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 16일 오후 5시 8분

올해 1분기에 상장한 새내기주 절반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공모가에 비해 40%가량 주가가 떨어진 기업도 나왔다. 공모시장으로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가격이 희망 범위 상단보다 20~30% 높게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IPO 기업 절반이 공모가 밑돌아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상장한 14개 기업 가운데 에이피알, HB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 스튜디오삼익, 케이웨더, 코셈, 이에이트, 오상헬스케어 등 8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공모가와 비교해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키오스크 전문기업 포스뱅크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29일 공모가 1만8000원에 상장했다가 장중 5만6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종가는 1만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에 비해 41.5% 낮은 가격이다. 가구업체 스튜디오삼익도 공모가(1만8000원) 대비 35% 하락한 1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상헬스케어는 공모가 2만원보다 20% 낮은 1만6000원에 거래됐다. 이어 케이웨더, 코셈, 이에이트 등도 공모가 대비 1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은 공모가 25만원 대비 6.8% 하락한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