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시큐레터가 7개월여 만에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시큐레터는 2023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5일 공시했다. 감사를 맡은 태성회계법인은 “회계부정이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 회사 내부감시기구에 조사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결과 보고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사의견 거절은 한국거래소 상장 규정에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거래소는 시큐레터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거래를 정지시켰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금융감독원의 정밀 감리를 받는 과정에서 2022년 발생한 일부 매출(7억원)에 대한 취소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설립된 시큐레터는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이다. 공모가 1만2000원으로 상장해 최고 3만8800원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6000원대에서 거래됐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