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재계약에…엔터株 불기둥
YG엔터 25%↑…하이브도 강세
"美서 K팝 스트리밍 급증 주목"
엔터주는 상반기 2차전지주와 함께 국내 증시를 견인했지만 하반기 들어선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종목이 고점 대비 20~30% 떨어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예계를 덮친 마약 사건과 카카오발(發) SM엔터 시세조종 의혹 등 크고 작은 외풍에 시달렸다. 앨범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중국 팬들의 공동구매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K팝의 중국 음반 수출액은 약 2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8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성장세가 가파른 미국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상위 100개 K팝 그룹의 미국 스트리밍은 92억 회(1~10월 기준)로 지난해보다 39.4% 늘었다. 미국의 K팝 앨범 수출액 비중도 2019년 12%에서 올해(1~9월) 22%로 급증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4년 엔터 업종의 주요 키워드는 미국”이라며 “미국은 세계 음악시장의 41%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아티스트의 인기가 전 세계로 전이되는 파급력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2개 팀을 포함해 8개 팀의 신인 그룹이 내년 상반기 데뷔하면 주요 엔터주가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며 하이브와 JYP엔터를 톱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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