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홍콩 H지수 사태로 위축된 파생결합증권(ELS·DLS)과 파생결합사채(ELB·DLB)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및 사채 발행금액은 9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조3000억원(28.9%) 증가했다. 발행금액이 상환금액을 웃돌면서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은 전년 대비 13조6000억원 늘어난 9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가격 등의 변동과 연계해 수익이 결정되는 원금 비보장형 증권이다. 파생결합사채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을 약속하되 이자가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따라 결정되는 채권을 말한다.

파생결합사채 발행액이 69조1000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원금 지급형 상품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파생결합증권 역시 지수형 ELS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8.6% 증가한 25조80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ELS는 S&P500, 유로스톡스50, 코스피200 등 국내외 주요 지수를 활용한 지수형 상품이 주를 이뤘다. 종목형 ELS에서는 테슬라(1조7000억원)와 팰런티어(1조원) 등 고변동성 종목이 인기를 끌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ELS 수익률이 높아지자 고수익을 노린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상환된 파생결합증권의 연 환산 수익률은 6.4%에 달했다. 상품별로는 ELS가 7.8%로 가장 높았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