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불어난 실적을 앞세워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는 5~6월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올해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106억원, 255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역대 최대로 2022년 매출(2821억원)에 비해 45% 불었다.

더본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불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21억원, 257억원을 나타냈다. 2021년에 비해 각각 45%, 32% 증가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작년 실적이 불어난 만큼 올 상반기에 IPO 상장예심을 신청하는 등 상장 절차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는 더본코리아의 상장 작업이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이 2018~2020년 더본코리아의 상장 주관사로서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는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역전우동, 홍콩반점0410, 연돈볼카츠, 리춘시장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25개를 운영 중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물론 제주도에서 더본호텔도 운영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76.69%를 보유 중이다. 2대주주는 이 회사의 강석원 부사장으로 21.09%를 쥐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11일에 주당 2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도 진행했다. IPO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유통 가능한 주식 수를 미리 조정해야 신주발행 규모와 기업가치 등 공모구조를 비교적 손쉽게 설계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MP대산(미스터피자), 디딤이앤에프(연안식당)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IPO 직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다. 2020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공모가(1만2300원)를 밑도는 7000~80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