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 13일 오후 4시 30분

자동차부품업체 삼현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12조3400억원이 몰렸다. 지난달 상장한 화장품기업 에이피알(14조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현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16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12조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는 48만 명으로 에이피알(62만 명)에 이어 두 번째였다.

삼현은 1988년 출범해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제품과 방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전장 부품이 주력이다. 현대모비스 한화 등이 주요 고객사다.

삼현은 11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64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가격의 상단(2만5000원) 대비 20% 높은 3만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공모주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진단키트업체 오상헬스케어는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공모가(2만원) 대비 46.7% 상승한 2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1만5000원)보다 33% 높은 2만원에 확정해 고평가 논란이 일었으나 일반 공모 청약에서 5조26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이날 엔젤로보틱스는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상단(1만5000원) 대비 33.3% 올린 2만원에 책정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