권사뿐 아니라 국민연금 등 연기금까지 이 상품에 투자했다. 사모대출 상품을 판매한 해외 자산운용사들은 국내 유한책임투자자(LP)에 직접 전화해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금융기관들 조 단위 투자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를 통해 펀드 형태로 판매된 국내 사모대출 잔액은 약 17조원이다. 이는 증권사와 보험사 등이 자체 자금을 활용해 투자한 규모를 제외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1조5000억원)과 보험사 투자까지 포함하면 금융사 투자 규모는 2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연기금인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도 각각 10조8966억원(2025년), 6조4800억원(2024년)의 ‘조 단위’ 투자를 했다. 이를 더하면 전체 투자 규모가 38조원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국내에서는 보험사와 증권사, 연기금 등 LP가 주축이 돼 사모대출 상품을 소화했다. 특히 보험사들이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사모대출은 자산운용사가 기업에 자금을 직접 빌려주는 상품으로, 투자 기간이 길다는 특징이 있다. 만기가 긴 상품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와 궁합이 잘 맞는다. 삼성생명은 대체 투자의 일환으로 사모대출에 소량 투자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는 사모신용 투자를 전체 자산의 1~3% 이내로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사고가 줄줄이 터지면 보험사의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
블루아울의 환매 중단으로 촉발된 사모대출 위기가 국내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국내 금융회사와 연기금이 사들인 사모대출 상품은 최소 38조원어치에 달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를 통해 판매된 해외 사모대출 펀드 잔액은 약 17조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1조5000억원) 등 자체 투자분을 포함하면 전체 금융사 투자 규모는 2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기금의 투자 규모도 상당하다.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가 각각 10조8966억원(2025년), 6조4800억원(2024년)을 투자한 것을 합치면 38조원이 넘는 금액이 사모대출 시장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블루아울의 환매 중단으로 시작된 투자자 ‘패닉런’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스톤리지자산운용은 최근 투자자에게 보낸 공지에서 환매 요청이 급증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요구한 금액의 11%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스톤리지 대체대출 리스크 프리미엄 펀드(LENDX)’는 핀테크 기업의 대출 등에 투자하는 사모대출 펀드다.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대출 잔액은 2015년 5000억달러에서 지난해 2조1000억달러(약 3142조원)로 급증했다. 블루아울캐피털, 클리프워터, 블랙록, 블랙스톤 등이 사모대출 시장을 확장했다.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과 보험사가 핵심 고객이다. 최근엔 고수익을 추구하는 개인투자자도 사모대출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사모대출은 ‘그림자 금융’으로 성장했다. 대출 금리와 담보, 차입자 정보 등이 공개되지 않는다. 자산 가치도 운용사가 자체 평가해 부실이 즉각 드러나지 않는다. 업계에선 사모대출 리스크가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후 5시 6분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으로 쌓아둔 현금이 160조원을 돌파하면서 이 자금의 행방에 이목이 쏠린다. 전통적 곳간인 은행은 대안이 되지 못한다. 부동산 규제 등으로 대출 영업이 힘들어진 은행들이 예금 유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수조원대 ‘반도체 머니’가 채권시장을 비롯한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윳돈 못 굴리는 ‘반도체 투톱’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합계액은 160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125조8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늘었고, SK하이닉스는 2024년 말 약 14조원에서 지난해 말 34조9423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이들의 현금 보유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삼성의 현금 보유액이 215조원, 2027년 말엔 278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두 회사는 반도체를 팔아 벌어들인 달러 대부분을 해외 법인에 보관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원화 가치 안정을 위해 정부가 달러를 국내로 반입할 것을 요구하면서 국내에서 운용해야 할 자산이 늘고 있다.삼성전자는 주요 시중은행을 상대로 원화와 달러 자금을 가리지 않고 만기 2개월 이내의 단기 예금 상품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MMDA), 단기 정기예금 등이 주요 대상이다. 현금을 오래 묶어두기보다 비교적 안전하게 굴리면서도 언제든 회수할 수 있는 확정금리형 상품을 선호하는 분위기다.하지만 은행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후 5시삼성전자가 12년 만에 채권시장 ‘큰손’으로 돌아온다. 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달라는 정부 요청에 따라 불어난 원화 자산을 굴려야 해서다. 대출 규제 영향으로 은행들은 대규모 자금 유입에 난색을 보이는 만큼 자금 운용 방식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소 2조원 규모 회사채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투자를 중개해줄 자산운용사 선정을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운용사는 삼성전자에 만기 3개월 이내 AAA등급 특수은행채와 시중은행채에 절반씩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예상 수익률은 연 2.7%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자산운용사를 거치는 간접 투자 방식을 택한 것은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시중은행 예금(연 2%대)보다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은행채 수익률은 연 3%에 육박한다.이 회사가 채권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보유 현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25조8471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안정성을 우선해 시중은행 예금을 이용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마땅한 대출처를 찾지 못한 은행들이 대규모 예금 유치에 난색을 보이자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삼성전자는 현금 보유액이 60조원을 넘긴 2014년에도 국고채 3000억원어치를 매입해 운용했다.업계에선 채권시장으로 흘러드는 ‘반도체 머니’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혁명으로 반도체기업이 깜짝 실적을 이어가서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가 작년 대비 네 배 이상 증가한 20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
▶마켓인사이트 3월 5일 오후 3시 56분해외 사모대출(Private Debt) 투자를 놓고 국내 증권사와 금융당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사모대출 상품을 편입하고 있는 증권사들에게 유동성 리스크를 우려해 투자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나서면서다. 증권사들은 발행어음이나 종합투자계좌(IMA) 운용 과정에서 연 4% 수준의 약정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선 해외 사모대출 상품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사모대출 상품을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발행어음 20조원 중 1조5000억원을 사모대출 등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루아울(Blue Owl)의 사모대출 펀드에도 약 1500억원 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측은 환매가 중단된 펀드와 다른 상품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블루아울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직접 대출을 제공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이 기업들의 수익 구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환매 요청이 급증했지만, 자금이 부족해 환매를 중단하면서 시장 전체에 위기감이 불거졌다.금감원은 대형 증권사에 사모대출 투자 규모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회의를 열어 투자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가 큰 증권사를 중심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사모대출은 중소·중견기업에 직접 대출을 하거나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에 투자하는 구조로, 연 10% 안팎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증권사는 발행어음 자금을 통해 사모대출에 투자하고 있다. KB증
▶마켓인사이트 3월 3일 오후 1시 59분미국의 이스라엘 공격 여파로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국고채 가격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이뤄진 금융당국의 채권시장 안정화 시도도 약발이 듣지 않는 모습이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594%로 전주 대비 0.148%포인트 상승해 거래됐다. 2023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연 3.180%로 0.139%포인트 올랐다.환율 및 물가 상승 우려가 금리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원 넘게 뛰며 달러당 1460원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증권업계에서는 달러당 1470원대로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유·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상향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수입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운임비까지 동반 상승한 점도 물가 급등 우려에 불을 붙였다.최근 이뤄진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는 사실상 무력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국고채 금리와 기준금리(연 2.50%) 간 격차가 과도하다는 인식을 드러내자 국고채 금리가 전주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재정경제부도 국고채 및 특수채 발행 규모를 조절하며 단기적인 금리 안정을 유도했다.이에 따라 회사채 시장도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기보다 차환을 최소화하며 순상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회사채는 10조5220억원어치 발행됐지만 13조4639억원어치가 상환되며 2조9418억원어치 순상환됐다.이번주 회사채를 발행하는 대한항공(A) 녹십자(A+) 등도 국고채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배정철 기자
국내 채권 금리와 회사채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한때 연 3.7% 수준까지 상승했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한국은행의 시장 안정 의지 표명으로 급락했다. 악화일로를 걷던 회사채 수요예측 시장도 이번 금융통화위원회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지난달 27일을 기준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062%로 전날 대비 0.062%포인트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도 3.470%로 0.086%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조건부 전망이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시점에서 6개월 사이에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금리 상승 시 대응에 나서겠다는 메세지와 함께 국고채 단순매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채권 금리도 빠르게 내려왔다.이 총재는 “국고채 3년 만기 금리와 기준금리의 스프레드(차이)가 과도하다고 평가한다”며 “과도한 수준이 지속될 경우 통화정책 경로를 위한 단순 매입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3년물을 기준으로 연 3.15%를 넘기는 금리는 쉽게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총재의 발언으로 시장에 온기가 퍼지면서 오후 들어 장기물 위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이번 한은의 조치는 최근 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금리 급등 여파로 지난해 국내 채권시장에 대거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의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당국도 시장 안정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도 한국은행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이달 국고채 및 특수채 발행 물
코스닥 중소·중견기업 등에 자산 절반 이상을 투자하는 공모 코스닥벤처펀드에 대량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면서 자산운용사들도 신규 펀드 결성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 역시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관 전용 코스닥벤처펀드에 집행하면서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2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 이후 공모 코스닥벤처펀드에 100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자금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그 대신 상장 공모주식의 30%를 우선 배정받는 혜택을 받는다. 주로 상장사 전환사채(CB)나 스타트업 지분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지난해까지 코스닥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유출됐다. 지난 2년 동안 149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코스닥지수가 2021년부터 1000 아래에 머물면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스피지수 6000 돌파와 더불어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코스닥벤처펀드가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99개 코스닥벤처펀드의 지난 6개월간 평균 상승률이 38.87%를 기록하는 등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증권사가 집행하는 사모펀드 자금까지 합치면 실제 유입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사는 최근 발행어음으로 모집한 자금을 코스닥벤처펀드에 배분하고 있다. 모험자본 투자 비율(25%)을 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한 대형 증권사 발행어음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수십 곳에 나눠 발행어음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며 “여러 증권사가 코스닥벤처펀드에 출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 코스
▶마켓인사이트 2월 24일 오전 9시 54분올해 회사채 발행 시장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기업들이 성장성 자금 조달보다는 차환 중심의 방어적 발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5일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회사채와 은행 대출 등 여러 자금 조달 방안의 금리를 비교해 더 신중히 자금 조달안을 선택하는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변동성이 커진 만큼 기업들이 발행 시점을 조율하며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5~10% 증가’(12명), ‘10% 이상 증가’(5명) 등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적지 않았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신성장동력을 위한 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일부 기업은 설비투자 재개로 장기채 발행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5~10% 감소’(6명) 등 회사채 발행이 줄어들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단기적인 금리 급등으로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차(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회사채 발행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출범으로 우량 기업들이 회사채 대신 대출 및 정책자금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늘어 회사채 발행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2월 24일 오후 3시 43분올해 증권업계는 전례 없는 변화를 맞고 있다. 발행어음에 이어 종합투자계좌(IMA)가 허용돼 은행처럼 개인에게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수신 기능이 대폭 확충되면서다.모험자본 공급 확대라는 이재명 정부의 기조에 맞춰 금융당국의 발행어음 및 IMA 인가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IMA 상품을 출시한 한국투자증권이 이미 2조원을 모았고 미래에셋증권은 1000억원을 조달했다. 발행어음 신규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3000억원), 신한투자증권(900억원), 하나증권(500억원) 등도 시중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증권사를 통한 모험자본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자금 쏠림으로 기업금융 시장에 예기치 않은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50조 모은 증권업계발행어음과 IMA 모두 투자자에게 자금을 유치해 일정 수준의 이자를 지급한다는 점에서 예금과 비슷하다. 자기자본 4조원인 증권사는 8조원까지 발행어음으로 조달할 수 있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가 인가받는 IMA는 자기자본과 동일한 수준까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자기자본 10조원인 증권사가 발행어음과 IMA 인가를 받으면 30조원까지 투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것이다.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증권업계 전체가 운용하는 자금은 50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된다. 한국투자증권 한 곳에서만 22조원의 자금력을 확보했다. 이 회사가 인수금융부터 주가수익스와프(PRS) 투자까지 큰손으로 등장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하지만 갑자기 규모가 불어난 만큼 여러 문제점이 따라온다. 막대한 자금이 한정된 투자 대상에 쏠린다는 것이 첫 번째다. 증권사는 조달한 자금의 25%를 A급 이하
SK하이닉스가 채권시장에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했다. 국내 대기업이 ‘조단위’ 규모의 자금을 채권시장에 집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자금은 특히 1년 만기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시장에 흘러들어 금리 안정 효과를 낼 전망이다. ◇1년 만기 여전채 집중 투자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증권사 채권형 랩어카운트 및 특정금전신탁(랩·신탁) 등에 투자하는 형태로 집행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SK하이닉스의 자금을 나눠 유치해 채권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자금을 받은 증권사들이 1년 만기 여전채를 대거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1년 이하 여전채 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대비 아래에서 거래됐다. 한국캐피탈(A) 1년물은 민평 대비 -13.3bp(1bp=0.01%포인트)에 거래됐고, 신한카드(AA+) 1년물은 -3.7bp, NH농협캐피탈 6개월물은 -5.1bp 등으로 거래를 마쳤다.증권사는 법인과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 등을 통해 운용한다. 투자자가 일정 자금을 맡기면 증권사가 운용을 담당해 자산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채권형 랩에는 회사채와 여전채, 기업어음(CP) 등이 편입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공장 증설 등 대규모 시설투자가 수시로 발생하기 때문에 필요할 때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1년 이하 단기 상품 위주로 운용한다.최근 채권시장은 기관들의 투자 수요 위축으로 금리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올해 들어 금리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며 일부 자산운용사와 단기자금 운용사들이 채권 매도
▶마켓인사이트 2월 11일 오후 2시 44분지난해 주요 증권사들이 기업금융(IB) 부문보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더 큰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코스피지수가 5300선을 웃돌면서 증권사 수익원이 WM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총영업이익 2조686억원 가운데 WM 부문이 1조416억원, IB 부문이 4504억원을 기록했다. 한 해 전과 비교해 IB 부문은 13.3% 늘어났고, WM 부문은 27.5% 증가했다. NH투자증권 역시 WM 부문 수익이 2024년 8731억원에서 지난해 1조1516억원으로 31.9% 증가했다. IB 부문 수익은 같은 기간 3817억원에서 4371억원으로 14.5% 늘어나는 데 그쳤다.미래에셋증권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순영업수익 2조5122억원 가운데 WM 수수료 수익은 2024년 2818억원에서 지난해 3421억원으로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IB 수수료는 1858억원에서 1674억원으로 9%가량 감소했다.2022년 주식시장 침체기에는 기업공개(IPO) 주관이나 회사채 발행 같은 IB 부문이 실적 방어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하지만 IB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IPO 상장 연기, 회사채 시장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증권사의 자본과 인력도 IB가 아니라 WM 부문으로 쏠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WM 부문에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KB증권이 13년 연속으로 ‘한국 IB대상’의 채권발행(DCM) 수상자로 선정되는 위업을 달성했다.KB증권은 지난해 총 700건, 35조8688억원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 주관해 ‘제17회 한국 IB대상’에서 DCM 부문 최우수 투자은행(IB)으로 9일 선정됐다. 시장점유율은 24.4%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20%를 넘어섰다.KB증권은 일반 회사채,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분야에서 모두 선두권에 오르며 고르게 실적을 쌓았다. 경쟁 증권사들이 특정 상품이나 발행 분야에 집중한 것과 달리 KB증권은 일반 회사채와 여전채, ABS는 물론 외화채까지 전 영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특히 1조6000억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공모채 등 대형 거래를 주관한 점이 돋보였다. 다양한 조달 거래를 이끌며 기업들의 자금 수혈을 뒷받침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가 발행하는 외평채 주관에도 참여해 유로화 기준 한국물 사상 최대 규모 발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배정철 기자
한국 자본시장에서 주가와 채권 금리 사이의 전통적인 상관관계가 무너지고 있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던 수치가 올 들어 같은 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채권에서 주식으로 대거 빠져나가고 있는 자금 흐름이 원인으로 분석된다.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연 3.712%로 치솟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연 3.710%로 소폭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371에서 5089로 5.25% 떨어졌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주가가 급등한 3일 10년 만기 금리는 연 3.603%에서 연 3.661%로 0.058%포인트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일반적으로 주가와 채권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역(逆)의 상관관계’가 작용한다. 저금리 환경에서 주가가 오르고 고금리에서는 주가가 떨어진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기업이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끼는 환경이 조성되고, 금리가 내려가면 자금 조달이 쉬워지기 때문이다.하지만 올 들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투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이 같은 관계가 허물어졌다. 채권을 매도한 돈이 주식에 몰려 주가가 오르고, 채권 매도세에 따라 금리도 상승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개인투자자는 채권을 3244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조43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채권펀드에서도 최근 15조5774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반면 국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는 9조8259억원이 유입됐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는 실물경제 지표보다 투자심리에 따른 수급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2월 4일 오후 2시 48분외환당국의 규제로 자취를 감췄던 ‘김치본드(달러 표시 채권)’가 부활하고 있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정책당국이 관련 제도를 바꾼 데다 한·미 간 기준금리 차이가 좁혀진 영향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1억달러(약 1472억원) 규모의 김치본드 수요예측을 5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한국은행의 관련 규제 완화 이후 일반 기업이 김치본드 발행을 결정한 첫 사례다.만기 3년 단일물로, 금리는 SOFR(미국 무담보 익일물 금리)에 가산금리(1.00~1.55%포인트)를 더해 책정될 예정이다. 4%대 초반에 금리가 책정돼 롯데물산의 일반 회사채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거나 낮을 전망이다.201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기업들은 김치본드를 통해 외화를 조달한 뒤 원화로 환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1년 연 시장 규모는 62억달러(약 10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가 심해지자 수출 경쟁력을 우려한 당국이 규제에 나섰다. 2013년부터 김치본드 발행이 사실상 중단된 이유다.하지만 고환율 국면이 지속되자 한은은 정책 방향을 바꿨다. 국내에 유입된 달러 자산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국내 외화 투자처를 넓히기 위해서다. 최근 양국 국채 금리가 축소된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최근 0.5%포인트 이상 급등해 연 3.2% 수준으로 올랐고, 미국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0.5%포인트 하락해 연 3.6%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김치본드에는 중국·일본계 은행과 국내 증권사들이 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이를 재매각(셀다운)하면 국내 개인투자자도 한국
“대기업 계열사라는 이유로 상장을 막는다면 좋은 기업들은 모두 해외 상장에 나설 겁니다. 국내 투자자에게 손해로 돌아갈 수밖에 없어요.”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사업부 대표(사장·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상장을 철회한 에식스솔루션즈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그룹이 미국에서 인수해 키운 전선 제조 계열사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다 상장을 철회했다. ㈜LS의 소액주주들이 모회사의 주주 가치 훼손을 초래한다며 반발한데 따른 결과다.강 대표는 “소액주주들이 제기하는 문제의식에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모든 대기업 계열사 상장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아버리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복상장 논란이 과열될 경우 국내 자본시장 자체가 활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복상장 이슈로 국내 상장이 어려울 경우 기업들은 해외시장 상장을 탐색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손해”라고 했다.강 대표는 올해 증시에 대해선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많은 이들이 현금을 들고 있기보다 자산으로 바꾸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증권사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만 봐도 시장에 풀린 대기자금이 얼마나 풍부한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무엇보다 투자 문화가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주식 투자를 단기 차익의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강했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얘기다. 그는 “젊은 투자자들은 월급이 들어오면 일정 금액을 상장지수펀드(ETF)에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고
올해 들어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시중 자금이 증시로 빠져나가며 수요까지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새해가 되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는 ‘연초 효과’도 사라졌다. 당장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5일로 예정했던 회사채 수요예측을 미루기로 했다. 최근 발행 물량이 급증한 은행채와도 영향을 주고받으며 대출금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라진 회사채 ‘연초 효과’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순발행 규모는 39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2088억원 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24년 7조1047억원, 작년 2조9197억원에 이른 1월 순발행액이 급감한 것이다.통상 기업들은 1~3월 회사채를 집중 발행해왔다. 연초에는 퇴직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유입되며 금리가 안정되고 채권 거래도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 수와 발행 규모 모두 감소했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을 한 기업은 19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곳보다 10곳 줄었다.일단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가 사라지면서 상승하고 있는 채권 금리가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30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138%로 3개월 새 0.6%포인트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에 가산되는 회사채 스프레드(국고채 금리와의 격차)도 기존 0.04%포인트에서 0.05~0.057%포인트로 확대됐다.채권 시장을 빠져나가 증시로 향하는 자금 흐름은 회사채 매수세를 줄이는 요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국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는 15조4100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에
채권시장을 빠져나간 기관 자금은 코스닥시장까지 향하고 있다. 채권 트레이더들은 올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의 국내 채권 투자 규모에 기대를 걸고 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10조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직전 코스닥 최고 순매수액인 2021년 12월의 1조4537억원 대비 일곱 배가량 많았다.기관은 증시에 투자하더라도 변동성이 큰 코스닥시장보다는 유가증권시장을 선호해 왔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주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달 26일 2조6000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하루 기준 최대 순매수를 기록한 기관은 이후 매일 1조~2조원어치씩 코스닥 주식을 담았다.이는 기관투자가의 투자 증가에 더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개인의 코스닥 투자 흐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자발적 매수뿐 아니라 개인투자자의 ETF 순매수에 따른 설정 자금이 현물 시장에서 코스닥 매수로 집계되는 구조적 특성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채권시장에서도 기관투자가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올해 국민연금이 국내 채권 투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연금이 발표한 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채권 투자 비중을 계획(23.7%)보다 늘린 24.9%로 설정했다.국민연금의 전체 자산 1428조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국내 채권 투자액은 애초 예상보다 약 17조원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채권 투자 구성은 국채 비중이 44.7%로 가장 높고 특수채와 금융채가 각각 18.9%, 15.0%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국내 채권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
▶마켓인사이트 1월 29일 오전 10시 7분기업들이 차입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장기 회사채 발행을 줄이고 단기 자금 조달 전략으로 바꾸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7~10년 만기 장기물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커지자 장기 조달을 포기하고 2~5년 만기의 중·단기물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조달 만기를 짧게 가져가 당장 이자 비용을 낮출 수 있지만, 향후 반복적인 차환 부담을 떠안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 중 만기 7년 이상 장기물을 발행한 곳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이달 10년 만기 회사채 11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금리는 연 4.3%대로 책정됐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 만기 7년 이상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없다.이는 지난해 1~2월 상황과 상반된다. SK텔레콤이 1400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포스코(1000억원), LG화학(900억원), SK하이닉스(700억원), LG유플러스(600억원), LG에너지솔루션(600억원), HD현대오일뱅크(600억원) 등이 7년 만기 회사채를 대거 발행했다.10여 년 전 발행한 장기물 만기가 올해 속속 돌아온다. 2016년 당시 KT(1000억원), CJ제일제당(1200억원), 롯데쇼핑(700억원) 등 12개 기업이 1조원 규모의 1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연 2%대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장기물 발행이 활발했다. 하지만 현재는 신용등급 AA-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면 연 5%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만큼 장기물을 꺼리는 분위기다.갑작스러운 금리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까지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가 한 차례 더 있을 것으로 예상
산업용 수소기업 덕양에너젠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첫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덕양에너젠은 20~21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시행한 뒤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8500~1만원, 총공모금액은 637억~750억원으로 설정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2481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2020년 설립된 덕양에너젠은 가성소다 제조 공정 및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자체 기술력을 통해 고순도 산업용 수소로 정제해 공급하는 수소 전문 기업이다.바이오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오는 21~27일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시행한 뒤 29~30일 일반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2만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320억~400억원 수준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인간 유전체 기반 약물 개발 기술을 활용해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으로 거래소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배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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